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영어 발화, 이렇게 지도하세요
영어로 말문 열기에 대한 명쾌한 해답
아이들이 말을 한다는 것은 듣는 사람과 말하는 사람이 서로 상대방의 생각과 느낌을 이해하고 있다는 점이다. 아이가 말문을 열기 위해서는 먼저 상대방의 말을 듣고 그 내용을 알아들을 수 있어야 한다. 맘마’, 우유’등 과 같이 단순한 단어로 자신의 요구 사항을 표현한다고 하더라도 상대방의 말을 알아듣는 것뿐만 아니라 주변의 상황을 파악하고 판단하는 사고력까지 요하는 고도의 정신활동이다. 이는 영어 발화에서도 예외가 아닌 만큼 영어 소리를 듣고 이해하기까지는 영어를 충분히 접해야 한다. 이렇게 영어 듣기를 한 후, 아이들의 영어 말하기 능력을 발달시킨다고 당장 오늘 배운 영어 표현을 해보라고 하는 것은 금물. 자기중심적인 성향이 강한 유아들은 자신이 말하고 있는 내용에 대해 주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지지한다고 느낄 때 더욱 자유롭게 말한다. 따라서 아이가 말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아이가 말을 할 때 긍정적인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아이의 말을 경청하고 내용에 공감해야 한다. 무엇보다 영어로 말할 기회를 많이 주어야 하는데, 자연스럽게 자신의 생각을 표현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주는 방법을 소개한다.
효과적인 말하기 지도법 5가지
1 아이의 말에 구체적인 반응을 보인다
말이란, 말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이 상호작용을 하고 있을 때 가장 원활한 소통이 이루어진다. 아이의 말을 경청하고내용에 공감한다는 것을 구체적으로 표현해야 한다. 아이의 말을 들으면서 언어적(음, 그랬구나, 그래서), 비언어적(표정, 끄덕거리는 몸짓)으로 동조한다. 아이의 말이 이해가 되지 않을 때 “~란 말이지?”와 같이 내용을 확인한다.
2 다양한 이야깃거리와 자료를 활용한다
영어 말하기의 주제는 유아의 일상생활, 경험들과 관련되어 있어야 한다. 또한 아이의 흥미를 끌어낼 수 있는 활동자료, 교구를 활용해 놀이활동을 한다. 이러한 자료를 제공함으로써 자연스럽게 아이의 말하기를 유도할 수 있다.
3 유아의 현재 언어 수준을 기준으로 지도한다
모국어를 배울 때 옹알이, 유아어 단계를 거쳐 점차 수준 높은 언어를 구사한다. 영어를 배울 때도 그러한 과정을 거친다. 하지만 영어를 배울 때는 완벽한 발음, 문장 수준을 요구하는 경향이 있다. 영어 역시 아이의 개인적인 언어발달 수준에 맞춰 점진적으로 지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4 질문을 함으로써 아이가 생각을 표현할 수 있도록 한다
아직 영어로 말문을 여는 것이 익숙하지 않은 만큼 질문을 통해 아이의 반응을 이끌어내는 것도 좋다. 주의할 점은‘Yes, No의 제한된 반응을 요구하는 질문보다는 대답의 범위가 넓은 질문을 유도하여 아이가 사고할 수 있도록 돕는다
5 신체활동과 놀이를 적극 활용한다
문자를 익히지 않은 유아들에게 듣기ㆍ말하기는 중요한 학습이다. 따라서 신체활동과 놀이를 하면서 의도적으로 말하기 능력을 자극할 수 있다. 가령 상상해서 말하기, 역할놀이, 그림을 보면서 말하기, 인형극 등을 활용할 수 있다. 주의할 점은 영어교재를 듣고 학습활동이라고 해서 아이가 반드시 영어로만 말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아이가 영어교재 내용을 이해했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영어로 발화하기까지 개인차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
▶참고도서 | 「유아언어교육」 / 정윤주, 정진 공저 / 학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