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성으로 전통춤 원형 고수하며 설득과 소통 노려
스승 벽사 한영숙류 춤 연구·보급에 오롯이 바친 삶
인물로 본 한국무용사 탐구…춤판에 희망의 빛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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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꽃 | [그린경제=장석용 문화비평가] 이은주(李銀珠‧Lee Eun Joo)는 1955년 9월 3일 서울 출생이다. 장안의 멋스런 춤의 비밀을 몸소 체득한 그녀는 서강초등학교, 덕성여중고를 거쳐 수도사대(현 세종대) 무용학과, 요한 볼프강 괴테 대학 철학과를 거쳐 세종대학교 대학원에서 이학박사를 취득한 정통 세종인이다.
그녀의 춤 눈을 트게 해준 구자운, 이현자, 정하경 선생을 거쳐 대학에서 만나게 된 스승 정재만, 한영숙을 통해 도제수업의 예와 의리를 지킨 드문 춤꾼으로 한국 춤의 전통과 철학적 상부구조를 접하게 된다. 특히 한영숙은 대학에서 조교와 제자로서 6년간 모셔온 그녀의 정신적 지주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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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선무 | 이은주는 1977년 전국 신인무용콩쿠르 한국무용부문(살풀이춤) 특상(문화공보부 장관 및 무용협회장상)을 받음으로써 일찌감치 시기와 견제의 대상이 되었다. 도전받는 그녀의 삶은 강한 스승에게 누가 되지 않는 바른 몸가짐, 정신력, 끝없는 자기연마 밖에 없었다. 전사적 춤의 거침없는 장정을 해온 셈이다.
그녀의 춤 수행은 세종대, 우석대, 숙명여대 강사, 국립전통연희예술고등학교 교사, 중요 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 전수 장학생 지정(1983. 6~1984. 6), 국립국악원 연수생(1983. 10~1983. 12), 인천전문대 무용과 교수, 인천대 전임강사를 거쳐 인천대 교수에 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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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슨 꽃으로 문지리는 가슴이기에… | 그녀는 서울, 경기 지역을 무대로 주로 활동하고 있다. 인천안무가협회 회장, 대한무용학회 이사, 세계 인천 춤축제 전문위원,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운영위원, 경기도 문화재위원, 무용박물관 추진운영위원장, 서울무용제 운영위원, 대한민국무용대상 심사위원 등의 그녀의 일상은 외연을 크게 확장하지 않는다.
이은주의 주요 안무작품은 『문』, 『이땅에 바람소리 아리랑』, 『달을 안고 서는 여자』, 『한잎의 여자』, 『우는 여인』,『의미 되는 바의 의미』, 『창밖에는 매화가…』.『미인곡』,『봉선화』, 『진달래 꽃비』, 『새 태양을 삼키다』,『 무슨 꽃으로 문지르는 가슴이기에』, 『진달래꽃비 Ⅱ』, 『西으로 가는 달처럼』, 『규중칠우쟁론기』,『달꽃』등이다.
이은주는 한영숙류 이은주의 춤 17회 공연, 춤이 있는 풍경 5회의 전통무용공연을 한다. 절절이 묻어나는 스승 한영숙에 대한 오마주는 가시적 결과물로 나타났다. 벽사 한영숙의 사후, 제자 이은주에 대한 전폭적 믿음과 신뢰의 흔적들이 가족들과 지인들에 의해 속속 밝혀지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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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어화 | 그녀는 한국무용협회 인천지회주최 전국무용경연대회 안무상 및 대상(1993), 제3회 전국무용제 최우수상, 안무상, 연기상(94), 영국 랭골랜 국제 음악페스티발 일등상(01), 제28회 서울무용제 우수상, 연기상(한국무용협회,07), 제22회 예총 예술문화상 무용부문 대상(08), 우현 예술상 수상(08)이라는 거탑을 쌓았다.
