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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38구간(두문동재-피재(삼수령)-건의령)
1.산 이름 : 금대봉, 매봉산
2.소재지 : 강원도 정선군 고한읍 고한리, 강원도 태백시 창죽동,
3.산행코스 : 두문동재(싸리재) ←(1.2km)→ 금대봉 ←(1.5km)→ 1256봉 ←(1.2km)→수아밭령←(0.9km)→
비단봉 ←(2.7km)→ 매봉산 ←(2.5km) → 피재←(1.8km)→ 945봉 ←(4.5km)→ 건의령
(승강장-30분-싸리재-1시간-금대봉-1시간-비단봉-1시간30분-매봉산-
1시간-피재)-2시간-건의령
4.산행거리 및 소요시간 : 약 10.31km, 산행시간 : 7시간 00분
5.산행 안내 : 서울고속터미널 -고한고속버스, 고한시내버스-두문터널입구-두문동재 도보
두문동재 출발, 건의령 도착 - 태백시까지 고마운 승용차 동승
두문동재(싸라재)-삼수령-건의령
금대봉(金臺峰)/강원도 태백시와 정선군 및 삼척시에 걸쳐 있는 산.
한강과 낙동강의 발원지인 검룡소와 용소, 제당굼샘을 안고 있는 의미 깊은 산으로 금대라는 말은 검대로, 신이 사는 곳이라는 뜻이고 또한 금이 많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산중에는 주목을 비롯하여 각종 원시림이 빽빽히 차 있고 창죽마을의 진산이다.
이 산과 대덕산(1,307m) 일대 126만 평은 환경부가 자연생태계 보호지역으로 정한 곳으로 그만큼 생태계가 잘 보존되어 있는 곳이다.
천연기념물 하늘다람쥐가 서식하는 것을 비롯해 꼬리치레도롱뇽의 집단 서식지가 있으며 식물도 풍부해 모데미풀·한계령풀·대성쓴풀·가시오갈피 등 희귀식물이 많이 자라고 있다.
이 산 기슭에 있는 제당굼샘과 고목나무샘물골의 물구녕 석간수와 예굼터의 석간수에서 솟는 물이 지하로 스며들어 검룡소에서 다시 솟아 나와 514km의 한강발원지가 된다.
지금까지 오대산 우통수가 한강의 발원지라고 알려져 있었으나 오대천과 창죽천의 합수지점인 정선군 북면 나전리에서 도상실측을 한 결과 창죽천이 약 32km나 더 긴 것으로 밝혀졌다.
그래서 국립지리원에서 한강의 발원은 강원도 태백시 창죽동 금대봉 기슭이라는 공인을 받게 된 것이다.
둘레 20여m에 깊이를 알 수 없는 검룡소는 석회 암반을 뚫고 올라오는 지하수가 하루 5천 톤 가량 용출하고 있으며 솟아 나온 물이 곧바로 20여m의 폭포를 이루며 쏟아지는 광경은 장관을 이루고 있다.
황지 연못
서울고속버스터미널에서 고한가는 버스를 타고 고한에서 내려 바로 시내버스로 두문동재 터널입구까지 갔다. 지난 번에 걸어서 내려온 길을 따라 두문동재 입구에 도착하였다. 입구에는 동물보호 터널 공사를 하고 있었고 생태환경보전지역인 대덕산으로 갈 경우엔 태백시에 신고를 해야 되지만, 우린 매봉산으로 가는 대간을 타기 때문에 그런 절차는 필요가 없다. 하지만 감시초소 직원이 신고서식에 사인만 하고 매봉산으로 가라고 하여 사인을 하고 가을의 냄새가 유난스럽게 풍기는 금대봉으로 향한다.
금대봉은 큰 어려움 없이 올랐다. 그 옛날 정암사를 세울 당시 모셨던 금탑에서 나온 것에서 유래가 됐다고 한다.
여기서 왼쪽으로 내려서면 대덕산과 한강(漢江)의 발원지인 검룡소(儉龍沼)를 갈 수 있는 곳이다. 또한 야생화가 온 산에 흐드러져 산 아래에서는 볼 수 없는 천상의 화원을 이루고 있어 생태환경보전지역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는 곳이다.
백두대간을 이어가는 길은 산림청에서 개방을 해 놓았다. 툭하면 등로를 막아 대간에서 배척당하고 있어 분개도 했었고, 안타까워도 했었지만 여기서는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길을 모색해 두었으니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 금대봉(1418.1m) 정상에는 '양강발원봉'이라는 나무표지목이 서있었다.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 같은 표지목은 참으로 볼품없어 마음 안타깝고 슬펐다. 한강과 낙동강이 발원하는 봉우리가 이렇게 푸대접 하다니 .......
