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이 아름다워 보일 때 ...
- 김 경빈
때로 침묵이 아름다워 보일 때도 있다.
때로 침묵이 자연스럽게 해결해 줄때도 있다.
말을 많이 해서 속 시원한 것은 아니다.
마음이 불안 할 때 말이 많이 나온다.
그 말들 하나하나는
주워 담을 수도 없는 것인데 .......
때로 우린 그것도 모르고 말을 많이 한다.
침묵 할 때 오히려 더 마음이 안정되고
더 편안하고 고요하게 시간은 흐른다.
해결 할 수 있는 실마리도 찾을 수 있고 .......
난 침묵을 그래서 좋아한다.
아주 하고 싶은 말은 많으나
다 해 버리고 나면 천박스러워 보일 때도 있다.
아주 경솔해 보이고
아주 가벼운 사람처럼 보일 때도 있다.
그래서 내 스스로가
내 가치를 떨어뜨리기도 한다.
난 침묵이 좋다.
사람들의 말들을 다 듣고 웃어준다.
그리고 그 사람들을 토닥거려 준다.
이미 그 사람들을 읽어 버린 난
아픔을 나누어 버린 사람이다.
그 아픔이 내게로 스며들어 오기에
외면 할 수가 없었다.
침묵을 하고 있어도 많은 말들이 들려온다.
침묵을 하면서 난 많은 생각을 한다.
몇 번을 걸러야
하는 말들이 휘 날아다닐 때면
그 말들을 잡아서 한 올, 한 올 가다듬어
꼭 필요한 곳으로 보낸다.
꼭 머물러 줘야 할 곳으로 보낸다.
그 말들은 사랑의 씨앗이 되어
또 다른 사랑으로 피어나도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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