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4차 고기리~성삼재~천왕봉
언 제 : 2015.11.11.~12. 날씨 : 초겨울같은 가을하늘.
어디로 : 고기리~큰고리봉~성삼재~노고단~연하천~벽소령~세석~장터목~천왕봉~장터목~백무동.
누구랑 : 비실이부부달랑.
지난주에 매요리를 출발하여 천왕봉까지 완주한답시고 드리댔다가 자빠졌던 고기리에서 천왕봉으로 출발합니다.
지리산과 국립공원이 15일부터 산불경방기간으로 문닫기전에 가다가 접었던 백두대간완주를 쫑쳐야 하기 땜시로
고기리에서 큰 고리봉넘어 성삼재에서 점심 떼우고, 연하천쯤에서 하룻밤 신세지고 천왕봉으로 갈려는데,
국공파아저씨들의 철없는 행상머리에 초고속으로 올라간 혈압에 비실이 DG는줄 알았당게요.
고기리에서 올라가는 만복대능선의 멋있는 운해와함께 룰루랄라 올라가서 성삼재에서 육개장을꼽빼기로 퍼묵고,
연하천에서 DB잘끼라고 온 동네를 넘다보믄서 해빠지기전에 연하천에 도착했는디, 연하천 국공파왈!
예약했습니까? 않했는데요,
그라므 지금6시를 넘었으니 내려가믄 야간산행위반이니까 과태료 각10만원씩 20만원되겠습니다. 신분증 주세요.
비실이가 황당하여, 예약손님이 완료되어 빈자리가 없습니까?
그건 아니고요, 전국국립공원대피소는 인터넷 예약제이기 때문에 예약하지 않았다면 강제 하산해야 합니다.
벽소령쪽으로 1km쯤 가다보면 음정리로 내려가는 입구이니 그 쪽으로 빨리 하산 하세요.
비실이가 통 사정하는조로,
다음주가 집사람의 회갑인데, 더 늙기전에 지리산구경좀 시켜달라해서 노고단에서 연하천에서 하룻밤자고,
벽소령이나 장터목에서 하룻밤 자는 회갑기념산행으로 왔는데, 당장 야간산행준비도 해오지 않았는데 우짭니까?
국공파왈, 노고단입구에 공고해 두고 있는데 무슨소리를 하십니까?
보지 못해서 모른다하니깐, 그건 어르신 사정이고, 야간산행준비를 해오지 않은 것 또한 어르신 사정아닙니까?
비실이가 기가 막혀서 말문이 콱~ 막혀 버렸이요, 더 따지다가 혈압 올라가믄 나만 죽을 것 같아서,
그라므, 대피소에서 묵을끼라고 저녁 준비도 해 오지 않았으니 컵라면2개하고, 햇반2개만 데워주세요,
여기는 컵라면은 팔지않고, 햇반도 데워주지 않으니 사 가지고 직접끓여 드세요,
전에는 이러지 않았는데요 했더마는, 그것 또한 알지 못한 어르신 책임 아닙니까? 서둘러서 하산하세요,
지금 비실이입장에선, 아픈다리 들어준다고, 예약자아닌 입장에서 계속가면 더욱 좋겠지만,
그렇지 못한 산객의 경우였다면, 이럴때 우째해야 되겠습니까?
그러자 앞서왔던 젊은 부부가 벽소령예약자인데,
집사람이 다리부상으로 더 갈수 없으니 연하천에서 자고갈수 없느냐고 통~ 사정을 하는데도,
그라므 음정으로 하산하라니까 젊은부인이 울고불고 통사정을해도 막무가내로 떠밀어내는 국공파를 보는 순간에
콱 튀어나올 꼴을 본 장모님왈! 당신 이러다가 뭔일 나겠으니 기양갑시다, 장모님으로부터 끌려나왔다우.
갈길바쁜 산객 누가 들머리 입구에 걸어둔 안내문을 자세히 보고 다닐 것이며,
전화예약은 않되고, 인터넷예약만 된다하니 인터넷 못하는 사람은 대피소이용은 달나라 예기가 아니냐구요.
산길에 있는 대피소란? 말 그대로 이런저런사정으로 불가피하게 이용할 목적으로 존재하는 것 아닙니까?
국립공원에서 대피소를 모텔이나 호텔로 착각하는것 아닌지, 이런건 선진국에서 좀배워서 벤치마켓을 할것이지,
막무가내로 공무원뺏지 하나로 전국민을 상대로 갑질이나 해대고 있는 꼬라지 보기싫어서 오늘은 기양간다 가~
내려가서 국가안전처로, 신문고로, 떠들어대는 방법말고는 힘없는 국민이 할수 있는 일이 있을려구.
그래서 할말많은 늙은이들의 유행가가 생겼는가 봅니다.