하늘의 봉우리라는 앙증맞은 표지석이 반겨주는 금대봉을 지나 우측 숲으로 백두대간은 이어진다.
수아밭령을 향해 숲길은 부드럽게 흘러내리면 내릴수록 앞에 도사리고 있는 비단봉은 점차 거봉으로 다가온다.
고도를 내리기만 하다가 수아밭령에서 멈춘다. 단풍들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이고 있는 수아밭령은 한강의 발원지인 검룡소와 낙동강의 발원지인 황지연못까지 산길을 연결해 놓고 있었다.
물론 여기서 검룡소로 탈출할 수 있음이다. 옛날 화전에서 벼를 재배했다는 넓고 너른 수아밭령에서 긴 쉼을 하고는 비단봉으로 오르는 끝없는 된비알을 맛본다.
숨이 깔딱거릴 즈음 비단봉에 오르니 힘겹게 오름을 보상이라도 하려는 듯 태백산에서부터 함백산, 금대봉에 이르는 대간 능선이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곳으로 부족함이 없다. 발아래로 두문동재와 오투리조트, 추전역, 38번국도 풍광이 시원하다.
비단봉에서 매봉산(해발 1303m)까지는 능선(해발 1272m)을 따라간다. 단지 비단봉에서 10여 분 진행한 뒤 멈춰서 잘 살피면 오른쪽으로 원통나무로 만든 계단을 따라 내려서야 한다.
신경을 쓰지 않고 능선을 따르면 안창쪽으로 빠지는 길이지만 거의 길 같지 않기 때문에 무리해서 진행만 하지 않으면 된다.
숲길을 따라 구불구불 내려서면 고랭지 채소밭을 만나게 되고, 또한 정면에 바람의 언덕에 있는 거대한 풍력발전기가 실체를 보인다.
비단봉 정상은 아무표식이 없어 그냥 언덕을 넘는다 하는 정도이며 10분후부터 고랭지 배추밭이 나온다.
정면에서 약간 우측에 있는 봉우리로 올라야됨, 배추밭우측 도랑20m 내려와서 아래배추밭에서 90도 좌측 가슴높이 전선줄따라 20m내려서면 농로가 나오고 다시 20m나와 농로 삼거리에서 좌측 포장길로 들어서서 우측의“마을농기계 보관 창고”방향으로 진행하여 비포장 농로길에 있는 조그만 관리사를 지나 갈림길 좌측으로 10m.
다시좌측으로 계속 직진한후 농로 막다른 지점에서 정면 숲을 향하여 밭을 그대로 통과, 숲길로 접어들었다가 다시 배추밭의 약간우측에(20m) 돌무더기 위에 외로히 서 있는 나무에서 서쪽방향에 나뭇잎이 하나도 없는 나무로 트래버스하여 배추밭과 숲 사이로20m가면 우측 숲길로 접어든다.
이곳에는 풍력 발전기가 여러 기 설치되어 있다.마지막 풍력발전기가 있는 매봉산 정상 오르는 삼거리 갈림길. 우측으로 오르면 정상이다.
왕복5분 거리이다. 매봉산 정상에 올랐다가 다시 돌아와야 한다. 마지막 배추밭이고 건너 콘테이너 숙소가 보인다. 앞을 지나면 곧이어 콘크리트 포장길이고 곧이어 아스팔트 포장길이다. 계속 길을 따라 내려오면 피재(삼수령)이다.
숲을 벗어나면 고랭지 채소밭 넓게 펼쳐져 있고 풍력발전기들이 줄지어 서 있다.
고랭지 채소밭 가장자리를 따라 길은 이어져 있지만, 가을로 들어가는 시점이라 고랭지 배추가 가득 찼을 고원에는 황량함만이 넘친다.
이미 수확을 마친 채소밭에는 상품가치가 없는 배추들이 버려져 황무지가 된 것 같다. 옥토가 아닌 자갈밭에서 풍성한 배추가 자란다는 것이 믿기지 않지만 작년 경북도계탐사를 하며 무진장 약을 치고 있는 고냉지 배추밭을 보며 경악을 금치 못한 일이 생각났다. 화학비료와 농약의 힘으로 배추를 재배하느라 이처럼 순수해야 할 백두대간은 버려졌다.
