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서른 여섯번 째 인삼제가 시작되던 날이었죠
마침 주말이고 해서 마계도시에 (미추홀) 살고 있는 벗 하나가
금산으로 놀러오기로 한 날이었습니다
1년 만에 해후하는 벗과 반갑게 인사하고 이번에 옮긴 나의 무심선당도
구경할 겸, 쌍화차 한 잔 나누고 비호산 (금성산) 건강지압길 등을 구경시켜주고
덕분에 라는 전원 레스토랑에 가서 막국수로 점심을 먹었습니다
그리고는 햇살정원에 들러 홍탁삼합에 술도 한 잔 곁들이며 밀린 이야기도
나누고 오후에 보냈습니다
그 후.....
집으로 돌아와 간단한 저녁식사를 먹는 중에 티비를 켜니 '인간극장' 에서 재방송으로
길 위의 부부를 방영해주고 있었습니다
대학에서 성악을 전공한 남자,,,,,,
그리고 '하얀씨' 불리는 아내와 함께 전국을 돌아댕기며 양봉업을 하며 자연 속에서
휴식같은 부부로 살아가는 멋진 인생들이 펼쳐지더군요
제 눈으로 보기에도 부부는 천생연분 으로 보였습니다
알다시피 양봉업은 꽤나 힘든 일입니다
벌에게 쏘이기도 하며 산 속에서 텐트 치고 숙식을 하고 제대로 씻지도 못하는 여정을
거쳐야 하는 고된 삶이기도 하지요
그러나 방송에서 보여지는 부부는 (물론, 편집도 많이 했겟지만) 서로를 신뢰하는 눈빛과
존경심으로 서로에게 의지하고 힘이 되어주는 모습들을 보여주더군요
그래서 아내는 힘든 양봉 일도 기꺼이 즐기고 잇는 모습이었고 남편은 그런 아내를
더욱 더 사랑하는 눈빛으로 보면서 애칭 '하얀씨'로 부르며 행복한 표정이엇습니다
즈음,,,,,
한국의 토종 벌꿀들이 사라지고 있다며 그들 부부도 걱정을 많이 하는 전형적인 양봉업의
일꾼 모습들도 보였습니다
그래도 높은 지대까지 꿀통을 져나르며 힘든 노동을 감내하는 이유는 서로를 신뢰하고
사랑하고 헌신하는 모습들이 보였기에 길 위의 부부야말로 최고의 부부라고 생각했지요
그러나 사람이란 완벽함이 존재하지 않는다 했듯이 옥에 티 하나....
대학에서 성악을 전공할 정도로 성악에 미련이 있던 남자는 몇 년 전에 개그맨 이경규 이윤석
등이 출연했던 남자의 자격 성악편에도 나가서 최종 합창대원으로 선발됐듯이 노래도
잘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리고는.........
양봉을 하는 틈틈히 시간 내서 교회로 나가서 찬송가 등을 멋드러지게 성악으로 불러주는
봉사도 하는 모습도 나오더군요
그 부부가 교회로 기도하러 나가는 기독교 신자인지는 잘 모르겠고요
방송 내내 교회로 나가서 찬송가를 불러주는 장면도 나오는 바....
단순한 봉사 차원인지 아니면 그 부부가 기독교 신자라서 연락이 오면 달려가서 노래 봉사를
해주는건지 내 알바는 아니었지만...
양봉을 하며 자연속에서 어우러져 사는 길 위의 부부를 보는 내내 제가 참으로 안타깝고
아쉬워 하는 장면들이 있었습니다
양봉이란 자연 속에서 하는 일이죠 깊은 산 속이든 아니든 자연 속에서 생활하다 보면
자연이 전해주는 것들과 저절로 배워지는 것들, 그리고 자연이 건네주는 교감들로 인한
깊은 사유와 성찰 등등....
자연 속에 들어 사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종교'라는 것이 허망되고 무의미 하다는 깨달음
이라는 것입니다
바로 그렇지요.
