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출기 6장
모세와 아론의 족보(탈출기 6,14-27)
이 족보는 12지파 중 맏이부터
르우벤, 시메온, 레위 순서로 소개하고 있지만
명백하게 레위지파를 소개하고 있으며,
그 중에서도 아론과 코라의 가문이 부각되어 있다.
아론은 모세보다 앞서 이름이 언급되고,
또 3대에 걸친 아들의 이름이 소개된다.
이는 분명히 사제 집안인 아론의 가문을 조명한 것이며,
더불어 성전에서 성가대 역할을 맡은 코라족도 부각된다.

그림 이야기
산드로 보티첼리(Sandro Botticelli,1445-1510)는
페루지노, 코시모 로셀리, 도메니코 기를란다요, 루카 시뇨렐리와 함께
시스티나 성당에 모세의 생애를 그렸다.
이 그림은 모세의 생애 중에서 <코라의 징벌>이다.
모세와 아론은 레위지파이다.
레위는 게르손, 크핫, 므라리를 낳았고,
크핫은 아므람, 이츠하르, 헤브론, 우찌엘을 낳았으며,
아므람은 아론과 모세를 낳았다.
또 이츠하르는 코라, 네펙, 지크리를 낳았다.
그래서 모세와 코라는 사촌형제이다.
그런데 코라가 공동체의 수장 이백오십명과 함께
모세에게 맞서 일어났다.
그들은 모세와 아론에게 몰려와서 말하였다.
“어찌하여 당신들은 주님의 회중 위에 군림하려 하오?”(민수기 16,3)
모세는 코라에게 누가 주님의 사람인지
향로를 피워 판가름하자고 했다.
그래서 모세는 지팡이를 들어 반역한 사제들을 쫓아내고 있고,
아론은 삼중관을 쓰고 제단에서 향을 피우고 있다.
그러나 코라와 그의 무리들의 향은 내동댕이쳐지고 있고,
모세가 손을 들자 땅바닥이 갈라졌으며,
땅은 코라와 그의 무리들을 삼켜버렸다.
그래서 개선문에는 이런 문구가 쓰여 있다.
“하느님의 부름을 받은 자 외에는(Nisi Vocatus a Deo)”
그리고 아론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그래서 아론의 자손들이 3대에 걸쳐 기록되는 것이다.
그들은 하느님께서 뽑으신 사제의 집안이기 때문이다.
그림 출처: 말씀과 성화 블로그
본문
탈출기 6장
1 그러자 주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이제 너는 내가 파라오에게 어떻게 하는지 보게 될 것이다. 정녕 그는 강한 손에 밀려 그들을 내보낼 것이다. 강한 손에 밀려 그가 자기 땅에서 그들을 내쫓을 것이다."
모세가 부르심을 받다
2 하느님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 "나는 야훼다."
3 나는 아브라함과 이사악과 야곱에게 '전능한 하느님'으로 나타났으나, '야훼'라는 내 이름으로 나를 그들에게 알리지는 않았다.
4 또 나는 가나안 땅, 그들이 나그네살이 하는 땅을 주기로 그들과 계약을 세웠다.
5 그리고 나는 이집트인들이 종으로 부리는 이스라엘 자손들의 신음 소리를 듣고, 나의 계약을 기억하였다.
6 그러므로 너는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말하여라. '나는 주님이다. 나는 이집트의 강제 노동에서 너희를 빼내고, 그 종살이에서 너희를 구해 내겠다. 팔을 뻗어 큰 심판을 내려서 너희를 구원하겠다.
7 그러고 나서 나는 너희를 내 백성으로 삼고, 너희 하느님이 되어 주겠다. 그러면 너희는 내가 주님임을, 이집트의 강제 노동에서 너희를 빼낸 너희 하느님임을 알게 될 것이다.
8 그런 다음 나는 아브라함과 이사악과 야곱에게 주기로 손을 들어 맹세한 땅으로 너희를 데리고 가서, 그 땅을 너희 차지로 주겠다. 나는 주님이다.'"
9 모세가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그대로 전하였다. 그러나 그들은 기가 꺾이고 힘겨운 종살이에 시달려 모세의 말을 듣지 않았다.
10 주님께서 모세에게 이렇게 이르셨다.
11 "너는 이집트 임금 파라오에게 가서 이스라엘 자손들을 자기 땅에서 내보내라고 하여라.
12 이에 모세가 주님께 아뢰었다. "보십시오, 이스라엘 자손들도 제 말을 듣지 않았는데, 어찌 파라오가 제 말을 듣겠습니까? 그리고 저는 입이 안 떨어져 말을 못 합니다."
13 주님께서는 모세와 아론에게 말씀하신 다음, 이스라엘 자손들을 이집트 땅에서 이끌어 내라고 명령하시며, 그들을 이스라엘 자손들과 이집트 임금 파라오에게 보내셨다.
