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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표만 읽고는 이해가 안 갔던 음식이다. 우동을 어떻게 찔까? 닭고기하고 함께 찌면 비린내가 나지는 않을까? 음식에 대한 도전의식이 강한 나는 버스 안에서도 온통 ‘도리무시 우동’ 생각뿐이다. 마치 식객의 성찬이 된 듯한 느낌이다. 나무통에 닭고기, 우동, 호박, 양파, 감자, 고구마, 양배추를 한꺼번에 쪄 매콤한 소스에 찍어서 먹는데 태어나서 처음으로 보는 음식이었다. 웰빙 음식의 느낌이 들어 깔끔했고 매콤한 소스가 한국인 입맛에 맞았는데 게다가 김치까지 나오니까 어르신들이 좋아하셨다. 조리방법은 간단할 것 같지만 한국에는 없는 메뉴이기 때문에 나중에 결혼해서 손님들 초대할 때 꼭 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내가 북해도에 갔을 때 먹어 본 음식이라고 자랑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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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생각한 ‘일본에 가서 꼭 먹어야 음식’ 리스트 중의 하나였던 ‘일본 라멘’을 먹을 기회가 찾아왔다. 혼자 시내에 나가서 먹는 건 불안했었는데 잘됐구나~~ 한국에서 미소라멘은 먹어봤기 때문에 색다른 걸 도전하고 싶었는데 그래서 선택한 라멘이 ‘카레라멘’과 ‘파라멘’이었다. 일본카레는 진하기 때문에 한국에서도 곧잘 일본카레를 사다가 요리해먹은 경험이 있어서 내 입맛에 딱 맞았고, 파라멘은 코끝을 자극하는 중간레벨의 매운 맛으로 한국 남자들이 좋아할 만한 음식 같았다. 다음에 일본에 오면 소금라멘, 간장라멘도 꼭 먹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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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마지막 만찬이다. 서운한 마음과 오늘 저녁은 뭐가 나올까 하는 기대감이 교차를 한다. 잔잔한 조명과 고동색의 가구 인테리어가 고급스럽다는 느낌이 드닌 이곳은 와~~ 정말,,, 그야말로 없는 게 없다... 해산물이면 해산물, 게면 게, 초밥이면 초밥, 디저트면 디저트. 역시 나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건너편 테이블의 아저씨는 벨트까지 푸시고 정말 맛있게 드신다. 나와 친구는 우아하게 와인과 맥주까지 시켜먹으며 1시간 반이란 시간을 아주~~ 충실하게 보냈다. 아마 이 곳에서만 1.5킬로그램은 찌지 않았을까 싶다. 그래도 나는 여전히 Happy~~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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