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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산인들의 비박장소로 인기 높은 천황봉 남사면.
이 경우 천황산 정상 부근에서 비박한 이튿날 천황재~재약산 능선을 넘어 사자평으로 내려선 다음 재약산 동쪽 산허리를 따라 알프스목장을 거쳐 샘물산장으로 돌아오는 코스가 적합하다. 재약산 산행은 아기자기한 바윗길 산행이 즐거움을 주고, 사자평~샘물산장 임도 산행은 초원(혹은 억새) 산행이 일품이다. 샘물산장 외에도 천황산과 재약산 사이 안부에 간이 매점이 2곳 있고, 사자평에서 샘물산장으로 이어지는 임도 중간에도 간이 매점이 있다. 3~4시간 소요.
산행다운 산행을 하려면 역시 표충사 원점회귀 코스를 따라야 한다. 표충사 기점 코스는 크게 표충사 아래 매바위 마을~필봉~천황산, 표충사~한계암~천황산, 표충사~진불암~재약산, 표충사~고사리분교터, 표충사~층층폭포~고사리마을터, 표충사~작전도로~고사리마을터 등 여섯 가닥으로 나뉘며 이 중 두 가닥을 잇는 원점회귀산행이 기본이다. 이들 산길 중 막영산행에 가장 어울리는 등로는 정상에서 비교적 가까운 진불암(해발 약 900m)으로 올라 식수를 챙긴 다음 30분 거리인 천황재를 거쳐 천황산 정상으로 올라서는 코스다.
표충사 매표소 지나 일주문 앞에서 왼쪽의 내원암 방면으로 접어든다. 효봉(曉峰)대선사 천진보탑비를 지나자마자 보이는 오른쪽 길은 홍룡폭포 계곡 북쪽 산허리를 따라 곧장 고사리분교터로 이어지는 산길이다. 이 길을 무시하고 300m쯤 더 오르면 갈림목에서 오른쪽 내원암 길로 접어든다. 왼쪽 한계암 길은 하산로로 잡는 게 적당하다. 오른쪽 골짜기 안에 자리 잡은 내원암을 지나 300m쯤 더 오르면 ‘내원암 뒤 삼거리’다. 왼쪽 길을 따르면 곧장 천황재로 올라설 수 있으나 도중에 물을 구할 만한 샘이 전혀 없다.
오른쪽 길로 가다 계곡을 건너 갈짓자로 꺾이는 사면을 치고 오르면 표충사를 떠난 지 2시간쯤 뒤 진불암과 고사리분교 갈림목에 다다른다. 진불암은 여기서 왼쪽 100m 거리에 위치해 있다. 갈림목에서 오른쪽 길을 따르면 고사리마을터 쪽으로 향한다.
▲ 원점회귀산행 기점에 위치한 표충사.
국보 제75호인 청동함은향완 등 많은 불교유물이 전해지는 신라 고찰이다.
진불암에서 식수를 충분히 준비한 다음 왼쪽 허릿길을 따르면 ‘내원암 뒤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뻗은 길과 만난 다음 오르막을 한 차례 올려치면 천황재 안부이며, 간이 매점이 2곳 자리 잡고, 데크가 깔려 있는 안부에서 왼쪽 방향으로 20분쯤 오르면 천황산 정상이다.
천황산에서 한계암 하산길은 정상비석 서쪽 바로 옆으로, ‘←한계암 2.3km’ 팻말이 서 있다. 한계암 길은 20여 분 동안 숲길로 이어지다 소나무 숲 그늘이 드리워진 멋진 조망처에 닿고, 이후 사뭇 지루한 급경사 돌길이 30분쯤 이어지지만 너덜지대에서 또 다시 시원스런 풍경이 펼쳐진다.
너덜 길을 내려서면 곧 한계암에 다다르고, 암자 앞 돌다리를 건너면 금강폭포 아래의 암반지대로 내려선다. 여기서 평평하게 다듬어진 길을 따라 20분쯤 걸으면 널찍한 길을 만나고, 콘크리트 잠수교를 건너면 항계암·내원암 갈림목에 닿는다. 여기서 일주문까지는 10분 거리다. 표충사에서 출발해 내원암과 진불암을 거쳐 천황산 정상에 올라선 다음 한계암을 경유해 표충사로 돌아오는 데에는 5시간 정도 걸린다.
>> 교통
밀양행 노선버스는 부산·대구·마산 등지에서 운행한다. 서울에서는 열차를 이용해야 한다. 서울역에서 05:30(KTX)부터 23:00(무궁화)까지 1일 43회 운행하며, KTX는 약 2시간15분(4만6,000원), 새마을호는 약 4시간15분(3만5,500원), 무궁화호는 약 4시간45분(2만2,800원) 걸린다.
대구→표충사 남부시외버스터미널(053-743-4464)에서 09:10, 13:15 출발. 약 1시간50분, 9,500원.
대구→얼음골 남부시외버스터미널에서 08:00, 10:00, 13:35 출발. 약 2시간, 1만500원,
대구→밀양 남부시외버스터미널에서 1일 10회(08:00~18:05) 운행. 1시간20분, 7,000원.
부산→밀양 서부 시외버스터미널(사상·051-322-8301~2)에서 40분 간격(07:00~20:30) 운행. 1시간20분, 4,000원.
밀양→얼음골 시외버스터미널(055-354-2320)에서 07:00, 08:00, 09:05, 10:40, 11:30, 11:40, 12:20, 13:30, 14:30, 15:05, 15:15, 16:10, 17:40, 18:30, 20:00 출발하는 석남사행 밀성여객이나 농어촌버스 이용. 50분, 3,800원.
밀양→표충사 시외버스터미널에서 07:35, 08:45, 10:00, 11:20, 12:40, 14:20, 15:00. 15:10, 16:40, 17:30, 18:20, 19:20, 20:20 출발하는 밀성여객이나 농어촌버스 이용. 40분, 2,800원.
밀양 콜택시 055-355-5555.
>> 숙식
표충사 지구에는 민박·펜션 등 숙박업소가 많이 있다. 알프스민박펜션 010-5135-6990, 재약상회(식당·민박) 055-352-1080·011-854-8460, 방갈로민박가든 055-352-1528, 강변펜션민박 055-352-1085·016-555-1085, 향수민박 351-1819·017-842-6337, 부산펜션 011-559-1041.
사자봉 북동릉 안부에 위치한 샘물산장에는 민박용 방이 세 칸 있다. 6인실 5만 원(침구 제공). 동동주(1되 6,000원), 라면(3,000원), 두부(8,000원), 도토리묵(8,000원) 등도 판다. 문의 055-356-7664, 011-862-7493.
표충사 관광단지 일원에는 촌닭·염소 또는 산나물을 재료로 하는 음식을 전문으로 삼는 식당이 많이 있다. 돼지국밥은 밀양을 대표하는 음식 중 하나다. 돼지뼈를 푹 삶아낸 국물에 기름을 쫙 빼낸 돼지고기를 듬뿍 집어넣어 뜻밖에 담백한 음식이다. 밀양시내의 밀양돼지국밥(055-354-9599)이 현지 주민이 추천하는 음식점이다. 1인분 5,000원.
출처 :월간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