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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월요일 초여름의 볕은 복중인양 아침부터 펄펄 끓었지요. 이른 새벽은 그래도 덜한데 어찌하다보니 시간은 아침으로 흐르고.
시골 채마들은 농부의 발자욱소리듣고 큰다는데 웬걸 통 돌아볼시간을 낼 수가 없어 장마가 들기전 그래도 어찌 크는지 돌아볼 심산으로 나선 강화터미널은 이렇게 아침을 맞이하고 있더라구요. 농산물 일부가 푸른 비닐에 담겨 갈 곳을 기두리고 한 켠에선 어르신들 도시로 간 아이들 이야기중이신데 그 맞은편에 신선한 오디가 먹음직스럽고 실한것이 한상자 60000만냥인데 주인을 기다린다고 강장제로 알고 있는 오디주는 과일주를 싫어하는 술꾼들조차 선호한다는데........... 한 켠에선 실한 대파를 다듬어 단을 묶고 계시고 그렇게 건강한 아침이 열리는 정경 뒤로하고 닿은 하점 우체국에서 장정리로 들어선 길엔
한가로운 시골모습입니다.
야생의 줄딸기 익어가는 요즘 농가의 복분자열매도 급하지도 더디지도 않게 달음박질해가며 익어갑니다.
옛것과 새것이 서로 밀어냄없이 나란하고
마을 어르신 그늘에 앉아 더위를 식히시며 더워서 이젠 못하고 이따이따~ ~ 가 해거름녘에나 조금 움직여볼련다시며 땡볕에 어딜가느냐고?
고구마밭에 가보는 중인데 물한잔 주십사 청올리니 언능 그러마고. 스덴밥그릇 가득 내 오시고 감사히 마시고 두런두런 이야기중인데 할아버지는 아프신뒤로 그냥 계시지만 있어주는게 얼마나 고마운지 모른다시며 밖에 나갔다가 집에오면 사람이 있으니 좀 좋아 하십니다. 저만큼 멀리 진달래 꽃산아래 살아가는 농부들의 서정은 아이들 모두 대처로 나가고 두 노인네 굴굴거리며 살아가고. 할아버지는 사진찍는것은 싫다시며 안으로 휙~ 드가셨답니다.
새로 지은 집들은 뻐기듯 서 있는데 오랜 민가들은 나무속에 숨어있는 듯 앉아 있고
제 11회차 심도기행 때 1박하며 일일농부되어 심은 고구마밭은
돌보지 않아도 쑥쑥 크고 있더라구요.
기왕 예까지 나온김에 폭염쯤 잠시 참고 풀뽑고 가렸더니 전신에 땀은 초대도 안했는데 먼저와 자꾸만 눈속으로 드가겠다고 생난리를 치고 등줄기는 따갑게 내리쬐는 햇살이 마치 열탕에 들 앉은 듯 그런데도 마음은 제 스스로 명상중인겐지 깊은 휴식 중 사단법인 출범식 날 이 고구마를 심을적엔 돌발상황 대처능력 제로여서 몸은 예있었으나 마음은 그림방으로 치달려 볼멘소리도 했었기에 오늘은 고구마들테 그 날 많이 미안했노라 사과도 해선지 평온의 바다였지요. 3이랑 매는데 1시간 30분
4이랑 다 매고나니 2시간경과 다 매고나니 흐뭇흐뭇 이제 장마들면 물만난 고기마냥 금새 이랑이 안보일정도로 뒤덮게 될테지요. 물 한병 단숨에 다 들이키고
역사관을 향하는데 오랜만에 만난 지게하나 그림자와 삼각을 이뤘읍니다.
지게주인 농부님 어디서 왔느냐고?
아주 오랜만에 고인돌 어르신을 이 곳에서 뵙게되니 반색을 하시며(맨 왼쪽 첫번째) 이 뜨거운 날 어딜 갔다오느냐고?
검은고양이 네로가 흐르는 이 화원은 강화역사관아래쪽에 아주 넓게 자리해있어 언제 쬐그마했던 시절이 있었는가 기억을 더듬게했죠. 월요일 모처럼 쉬는 날이어서 이 손님들을 보내고 주인도 나그네도 김포로 점심먹으로 모두 갔답니다. 문닫고.
한국의 아름다운 섬 강화도 심도기행 화남길위에서 단기 4344 신묘년 유월스므나흘 춤추는 길의 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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