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이 숨겨놓은 ‘이곳!’
강원도 정선 병방치
하늘을 날고, 하늘을 산책할 수 있는 곳이 있다? 바람도 쉬어간다는 강원도 정선 병방치 지역에 설치된 스카이 워크와 짚 와이어가 바로 그 곳. 손에 닿을 듯 뭉게뭉게 피어오른 구름과 산 넘어 솔솔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은 하늘과 맞닿은 이곳을 더욱 풍성하게 한다.
절벽 끝에 세워진 ‘스카이 워크’에서는 동강의 비경과 한반도 지형을 닮은 밤섬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고, 바로 옆에서는 스릴 만점의 익스트림 레포츠 ‘짚 와이어’까지 체험할 수 있는 강원도 정선으로 떠나보자.
공중에 자리 잡은 ‘하늘 정원‘ ‘뱅뱅 도는 산길의 고개‘라는 뜻을 가진 이곳 병방치는 ’병방산 고갯길‘을 말한다. 마치 하늘에서 절벽 밑을 보는듯한 미국의 그랜드 캐니언처럼 이곳도 U자 말발굽 모양의 구조물이 돌출돼 있다. 그랜드 캐니언과 다른 게 있다면 이곳에서는 발 아래, 머리 위 자연의 아름다움을 사진으로 마음껏 담을 수 있다는 점.
해발 538m 절벽 끝에 길이 11m, 폭 2m로 만들어진 스카이 워크는 바닥과 벽이 모두 투명한 특수 강화 유리로 설치되어 있어 마치 허공에 서있는 기분이 든다.
‘하늘을 산책하다’ 까마득한 높이의 스카이 워크는 스크래치 방지를 위해 입장 전 덧신을 신는다. 문이 열리자 절벽 아래로 떨어질 것 같은 기분이다. 슬쩍 발을 내밀었다 접는다. 숨을 가다듬고 조심조심 한발씩 떼어 앞으로 향하면 발아래 천혜의 비경이 펼쳐진다. 절벽 아래로 동강이 잔잔히 굽이쳐 흐르고, 그 물길이 만든 밤섬은 위에서 바라보면 한반도를 쏙 빼닮았다. 단점이라면 크기가 좀 더 컸으면 한다는 것.
고소공포증이 있다면 발아래 절경은 포기하더라도 끝없이 펼쳐진 넓고 높은 병방산(해발 861m)의 경치를 감상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사계절이 아름다운 곳 오메가 모양으로 흘러가는 동강은 사계절 모두 풍경이 아름답지만, 알록달록 물들어 오색 향연이 펼쳐지는 가을과 한겨울 소복이 쌓인 병방산의 설경을 최고로 꼽는다고. 이른 아침 몽글몽글 피어오르는 물안개와 옥빛 실타래 동강이 해질녘 붉은 빛으로 물드는 풍경도 한 폭의 그림.
고산에 위치한 전망대인 만큼 날씨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눈과 비가 많이 내리거나 강풍이 불 때는 스카이 워크를 체험하기 어려우니 방문 전 날씨를 꼭 체크해야 한다.
‘하늘을 날다’ 스카이 워크 옆에 위치한 짚 와이어는 출발점인 병방산 정상에서 도착점까지 표고차가 325.5m로 미국 알래스카 짚 와이어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크다. 길이 1.2km를 평균시속 100km로 내려와 마치 패러글라이딩을 하듯 순식간에 하늘을 나는 기분이다. 매일 아침 안전점검이 이루어지니 염려는 하지 않아도 된다. 낙하산에 이용되는 하네스 안전의자에 앉아 진행요원이 허리벨트와 어깨벨트를 착용해주면 준비 완료. 4줄의 와이어와 안전벨트에 온전히 몸을 맡겨야 하는 이때의 긴장감은 놀이공원의 롤러코스터와 비할 바가 못 된다. 출입문이 ‘덜컹’ 열리는 순간 온 몸이 허공으로 빨려든다.
