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다정이와 시외버스를 타고 대전에서 군산으로 왔습니다. 아침잠을 이기지 못하고 간간히 본 처음 온 군산은 맑고 함초롬해 보였습니다. 택시를 타고 청소년 수련장에 도착하니, 승철오빠와 지훈오빠가 반갑게 맞아주시며 짐 옮기는 것을 도와주셨습니다. 반갑고 감사했습니다. 점심시간, 쌀과 전기밥솥이 없어 밥을 먹지 못하고 있었는데 지훈오빠와 승호오빠께서 떡볶이, 김밥, 음료를 사다 주셔서 맛있게 나누어 먹었습니다. 율동팀인 유진언니와 영란이의 몫을 따로 챙겨주시는 모습이 정겨웠습니다. 요기를 하고 각 방의 다른 사람들과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많이 어색했지만 그래도 목례를 하는 것 보다는 시선을 더 마주칠 수 있어 따뜻했습니다. 인사를 하고 쉬다가 모두 준비한 클리어파일과 수첩을 들고 강당에 모였습니다. 모두 모여 노래도 하고 한덕연선생님의 강의를 들었습니다. 지식, 정보, 기술, 인맥을 다져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그 중 기술에서 자료집을 받아 습작한다는 부분이 인상 깊었습니다. 프로포절 동아리를 하고 있는데 동아리의 본래 취지인 학습이 많이 어려워 상당히 혼란을 느끼던 중이었습니다. 스스로 공부하기에도 큰 지침이 될 거 같아 기뻤습니다. 모든 공부가 이렇듯 해야 마지막 구절에 부자가 된 듯 흐믓하지 않을까 상상했습니다. 그 이외에도 나를 담는 작업의 여러 방법을 들었습니다. 인맥, 책, 특강 등등 스스로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내가 자주 연락하려고 하는 사람이 누구였는지, 자주 매만지던 책이 무엇인지 등등 3학년의 절반을 온 시점에서 제가 담고 싶은 것과 담고 있던 것, 담고자 할 것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이번 활동에서 이런 방향성을 잡아봐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강의와 춤과 노래가 끝나고 저녁 식사를 했습니다. 시골사회팀에서 주신 따뜻한 밥으로 반찬과 맛있게 구슬팀 첫 식사를 마치었습니다. 주신 음식이 더 소중했습니다. 이후 공부를 하던 중 화평이의 부모님이 오셨습니다. 쌀과 빵, 부식을 가져다 주셨습니다. 정말 감사했습니다. 포옹 인사를 하며 감사를 표하였습니다. 그 김에 모두 나와 산책을 했습니다. 시원하고 호수가 있는 산책길을 따라 걸었습니다. 사진도 찍고 이야기를 나누고 세진 선생님과 이야기를 나누며 걸어 왔습니다. 학교 선배님이시기도 한 선생님과 학교 이야기도 나누며 더 열심히 하자고 마음을 되잡았습니다. 열심히 듣고 사색하는 시간도 가지고 이야기 나누는 시간에도 지치지 않도록 집중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산책을 마치고 돌아오고 감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제가 무심코 지나가는 시간 속에 감사할 것이 무척 많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감사할 것을 꼽아보니, 지금 이 시간이 더욱 소중하고 사랑스런 것임을 되새길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모든것이 감사했습니다. 지금 몸을 깨끗이 씻고 동료들과 방안에서 함께 보낸 시간을 각각의 시각으로 글로써 담아내고 있습니다. 어쩐지 신기하고 행복한 기분입니다.
첫댓글 프로그램 개발 동아리. 프로포절 동아리!
나도 와 닿는 부분이었어.
령경이도 그랬구나. ^^
순간에 감사하고 더 많이 사랑하길.
앞으로도 화이팅!
세상에서 가장 귀한 금은 "지금" 이라는 말처럼
무심코 지나가는 시간인 "지금"에 감사를 느끼면서 살아가보자 !
희로애락이 있는 하루하루를 더 잘 누릴 수 있도록 감사를 잘 기록하고 기억하는 령경의 모습이 참으로 멋집니다. 고맙습니다.
출발하기 하루전날 짐을 쌀때, 버스를 타고나서 우리 둘다 걱정을 했었는데 그래도 각자 맡은 일에 열심히 하고있는 것 같아 괜한 걱정을 했나 싶습니다^^ 앞으로도 열심히 합시다~
아직 3학년이니 령경이는 앞으로 지식,기술,인맥을 잘 다져나갈것이라 생각해!
이 복지관사회사업에 참여해 많은 고민을 하고 진지하게 임하는 령경이가 대단하고 용기있는 거라 생각해. 앞으로도 많이 얘기하고 의견을 나누어서 성장하고 추억도 함께 더하도록 하자.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