경제 논리에 의해서...... 채소밭을 따라 구불구불하게 이어진 길은 바람의 언덕을 향해 급하게 솟구친다.
거친 쉼을 내쉬며 참나무 숲을 지나면 너른 고원에 ‘매봉산’이라는 거대한 정상석이 바람의 언덕을 채운다. 실제 매봉산은 바람의 언덕에 있는 거대한 풍력발전기를 지나야 만날 수 있다.
‘하늘다음 태백’이라는 바람의 언덕에서 바라보이는 조망은 가히 압도적으로 일망무제를 자랑한다. 여기서 바라보는 함백산을 비롯한 오늘 산행한 마루금이 손에 닿을 듯하고 구절양장과도 같은 두문동재와 추전역도 아스라이 자리하고 있다.
산자락 경사면에 광활한 고랭지 배추밭은 황량하기만 하고, 사방으로 시야가 터진 능선길은 완만하다.
‘천의봉’으로도 불리는 매봉산은 바람이 지나는 길목이라 바람을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풍력발전기가 능선을 따라 길게 이어진다.
매봉산에서 인증을 하고 다시 이정표로 내려와 ‘작은피재’라고 표시된 이정표를 따라 피재로 향한다. 연이어진 고랭지채소밭을 따라 걷다 숲으로 들어가 조금 내려가다 보면 낙동정맥 표지석이 보인다.
천의봉(매봉산)에서 분기하여 바로 여기에서 백두대간과 길을 달리해서 부산 몰운대 바닷가까지 이어진 낙동강의 동쪽을 가르는 정맥으로 그 산줄기가 370㎞에 달한다.
길은 낙엽송 숲을 뚫고 피재까지 이어진다. 피재(해발 935m)는 백두대간 품에 있고, 600m 거리의 작은 피재는 낙동정맥에 속한다.
자작나무 이어진 길을 따라 걷다보면 ‘삼대강 꼭지점’인 삼수령(피재)이다. 세 갈래의 물줄기가 갈라지는 곳으로 이곳에 내린 비는 흐르는 방향에 따라 한강, 낙동강, 오십천으로 흐른다.
삼수령은 조용하기만 하다. 수난 많던 우리 민족사의 아픔이 묻어난 삼수령은 전란 때 삼척사람들이 난리를 피해 이 고개를 넘어 피난을 갔다고 해서 피재라는 또 다른 지명이 붙어 버렸다.
삼수령에 도착하니 들머리인 삼수령에서 이리저리 사진을 찍으며 삼수정이라는 정자 뒤로 연결된 대간을 따라 백두대간은시작된다.
고사목과 혼재된 소나무 숲을 지나자 말자 시멘트 포장을 한 편안한 임도를 따라 이동하면 사유재산보호를 이유로 출입을 제한한다는 경고 문구가 있는 임도에서 왼쪽으로 오르며 본격적인 산행은 시작되었다.
가는 가을을 아쉬워하는지 시원스럽게 높이를 자랑을 하고 있는 낙엽송들 사이로 태양의 밝은 빛이 온기를 더한다.
등로의 왼쪽으로는 잡목들로 인해 실루엣처럼 보이지만 매봉산과 바람의 언덕을 지나며 바라봤던 풍력발전기의 위용을 새삼 느끼게 한다. 육산으로 이루어진 등로이고 고도차가가 얼마 되지 않아 발걸음 가볍게 산행을 이어간다.
산행 속도는 생각보다 빠르게 진행되어 고압선 설치를 위한 임도를 지나면 송림 아래엔 정갈하게 잘 정리된 추모공원이 눈길을 끈다.
이렇게 나뭇잎이라곤 없는 앙상한 나목들 사이로 만들어진 등로를 따라 가을도 이젠 겨울로 접어든다는 생각을 갖게 한다.
발걸음 편안하게 가다보면 전망 좋은 곳에서 내려다 보이는 깊은 가을 속에 잠들고 있는 상사미동의 아침이 평화롭기만 하다. 온기가 가득한 농촌의 아침을 지나 곧이어 무너진 고려 왕조의 슬픔을 간직한 건의령(巾衣嶺)에 닿는다.
불사이군(不事二君)의 지조를 지킨 고려 충신들의 혼령이 넘나들고 있는 건의령엔 가을 향을 담은 한가한 구름만이 이리저리 노닐고 있다.
건의령의 포지판을 확인하고 하산하는 길을 찾았으나 등로가 분명하지 않아 왼쪽에 큰 도로가 있어 사람이 다닌 흔적이 있기에 무조건 조금 내려가니 도계에서 태백가는 도로가 보였다.
