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기지시줄다리기 장면. 당진시 제공 | ||
500년 전통의 기지시줄다리기 민속축제가 11~14일까지 4일 간 당진시 송악읍 기지시리 일원에서 개최된다.
기지시줄다리기는 500여년 전 송악읍 한진리 일원에 해양재난이 닥치자 마을 사람들이 힘을 합쳐 이를 극복하기 위해 시작된 행사이며, 300여년 전 기지시 장의 난장문화와 결합한 후 수천명의 사람들이 모여들면서 줄이 자주 끊어지자 어촌의 닻줄 만드는 줄틀 제작방식을 도입해 세줄꼬기로 강한 줄을 만들기 시작했다.
기지시줄다리기축제위원회는 이 같은 줄다리기의 대동화합 정신과 전통성을 후세에 전하기 위해 올해의 축제 슬로건을 '의여차! 줄로 하나 되는 세상'으로 정하고, 신명나는 축제의 한마당을 준비하고 있다.
첫째 날인 11일에는 국태민안과 시화연풍, 주민 대동화합을 기원하는 당제, 용왕제, 대동제, 시장기원제로 축제의 시작을 알리고, 돼지꼬리 줄다리기대회, 돼지꼬리 씨름대회를 개최한다.
12일은 전국농악대회와 소꼬리 씨름대회, 송악읍 31개리 화합한마당 줄다리기대회가 펼쳐지며, 2015 줄다리기 국가 간 공동등재를 목표로 5개국 줄다리기 학술대회가 개최된다.
13일은 일반인들이 쉽게 접할 수 없는 전국 40여개팀 600여명이 참석하는 전국스포츠줄다리기대회가 벌어져 기지시줄다리기와는 다른 이색 볼거리를 제공한다.
마지막 날인 14일은 수만명의 관광객과 수백명의 농악대가 '의여차'라는 구호와 함께 암줄 100m, 수줄 100m, 무게 40t의 줄을 줄다리기 제작장에서 줄다리기박물관까지 옮기는 줄나가기와 물위와 물아래 마을로 나눠 3전2선승제의 줄다리기가 진행되며, '물위마을이 이기면 나라가 태평하고, 물아래마을이 이기면 풍년이 든다'는 속설이 있다.
한편 축제위는 4일 간 짚풀문화체험, 어린이줄다리기, 가족줄다리기, 연인줄다리기 등 상시 체험할 수 있도록 놀이마당을 마련했으며, 한국의 민속놀이, 아시아 민속마당, 세계 민속마당 등을 준비해 풍성한 볼거리를 준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