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들어가며
2016년 7월부터 가을종합반을 통해 공부를 시작하였습니다. 4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합격하게 되었는데, 물론 기쁘긴하지만 돌이켜보면 순간순간 아쉬움이 남는 수험기간이었습니다. 제 합격수기는 시간을 되돌린다면, ‘무엇을 하지 않았을지, 어떤 방법이 효율적이었을지’ 다시 생각해보며 썼습니다. 때문에 매우 개인적인 견해이므로, 수험공부를 하시는 분들이 참고정도 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수험생활
2016년 2학기 휴학, 7월 가을종합반 시작 >> 17년 1차 탈락
2017년 1,2학기 휴학 >> 18년 1차합
2018년 1학기 휴학 >> 18년 2차 5유예
2018년 9월 고시반입반, 2학기무휴학 >> 19년 1차합
2019년 1학기 휴학 >> 19년 2차 세법, 재무회계 2유예
2019년 2학기 무휴학, 2020년 1학기 휴학 >> 최종합격
과목별 공부전략
1차
경영학
교재 : 기본서, 일일특강, 기출문제집
일반경영학의 경우 단권화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대부분 기본강의 정도는 수강할텐데, 강의를 통해 개념을 이해해였다면 1차시험까지 지속적인 암기가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선 강의노트나 개인노트 등에 단권화하고, 단순반복을 통해 암기해야합니다. 학원마다 일일특강 교재를 발행하는데, 이곳에 단권화 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개념들에 대해 대략적이 설명이 되어있으므로, 단권화 과정이 좀더 수월할 수 있습니다.
단권화를 끝낸 뒤, 기출문제집을 통해 개념을 명확하게 하고 문제의 선지들을 파악해야 합니다. 틀린 선지들을 체크해두고, 맞은 문제라도 중요한 문구나 선지들은 따로 표시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1차 시험 막판에는 단권화 노트와 잘 정리되어있는 기출문제집을 단순반복하면서 대비하면, 충분할 것입니다.
재무관리
교재 : 기본서, (연습서), 김종길 선생님 일일특강
기본강의를 수강할 때, 각 개념마다 연습문제를 꼭 풀어보길 추천 드립니다. 재무관리는 많은 산식을 외워야 하는데, 산식의 도출과정과 담겨 있는 개념을 파악하기 위해선 꾸준한 문제풀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연습서의 괄호표시는 시간이 넉넉하신 분들이게만 심화강의나 동차생 수준의 연습강의를 추천드리기 때문입니다. 연습서 수준의 문제를 풀게 되면, 해당 챕터에 대해 전체적인 틀을 파악하는데 용이하고 그만큼 암기에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반면 시간이 넉넉하지 않으신 분들은 기본서의 회독을 추가하시고, 직접 손으로 풀어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재무관리는 1차와 2차에 대한 준비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1차시험의 경우, 객관식 문제이므로 기출문제를 통해 문제에 대한 적응이 필요합니다. 객관식교재로도 연습할 수 있지만, 저는 김종길 선생님의 일일특강 교재를 추천드립니다. 1차시험은 많은 과목들을 준비해야 하는데, 객관식 교재는 시간이 넉넉하지 않은 분들에게 추천드리지 않기 때문입니다. 일일특강교재는 사이즈가 작은 주관식 문제를 통해 해당파트의 문제풀이를 연습할 수 있고, 연도별 기출문제가 수록되어있어 시간관리 연습을 할 수 있습니다. 시험 막판에 개념을 빠르게 정리하고, 기출문제를 4,5회독 정도 시간관리를 포함한 연습을 할 수 있다면 충분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경제학
교재 : 기본서, 문제집, 기출문제집
한국에 있는 여러 경제학 시험들 중 회계사 시험이 가장 어렵다고들 합니다. 경제학에 자신이 있는 수험생분들이 아니라면, 시험에 대한 스킬이 필요합니다. 우선 기본서를 통해 개념을 이해하시면서, 문제풀이를 같이 해야합니다. 문제를 풀면서 막혔거나 틀렸던 문제들은 체크를 해두고, 다음 개념에 대한 문제풀이를 할 때, 누적복습 해주면 문제풀이 연습이 굉장히 많이 될 것입니다.
