운탄고도 5길(1) : 길이 예뻐 다시 오고 싶네

[산에살다]

• 2024년 11월 6일 (수)

• 날씨 / 맑고 추움(트레킹 시작할 무렵 기온 2도)

• 트레킹 코스 / 꽃꺾기재(화절령) → 도롱이연못 → 1177갱 → 쉼터 → 하이원CC 갈림길 → 쉼터 → 약수터 → 풍력발전소 입구 → 만항재

• 트레킹 거리 17km, 소요 시간 4시간 25분

운탄고도 5길 출발점인 화절령을 향해 산길을 오른다.

1967년 문을 연 운락초등학교, 544명의 졸업생을 배출했지만 탄광이 문을 닫으면서 학교도 1991년 문을 닫았다.

운락초등학교가 있던 자리.

저 위가 화절령(꽃꺾기재) 정상이다.

저 위에서 지난번 4길은 오른쪽으로, 오늘 코스인 5길은 왼쪽으로 간다.

길 곳곳에 마음에 와 닿는 글귀가 나타난다.

도롱이연못.

석탄을 캐던 갱도가 주저앉으면서 생긴 연못이다. 이 연못에 도롱뇽이 살았는데, 광부 아내들이 도롱뇽이 무사하면 남편도 무사할 거라 믿으면서 남편의 안전을 빌었다고 한다. 탄광에서 석탄을 캔다는 게 몹시 위험한 일이었던 만큼 탄광지대 곳곳에 광부들이 무사히 돌아오기를 기도했던 흔적이 남아 있다.

약수터. 생긴 모양이 좀 거시기하네~

겨울이다.

1177갱.

도시락을 들고 갱 안으로 들어가려는 광부 모습.

참 멋진 풍경이다. 운탄고도 트레킹 코스 중 오늘 가장 아름다운 풍경을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