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사회의 가장 위험한 적이다."

'헤지펀드의 전설'로 불리는 조지 소로스 소로스펀드매니지먼트 회장이
시진핑 국가주석을 공개적으로 저격하며 중국에 선전포고를 날렸다.
3년 전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보스포럼)에서
중국 경제 경착륙과 위안화 가치폭락에 베팅했다는 폭탄선언으로
리커창 총리를 비롯한 중국 공산당과 맞붙은 지 정확히 3년만이다.
발단은
이번에도 다보스에서 터졌다.
파이낸셜타임스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다보스포럼에 참석 중인 소로스 회장은
2019년 1월 24일 만찬 연설자리에서
"열린 사회의 생존을 위협하는 전례없는 위험에 대해 경고하고 싶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개인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해 사회적 등급을 부여하는
중국의 사회신용시스템을 언급하며
"무섭고 혐오스럽다.
시 주석이 국민들을 완전히 통제하게 될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
"중국은 세계에서 유일한 권위주의 국가이자,
가장 부유하고 강하고 기술적으로도 진보된 국가 중 하나"라며
"인공지능 등을 이용한 이 같은 시스템이
시 주석을 열린 사회의 가장 위험한 적으로 만든다"고 꼬집었다.
중국 국무원이 2014년 공개한 이 시스템은
사실상 모든 개인의 생활을 기록하고 점수화해 불이익을 주는
일종의 감시체계로 인권침해 등 비판을 받아왔다.
이날
소로스 회장은 중국 주도의 일대일로 구상과 지식재산권 침해ㆍ스파이 논란도
'중국의 위협'으로 간주했다.
그는
"일대일로는 수혜국보다 중국의 이익을 늘리기 위한 것"이라며
일대일로 사업 참여 후 중국으로부터 대규모 차관을 들였다가
국가부도 위기에 직면한 파키스탄, 스리랑카, 말레이시아 등을 예로 들었다.
시 주석까지 겨냥한 소로스 회장의 발언은
88세의 나이에도 여전한 영향력을 과시하는 헤지펀드계 큰 손으로서
자본규제, 외환시장 개입 등이 잦은 중국 정부에 대한 불만을 돌려 표한 것으로도 해석된다.
소로스 회장은
중국 내 시 주석에 대한 반발여론을
과거 목숨을 걸고 황제에게 간언한 유교의 선비정신에 빗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