객관식 연습을 하는 과정에서, 1차시험을 준비하는 전략에 따라 문제풀이도 달라집니다. 경제학이 전략과목이시라면, 어려운 문제들도 꼼꼼히 풀면서 공부하시면 됩니다. 반면 경제학에 조금 자신이 없거나, 시험장에서 자신의 실력만큼 최대한 문제를 맞추시고 싶은 수험생분들은 우선 기출문제집으로 자신의 수준을 객관적으로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 수준에 따라 계속 반복하여 꼭 풀어야 하는 문제들은 문제집에서 선별하시고, 시험막판에 선별한 문제들을 반복풀이 해야합니다. 중간중간 기출문제를 시간재고 풀면서, 꼭 풀어야하는 문제를 빠르게 파악하는 선택과 집중의 연습을 꼭 하시길 추천드립니다.
상법
교재 : 김혁붕 기본서, 객관식 교재, 상법전, 심유철 서브노트, 정인국 기출문제
기본강의 수강을 통한 개념이해와 객관식 교재를 통한 문제풀이가 병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강의를 통해 개념과 조문, 판례 등을 이해하셨다면, 그러한 것들이 문제에서 어떻게 구성되는지 파악하는게 중요합니다. 결국 상법도 법이기 때문에, 문제에 명확한 정답이 있고, 오답을 유도하는 문장이 매 기출마다 반복됩니다. 각 챕터마다 객관식 교재를 통해 정답이 되는 문구, 오답이 되는 문구를 파악하고 체크해두면, 시험막판에 좋은 오답노트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상법 또한 양이 방대하므로, 기본서를 계속 회독 하다가는 체력이 떨어지거나 시간관리를 못하여 다른 과목에 지장을 줄 수 있습니다. 때문에 1차 시험이 얼마남지 않은 상황에서는 많은 회독을 할 수 있는 잘 정리된 노트가 필요합니다. 저는 심유철 선생님의 서브노트가 유용했는데, 교재는 수험생의 취향에 따라 선택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서브노트로 다회독을 하고, 본인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깊이 있는 이해가 필요한 부분은 기본서에 따로 태그를 해두면 시험막판 회독에 도움이 됩니다.
상법은 1차시험에서 세법과 같은 2교시에 시험을 보게 되는데, 세법에 사이즈가 큰 문제들이 많으므로 좀 더 많은 시간을 쓰기위해서는 상법을 최대한 빠르게 풀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40에서 45분 정도에 상법 40문제를 풀 수 있도록 기출문제를 통한 연습도 해주시면 좋습니다.
세법
교재 : 기본서, 서브노트, 연습서, 객관식교재
세법은 시험과목 중 가장 양이 방대합니다. 저 또한 세법에 가장 애를 먹었는데, 암기실력이 부족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다른 과목들 보다 서브노트에 대한 정리를 가장 꼼꼼하게 해야하는 과목입니다. 기본서는 두께도 두껍고, 계속 회독하기에는 양이 너무 많기 때문에, 그때그때 개념을 다시 찾아보는 수준이어야 합니다. 대신에 서브노트 등에 좀 더 세세하고 명확하게 정리를 해두어, 문제를 풀거나 암기를 할 때, 이 노트만 봐도 충분할 수 있도록 해야합니다.