자연에서 피고지고....피고지고.,.,.,.,하는 모든 것들과 순환법칙에 의한 아름다운 체념을
목도하게 되면 한결같이 종교라는 것들과는 담을 쌓고 道의 길로 가기 위한 수련이나 공부를
자기도 모르게 하고 있다합니다
물론, 길 위의 부부 남편되는 성악도가 순수한 성악도의 열정으로 자신의 노래가 필요한
곳에 봉사 차원으로 가서 노래를 불러줄 수도 잇겟지요
그러나 방송에선 교회만 나오고 사찰이라든지 양로원이라든지 요양원이라든지 그 외.....
아름다운 목소리로 노래부르는 성악도가 필요한 곳이 교회만 있지는 않을텐데 봉사하는
의미라면 왜 교회만 나가는가 ?? 그게 제가 가진 의문이자 씁쓸함 이었지요
그리고 알다시피 저는 한국에 있는 모든 (기독)교회와 목사를 눈꼽만치도 믿지 않는 사람입니다
한국의 기됵교는 이미 '샤머니즘개독교회'로 변모한지 오래이며 목사는 '무당의 먹사화'가
된지 오래 되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죠
한마디로........한국의 교회는 예수 이름 팔아서 먹고사는 장사치들 이란 소리죠
다단계 장사치들이라고 할까요?
그래서 저는 한국에는 순수한 기독교는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그저 약간의 성경공부 후, 남발하는 목사 자격증 취득 후에 남다른 말빨을 내세워서
신도들을 늘려가면 본격적으로 마수를 드러내고 예쁜 여신도들에겐 빤스 내리라는 성교목사에
집문서 땅문서 갖다 바치라는 사기질 목사, 그리고 자신을 예수와 동일시 하는
내뇌망상증 목사.....
이런 목사들이 대부분인 한국에서는 그야말로 예수천국불신지옥을 외치며 먹고 살기엔
더없이 좋은 환경들이죠
이런 세상은 누가 만들었을까요? 바로 친일파 매국노놈들이 만들었지요
이야기가 잠시 옆길로 샜지만.....
어제 저녁에 다큐멘터리 인간극장 '길 위의 부부' 편을 본 저의 심정은 좀 그랬습니다
산 속에 들어 자연을 좆으며 양봉을 하는 부부......다 좋게 나왔는데 옥에 티랄까요?
다른 곳은 노래 봉사를 하지 않고 오로지 교회만 가서 노래 봉사를 하는 성악전공 남편의
모습을 보면서 저는 딱 한 가지만 떠올랏습니다
사람이 자연을 좆아 순수한 모습으로 사는 것도 좋지만 결국, 분별력이 약하면 쌓여진
因果를 풀어버리는 지혜는 얻지 못하겠구나 하는......
알다시피 저는 기독교를 배척하는 사람들 중에 한 명입니다만......
굳이 기독교에 대한 안 좋은 선입견을 갖고 이런 글을 쓰는 건 아닙니다
그저,,,,,,,
길 위의 부부를 보고나서 교회로 가서 노래 봉사를 하는 부부의 모습들에 씁쓸한 마음이 들었다는
것이지요
그러고 보면.....
제가 알고 있는 양봉을 하며 살고 계시는 목사 부부가 또 있군요 ^^;;
자신 스스로를 자칭 바보, 동네 바보라고 생각하신다는 그 분....
양봉을 하시며 남는 시간엔 무슨 일들을 하며 보내시는지 잘은 몰라도 스스로를 바보로 낮춘 것 하나만 보아도 내면은 강단있게 갈고 닦으신 분으로 보였습니다
그러나 역시 말빨(?)은 부족해서인지 교회를 일으키지는 못하고 그저 양봉을 하며 혼자 공부를
하는 것으로 마음 위안 삼으시는 분으로 보였거든요
저는 한국의 목사들이 이 바보 목사처럼(?)만 생각하고 행동하고 말한다면 한국은 100% 기독교 나라로 변모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정치꾼들이 자신의 영달만을 위해서 온갖 부정과 비리를 저지르며 정치를 하듯이
한국의 목사들은 열이면 열 모두 썩었지요
한국 목사들이 회개하는 그 날을 기다리기 보다는 차라리 쓰레기통에서 무궁화 꽃이 피기를
기다리는 게 더 빠를지도 모르죠
3년....
