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_지리산유람반 1박2일 캠프
여름의 숨결이 서서히 식어가고
초록이 여물어 단풍으로 익어가는 길목에서
지리산 삼사순례로 쉼표 찍고 왔어요
속세 로그아웃, 지리산의 자연에 홀연히 접속하다.
안녕하세요 학우 여러분~
9월_지리산 유람반은 함양_마천에 위치한 고즈넉한 암자 3곳을 다녀왔습니다.
🏔영원사: 지리산이 품은 숨은 보배로 삼정산 중턱에 위치한 암자.
🏔도솔암: 지리산 칠암자 순례길의 관문으로 해발 1200고지에 위치.
🏔금대암: 지리산 제일 조망터로 장엄한 산세가 한눈에 들어오는 암자.
영원사와 금대암은 자동차로 가능, 수행과 등반을 원하신다면 도솔암 강추입니다😇
노랫말처럼 지친 영혼 토닥토닥
먼저 간곳은 벽소령이 병풍처럼 둘러싸인 영원사. 🌳숲길따라 차로 슝 갑니다.
두번째로 간 도솔암.
이건 진정 수행길이구나.
우리 유람반 아니고 산악반?😂
40분 정도만 올라가면 된다시던 선생님의 🐶뻥에 속아 가파른 돌산을 오르고 오르고.
사람들은 이렇게 힘든 산길을 오르며 무슨 생각을 했을까? 앞사람의 발만 보고가며 땀 줄줄. 오히려 개운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몸이 힘들수록 정신은 내 안으로 향합니다. 나 잘 살고 있는거 맞지?
엿튼 오랜만에 땀으로 해독하니 좋았어요.
배터리 방전, 충전하고 가유~
부산금정산 곡차의 힘으로 다시 한걸음씩..
앞선 이의 등에서 김이 피어오르고 거친 숨결 끝, 👻득도할 즈음에 만난 도솔암.
아담한 암자네요 여기가 해발 1200? 우리가 900쯤을 올라온듯.
선생님의 지리산 스토리텔링을 들으며 휴식~
하산길에 여유있게 도시락 먹고 계곡물에 발도 담그고..
숲속은 선선하니 이미 가을🍁
체력 조~은 언냐들 까꿍😝
마지막으로 간 금대암.
지리산의 주요 봉우리들이 파노라처럼 펼쳐져 장관을 이룹니다.
🏔 휴~~지리산 제일 조망터 다운 풍광을 눈에 담는중.
특히 수령 600년으로 추정되는 전나무가 우뚝, 높이 40m로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전나무랍니다.
🐕뻥 전문 선생님을 알아보는 금대암의 행복한 견공.
선생님도 망중한~~
학생들 유람시켜 주시느라 고생 많으십니다🫠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밥= 내가 안한 밥😝
저녁엔 숙소에 딸린 식당에서 계절밥상 냠냠. 우리가 시골에서 먹던 엄마밥으로 속이 참 편합니다.
↘️함양가시면....
하루를 가득채운 일정을 잘 소화한 유람반, 수고하셨어욤.
이 시간만 기다렸다~!!
약간의? 알콜과 더불어 유대와 결속을 다지는 시간. 1년에 한 번은 이렇게 잠도 같이 자면서 친해져보아요 😍
넉넉한 해물을 준비해주신 거제팀 덕분에 해물파티가 되어버렸어요.
🍾명품 주류들도 차례로 등장,
덕분에 풍성한 뒷풀이시간.
세상에나~👍 이렇게나 맛난 왕우럭조개탕은 처음 먹어봅니다.
피곤한 몸을 이끌고 훌륭한 안주 준비해주신 김정애,조근영 학우님 정말 감사드려요🙏
거제에서 열심히 수업오시는 잉꼬부부 학우님들이십니다.
강성배 운영위원장님의 명품 찻자리로 깔끔한 마무리~
꿀잠 자고 2일차.
하늘에서 부슬부슬 선물이 내립니다. 다슬기국으로 해장후.
"수달아빠/ 엄천강 지킴이" 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최상두 대표님과의 시간.
엄천강의 생태계와 환경에 대한 다큐영상 시청.
엄천강 24년차.
이곳의 생태계를 기록으로 남기고 어류, 조류 등 다양한 생물들의 관찰자 역할.
단 하루도 같은날이 없는 엄천강의 자연을 간섭하지 않고 지켜봐주는 지리산 생물들의 보호자.
생태와 환경을 고려하지 않는 무리한 개발로 삶의 터전을 떠나야만 하는 생물들,
조금 편리하려고 자꾸만 자연을 파괴하다 보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인간들의 몫.
지금도 부메랑을 맞고 있으면서 정신 못차리는 인간들 (화내면서 글쓰긴 처음ㅋ)
자연이 살아야 사람도 살 수 있음을..
조금 불편해도 자연과 사람, 모두가 편안해지는 자발적인 아나로그 삶 실천.
그런 사람들이 지리산으로 모이는 듯 합니다 지리산에선 충분히 가능하니.
"아이의 마음으로 자연을 바라보고 그저 자연에게 맡겨두자" 라는 말이 잔잔한 여운으로 남은 시간들 이었어요.
헤어지기 아쉬워 풍경 맛집
"카페 오도재" 에서 도란도란.
10월에 만나요~
이번 유람은 가을의 문턱에서
지리산 라이프를 흠뻑 즐긴
1박 2일이었습니당.
추신
🙏바쁜 와중에도 오셔서 재미난 입담으로 분위기를 이끌어주신 신희지 교무처장님과 강성배 위원장님,
후원도 감사드립니데이~
청강오신 서효정 선생님이 사주신 모닝☕️도 👍였어요~
함양 상림공원 풍경은 보너스.
비 내리는 꽃정원.
몸만 집으로 가고 마음은 여기 두고 갈수 없기에.
붕붕 떴던 감정도 차분히 가라앉혀 제 자리로 돌려놓는시간.
☔️우중 산책...
폭염으로 고생하신만큼 가을엔 더 행복하시기를~~
비온뒤 운해 맛집.지리산풍경.
KBS 다큐, 엄천강의 생태계
지켜보되 관여하지 않고 사랑하되 간섭하지 않는것.
https://youtu.be/HKlOLzPZl4Q?si=h5Hg42crbXvzOH4E
첫댓글 다겸쌤 글을 읽다보면
솜씨와 장난끼의 끝이 어딜까 궁금하네요~
개뻥의 원조는 뉘신지ᆢ
개뻥선생님과 찰뻥 학생들입니다^^
건강히들 지내시고 10월에 다시 뵈올날
그리움으로 ~~~
개뻥스승 & 찰뻥제자들. 자연에서 잘 놀려면 이정도는 죽이 척척 맞아야지요 ㅎ. 지리산이 맺어준 인연.
이름도 예쁘신 다겸님
재주가 참으로 많으십니다. 멋진 글로 함께 하지 못한 우리 맘을 .....
도솔암, 영원사, 금대암 한번쯤 가보고 싶은 곳이었는데
담기회로
함께하지 못한 마음 달래며....10월에 만나요
지리산 종주도 해낸 영미샘에겐 도솔암 쯤이야... 맘만 먹으면 언제든 갈 수 있는 곳이니 단풍 예쁜 가을에 또 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