"너 늙어 봤냐? 나는 젊어 봤단다" 이제부터 이 순간부터 나는 새 출발이다.
한바탕 하구서 벽소령을 고양이 걸음으로 피해갓고, 선비샘에서 찬물 한바가지 마시고서 ㅆ.ㅂ.ㅈ.ㅂ. 하고선,
세석대피소를 토끼길로 넘어서 장터목에 새벽1시가 넘었으니 사브작이 들어가서 개구리잠으로 잠시 한숨붙이고,
새벽4시에 천왕봉으로 올라가서 6시40분에 올랐지만,
3대가 복을 쌓아야 볼수있다는 천왕봉일출은 말짱도루묵이 되었다우, 일출까지 바라는건 과욕이었것죠?
하지만, 가다가 접어둔 백두대간4차완주는 일부 땜방구간의 숙제를 남긴채 요렇게 마무리 할랍니다.
장터목에서 백무동으로 하산하여
백무동에서 고기리까지 타꼬시값이 대단하것죠? 수만원 한답디다.
택시값으로 백무동의 두부에 동동주한병 만이천원쓰고,
백무동에서 인월로4,600원, 인월에서 운봉으로2,600원, 운봉에서 마을뻐스로 고기리까지2,600원,
이만하믄 비실이 살림꾼은 틀림없는거 맞죠이.
이 시간부터 국공파가 갑질을 해대지 못하도록 할수 있는 방법을 연구해서 가르쳐 주시기 바랍니다.
너~ 늙어봤냐? 나는 젊어 봤단다~~ㅎㅎ
백두대간남진을 부항령까지 함께했던 대구마루금산악회 백두대간종주대와 함께한 인연에 감사드리며,
비실이의 사정으로 성삼재에서 천왕봉까지의 지리주능선은 야간산행이라 그림을 그릴수 없었으니
주능선의 자세한 그림은 대구마루금산악회 미리내님의 그림을 퍼다 올려 대신합니다. 꾸~~뻑.
고기리를 아침6시50분 출발해서 장터목에서 개구리잠으로 한숨자고
천왕봉을 넘어서 백무동으로 오전11시에 하산했습니다.
고기리에서 노고단넘어 천왕봉에서 장터목으로 내려와서 백무동까지 하산한 거리입니다. 참고하시구요.
고기리에서 노고단넘어 장터목에서 하룻밤 개구리잠자고 올라간 천왕봉까지의 거리와 시간입니다.
비실이의 걸음이라 참고만 하십시요.
고기리의 정령치삼거리에서 큰고리봉으로 출발합니다.
큰고리봉 올라가다가 정령치삼거리를 내려다 본 그림입니다.
큰고리봉을 올라가다 오늘 가야 할 천왕봉을 바라 본 것입니다.
뒷편 끝자락 구름아래 봉우리가 천왕봉입니다.
오늘새벽에 저 봉우리에서 백무동으로 하산 할 것인지,
밤머리재로 하산하여 웅석지맥을 출발 할 것인지는 가 봐야 알것죠?
큰고리봉에서 반야봉을 바라 본 것이구요.
울 장모님이 모처럼 신나 있답니다. 구름위에서~~
큰 고리봉에서 바라본 세걸산지나 바래봉능선입니다.
아마 이 길을 보는 것 만으로 비실이부부는 징그러운 길이기도 하죠? 폭풍우속의 지리태극종주길.
큰고리봉에서 바라 본 지리산주능이구요,
큰고리봉에서 바라 본 반야봉아래 달궁계곡이겠죠? 좌측이 반야봉,
정령치로 가는중에 발아래 펼쳐진 함양방면
정령치에서 바라 본 반야봉입니다.
정령치를 출발합니다.
정령치로 오름길에서 뒤 돌아 본 고기리입니다.
함양방면으로 깔린 운해입니다.
만복대에서 내려다 본 달궁과 심원계곡,
좌측이 반야봉, 우측이 노고단입니다.
만복대에서 내려다 본 함양방면.
만복대의 장모님.
올해11월이 회갑이라고라이, 비실이 형편에 뱅기타고 갈수는 없고,
꼴에 산꾼이라고 지리종주겸 대간완주 한답시고 이왕에 온 것이니까
가다가 대피소에서 하룻밤 자믄서 만리장성이나.ㅎ
비실이도 여그서한장.
만복대의 돌막대기 표지석이 자연석표지석으로 바꿨네요. 너무 오랜만에 온 것일까?
만복대에서 바라 본 노고단과 성삼재
구름이 만복대능선을 넘지 못하여 남원방향의 산야는 아주 맑았구요.
작은고리봉에 도착
작은고리봉의 표지석이 바뀌었네요.
오석표지석이 사라지고 자연석표지석으로 바뀌었는데, 고리봉에 와 본지가 꽤나 되었나 봅니다.