이은주는 1988년부터 그녀는 동아무용콩쿠르 등 각종 무용콩쿠르, “젊은 안무가전”, 서울무용제, 광주 국악제, 전국무용제, 제1회 한영숙무용제 전국전통춤경연대회, 하무용제, 전국신인무용경연대회 전통무용부문, 대한민국무용대상 등의 심사, 운영, 심사위원장으로서 춤 발전에 기여했다.
그녀는 발품을 팔아가며 현장을 스케치하고 “박지홍 류”, “김수악 류”, “정소산 류”, “권명화 류”, “박금슬 류” 춤 등 인물로 본 한국무용사를 연구해왔다. 그녀는 한영숙류 살풀이춤을 책으로 간행하기도 하고 스승 한영숙을 기리는 청소년을 위한 한영숙류 춤 무료강습회를 7회에 걸쳐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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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西으로 가는 달처럼 | 아리랑 TV는 수제자 이은주를 통해 춤꾼 한영숙을 조명하는(2012.10.8) 프로그램을 제작하기도 하였다. 한영숙의 사상과 예술세계, 무용 용어와 춤사위 연구, 살풀이춤과 춘앵무의 비교분석, 살풀이춤의 구조 분석 등 이론과 실제에 있어 이은주의 노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이은주는 1977년 전국 신인무용콩쿠르 한국무용부문 특상(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살풀이춤 공연을 한 이래, 제1회 이은주무용발표회(79, 무지개극장), 제2회 이은주 무용발표회(83, 아르코예술극장), 제3회 이은주 무용발표회(88, 국립국악원 우면당), 제4회 이은주 무용발표회(90, 국립극장달오름극장), 畵於舞-이은주의 춤 그 열일곱 번째(11,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 제5회 하날무용제 ‘살풀이춤’공연(13, 국립국악원 우면당) 등 국내외 전국에서 줄기차게 살풀이춤을 추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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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西으로 가는 달처럼 | 1980년대의 그녀는 1983년 이은주 무용발표회(문예회관)로 자신의 존재를 공식적으로 알린 뒤, 독일 국제 여름축제(85) 참가, 제13대 대통령취임 경축공연 조안무(88), 국립국악원 초청 이은주 무용발표회(88)를 여는 등 소박한 출발로 미래를 설계하고 있었다.
1990년대에 그녀는 한영숙류 “이은주의 춤” 공연(90, 국립극장 소극장), 제1회 전국무용제 “이 땅에 바람소리, 아리랑” 안무(92), 제14회 서울 국제무용제 “문” 안무(92), 이은주 무용발표회 “추초문(秋炒紋)”, “한영숙류 전통무용”(93), 인천무용제 참가 “한영숙류 전통무용”(93), 제3회 전국 무용제 “달을 안고 서는 여자” 안무 연출 및 출연(94), 제3회 전국무용제 최우수 수상작 초청공연(94), 지역예능센터초청 공연(95, 다까마스시:일본), 제4회 전국무용제 폐막식 초청공연(95), 우수공연 레퍼토리선정 “이은주 무용발표회-달을 안고서는 여자”(95), 인천춤길 초청공연(96), 캐나다 벤쿠버 교민회 초청공연(96), 벽사춤아카데미 초청공연(96), 인천안무가협회 창단공연(96), 춤이 있는 풍경(97), 한영숙류 이은주의 춤 공연(97), 우리춤 문화마당 “이은주의 춤세계”(98), 청소년을 위한 오월무용제 OPEN CLASS(98),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초청 “춤이있는풍경”(98), SID-UNESCO 초청 “전통춤 6인전” 공연(98), 이은주무용단 정기공연 “태평성대”, “문” 공연(98), 춤작가 12인전 “우는 여인” 공연(99), 정오의 예술무대 초청공연(99), “99 춤이 있는 풍경”(99), 프랑스 가나 페스티발 초청공연(99)으로 자신의 소임을 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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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박무 | 2000년대에 진입하여 이은주는 춤작가 12인전 “의미 되는 바의 의미” 공연(00, 예회관 대극장), 이은주무용단 정기공연 “2000춤”(00), 한영숙류 이은주의 춤 2000(00), 창밖에는 매화가…, 미인곡 공연(00), 한국의춤 세계의춤 “봉선화” 안무(01), 국립국악원 화요상설 초청공연, “한영숙류 이은주의 춤”(01), 제1회 바다축제 “심청 2001” 안무, 전통무용지역순회공연 “이은주의 춤” 다수, 영국렝골렌 국제음악페스티발 초청공연(01), 무용레퍼토리공연 “문”, “창밖에는 매화가…, 미인곡” 공연(01), 제1회 부평풍물굿 축제 초청공연(01), 제1회 서울 공연예술제초청공연 “춤이있는풍경”(01), 전통춤과 풍물굿 기획공연 “금선무” 공연(01), 다수의 금요상설 초청공연, 다수의 한영숙류 이은주의 춤 공연, 현대 춤작가 12인전 “진달래 꽃비(03), 제12회 전국무용제 전야제(03), “달을 안고 서는 여자”(03), 서울공연예술제 OPENING “태평성대”(03), 서울공연예술제 “금선무”공연(03), “새, 태양을 삼키다”(04), 제26회 서울무용제광화문댄스페스티발 개막제 공연(05), 창극 “청년시대” 안무(05, 중국 연길, 북경, 상해 공연), “한잎의 여자 외3편”(05), 프랑스 AUCH시 초청공연, 우크라이나 공연(06), 현대춤작가전 “무슨꽃으로 문지르는 가슴이기에”(07), 하와이 명우단 10주년 기념초청공연(07), 제28회 서울무용제 “西으로 가는 달처럼”(07), 명인명무전 “금선무” 공연(08), “규중칠우쟁론기”(08), “금선무(09), 대구국제무용제 초청공연 “한잎의 여자”(09), 우현예술상수상기념공연 “西으로 가는 달처럼…”(09)에 안무나 직접 출연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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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잎의 여자 | 2010년대에 진입하여 이은주는 한영숙 춤, 특히 살풀이 춤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그리고 공연의 횟수를 대폭 줄이고 내실을 기하고 있다. 무어화(舞於畵)-열여섯번째 이은주의 춤(00), 2010이은주무용단 레퍼토리공연(10), 제47회 빌링햄국제민속무용페스티발 초청공연(11), 무어화(畵於舞)-이은주의 춤 그 열일곱 번째(11), “아씨방일곱동무”(11) 안무, ‘한잎의 여자’ 공연(11) 한국춤열두마당 “살풀이춤”, “금선무“(12), 포천시립민속예술단 초청 ‘살풀이춤’ 공연(12), 2012이은주무용단 레퍼토리공연 ‘달꽃’ 공연, 지난 3월,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제5회 하날무용제 ‘살풀이춤’공연(13)등 기본적 춤 작업 참가로 임하며, 새로운 비상을 꿈꾼다.
그녀는 작품의 직조에 있어서 빈틈이 없다. 그녀의 전 작품에 묻어나는 진정성, 전통의 원형 고수와 창작작품들의 구성에서 보여주는 수긍과 설득, 소통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 그녀의 밤은 밤이 아니다. 한영숙 연구의 길은 험난한 파고를 맞고 있다. 야생화 같은 그녀의 춤 길이 꿈길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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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어화 | 그녀의 노력에 한국무용협회(06)와 한국문화예술총연합회(07)는 그녀에게 공로상을 수여했다. 그녀는 한영숙류 살풀이춤의 무형문화재가 되고자 한다. 당연한 이치이지만, 세상에는 꼬임이 많은 것 같다. 공연 횟수를 줄여가며 진행되는 그녀의 살풀이 춤, 이후의 향방에 주변의 관심이 많다.
/장석용 문화비평가(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 회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