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추적추적 내리던 비는 간밤에 더해졌다. 일정을 준비하는 입장에선 굿은 날씨는 항상 불청객일수 밖에 없는데 이렇게 찾아와 괴롭히다니 괘심할 따름이다.
소풍가는 초등학생도 아닌데 아침5시 기상했다. 1학기 용유담 현장답사의 늦잠의 심리적 부담감이였을거라 생각에 지나친 긴장감에 잠을 설친 것 같기도 그래서 다시 1시간만 더...청해본다.
단잠을 잤는지 눈을뜨니 6:20분 20분 초과다… 에고에고 이게뭐꼬? 1시간만 잘라 했는데…^^;;
또…허겁지겁 또 서두런다. 이라면 뭔가 하나를 빠뜨리는데 하면서 투덜투덜 눈꼽만 떼고 집을 나선다. 총무님께 전화를 하고 부대앞으로 가는데 온천장3번 출구 버스가 수십대가 주인들을 기다리고 있다. 우~와~ 쨩이다. 밀리는 차에 투덜됨을 뒤로하고 입에서 튀어나온 말이다.^^
이런저런 일들을 뒤로하고 아침7시 동래 쿠쿠에서 모두모여 차를 나누어타고 고고~씽~`부~웅~~
진영 휴게소에서 간단히 총무님이 준비하신 김밥으로 끼니를 때우고, 산청 휴게소에서 문교주님과 독킹하여 커피한잔의 여유와 일정을 다시 한~번 정검한다.
모든 일들이 그런하 듯 첫 단추가 중요한데…수선사로 대장님이 키를 잡았다.
여긴 어데고? 모두가 어리둥절함도 잠시...여기저기서 탄성이 나온다. 캬~~쥑이네~
조그만 연못에 징검다리와 섬이 연결되어 모두가 동심으로 돌아가 깨금발로 뛰어도 보고, 성큼성큼 가로질러본다. 비가와서 그런지 고즈넉하고 아담한 작은 사찰, 주위와 어우려져 티 한잔의 여유를 불러일어키는 곳, 사찰 어느하나라도 쥔장의 정성을 느낄 수 있어 아름다운 사찰. 다음에 꼭 다시오고 싶다라는 생각이 절로난다. 해우소도 들리고 싶다.^^
다음은 금대암이다. 올챙이만 꼬물꼬물 거리는 줄 알았는데…길이 한계령오르막길 보다 솔고 험난하다. 수 없이 마니 지나쳐 오고갈는 길에도 이 사찰에 가 볼 생각을 하지 못했다.
무채색 단청의 단아함과 500년된 오상고절한 전나무…그 자체로 기상이 넘쳐난다.
금대암 선방엔 천왕봉이 눈앞에 잡힐 듯 말 듯… 남자는 자고로 흔적도 남기니..^^.철로두른 화장실이 아쉬울 따름이였다.
오늘의 마지막 사찰지 벽송사에선 추사 김정희의 세한도를 떠올리게 하는 멋진 소나무가 당당히 서있다. 세넷명은 손을 맞잡아야 안아지는 한아름 소나무에 키스와 포옹으로 다가갔다. 갑자기 빗물이 뚜~뚜뚝 쏟아져 내렸다. 낯 가리나? 한 발걸음 물러나 시간을 같이 좀 보내고 싶었지만…정해진 일정이라 아쉽다…그런데 내려오는 길에 문뜩 좋아서 떨어진 빗물이란 혼자만의 생각으로 므흣하다.
금강산도 식후경이 아니던가…인월시장내 뷔페 보리밥집 모두들 분주하며 행복해보인다. 역쉬 동막골 촌장님의 말처럼 그저 잘먹이면 평안하다라는 말이 떠오르며 또 므흣하다.
점심도 맛있게 정말 맛있게 배불러게 먹었고 우중임에도 하이킹이 가능하다고 판단, 소화도 시킬겸 조금 걷기로했다. 벽송사에서 용유담팬션까지 모르는 초행길을 모두가 우산을 들고 담소를 나누며 길을 나선다. 아뿔사 이길이 아닌가벼 선두가 처음 빽!!!을 외칠 때 난 행복했다. 맨 뒷에 있어어니까^^근데 그도 잠시…내가 선두가 되어 길을 잡았는데 어랴? 또 길이없다. 또 빽이네^^;; 모두들 말소리가 줄어들고 입술이 뾰류퉁한다. 그래도 우리 교수님은 전진이다.
