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내린 비로 온 나라가 추워졌네요. 모두들 감기 조심하시기 바래요. 스카프 하나만 목에 둘러도 예방이 된답니다. 우리 몸은 소중하니까요~~~
이번엔 자투리 쫄대를 이용하여 초초초간단 액자를 만들어봤습니다. 보시고 웃으실수도 있어요 ㅎㅎㅎ 이번 취지는 아이들이 돌사진을 찍을때 스튜디오에서 제작해주는 서있는 액자.. 그 뭐시기.. 뭐라고 하더라... 그 틀을 찍어놨어야하는데, 걍 처분해버렸네요.
양쪽으로 펼칠수있고 접을수있고, 자체적으로 세울수 있는 칸칸마다 사진이 꽂혀있는 그것.. 아이들이 커가면서 늘 세워져있는게 유치해졌고, 마땅히 펼쳐놓을만한 공간이 부족했어요. 그래서 사진만 떼어다 두기를 몇달이 흘렀네요. 거기에 테두리만 둘러서 액자를 만들었답니다.
그 이름은 생각이 안나지만, 이거 보면 어떤건지 아실거에요. 뒷면은 mdf로 되어있어서 사실 살리기도 그렇고 죽이기도 그래서 사진을 떼어보려다가 초강력 접착제로 붙였는지, 절대 빈틈이 없어서 포기하고있었거든요. 그래서 여기에 테두리만 붙여도 액자가 되겠다... 해서 만들어봤습니다.
뭐 할때 쓰려고 샀던건지 모르지만, 같은사이즈의 미송합판 쫄대가 있더라구요. 사진이 큰 사이즈가 아니므로 저걸 통째로 붙였다가는 사진에 얼굴이 없어질지도 모르고, 많은양이 아니었기때문에, 경제적으로 이용하기위해 반을 갈라서 붙여주기로 합니다.
나의 동반자 파워워크샵으로 사이즈에 맞게 반을 갈라줍니다. 저 쫄대가 30mm정도 되는건데 반으로 가르기 무지 힘들었어요. 첨에는 상관이 없지만, 거의 끝무렵에 다다르면 손으로 밀어주면서 재단을 해야하기때문에, 자칫 잘못하면 가뜩이나 못생긴 손 확그냥 막그냥 여기저기막그냥... 이 될수도 있거든요. 그래서 목재판매회사도 30mm이하는 절단 안된다고 명시되어있나봐요.
어쨌든 세심한 손놀림? 으로 아주 정확하게는 아니지만 거의 반을 갈라놨네요.
거친부분들을 가볍게 사포하고 나서 네모 직각으로 하려다가 그래도 액자인데 사선으로 해보자 해서 사이즈대로 선을 긋고 톱질을 해줍니다.
이건 뭐 초초초간단이라드니 초간단 아니구만... 하시겠지만, 제가 했던것들에 비하면 민망할정도로 초간단이긴해요. 가느다란 요술톱으로 잘라줬는데, 난 저때까지만 해도 아주 반듯하게, 정교하게 자른줄 알았어요. 이따가 보시면 무슨말인지 아실겁니다. ㅋㅋㅋ
저 쪼그만한거 톱질축에도 끼지도 못하는거 하다가 어깨 빠지는줄 알았네요.
색을 어떤걸로 입혀줄까 하다가 그래도 아이들 사진이니까 샛노랑이 낫겠다 해서 이번 리폼박람회때 저렴하게 득템한 노랭이를 꺼냅니다. 조립후에 색을 입혀주면 좋지만, 사진에 다 묻을거같아서 미리 칠했어요.
요래 프레임이 될겁니다.
상하 5mm정도 유격을 두었기때문에 대략 눈대중으로 맞추고 무거운게 아니기때문에, 건타카로만 뒤에서 박아주었어요. 아주 짱짱하게 고정이 잘 되어있고, 혹시 프레임을 바꿔주고싶어도 금방 빠질수 있어서 본딩없이 타카로만...
액자가 완성이 되었네요. 짜~~식.. 뉘집 자식인고...
이리하여 6개 모두 완성이 되었네요.
뒷면은 나의 사랑하는 보리로 만든 주류... 캔 따개로 고리를 달아줍니다.
눈치채셨죠? 액자 사선이 딱 공간없이 들어맞는애들이 없어요. 아무리 직각으로 자른다고 열심히 흔들림없이 굳은 마음으로 잘랐는데도 불구하고, 제 어깨가 상당히 뒤틀려있었나봐요. 저건 직각으로 내려자른게 아니고 미세하게 사선으로 잘렸다는거거든요. 에휴 그럼 그렇지.. 저 얇은걸 기계를 쓸수도 없어서 오랜만에 톱질을 했건만, 음....
복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입구입니다. 이사오면서부터 '이곳엔 액자를 걸거야' 늘 중얼거렸는데, ㅎㅎ 그새 1년이 훌쩍.... 계단으로 올라가는 벽에 걸면 딱일것 같아요.
규칙없이 마음가는대로 걸어봅니다.
벽은 석고보드로 되어있어서, 그냥 조심스럽게 나사만으로 고정시켰어요. 거의 만질일이 없기때문에, 일부러 건드리지 않는이상 잘 고정되어있을거에요.
삐뚤게 잘렸지만, 노랑프레임이 사진과 아주 잘 어울리네요.
5학년인 제 딸이 "엄마 이 사진중에 제일 마음에 드는 사진이 뭐야?" 제 속마음 'ㅎㅎ 니가 무슨뜻으로 물어보는거 뻔히 알지' 하고선 제가 이사진이라고 했더니 아주 입이 귀에 걸리네요. 요때는 참 귀엽고 이뻤죠. V라인 턱선에 살짝 들어간 보조개.. 하지만 지금은 헐크가 되어있어요 ㅋㅋㅋㅋㅋ
궁합도 안본다는 4살 차이입니다 ㅎㅎㅎ
이젠 계단 오르내릴때마다 눈이 심심하지는 않을것 같아요. 저 노랑색이 지겨워지면 떼다가 다른색 입혀주면 되니까 마음이 너~무 편하네요.
자기들 사진 소중하게 생각해줬다고 지들끼리 어찌나 그러던지... 간단하게 프레임만 붙여준 액자 어떤가요? 아이가 어린집에는 아마 이런사진이 있을것 같은데, 이렇게만 해줘도 아주 좋네요.
추운날씨 움츠려들지 마시고 활기차게 하루를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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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생각하는 모든걸 DIY하기 원문보기 글쓴이: 라나
첫댓글 좋은 방법이네요~ 간단해서 따라하기 쉽겠어요~
맞아요. 아주 간단하기때문에 얼마든지 하실수 있고 작업대비 효과는 짱인것 같아요.
불금 보내세요
와우 간단하면서 넘 멋지네요...함따라 해봐야겠어요..
넵 햇살고운날님 꼭 해보세요. 시간도 오래걸리지 않고 쪼물락 몇번만 하면 금새 완성이니 강추해드려요.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