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고대 산행을 그리며....
상고대란? :
상고대란 일종의 서리꽃이다.
사전에는 나무나 풀에 눈같이 내리는 서리로 표현돼 있다.
쉽게 말하면 습기를 머금은 안개가 급격한 추위로 나무에 엉겨 붙은 것이다.
마치 밀가루를 뒤집어 씌워놓은 것처럼 새하얗지만 눈꽃과는 다르다.
그래서 상고대를 수빙(樹氷)이라고도 한다.
상고대는 늦가을과 초겨울, 이른 봄에 가장 많이 내린다.
안개가 많고 기온차가 심한 해발 1,500m 안팎의 고산지대에서 주로 볼 수 있다.
지리산이나 오대산에 상고대가 잘 생긴다고 해서 아무 때나 그냥 가면 상고대를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적당한 온-습도-풍향 등 기상조건이 맞아야 상고대 현상을 목격할 수 있다.
상고대에 대한 재미있는 연구로 지난 95년 광주 문흥초등학교 학생들이
무등산의 상고대 발생 조건을 조사해 전국과학전 학생부 대상을 받은 연구결과가 있다.
무등산 정상부의 공군부대의 협조를 받아가며 상고대가 필 때마다 무등산에 올라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섭씨 영하 6도 이하, 습도 90% 정도, 풍속 초속 3m 이상일 때 피어났다.
온도가 영하로 내려가고 습도가 아주 높아야 상고대가 생긴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특히 안개가 끼면 상고대가 생길 확률이 크게 높아진다.
따라서 안개가 잦고 높은 산의 온도가 낮은 늦가을이 상고대가 잘 피는 계절이 된다.
안개 외에 비나 눈이 와 푹한 날씨가 밤새 갑자기 추워져 기온이 떨어질 때 공기 중의 수분이 얼면서
나무에 달라붙어 상고대가 생긴다.
낮에는 따뜻했다 밤새 기온이 급강하하는 조건은 국내의 경우 해발 1,000m 이상의 고지대에서 주로 발생하기 때문에 상고대를 보려면 고산지대를 오르는 수고를 마다하지 말아야 한다.
아무리 기온이 급강하한다고 해도 습도가 40∼60% 정도로 건조한 상태에서는 상고대를 기대하기 힘들다.
따라서 허탕 없이 상고대를 만나기 위해선 지역번호-131 번으로 전화해 미리 현지의 일기예보를 확인하는 것이 요령이다.
국내에서 상고대를 가장 잘 볼 수 있는 곳은 무주 덕유산이다.
덕유산은 기온차가 심한 해발 1,500∼2,500m 사이의 삼림한계를 일컫는 ‘아고산대’ 지형이다.
최고봉인 향적봉은 설악산 끝 청 보다 10m 정도 더 높은 1,614m.
게다가 금강에서 피어오르는 물안개가 많다.
2011년 2월 18일
날씨 : 구름한점 없이 맑음
그제 금산엔 수분을 듬뿍 담은 함박눈이 내렸다.
소백산 산행에서 얻은 감기로 인해 폐렴이 심했다. 편치않은 몸을 이끌고 덕유산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금산은 말 그대로 환상 이었다. 가로수가 상고대와 더불어 안개가 그야말로 말로 형언할 수 없는 아름다움 자체였다.
덕유산 향적봉을 마음으로 그리며 ........
9시 리조트 도착
9시 45분 설천봉 도착.......... 헉...... 나무엔 아무것도 없었다.
향적봉........ 중봉...... 덕유평전..... 동엽령까지 가는길에 사람이라곤 나 하나뿐.......
덕유산 전체를 나 혼자 전세냈다고 생각하니 행복하기까지 했다.
그리구....... 결국 만났다. 동엽령 전에......... 서 상고대를
설천봉 - 중봉 - 덕유평전 - 동엽령- 원점산행 (10km) 6시간
돌아오는 길이.... 숨이 가빠서 너무 많이 쉬다 보니까 무려 6시간이나 걸렸다.
봄이 온줄 알았어.
세상에......... 나 혼자 차지한게 처음야.
대피소의 나홀로 아저씨
고목들의 무덤인 줄 알았어
덕유평전..... 6월초에 철쭉이 군락을 이루고. 곰취와 수리취. 원추리꽃이 우리의 미각을 돋우는곳...
드뎌.......... 만났다.
제목을 붙여봐
미티도록 ............ 아름다움...
눈 밭에 서 있는 선인장인줄 알았어
갑자기 배고프다.......... 튀김인줄 알았거든
첫댓글 대단해요 사진만봐도 설레내요 오늘아침모tv에서 덕유산 향적봉산행프로를봣는데 그곳이네요
네.. 저두요. 항상 일욜날 KBS영상앨범 산을 보는에요....... 그양반들은 남덕유에서 향적봉으로 오더라구요. 엊그제 저 지나온 길을 오는 사람들을 보면서 무지 반갑데요.
목숨걸고 덕유산을...모르는사람이보면 걸어올라간줄알겠떠엽 감했어용^^
걸어올라갔지....... 뱅기타고 갔겠어?
아 줄달린비행기...ㅋ
영희님 전문 산군 촬영도 프로임당 목숨은 하나 잘보고 갑니다...
네.....주말에 날씨가 좋아서 즐거우셨겠습니다. 저두 달림족?에 빠져보려구 합니다.
다른곳은 눈폭탄을 맞아 피해가 얼마고 캐쌌는데 이쪽 갱상도 (삼천포)사람들은 올해도 눈구경 한번 못하고
지나 가는것 같군요, 행복하다고 해야할지...
그래서 만만한게 덕유산이라 자주가곤 했었는데 왠지 올해는 한번도 못가보고 지나가는데
최영희님의 사진으로 만족을 대신합니다. 감사합니다.
겨울에만 저랑 바꿔서 사실래요? 나는 바다가 너무 좋은디.....
총무님 고생 많이하셨네요 열의가 대단합니다 잘보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