길을찾아 30분정도 산책하니, 점심에 먹은 낮술에 몸에 열이쏟는다. 비는 그리 많이오지 않는다고 생각을 했고, 우산이 커 시야를 가려 걷는 즐거움을 반감을 시킨다고 생각했기에 비를 맞으며 내내 걸었다. 암자순례에 보리밥 비를 맞으니 완전 자연과 물아일체다.^^ 기 분 좋~~타!!!^^
약2시간 남짓 산책한 것 같다.
숙소도착 후 짐을 풀고, 바비큐파뤼에 모두가 십시일반하여 가져오신 찬과 나물들 그리고 또 많은 종류의 알코올들들…즐거운 파뤼타임을 가졌다.
아침6시 기상, 좀 일른 잠자리에 몸은 깨운하다. 정령치로 올라가는 길은 봄의 나른함에 도로가 패이기도 내려앉기도 하였다. 구름을 뚫고 정령치로 향하여 위로위로 올라가 도착하였으나 바람에 안개가 심하다. ^^;;
다음을 기약하며 내려갈려는 순간 해가 해가 왕이 떠오르더니 구름이 여기저기에서 바쁘게 정열한다. 자기들도 예상하지 못한양 그 모양새가 가히 재미있다.
여기 일출을 맞으신분들의 운세가 악운이 없으니 덕을 쌓아 정진한다면 소원성취할 기세다.
여기서도 문(JOB SU^^)교주님의 신도들이 따라붙어 교세의 확장이 실로 놀라운 따름이다.^^
회비가 빡빡하여 아침을 가져온 찬 거리와 김치찌개, 그리고 수정구이판 돼지구이로 대박 맛있게 해결하고 1학기 답사하였던 매동마을에서 창원마을까지 지리산 둘레길을 걸었다. 제일 쉼터 남원주막집이 문을닫아 그집의 김치맛을 다시보지 못해 섭섭하였지만, 또 다른 둘레길 주막을 개척하였으며, 작년 공사중이였던 흙담집이 완공되어 집 구경을 할 수 있어 시선했다. 이래저래 항상 새롭움을 주는 고마운 길이다. 일정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어탕국수집에 들러 늦은 점심을 먹고, 6시 50분경 부산에 도착했다.
무사히 일정을 마치며 먼저 다시 한번 굿은 날씨에도 일정을 같이하여주셔 자리를 빛내어 주신 학우님들께 십시일반하여 모임을 빛내주신 학우님들께 머리숙여 감사를 드립니다. 든든한 버팀목의 교수님, 플랜B와 일정을 소개와 안전운행 해주신 회장님, 윤봉준사장님, 그리고 고기를 마련하시고 주비하여 주신 문교주님(대나무 직통구이와 수정구이는 잊지 못하겠습니다.), 항상 부농회와 학우들을 위하여 물심양면 수고해주시는 농장장님, 좋은 말씀 항상 해주시는 안~돼 부회장님^^, 쪼달리는 살림에도 많이 주비해주시는 총무님, 그리고 막내라서 더 바뿌고 수고하시는 손무석님, 등등 모두가 함께 할 수 있어서 행복했던 시간이었습니다. - 이상 김성달 드림
첫댓글 급 숙제한 반장님 후기글 잘 봤습니데이굿입니데이
참~ 자~알 했어요~! 성달학생~!
그래요. 소풍일정 첫날의 비와 대나무 돼지 과 해가 모두들 만족 시킨 아름다운 나들이 스님의 기도 덕분이로다
둘째날 정령치
성
반장님 글솜씨가 수준급이에요~!!
부농회 회원들은 못하는게 없나봐~^&^
이번 현장학습으로 인해 반장님은 스님 이미지가 너무 각인이 되었네요. 늘 바라던(?) 땡중의 아우라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