풀밭의 언덕길을 타고 내려와서 버스나 택시를 찾으니 시간이 맞지 않아 무조건 내려가는 동승차를 타고 황지연못을 구경하고 태백 터미널 근처의 모텔에서 숙박을 하였다.
수아밭령(水禾田嶺·수화전령)
수아밭령은 한강 최상류 마을 창죽과 낙동강 최상류 마을인 화전을 잇는 백두대간 상의 고개다.
옛날 화전에서 벼를 재배한 관계로 수화전(水禾田)이라는 지명이 생겼다가 다시 줄여서 화전(禾田)이 됐다. 지역민들은 ‘쑤아밭’이라고 불렀다고 안내문에 소개하고 있다.
발원지 탐방길이라 하여 길을 안내하고 있다.
(←두문동재 4.0km, →삼수령 4.9km, ↑검룡소 2.83km)
검룡소에서 황지연못까지 양대강 발원지 탐방길이라는 이름으로 등로를 안내하고 있다.
한강 발원지인 검룡소와 낙동강 발원지인 황지연못을 잇는 이 길은 백두대간과 낙동정맥을 넘나든다. 총거리는 18㎞. 종주하는 데 8시간 30분이 걸린다.
태백시는 한국관광공사의 컨설팅을 받아 지난해 12월 양대강 발원지 탐방길을 완공했다. 탐방길은 두 개의 코스가 이어진다.
검룡소에서 매봉산을 지나 피재(삼수령)에 이르는 ‘백두대간 코스’(8.5㎞·약 4시간)와 작은피재부터 황지연못에 이르는 구간을 이르는 ‘낙동정맥 코스’(9.5㎞·약 4시간 30분). 봄·가을이라면 한 번에 종주하는 것도 좋으나 겨울에는 백두대간 코스와 낙동정맥 코스를 두 번으로 나눠 걷는 것이 체력적으로 무리가 없다. 이중 검룡소를 출발점으로 삼는 것이 좋다. 검룡소에서 매봉산(해발 1303m)에 오른 후에는 대부분 내리막이라 발걸음이 가볍다
매봉산풍력발전단지(바람의언덕)와 고랭지배추밭
매봉산 풍력발전단지는 강원 태백시 매봉산 정상부 능선을 따라 광활한 채소밭 사이로 커다란 풍력발전기 8기가 이국적인 풍경을 그려내는 곳으로 정상에서 내려다 보이는 탁 트인 풍광과 바람의 언덕, 빨간 풍차 등 볼거리가 많다.
TV 프로그램 해피선데이의 한 코너인 1박2일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최근 더욱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온통 초록색으로 덮인 채소밭 사이사이로 거대한 하얀 풍차가 천천히 돌고 있는 모습은 낭만적이고도 아주 멋진 풍광을 자아낸다.
여기에서 생산되는 고랭지 배추는4~5월에 파종하여 7~8월에 수확하므로 파란 하늘, 초록색 배추와 대비되는 하얀 풍력발전기의 진풍경을 감상하려면7월말이나 8월초가 여행의 적기라고 한다. 배추밭을 따라 바람의 언덕이라 불리우는 언덕길을 쭈욱 따라올라가면 빨간 풍차가 보이며 조금 더 올라가면 백두대간 매봉산이라는 표지석이 나온다.
정상 바로 아래에 주차시설이 되어 있어 정상 가까이까지 차를 가지고 갈 수 있다. 그러나 이 곳의 멋진 풍광을 제대로 감상하려면 천천히 걸어서 올라가는 것이 좋다.
‘하늘 다음 태백…’
자연환경을 태백시의 슬로건으로 지칭한 말이다. 지금의 태백시는 1981년 탄광산업으로 소도시를 이루고 있던 철암, 황지, 장성을 하나로 묶어 태어난 해발고도가 680m나 되는 고원도시다.
1980년대 후반까지도 빨래를 집 밖에 널 수 없을 정도로 온통 시커먼 연탄가루가 도시를 뒤덮었다. 흐르는 물마저도 검어서 타지로 가보지 못한 아이들은 그림을 그릴 때 강물을 검게 그렸다는 일화가 있을 정도였던 탄광 도시였다.
그러했던 태백이 석탄산업의 사양화로 지역경제를 주도하던 광업소들이 폐업하자 백두대간 생태계를 활용한 자연친화적 고장으로 거듭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경주하는 것으로 보인다.