세법은 객관식 준비를 하기전에, 심화강의나 연습강의 등 주관식문제풀이 강의를 꼭 추천드립니다. 워낙 양이 방대하므로, 챕터마다 외워야 할 것들을 각각 개별적으로 외우면, 정리하는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크기가 큰 문제들을 통해 챕터 전체를 볼 수 있는 틀을 이해하고, 부분부분 세세한 것들을 채워나가는 것이 좋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세세한 암기사항들은 핸드노트에 따로 정리하고, 이동시간이나 식사시간을 이용해 암기하였습니다. 암기할 것이 많으므로, 따로 시간을 할애한다면 너무 많은 시간이 필요해 다른 과목에 지장을 주기 때문입니다.
세법도 결국 1차시험에서 경제 상법과 마찬가지로 한 과목이므로, 자신의 수준에 맞게 버릴 주제는 과감히 버리고, 대신에 챙겨갈 주제는 확실하게 챙겨야 합니다.
재무회계
교재 : 기본서, 서브노트, 연습서, 객관식교재
기본강의와 기본서를 통해 개념을 이해하고, 서브노트에 단권화 시키면서 동시에 객관식 문제를 풀어주면 좋습니다. 개념을 이해할 때, 기본서의 연습문제들을 통해 직접 분개를 해보면서, 계정과목에 친숙해지고, 생각의 과정을 정리하는게 좋습니다. 문구에 대한 해석을 분개로 어떻게 표현하는지 충분히 숙달하여, 문제를 풀 때는 전체의 분개 과정이 머릿속에서 이루어 지고 답을 도출하는 부분만을 최소한으로 끄집어낼 수 있도록 하여야 합니다.
1차시험은 타임어택이 있습니다. 3교시는 문제당 배점이 3점이므로 최대한 많은 문제를 정확하게 풀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앞서 언급한 분개과정을 머릿속에서 그려낼 수 있고 답이 요구하는 부분만을 문제지에 풀이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합니다. 최소한의 풀이로 정확하게 답을 찾기 위함입니다.
원가회계
교재 : 기본서, (연습서), 객관식교재 또는 기출문제지
1차시험에서 원가회계를 버리는 수험생도 더러 있습니다. 제 생각에는 결국 2차 시험에서도 치룰 시험이고, 1차 시험 배점도 3점이라는 점에서 시간이 되는 만큼 충분히 챙겨가는 것이 좋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정부회계 5분, 원가회계 15분 해서 총 20분을 할애하였습니다. 재무회계 문제를 푸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에 시간을 20분으로 정하였고, 그 시간안에 최대한 푼 뒤 미련없이 재무회계로 넘어갔습니다.
연습서를 통해 원가회계의 큰 와꾸를 문제로 풀어보면서 이해하는 것도 좋지만, 시간이 부족하다면 기본서에 수록된 주관식 문제로 연습하는 것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각 원가마다의 와꾸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기본서를 통해 연습하고 객관식교재나 기출문제집으로 문제풀이 연습을 하면 됩니다.
원가회계가 가장 자신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1차 시험장에는 반드시 풀 수 없는 문제가 나올 것입니다. 한문제당 1분30초 임을 명심하고, 손도 대지 않아야 할 문제에 과감해져야 합니다. 그 시간만큼 정확하게 다른 문제를 푼다면 합격의 대세에 지장이 없을 것입니다.
정부회계
교재 : 기본서
저는 정부회계를 남들보다 좀 더 비중있게 공부를 하였습니다. 그 이유는 정부회계를 3교시에서 가장 먼저 풀었고, 5문제를 정확하게 풀어서 3교시에 대한 자신감을 얻기 위함입니다. 결국 시험도 기세 싸움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정부회계를 정해 둔 5분 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풀어서 시험을 자신감 있게 시작하려 했습니다.
정부회계는 국가회계와 지방회계를 비교하는 방식으로 접근하시면 수월하게 암기할 수 있습니다. 또한 정부회계가 재무,원가회계와는 다른 목적이 있음을 숙지한다면 좀 더 쉽게 공부할 수 있습니다.
