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 여행학교 ]
곶자왈작은학교 2015 아시아 평화여행 _ 베트남을 가다
- 베트남전쟁의 아픔을 나누고 사과하고 평화의 관계를 만든다 -
□ 목 적
- 베트남의 자연과 문화, 역사를 배운다.
- 베트남 전쟁의 아픔을 느끼고 나눈다.
- 베트남 전쟁 중에 벌어진 한국군의 민간인 학살에 대해 사과한다.
- 베트남 미래세대와 만남과 교류를 통해 평화의 관계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한다.
□ 일 시 : 2015 1. 14(수) ~ 24(목) / 10박 11일(베트남 9박 10일)
□ 여행지 : 베트남(호치민시, 까마우성, 꽝아이성, 꽝남성, 호이안)
□ 주 최 : 곶자왈작은학교
□ 베트남 진행(코디네이터) : 베트남 사회적기업 <아맙>
□ 참가자 : 어린이, 청소년, 어른 18명
⑤ 까마우 … 바뜨엉 늪과 훙아저씨 물 위의 집
# 여행 넷째 날(1. 17)
- 까마우 터미널 도착(05:30)
- 이동(전세버스 05:50)
- 숙소(QU OC TE 호텔 06:05) 도착
: 방 배정, 짐 맡기기
- 아침식사(호텔식 06:30)
- 휴식 / 하루 기록(1/16)
- 이동(전세버스 09:15)
- 리즈우아 시장 도착(09:50)
- 이동(보트 10:05)
- 훙 아저씨 수상가옥 도착(11:00)
: 짐풀기, 인사 나누기, 휴식
: 점심식사
: 마을 어른들 이야기 듣기
- 바뜨엉 늪 체험(14:15~15:10)
- 씻기
- 공연(오카리나 연주), 선물 전달
- 이동(보트 16:05)
- 까마우 항전유적지(16:15~30)
- 이동(보트 16:30)
- 리즈우아 시장 도착(17:30)
- 이동(전세버스 17:45)
- 저녁식사
- 숙소 도착(19:30)
- 씻기, 하루 돌아보기(마인드 맵·시(글) 쓰기)
- 전체모임(22:00)
- 잠자기(23:30)
권현우 선생님 말씀이 바뜨엉 늪을 한국어로 정확하게 해석할 수는 없다고 한다. ‘늪’이라고 부르고 있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늪과는 전혀 다르기 때문이다. 일단 가까운 곳에 바다가 있고 그곳과 연결되어 있어 짠맛이 나고, 호수처럼 물이 많다. 그리고 정말 넓다. 가로 2킬로미터, 세로 7킬로미터라는데 어마어마한 넓이가 아닐 수 없다. 우리가 흔히 상상하는 늪과는 달리 몸이 빠져서 못나오지도 않는다.
우리의 눈에는 호수로 보이는 이 늪은 한마디로 정말 멋졌다. 드문드문 세워진 수상가옥들은 예쁘면서도 쾌적했고 그곳에서 보는 호수의 경치도 끝내줬다. 무엇보다 감탄을 자아냈던 것은 가는 길이었다. 강을 따라 30분 정도 보트를 타고 가야만 바뜨엉 늪에 갈 수가 있는데 정말이지 긴 시간처럼 느껴지지 않았다.
강 위를 떠가면서 물건을 파는 슈퍼, 강가의 학교들, 뿌리를 드러낸 맹그로브 나무들, 길어도 모양은 다양한 열대 나무들. 그리고 쾌청한 하늘, 넋을 놓고 한참 동안 바라보고 있었다. 가면 갈수록 달라지는 풍경에 지루할 틈이 없었다. 게다가 그 주위에서 사는 사람들이 계속 손을 흔들어주는 통에 기분마저도 좋아졌다. 다음에는 꼭 가족들과 다시 오고 싶은 곳이다.
-- ‘까마우 바뜨엉 늪’, 조유나(중 3), 2015. 1.17
배를 타고
우리는 늪으로 향한다.
배 위에서
뛰어 내리는 짜릿함!
추억이고
오기 힘든 기회 나는 즐긴다.
들어가자마자
발이 푹푹 빠진다.
걷기 힘들어
내 다리는 점점 힘이 빠진다.
하지만 잊지 못할 추억이고
오기 힘든 기회 나는 즐긴다.
-- ‘바뜨엉 늪’, 허선영(초 5), 2015. 1.17
오늘은 정말 푸짐한
점심을 먹었다.
한 사람이 새우 약 15개 쯤에 게 하나
거기에다가 튀김과 셀러드 등
먹을 게 너무 많다.
맛있게 먹었지만 슬슬 배부르다.
그래도 정성껏 차려주신 음식이니
맛있게 먹는다.
푸짐한 점심을 차려주신
훙 아저씨네 가족들에게 감사드린다!
-- ‘푸짐한 점심식사’, 김소희(초 6), 2015. 1.17
우리는 훙 아저씨를 만나러 수상가옥으로 갔다.
수상가옥은 TV로만 보던 집이어서 정말 기대되었다.
드디어 도착하고 보니 수상가옥에 바닥이 그냥 널빤지만 놓은 것이었다.
끼익~ 끼익~ 소리가 날 때마다 아찔아찔했다.
나는 정말 궁금해서 수상가옥 탐방을 했다.
안쪽으로 가니 화장실이 있었다.
그리고 심지어 돼지가 있었다.
정말 신기했다.
그리고 바깥풍경도 멋져서 살고 싶었다.
-- ‘수상가옥’, 오륜규(초 5), 2015. 1.17
한 사람씩 업고~ 자 시작!
모두 서로의 등에 진흙을 묻히려 한다.
떨어지지 않도록 등에 묻지 않도록
열심히 움직인다.
그러다가 앗! 던진 진흙이 등에 맞음녀
너무 허무하게 끝나버린다.
끝나면 할 일은 자기 팀 응원하기!
-- ‘진흙 기마전’, 한경민(초 6), 2015. 1.17
맹그로브 나무가 가득한 늪
사람들의 주거지를 만들어주는 늪
거대한 생명을 품고 있는 늪
사람들에게 먹을거리를 주는 늪
발을 넣으면 쑤욱 빠지는 늪
내 발을 삼켜 키도 먹어버리는 늪
바로 바뜨엉 늪
-- ‘바뜨엉 늪’, 강예원(중 1), 2015. 1.17
첫댓글 꾸준하게 여행기를 올려주시는 문용포 선생님 감사합니다. 아직도 곶자왈 아이들의 노랫소리와 오카리나 연주 소리가 솜털처럼 귓가를 간질이는 듯합니다. 이렇게 곱고 사랑스러운 아이들이 베트남에서 마주해야 했던 아픔과 슬픔을 떠올리면 제 가슴도 미어지는 것 같고요. 언제나 힘과 용기를 주시는 문용포 샘, 한결같이 건강하셔야 합니다. 베트남에서든 제주에서든 멀지 않은 시간에 다시 뵐 수 있겠지요. ^^
구수정 선생님, 곶자왈 아이들이 베트남 여행을 다녀온지 어느 덧 한 달이 되고 있습니다. 일찌감치 여행기 다 올리려고 했는데, 여러 프로그램이 겹쳤고, 사진만이 아니라 아이들 시(글)들을 함께 옮기려다보니 이렇게 늦어지고 있습니다. 그래도 설 연휴 끝날즈음까지는 모두 올리려고 합니다. 건강... 사돈 남 말 하시는군요^^ 함께 건강했으면 좋겠습니다~~!!
문용포 선생님. 보고파요 ^^
기억이 나네요.. 다들 잘 계시는 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