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겁고 기쁜 안식일이 다가왔습니다. 한주 잘 보내셨나요. 저희는 여전히 쓰레기장 설립을 반대하며 기도하고 있습니다. 며칠 전에는 시장이 군인들과 경찰들과 함께 와서 다시 한 번 쓰레기장을 설립한다는 건축 공사 안내판을 설치하고 갔습니다. 같은 날 경찰 정보국에서는 다시 배 목사를 만나 저희에 대한 여러 가지 정보를 수집해서 갔고요. 모든 상황이 여전히 짙은 안개처럼 앞이 보이지 않지만 하나님께서 일하실 것을 믿고 계속해서 기도하고 있습니다. 또 인도 선교를 위해 저희 가족을 위해 함께 기도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오늘은 멀리 에티오피아에서 들려오는 소식을 전하려고 합니다. 올해 6월 인도 1000명 선교사 훈련원은 두 명의 여 선교사를 에티오피아로 파송하였습니다. 에티오피아에서 영어를 가르칠 수 있는 선교사가 필요하다는 요청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사실 저희 훈련원에서 해외로 파송했던 것은 가까운 지역인 네팔이나 부탄 밖에 없었는데요. 올해 하나님께서 에티오피아로 선교사 두 명을 파송할 수 있게 하셨습니다. 바로 28기 비보노 선교사와 뿜뿜 동문 선교사입니다. 비보노 선교사가 먼저 비자를 받고 에티오피아에 출발하고 몇 주 지나 뿜뿜 선교사가 비자를 받아 조금 늦게 에티오피아로 출발하였습니다. 대학원에서 영문학을 전공한 비보노 선교사는 현재 에티오피아 케이지(KG) 삼육 학교에서 영어 선생으로 봉사하고 있고 뿜뿜 선교사는 비자를 받기 위해 에티오피아 삼육 대학에서 심리학과 학생으로 공부하면서 선교를 하고 있습니다. 며칠 전 비보노 선교사와 통화할 기회가 있었는데요. 비보노 선교사는 에티오피아 아이들이 얼마나 사랑스러운지 사람들은 얼마나 친절한지 선교지에 대한 이야기들을 제게 전해주었습니다. 왜 좋기만 할까요. 혼자서 낯선 환경에 적응하여 지내는 것은 도전이고 힘든 일일 것입니다. 하지만 그 보다 더 좋은 것들을 바라보는 비보노 선교사의 목소리가 참 아름다웠습니다. 비보노는 말했습니다. “사모님. 아이들이 너무 사랑스럽고 귀여워요. 그런데 정말 영어를 하나도 알아듣지 못해서 처음에는 너무 힘들었어요. 게다가 한 반에 40명이 넘는 아이들이 있다 보니 제가 아이들을 가르치는데 어려운 점이 많았어요. 하지만 이것도 하나님께서 제게 주신 기회라고 생각해요. 지금은 영어 성경 교실도 하고 있는데요. 65명의 학생들이 노래를 배우고 성경을 배우고 있어요. 이제는 아이들이 주기도문과 십계명 그리고 시편 23편까지 외울 수 있게 되었어요. 학생들이 이렇게 배우고 하나님을 알아가는 모습이 너무 사랑스러워요.” 또 뿜뿜 선교사는 그곳에서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면서 기타 교실도 열었습니다. 뿜뿜 선교사는 게이트 밴드로 활동했을 정도로 노래도 잘 부르고 기타도 잘 치는 선교사인데요. 뿜뿜 선교사의 헌신으로 에티오피아의 아이들이 음악을 배우고 기타를 배울 수 있게 되었다는 사실에 감사했습니다. 음악을 잘하는 뿜뿜 선교사도 교육학을 전공한 비보노 선교사도 모두 자신들이 받은 달란트를 각자의 선교지 아이들에게 나눠주고 있었습니다. 자신의 작은 달란트를 나누는 우리 선교사들에게 하나님께서는 더 큰 축복을 내려주실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오늘은 에티오피아에서 봉사하고 있는 비보노 선교사와 뿜뿜 선교사를 위해 또 저희 캠퍼스를 위해 함께 기도해 주세요. 행복한 안식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