시골로 이사를 가서 알게 된 바보 목사라는 그 분, 알게 된지도 3년이란 세월이 됩니다
그분과도 인연이 닿은 業으로 한 마디 주제넘은 말을 하고 싶은 게 있다면....
'서푼짜리도 안 되는 목사 타이틀을 내려놓으라' 입니다
있으나마나한 투명 옷을 입은 듯한 거북스러움.....제가 그 분께 받은 첫 인상 입니다
여기 금강문학 카페에 들어와서 글을 쓰면서 .......
언젠가 기회가 되면 바보목사라 불리우는 그 분을 주재로 해서 글 하나 남길 요량였는데
오늘은 뜻밖에도 어제 방송으로 본 길 위의 부부 때문에 글 쓰다가 버보 목사님 글도 짧게
쓰게 되었군요
하지만 말햇듯이 나중에 정식으로 바보 목사님에 대해서 글 하나 써서 올릴까 합니다
허락해 주신다면 말이죠
그리고 하나만 더.....
버보 목사님을 처음 본 후의 인상은 목사가 아닌, 스님처럼 느껴졌다는 것이 저의 솔직한
고백입니다
그런데 나중에 성경 공부를 한 목사라는 말에 약간은 의외였고 놀라기도 했었죠
이미지는 전혀 목사가 아니었는데 말이지요....허헛 ^^;;
사람이란 참,,,,,,,알 수가 없는 존재 아닌가요?
그나저나 나는 언제쯤 산에 들어 無爲自然을 이룰 수나 있으려는지.....
서른 여섯번 째 인삼제가 시작되는 즈음.....
다시 찾아온 선선한 가을 길을 따라 걸으면서 삶의 의미를 한번은 깊이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모든 분들께 행복과 무병장수를 기원 드립니다
- 커닝맨 무심코 배 -
첫댓글 잠시. 인삼제 행사장에 다녀 왔습니다
주말이고 일요일이라 그런지 사람들로 북적대던군요
대강 훑어보고 집으로 돌아왔는데요
타지에서 온 장사꾼들과 금산 장사꾼들이 한푼이라도 더 벌겟다고 동분서주 하는 모습들 입니다
돈, 돈, 돈...........!!!
죽어 한 푼도 가져가지 못하는 돈......
물론 가족들과의 행복한 삶을 위해서라면 돈은 필요하겟지요
하지만 道를 추구하는 사람들은 가족도, 돈도, 사랑도 버리고 도의 길로 갑니다
도의 길이 얼마나 좋으면 그럴까요.
그래서 이런 말이 있는가 봅니다
= 아침에 도를 깨치면 저녁에 죽어도 좋다 =
나는 언제나 그런 경지........가 아니라 흉내라도 낼 수 있으려나.....
비가 내리려는지
하늘이 흐립니다
양봉을 하시는 분들은 비를 싫어한다지요?
하지만 비가 내리든 내리지 않든 토종 벌꿀의 개체수 감소는 현재진행형이죠
저는 그것이 못내 서글플 뿐,,,,,
양봉업을 하시는 모든 분들께서는 힘을 내시기 바랍니다
저도 꿀 좀 한 통만 주쇼오~~~~~~~~~)) ^^;;
내년에는 세계인삼엑스포를 개최한다고 해서 한 달 동안이나 행사를 한다던데.....
누구 좋으라고 한 달이나 행사를 한다는건지 당최.....
시끄러운 사바에서 살고 잇는 나의 업보려니 하지만서두
사람 사는 세상이 너무 한쪽으로만 기울어간다는 느낌적인 느낌이라....
이래저래 이 좁디 좁은 땅덩어리에서 서민들은 시름만 깊어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