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인성호 三人成虎
이 말은 ‘세 사람이 짜면 있지도 않은 호랑이가 저잣거리에 나타난다.' 는 뜻의
고사 성어이다. 이와 같은 말로 증삼살인 (曾參殺人)이라는 말도 있다.
중국 전국시대 노나라의 증삼(曾參)은 공자의 뛰어난 제자이자 효행으로도
이름이 높아 증자(曾子)라고도 존칭되는 인물이었다.
어느 날 증삼과 동명이인(同名異人)인 사람이 살인을 했는데 이 소문을 듣고
어떤 사람이 그 자가 공자의 제자 증삼인줄 알고 급히 증삼의 어머니를 찾아가
“증삼이 사람을 죽였습니다.”라고 전했다.
그러나 아들의 평소 행실을 잘 알고 있는 증삼의 어머니는
조금도 놀라는 기색이 없이 베틀에 앉아 베를 짜고 있었다.
뒤이어 다른 사람이 와서 또 그런 말을 전했다.
증삼의 어머니는 이번에도 미동도 않고 베를 계속 짰다.
세 번째 사람이 와서 똑같은 말을 전하자 증삼의 어머니는
두려움에 떨며 베틀에서 일어나 밖으로 나가버렸다.
효심이 깊고 학문이 높은 증삼을 믿는 어머니의 신뢰에도 불구하고
세 사람이 그를 의심하며 말하니 그 어머니조차도 아들을 믿을 수 없다,
는 의미로 근거 없는 유언비어도 여러 사람이 하면 믿게 된다는 뜻이다.
두고두고 새겨볼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