매봉산 바람의 언덕은 바람으로 나를 맞아주었고 풍력발전단지의 거대한 풍차는 바람 소리에 윙윙거리며 울고 있었다
매봉산(천의봉)/ 앞면은 매봉산, 뒷면은 천의봉으로 새겨져 있다.
매봉산
높이는 1,303m이다. 태백산맥(太白山脈)의 여맥인 중앙산맥(中央山脈) 중의 한 산으로, 서북쪽에 대덕산(大德山, 1,307m), 서남쪽에 함백산(咸白山, 1,573m), 동쪽에 육백산(六百山, 1,244m) 등이 솟아 있다.
산정 부근에서 북쪽 사면의 1,000∼1,250m 사이에는 고위평탄면이 넓게 나타나는데, 이곳까지 도로가 가설되어 있으며 고랭지채소의 재배가 대규모로 행하여지고 있다.
고위평탄면은 태백산지가 요곡적 융기를 하기 이전에 형성되어 있던 평탄지형이 요곡적 융기를 하는 과정에서 대부분 파괴되었지만, 그 평탄지형의 일부가 산정부 또는 능선부에 남아 있는 것이다.
북쪽 사면을 흐르는 수계는 남한강의 지류인 골지천(骨只川)의 상류를 이루고, 동남쪽과 서남쪽을 흐르는 수계는 낙동강의 상류를 이룬다.
천의봉(天衣峰)
높이는 1,303m이다. 하늘 봉우리라는 뜻을 지닌 산으로, 낙동정맥의 한 줄기이다. 여러 지도에는 매봉산이라고도 표기되어 있다.
태백산맥과 소백산맥의 분기점을 이루는 산으로, 백두대간 줄기가 힘차게 뻗어 내려오다가 이곳에서 방향을 틀며 갈라져 서쪽으로는 금대봉·함백산(1,573m)·태백산(1,567m)으로 이어져 낙남정맥을 이루고, 동쪽 갈래는 아래로 뻗어 부산의 몰운대까지 이어지는 낙동정맥을 이룬다.
정상에는 삼각점, 산불감시초소, 유선방송 안테나가 설치되어 있고, 전망이 매우 좋아 금대봉(1,418m)·함백산·태백산으로 이어지는 줄기와 북쪽으로 피재(920m)를 넘어 덕항산(1,070m)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줄기도 잘 보인다.
피재는 낙동강, 한강, 오십천이 발원하는 곳이라 하여 삼수령이라고도 한다. 또 2003년부터 해발 1303m에 태백풍력단지를 조성하여 850kW급 발전기가 설치되었다.
산 대부분에는 2만㎡의 산지를 개간하여 만든 고랭지 채소단지가 조성되어 있다. 그래서 매봉산만의 산행은 시종 배추밭 길만 따라 걸어야 하므로 단조로워서, 대부분 피재에서 남서 방향으로 난 포장도로를 따라가거나 싸리재에서 북쪽 금대봉 방향으로 백두대간 능선을 따라 오르는 코스를 선호한다.
낙동정맥분기점
낙동정맥(洛東正脈)은 낙동강 동쪽에 위치한 정맥이다. 이 정맥은 백두산에서 지리산까지 전국토의 근골(筋骨)을 이룬 백두대간(白頭大幹)의 태백산 줄기인 구봉산(九峰山)에서 남쪽으로 갈라져 영천의 운주산(雲住山, 806m)까지 높이 1,000m에 달하는 산줄기를 형성하고, 월성군 서면 아화리의 낮은 구릉을 넘어 다시 경상남도의 가지산(加智山)을 거쳐 부산광역시 다대포의 몰운대(沒雲臺)까지로, 낙동강 동쪽 하구에서 끝난다.
낙동정맥은 경상북도와 경상남도의 동해안과 낙동강 유역의 내륙을 가르는 분수령 산맥이다. 연결되는 주요 산은 백병산(白屛山, 1,259m)·백령산(白嶺山, 1,004m)·주왕산(周王山, 907m)·주사산(朱砂山)·사룡산(四龍山, 685m)·단석산(斷石山, 829m)·가지산(加智山, 1,240m)·취서산(鷲棲山, 1,059m)·원적산(圓寂山, 812m)·금정산(金井山, 802m) 등이며, 길이는 약 370㎞에 이른다.
피재(삼수령,三水嶺)
백두산에서부터 뻗어내린 백두대간은 태백시의 중심부에 이르러 서쪽으로 방향을 틀면서 동남쪽으로 낙동정맥을 분기한다.
