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생을 대표하는 마지막 특징은 '솔직함'이다. 사실 솔직함은 예부터 신세대를 지칭하는 가장 보편적인 표현 중에
하나였다. 하지만 90년대생들에게 솔직함이란 기존 세대의 솔직함과는 그 범위가 다르다. 그들에게 솔직함이란 자신
의 솔직함뿐 아니라 남들의 솔직함도 포함한다는 것이 그 특징이다. 예를 들어 본인들을 고용한 기업이라든가 소비
재를 파는 기업들에서 솔직함이 보이지 않는다면 인정하지 못한다는 이야기다.
"CEO도 자기 말을 아래까지 도달하게 하고 싶으면 평소에 자신이 한 말을 잘 지켜야 한다. 휴가 마음대로 써도
된다고 했으면 휴가가도 문제가 없어야 하고, 직원들에게 '내 앞에서 담배 피워도 된다'고 했으면 회의하다가도
맞담배 피워도 괜찮아야 한다. 그런 사람에게 '왜 이렇게 눈치가 없어?' 이런 분위기면 안 된다."
- 정태영 현대카드캐피탈 사장 <중앙일보> 인터뷰 중
- 『90년 생이 온다』/ 임홍택
116-117p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