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경주에서 열리는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한국대표선수로 선발된 남녀 각 8체급 선수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임수정-황경선-차동민 '서울체고 동기 3인방' 정상에 우뚝 이대훈, 두 경기 RSC승으로 쾌속질주...고교 박지웅-김소희 '깜짝 1위'
2008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임수정-황경선-차동민 등 '서울체고 동기 3인방'이 그동안의 부상과 부진을 말끔히 털어내고 정상에 우뚝섰다.
‘서울체고 동기 3인방’은 13일 경남 고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1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파견 최종평가전에서 1위를 거머쥐었다.
여자 -57kg급에 출전한 임수정(수원시청)은 무릎 부상의 공백을 딛고 유수경(고양시청)과 김소희(한국체대)를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힘겹게 누르며 1위를 했다. 임수정은 2009년 코펜하겐 세계선수권대회에 이어 2연패를 노리게 됐다.
여자 -67kg급의 황경선은 첫 경기에서 강력한 라이벌인 박혜미(삼성에스원)를 얼굴 공격을 내세워 7대 2로 제압했고, 서소영(용인대)을 2대 1로 꺾으며 일찌감치 1위를 확정지었다. 이로써 황경선은 2005년과 2007년에 이어 세계선수권대회 3회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남자 -87kg급에 출전한 차동민은 2010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인 박용현(용인대)과 구제승(진천군청)을 차례로 제치고 정상에 올라 처음으로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하게 됐다.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 이후 ‘스타 선수’로 발돋움한 이대훈(용인대)은 남자 -63kg급에서 2009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리스트 염효섭(영천시청)을 11대 0로 2회전 RSC승을 거둔 뒤 손영우(경희대)를 10대 0으로 제치는 등 두 경기를 RSC승으로 마무리하며 대표팀에 합류했다.
이번 평가전 결과, 실업팀 선수는 9명(남3, 여6), 대학팀 5명(남4, 여1), 고교팀 2명(남1, 여1)이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을 거머쥐었다. 이 중 용인대(남3)가 3체급, 삼성에스원(남1, 여1)과 한국가스공사(남 2)가 각각 2체급의 대표선수를 배출했다. 한편, 국가대표팀에 선발된 선수는 오는 21일 태릉선수촌에 입촌해 강도 높은 훈련에 돌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