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2. 19. 간밤에 눈이 쌓이고 기온이 어제보다 3-4도 가량 내려갔지만 날씨가 개일 것 같았다. 한남정맥 3구간 출발점을 가기 위해 오전 11시경 수지구청 앞에서 690번 버스를 타고 용인정신병원 앞에서 하차하니 11:53분이었다. 42번 국도를 건너 정맥 오름길을 찾아 한참 시청 방향으로 더 걸어야 했다. 현대오일뱅크 뒷산길을 찾아 12: 10분부터 눈길산행을 시작했다. 멱조고개 삼거리를 지나 용인 전철 밑을 통과 지역난방공사까지 시간이 좀 걸려 오후 1시가 좀 넘었다. 난방공사 건물앞 막다른 곳에 산행길이 있어 324봉에 오르니 오후 1시 40분. 여기서부터는 용인시청 쪽에서 올라오는 길이라 능선길이 뚜렷해지고 두세명의 등산인도 만났다. 눈발은 약하게 계속 뿌리고 흐렸다 개었다 반복되는 날씨에 기온이 내려가 추위가 느껴졌다. 석성산 정상까지지는 산행인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통화사를 지나 어느새 정상에 올랐다. 50대 젊은인데 은핸행에서 벌써 퇴직하고 산에 다닌다고 했다. 그분과 정상에서 서로 사진을 찍어주고 하산 인사를 나누고 나는 할미산성을 오르기 위해 마성으로 내려와 터키군 참전비를 구경하고 요금소 곁을 통과하여 바로 산길을 찾아 올랐다. 사람들이 다니지 않은 길을 직선으로 오르다 보니 눈과 낙엽에 발은 이미 푹푹 빠지고 눈발이 점점 심해지기 시작하여 나무 밑에서 빵과 과일로 점심을 때웠다. 바윗돌이 많이 쌓인 곳에서 정맥길 리본을 보고 오르니 할미산성이었다. 눈이 많이 쌓여 쓸쓸하지만 멀리 향수산 줄기와 건너편 향린동산의 집들이 아늑하게 보였다.
할미산성에서 내려오는 길은 눈이 워낙 많이 쌓여 엉덩이 썰매를 타기도 하며 정맥길을 가는데 갑자기 눈발이 앞을 가리고 뺨을 후려 갈겼다. 몇 번 다니던 길이라 방향을 잡고 가다가 안경이 흐려져 벗어버리고 커다란 장갑 낀 한 손으로 왼족 뺨을 가리고 20 여 분 동안을 견뎌야 했다. 길가의 큰 나무둥지에 몸을 기대어 눈발을 막으면서 갈림길을 찾아 미그럼을 타면서 내려와 향린 동산 외곽 콘크리트 길로 내려설 수 있었다.
5;00시 쯤에 향린동산에 이르니 눈발이 그치고 구름 속에서 넘어가는 해가 보였다. 지는 해를 보면서 하나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렸다. 외곽도로 긑의 철문을 통과하고 골프장으로 가는 도로를 따라 내려왔다. 긴 도로 내리막길을 따라 창덕동에 이르러 31번 버스를 타고 귀가를 서둘렀다.
수지구청 버스정류장
용인정신 병원 앞 건널목
오일뱅크 근처에서 오름길을 찾아 눈길을 헤쳐갔다.
숲 사이로 멀리 석성산 정상이 보였다.
발자국을 따라 진행!
리본을 보고 정맥길을 확인
화운사 입구
멱조고개였던 곳에 삼거리 역삼동 용인 중심
삼거리에서 길을 건너 용인 경전철 고가 밑을 통과하였다.
전철 고가를 통과하여 난방공사 앞을 지나 산길로.
눈길을 내며 오르기 시작
좀 큰 길이 나오고
라벨을 보고 정맥길을 확인하였다.
324봉에 세운 시와 그림
324봉을 내려오다가 쉼터에서 산행인을 만났다.
정상 1.5km 표시
석성산 정상
산중의 기후는 평지보다 더 변화가 심했다.
내려다 보이는 동백동
멋진 설경
멀리 구름에 가려지는 광교산이 보인다.
석성산 정상 바로 아래의 이정표
정상에서 마성 쪽을 오다가 절벽 위에서 내려다 본 마성 부근
눈길
정맥 안내목
할미산성 3. 1km 지점
마성요금소 건너편 도로공사 모습
터키군 참전비 안내판
터키군 참전 기념비
할미산성 바로 아래
할미산성의 정맥길 안내목
눈 내리는 할미산성
갑자기 폭설로 변하는 상황
폭설 속에서 온 몸이 눈에 덮이고 앞을 분간하기 어려웠다.
눈이 개이고 해는 구름 속에서 지고 있다.
오늘도 하루를 지켜주신 것을 감사하는 시간
향린동산
향린동산 둘레길
둘레길이 끝나고 철문
철문 통과
골프장 가는 도로
향린동산 경비실
뒤돌아본 향린 동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