고리봉에서 바라 본 노고단과 코재아래 성삼재
고리봉에서 바라 본 반야봉지나 좌측끝의 천왕봉까지 지리주능입니다.
성삼재에서 육개장꼽뻬기로 점심떼우고, 노고단대피소에 도착.
노고단정상아래 지리주능입구에서
지리산주능을 출발하는 노고단입구,
천왕봉까지 25.5km죠? 가다가 연하천이나 벽소령에서 한잠신세를 져야겠지요.
하지만, 연하천대피소 국공파의 갑질에 두손 들었이요.
노루목의 날라리봉에서 뒤 돌아본 지리주능입니다.
노로목삼거리에서 반야봉을 넘어 토끼봉으로 갈 것인지? 삼도봉으로 갈 것인지?
반야봉을 간다해도 구름끼어서 조망이 없다면 삼도봉으로...
노루목에서 기양 삼도봉으로 왔시요.
화개재에서 잠시 쉬어갑니다.
벌써 오늘 하루해가 넘어 가려나 어두워집니다.
연하천에 도착하니 이미 어두워졌네요.
여그서 하룻밤신세져야 하겠다하여 대피소 국공파아저씨를 면담하는디.
국공파왈, 대피소예약하셨나요, 아닌데요 했더만,
그라므 대피소숙박이 불가하니 벽소령방향으로 1km쯤가다가 음정리로 하산하랍니다.
이 아저씨 음정으로 하산할꺼라면 내가 여그까지 왔겠느냐? 비실이생각.
왜 않됩니까?
대피소이용은 인터넷예약자가 아니면, 이용이 절대 불가합니다.
내일이 대학수능일이라 대피소는 한산하여 예약자가 십여명도 되지 않아 텅~~ 비어 있었고.
그런데도 막무가내로 않된다네요.
적어도 국민의 안전차원에서 노약자, 여성, 노인을 순서대로 쉬어가게 해야 하는 거 아닌가여.
따져서 비비고 들어갈 생각없이 그라므 천왕봉까지 가야것네,
연하천에서 불가한 이용이 벽소령에서 되지 않을 것이니 달리 선택의 여지가 없었습니다.
좀전에 음정으로 하산하는 이정표에는 벽소령까지 3.2km. 음정리까지 7.2km라는 이정표를 지나서
벽소령전방에 도착 했습니다. 여름이라면 이제 해 넘어갈 시간이지만...
벽소령대피소를 고양이걸을으로 지나 세석대피소에 왔더마는 이넘이 턱~ 버티고 섰는디.
골키퍼 있다고 골 않들어 가것냐?
밤중에 장터목에 간다며는 디~집니다.
세석지나 촛대봉에 올랐는디요.
자세히 보니 울 장모님이 잠이 오는가 보네요.
바가지 긁히기 시작하는디, 요 조막만한 아줌씨를 한밤중에 끌고 다니냐?
촛대봉에서 연하봉까지 평소보다 꼽뻬기나 걸렸죠?
장터목에 새벽2시넘어서 도착하고보니 장터목그림을 그릴수가 없었시요. 후라시 터지면 않되잖아요.
기양 올라가서 웅석지맥 출발겸 천왕봉넘어 밤머리재로 동부능선을 넘어 갈려다가 바람불고 추워서 접기로 하고,
식당에서 개구리잠 잘려니까 얼어 디지것고, 대피소로 고양이신세로 들어가서 개구리잠 5시까지 잤네요.
3대의 공덕이 있어야 본다는 천왕봉일출을 볼끼라고 대기했거덩요, 7시를 넘을때까지 해는 나타나지 않았구요.
역시나 천왕봉의 일출을 볼수있는 공덕이 모자란 모양입니다.
장터목으로 하산길에 제석봉
금복주의 유택을 제석봉으로 한다나 어쩐다나 하는 곳.
장터목의 그림을 이제사 그립니다.
장터목의 식당옆을 지나 백무동으로 하산 합니다.
백무동하산길의 소지봉
소지봉지나 내림길의 계단은 산길의 계단으론 최고.
참샘에 도착
참샘에서 장모님 한잔.
계곡아래에는 단풍이 절정이라 다행이었구요.
백무동계곡의 마지막다리구요.
백무동입구
백무동들머리의 단풍
국공파들의 횡포 공고문,
이 한장으로 갑질을 하겠다는 선전포고문이죠,
백무동의 지리산 천왕할매상.
지나 온 지리산종주길을 우쨌거나 완주하여 백두대간의 완주를 여그서 접습니다.
좌측 바로옆이 인월로 가는 버스정류장이구요.
인월로 가서 운봉으로 갈아타고 고기리마을버스로 갈수 있었습니다.
이제 비실이는 백두대간의 마지막종주길이 되지 않았을까? 비실이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