모세와 아론의 족보
14 그들 집안의 우두머리들은 이러하다. 이스라엘의 맏아들 르우벤의 아들들은 하녹, 팔루, 헤츠론, 카르미인데, 이들이 르우벤의 씨족돌이다.
15 시메온의 아들들은 여무엘, 야민, 오핫, 야킨, 초하르, 그리고 가나안 여인의 아들인 사울인데, 이들이 시메온의 씨족들이다.
16 족보에 따라 본 레위 아들들의 이름은 이러하다. 곧 게르손, 크핫, 무라리이다. 레위가 산 햇수는 백삼십칠 년이다.
17 씨족에 따라 본 게르손의 아들들은 리브니와 시므이이다.
18 크핫의 아들들은 아므람, 이츠하르, 헤브론, 우찌엘이다. 크핫이 산 햇수는 백삼십삼 년이다.
19 무라리의 아들들은 마흘리와 무시이다. 이들이 족보에 따라 본 레위의 씨족들이다.
20 아므람은 자기의 고모 요케벳을 아내로 맞아들였는데, 이 여인이 그에게 아론과 모세를 낳아 주었다. 아므람이 산 햇수는 백삼십칠 년이다.
21 이츠하르의 아들들은 코라, 네펙, 지크리이다.
22 우찌엘의 아들들은 미사엘, 엘차판, 시트리이다.
23 아론은 암미나답의 딸이요 나흐손의 누이인 엘리세바를 아내로 맞아들였는데, 이 여인이 그에게 나답, 아비후, 엘아자르, 이타마르를 낳아 주었다.
24 코라의 아드들은 아씨르, 엘카나, 아비아삽이다. 이들이 코라인들의 씨족들이다.
25 아론의 아들 엘아자르는 푸티엘의 딸들 가운데 하나를 아내로 맞아들였는데, 이 여인이 그에게 피느하스를 낳아 주었다. 이들이 씨족에 따라 본 레위인 가문의 우두머리들이다.
26 "이스라엘 자손들을 부대로 편성하여 이집트 땅에서 이끌어 내어라." 하신 주님의 분부를 받은 이들이 바로 모세와 아론이다.
27 이스라엘 자손들을 이집트에서 이끌어 내려고 이집트 임금 파라오에게 말한 이들도 바로 모세와 아론이다.
모세가 소명을 받다
28 주님께서 이집트 땅에서 모세에게 이르시던 날,
29 주님께서는 모세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나는 주님이다. 내가 너에게 이르는 말을 모두 이집트 임금 파라오에게 전하여라."
30 그러자 모세가 주님께 아뢰었다. "보십시오, 저는 입이 안 떨어져 말을 못합니다. 어찌 파라오가 제 말을 듣겠습니까?"
첫댓글 5 "나는 이집트인들이 종으로 부리는 이스라엘 자손들의 신음 소리를 듣고, 나의 계약을 기억하였다."
주님께서는 당신 백성이 종살이하며 울부짖는 신음 소리를 들으시고 아브라함과 약속하신 언약을 기억하셨다. 모세에게 당신 백성의 구원 계획을 알려주신다. 파라오와의 1차 담판에서 실패를 안고 백성의 원망을 들으며 되돌아온 모세는 하느님의 위로를 받으며 다시 소명을 부여받는다. 모세는 기피하려 하지만 하느님의 구원 계획은 반드시 실현될 것이다. 이사야서의 "하늘이 땅 위에 드높이 있듯이 내 길은 너희 길 위에 내 생각은 너희 생각 위에 드높이 있다" 인간의 생각을 뛰어넘는 하느님의 구원 계획은 놀랍게 펼쳐질 것이다.
30 모세가 주님께 아뢰었다. "저는
입이 안 떨어져 말을 못합니다.
파라오가 제 말을 듣겠습니까?"
묵상 <능력>
스스로의 능력으로는
파라오에게
자신의 말을 듣게 할 수 없음을,
말조차 꺼낼 수 없음을,
잘 아는 모세...
모세의 '저는~~못합니다'는 대답이
낯설지가 않다...
5 나는 이집트인들이 종으로 부리는 이스라엘 자손들의 신음 소리를 듣고, 나의 계약을 기억하였다.
묵상 : 이스라엘 자손들의 어려움의 듣고 야훼 하느님께서 계약을 기억하셨다고 하십니다. 저희가 어려울 때 간절히 드리는 기도도 하느님께서는 듣고 계시며 해결해 주심을 믿습니다. 평소에 하느님의 자비와 은총에 감사하며 살며, 이웃을 사랑하고 남을 배려하며 가족을 잘 돌보는 참그리스도인이라면 어려움이 생겼을 때 하느님을 찾을 것이며, 이를 하느님께서 반드시 들어주시리라 밈습니다.
주님! 오늘 저희가 드리는 기도에 응답하여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