동강을 바람으로 만나다 공포의 시간은 잠깐, 동강의 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1분 20초의 짧은 시간이지만 옥색의 맑고 투명한 물빛이 눈을 찌른다. ‘우와~’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긴장이 풀리자 어깨벨트를 꽉 쥐었던 손의 힘이 자연스레 빠지면서 온몸으로 맞는 정선의 바람이 산뜻하게 몸을 감싼다. 짚 와이어 착륙장에서 다시 짚 와이어 주차장까지 가려면 40분 간격으로 운행되는 셔틀버스를 이용해야한다. 이 시간을 이용해 탑승장 바로 옆에 위치한 ‘동강 민물고기 생태관’을 관람하는 것도 팁.
동강의 자연을 한 눈에~ 동강의 자연을 한 눈에 보여주는 민물고기 생태관은 규모는 아담하지만, 동강에 서식하는 천연기념물 제259호인 어름치를 비롯해 영화 제목으로 유명해진 쉬리, 금강모치 등 45종의 민물고기들을 만나볼 수 있다.
실사 촬영된 동강의 물줄기를 따라 기계장치로 움직이는 뗏목을 타보면서 옛 선조들의 생활을 경험해 볼 수 있고, 동강 길을 따라 전기자전거를 타보는 즐거운 체험도 가능하다. 실제로 시원한 동강의 바람이 불어오는 듯 마음이 상쾌해진다.
또한 짚 와이어 착륙장 근처엔 내년 완공을 목표로 오토캠핑장과 수목원이 들어설 예정이라고 하니 가족과 함께 생태보전구역에서 1박의 추억을 남겨보는 건 어떨까.
사시사철 시골 냄새 가득한 정선 5일장! 정선 여행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정선 5일장’! 정선 5일장은 매월 2, 7, 12, 17, 22, 27일에 열린다. 강원도의 넉넉한 인심과 아련한 추억이 가득한 이곳은 가격을 흥정하는 상인과 손님이 가득해 시종일관 왁자지껄 하다. 사시사철 시골 냄새 가득한 이곳에서는 산나물과 도라지 등 싱싱한 지역 농산물이 즐비하다. 전통 먹거리를 파는 곳은 자리가 없어 길게 줄이 늘어섰고, 규모가 7600㎡나 되는 시장은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인파가 북적인다.
우리 것이 좋은 것이여! 장터 한쪽에서 신명나는 우리가락이 흘러나온다. 장구와 꽹과리 소리가 시장을 가득 메우자 흥에 겨웠는지 관광객들의 즉석 춤사위가 펼쳐진다. 구경하는 이도, 함께 어울리는 이에게도 전통시장의 따뜻한 정과 생기가 흐른다. 정선 5일장 장터무대에서는 매년 4월부터 11월까지 오전 10시 30분과 오후 1시 30분 두 번 정선아리랑 공연이 펼쳐지는데, 지역의 정서가 고스란히 묻어나 외국인들도 눈을 떼지 못한다.
강원도 정선은 도시에서 맛볼 수 없는 자연을 만끽할 수 있고, 더불어 향수 가득한 전통 체험까지 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 아이들에게는 자연의 소중함 뿐 아니라 살아가는 지혜를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어른들에겐 지친 몸을 더 지치게 만드는 여행이 아닌 재충전의 ‘힐링’을 선물한다.
이번 주말, 가족과 함께 강원도 정선으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아리힐스 리조트 (스카이워크, 짚 와이어) (http://www.ariihills.co.kr/)
강원도 정선군 정선읍 복실리 산 105번지
오전 9시 ~ 오후 6시 (동절기 오전 9시 ~ 오후 5시)
매주 월요일 휴장
정선아리랑시장 강원도 정선군 정선읍 봉양리 349-20
오전 9시 ~ 오후 6시 (매월 2, 7, 12, 17, 22, 27일 및 매주 토요일)
* 함께 가보면 좋을 곳
환상의 테마동굴 ‘정선 화암동굴’ (http://www.jsimc.or.kr/sub/sub05_2.asp)
강원도 정선군 화암면 화암리
정선의 옛 주거문화를 재현한 ‘아라리촌’ (http://www.jsimc.or.kr/sub/sub05_6.asp)
강원도 정선군 정선읍 애산리 560
첫댓글 음~ 여기도 아들들과 접수하러 가야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