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 사
존경하는 교장 선생님, 그리고 사랑하는 선생님
이제 우리들은 크고 넓은 선생님들의 그늘을 벗어나 새로운 세계로 또 다른 여행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돌아보면 3년전 이 교정을 들어서면서 과연 무엇을 배워서 지난 세월동안 메말라 허전한 가슴을 채워 갈수 있을까? 반신반의 했었습니다. 부끄럽기도 했고 남의 눈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과거로의 회귀(回歸)를 결심 했으면서도 과연 스스로 잘 하고 있는지 수없이 자문하고 망설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글자 그대로 기우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이 교정에서 보낸 3년의 세월은 선생님들의 헌신적인 사랑으로 우리 인생을 통해서 가장 보람 있는 시간을 만들어 희망과 성취감을 간직하고 떠날 수 있도록 해 주셨습니다. 오늘 이 교정을 떠나는 모두를 대신해서 고맙고 감사한 마음을 전해 올립니다. 고맙습니다.
짧지 않은 세상을 살아오면서 부족한 배움으로 인하여 겪었던 서러움을 어찌 필설로 모두 표현 할 수 있겠습니까? 사회에서의 냉소와 냉대뿐 아니라 가정에서 조차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도 말 할 수 없는 가슴앓이를 해야 했습니다. 부족한 배움이 분명 죄는 아닌데, 우리는 죄지은 사람처럼 늘 주눅 들어 움츠리며 살아야 했습니다. 세상에서 소외된 그늘진 음지인생 으로 가슴을 쥐어뜯으며 서럽게 살아온 우리들의 아픔을 함께 나누며 보낸 지난 3년은 우리생애 가장 행복한 순간, 순간들로 영원히 기억 될 것입니다. 이제는 말 못하고 가슴에 담아 두었던 상처가 아물었음을 당당하게 말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더 이상 못 배운 한으로 인해서 아파하지도 않고, 울지도 않을 것입니다. 이미 그 아픈 상처는 영광의 상처로 승화되어다시 태어났기 때문입니다.
경복의 가족으로 세세연년 우리의 모교를 빛내 줄 사랑하는 후배여러분!
여러분들보다 한, 두해 먼저 경복을 알았기에 떠 날 때도 먼저 떠납니다.
저마다 말 못할 사연과 아픔은 달라도 우린 동병상련의 마음으로 함께 웃고 웃으며 만학의 시련을 공유한 영원한 동문 형제자매로 맺어졌습니다. 경복이 있었기에 세파에 찌들지 않은 순수한 열일곱 고교생으로 돌아가 인생을 두 번 사는 짜릿함으로 행복할 수 있었습니다. 삶은 유한한 것이지만 우리의 구심점인 경복방통고는 영원한 마음에 고향으로 우리 가슴에 아름다운 추억과 함께 머물러 있을 것입니다. 만나면 반드시 헤어진다는 고금 불멸의 진리처럼 우리도 이제 잠시 헤어져야하는 석별의 시간을 피해 갈수는 없었습니다. 훌륭하고 야무진 후배여러분들에게 경복의 모든 것을 맡기고 마음 가볍게 더욱 크고 넓은 뜻을 찾아 희망의 돛을 달고 떠나려 합니다.
여러분 모두 이제는 당당해 지십시오. 어깨를 펴고 하늘을 우러러 보십시오. 다른 사람들은 볼 수 없는 찬란한 무지개가 손짓하고 있습니다. 더욱 열심히 정진해서 후회 없는 고교 생활을 하시기를 당부하면서 이제 안녕을고 합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2013년2월3일
졸업생 대표
답 사 (최종 수정 분)
존경하는 교장 선생님, 그리고 사랑하는 선생님
이제 우리들은 크고 넓은 선생님들의 그늘을 벗어나 새로운 세계로 또 다른 여행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돌아보면 3년전 이 교정을 들어서면서 과연 무엇을 배워서 지난 세월동안 메말라 허전한 가슴을 채워 갈수 있을까? 반신반의 했었습니다. 부끄럽기도 했고 남의 눈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과거로의 회귀(回歸)를 결심 했으면서도 과연 스스로 잘 하고 있는지 수없이 자문하고 망설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기우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이 교정에서 보낸 3년의 세월은 삶을 통해서 가장 큰 보람으로, 해 냈다는 성취감을 갖도록 해준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오늘 이 교정을 떠나는 모두를 대신해서 고맙고 감사한 마음을 전해 올립니다.
사회에서의 냉소와 냉대뿐 아니라 가정에서 조차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도 말 할 수 없어 홀로 가슴앓이를 해야 했습니다. 부족한 배움이 분명 죄는 아닌데, 우리는 죄지은 사람처럼 늘 주눅 들어 움츠리며 살아야 했습니다. 망망대해에 내동이 처진 난파선처럼 방향을 잃고 가슴을 쥐어뜯으며 서럽게 살아온 아픔을 함께 나누며 보낸 지난 3년의 순간, 순간들은 우리생의 영원한 추억으로 남아 아름답게 기억 될 것입니다. 더 이상 못 배운 한으로 인해서 아파하지도, 또 울지도 않을 것입니다.
경복의 가족으로 세세연년 우리의 모교를 빛내 줄 사랑하는 후배여러분!
저마다 말 못할 사연과 아픔은 달라도 우린 동병상련의 마음으로 함께 웃고 웃으며 만학의 시련을 공유한 영원한 동문 형제자매로 맺어졌습니다. 삶은 유한한 것이지만 경복방통고는 마음에 고향으로 우리 가슴에 아름다운 추억과 함께 머물러 있을 것입니다. 만나면 반드시 헤어진다는 고금 불멸의 진리처럼 우리도 이제 잠시 헤어져야하는 석별의 시간을 피해 갈수는 없습니다. 후배여러분들에게 경복의 모든 것을 맡기고 마음 가볍게 더욱 크고 넓은 뜻을 찾아 희망의 돛을 달고 떠나려 합니다. 보통의 사람들에겐 보이지 않는 찬란한 무지개가 손짓하고 있습니다. 더욱 열심히 정진해서 후회 없는 고교 생활을 하시기를 당부하면서 이제 안녕을고 합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2013년2월3일
졸업생 대표 김 동 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