이로 인해, 우리나라에서는 유일하게도 삼해로 물길을 가르는 분수령을 이루는 이곳이 삼수령(일명 피재)이라고 한다. 삼수령의 높이는 약 935m. 태백시내(평균 해발 700m)에서 35번 국도를 타고 오를 때는 잠깐 사이에 정상에 이르러 그 높이를 실감할 수 없으나 정상 부근에서 동쪽으로 가파른 절벽과 확 트인 절경은 지나는 이들로부터 절로 발길을 멈추고 감탄을 자아내게 만든다.
삼수령에서 북류하는 골지천은 정선 아우라지를 거쳐 남한강을 이루어 황해에 이르게 되며 남류하는 황지천은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천천동굴(하천수가 바위를 뚫어 생긴 동굴)인 구문소를 거쳐 낙동강을 이루어 남해에 이르며 동류하는 오십천은 청정해역 동해에 이른다.
삼수령(三水嶺)
백두산에서부터 뻗어 내린 백두대간은 태백시의 중심부에 이르러 서쪽으로 방향을 틀면서 동남쪽으로 낙동정맥을 분기한다.
이로 인해, 우리나라에서는 유일하게도 삼해로 물길을 가르는 분수령을 이루는 이곳이 삼수령(일명 피재)이라고 한다. 삼수령의 높이는 약 935m. 태백시내(평균 해발 700m)에서 35번 국도를 타고 오를 때는 잠깐사이에 정상에 이르러 그 높이를 실감할 수 없으나 정상 부근에서 동쪽으로 가파른 절벽과 확 트인 절경은 지나는 이들로부터 절로 발길을 멈추고 감탄을 자아내게 만든다.
삼수령에서 북류하는 골지천은 정선 아우라지를 거쳐 남한강을 이루어 황해에 이르게 되며 남류하는 황지천은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천천동굴(하천수가 바위를 뚫어 생긴 동굴)인 구문소를 거쳐 낙동강을 이루어 남해에 이르며 동류하는 오십천은 청정해역 동해에 이른다.
한편 삼수령은 피재라고도 불렸는데, 이는 옛날부터 황지지역은 도참설에 의해 "이상향" 으로 여겨져서 시절이 어수선하면 삼척지방 사람들이 난리를 피하기 위해 이 재를 넘어 피난을 온 고개라는 뜻에서 유래 되었다.
『하늘이 열리고, 우주가 재편된 아득한 옛날 옥황상제의 명으로 빗물 한 가족이 대지로 내려와 아름답고 행복하게 살겠노라고 굳게 약속을 하고, 하늘에서 내려오고 있었다.
이 빗물 한 가족은 한반도의 등마루인 이곳 三水嶺으로 내려오면서 아빠는 낙동강으로, 엄마는 한강으로, 아들은 오십천강으로 헤어지는 운명이 되었다. 한반도 그 어느 곳에 내려도 행복했으리라. 이곳에서 헤어져 바다에 가서나 만날수밖 에 없는 빗물가족의 기구한 운명을 이곳 삼수령만이 전해주고 있다.』
한의령(寒衣嶺, 해발 806m)/건의령
태백 상사미에서 삼척 도계로 넘어가는 고갯길로 건의령이라고도 한다.
고려말 때 삼척으로 유배온 공양왕이 근덕 궁촌에서 살해되자 고려의 충신들이 이 고개를 넘으며 고갯마루에 관모와 관복을 걸어 놓고 다시는 벼슬길에 나서지 않겠다고 하며 고개를 넘어 태백산중으로 몸을 숨겼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유서 깊은 고개이다.
여기서 관모와 관복을 벗어 걸었다고 하여 관모를 뜻하는 건과 의복을 뜻하는 의를 합쳐 건의령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건의령(巾衣嶺) 또한 이정표 곳곳에 한의령과 겹쳐 표기하고 있다. 고려가 멸망하면서 고려 신하들이 두 번 다시 세상에 나오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두건과 관복을 벗어 걸어두게 된 데서 고개 지명이 유래됐다는 설로 보아 건의령이 맞을 듯하다.
굳이 지명을 가지고 이러쿵저러쿵 하는 이유는 있다. 공공의 목적을 가지고 지명을 표기할 때는 고증된 자료를 근거로 이정표에 표기해야 한다. 특히 산을 다니는 사람들에게 이정표는 현재 위치를 알려주는 주요한 참고자료가 된다. 같은 곳을 서로 다른 이름으로 중복 또는 잘못된 지명으로 표기하면 자칫 산꾼들에게 혼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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