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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배우며 이웃간 친밀감 살려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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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관리신문 aptnews@aptn.co.kr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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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관심과 호기심이 공존하는 이곳에 행정구역상 용산구 한강로 1가 50-1번지에 위치해 있는 파크자이아파트는 예전 상명여자고등학교 부지로 그 앞에는 우리나라 최초의 회전하는 교차로로 유명한 삼각지로타리가 있던 곳이다. ‘돌아가는 삼각지’로 유명한 이곳은 용산구 특성상 외국인 아파트 거주 비율이 타 자치구보다 많은 편인데 우리 단지도 약 15% 정도의 외국인이 입주하고 있다. 단지 특성상 서로 다른 국적의 입주민들이 거주하다 보니 서로에 대한 무관심과 호기심이 항상 상반되게 존재하는 곳이다. 입주자대표회의, 공동체활성화단체, 관리주체는 입주민간 이웃사촌 만들기에 필요성을 갖고 다양한 커뮤니티 활성화 사업을 연간 행사로 추진해 단지 내에서 행하는 여러 활동들이 전 입주민들에게 효과적인 소통 수단으로 자리 잡게 했다. 언어와 라이프 스타일이 달라도 우리의 커뮤니티는 진행 중 단지 특성을 살려 ‘원더풀 파크자이’는 원어민 입주민 선생님을 모셔 입주민들이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으며 영어를 실질적으로 배우고 자유롭게 학습할 수 있도록 했다. 입주민들이 함께 배우며 영어 실력도 키우고 이웃간 친밀감도 살리는 즐거운 생활영어 교육이 됐다. 또한 다양한 활동을 추진해 더욱 많은 입주민들이 함께 했다. ‘자전거 타고 고고씽’은 일반적인 활성화 프로그램과 달리 생활에 지친 가장들이 주축이 돼 오피스텔 거주 젊은이들과 함께 매주 가깝게는 한강변으로, 멀게는 경기 일원으로 자전거를 타며 연령과 거주 형태를 초월한 새로운 이웃관계를 맺었다. 또한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대의 환경과 지구에 대한 의식이 새로워짐으로써 환경오염과 정화 및 올바른 환경 지킴이가 되는 개념이 생기고 나아가 개별이 아닌 모두가 함께 오래도록 건강하게 살고 싶은 동네를 만들고자 EM 교육도 실시했다. Hello Mrs. Beth의 신나는 생활영어 어느 날 Beth Robinson이라는 입주민이 공동체활성화단체와 연결되면서 흔쾌히 재능기부로 영어 강의를 해주기로 했다. Mrs. Beth는 경영학을 전공한 은행가 출신으로 56세의 멋지고 쾌활한 분이다. 1남 2녀의 어머니이며 12세부터 16개월까지의 손자 손녀가 6명이나 있는 약간 수다스러운 할머니이기도 하다. 한국에 온지는 얼마 안됐지만 한국어의 특성을 확실하게 알고 있어 영어와 문장의 어순이 달라서 대부분의 한국인들이 영어 사용을 힘들어 한다는 것과 ‘r’과 ‘l’ 그리고 ‘z’의 발음의 차이를 어려워한다는 점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독특한 문장을 만들어 연습하게 하는 명강사였다. 수업시간은 오직 영어로만 해 한국인 수강생끼리도 한국말 사용은 절대 금지하는 규칙을 만들었다. 처음에는 대부분의 수강생이 어려워하고 쑥스러워하긴 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야말로 살아있는 영어를 배울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됐다. ‘세상에! 외부에서 이정도 배우려면 강습비와 찾아가는 수고로 절대 만만한 일이 아닌데, 내가 살고 있는 단지에서 최고의 수준 높은 영어를 공짜로 편하게 배울 수 있어 부럽다’고 주변 친구들이 부러워하며 영어 때문에 이곳으로 이사 오고 싶다고 하는데 절로 어깨가 으쓱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직 영어로만 말해야 하는 교실 특성상 입주민이 아직은 어려워하지만 용감하고 열정적인 입주민들의 열기는 대단했다. 이번 주에는 특별히 추수감사절(Tha nks giving day)을 즐기자며 강사님이 자신의 집에서 손수 칠면조와 빵 그리고 샐러드, 각종 소스와 달콤한 후식 등을 만들어 수강생을 초대해 맛나고 즐겁고 신나는 시간을 가지게 됐다. 물론 영어로만 이야기했지만 끊임없는 담소와 웃음으로 미국 문화의 단면을 느껴보기도 한 아주 유쾌한 시간이었다.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강사님은 프랑스어와 스페인어에도 일가견이 있었다. 모두들 이 강의를 즐거워하고 있어 수업이 끝나고 나서도 지속적으로 좋은 강사님과 수업을 같이 하고 싶은 마음을 내비쳤다. <서울시 제공> |
입력 : 2014년 10월 06일 17:01:16 (1026호)
첫댓글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