분당 획득할 수 있는 점수로 봤을 때 정부회계는 굉장히 효율적이 과목이므로 충분히 공부하고 득점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차
세법
서브노트, 연습서, (각 종 모의고사), gs
최근 세법시험이 2차에서 3년 연속 쉽게 출제되었습니다. 전략적으로 동차기간에 세법을 버리는 수험생도 있는데, 이는 개개인 마다 다르므로 자신의 수준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과감하게 행동해야 합니다. 대체로 1차시험에서의 점수가 본인의 실력에 비례할 것입니다.
세법을 챙기기로 마음 먹었다면, 세법안에서도 어느 정도의 주제까지 챙겨갈지 고민해야 합니다. 전통적으로, 합병, 연결, 동업기업 등 버리는 주제가 있는데, 본인의 상황에 맞게 선택해야합니다.
위의 고민들이 이루어 진 뒤부터는 자신이 정한 범위에 대해 의심하지 말고 공부해야합니다. 최근 시험이 칼채점되고 있는 것을 고려하여 문제의 풀이과정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세세한 부분까지 암기가 필요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시중에 모의고사 보다는 gs 모의고사를 추천 드립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주민규 선생님의 gs강의를 수강하였는데, 이번 2차시험에 굉장히 도움이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강사의 감이 좀더 정확하기 때문이고, 이번 시험에서도 그 덕을 봤기 때문입니다.
재무관리
재무관리는 1차시험과의 차이가 큽니다. 다루어야 할 범위도 훨씬 넓어집니다.
하지만 결국 기본서에서 중요하게 다루었던 그 개념들이 2차시험에서도 답인 경우가 많습니다. 문제의 크기가 커지고, 문구를 해석하고 문제를 풀이하는 과정이 길어졌을 뿐이지, 결국 현금흐름, 기회비용, 이자율, 가치 등을 구하는 것은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선 연습서의 예제문제들을 정확하게 풀 수 있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답에 대한 도출과정을 예제를 통해 연습한다면, 정석적으로 문제를 풀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재무관리의 경우, 신이론이 출제되기도 합니다. 생전 처음보는 문제들이 나오는 경우가 있는데, 이러한 문제들은 합격의 대세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신이론이 나오더라도, 결국 의사결정에 대한 가치를 물어보는 것임을 숙지하고, 자신이 아는 만큼 답안지에 적고 나올 수 있다면 충분합니다.
기출문제를 풀다 보면 빈출주제를 파악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 주제들을 파악한 뒤, 문제풀이 연습을 좀 더 많이 해야 합니다. 빈출주제의 경우 변별력을 가질 수 있고, 60점을 획득하기 위해서 꼭 풀고 맞춰야 하기 때문입니다.
회계감사
회계감사는 2차시험에만 있으므로, 생소할 수 있습니다. 전략적인 선택은 본인의 상황에 따라 하면 됩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첫 동차 때 챙겨갔는데, 그 시험에서 5유예를 하였기 때문에 본인이 첫 동차라면 추천하지 않습니다.
두번째 2차시험에서도 60점초반이어서 자신있게 어떤 방법이 좋다고 추천드리기 조심스럽습니다.
회계감사 또한 명확한 기준을 외우고, 그 기준을 각 상황에 대입하여 풀어 내는 것이므로, 회계감사라는 과목의 특성과 목적을 분명하게 한 뒤 공부를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단순암기만 하기에는 처음 공부하는 과목이고 양도 방대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권오상 선생님의 강의를 수강하였습니다. 공부를 하면서 회계감사가 어떻게 기업에 적용되는지, 감사업무가 실무에서 수행되는 모습을 상상했습니다. 결국 세세한 기준을 외워야 하지만, 전체적인 큰 맥락을 파악하는데 도움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세세한 암기는 목차를 통해 암기하였습니다. 목차를 출력하지는 않고, 폰에 다운받아 식사시간이나 이동시간 틈틈이 암기하였습니다
각 문제마다 있는 문제의 경우, 처음 풀 때는 너무 힘주어 풀지 않았습니다. 그보다는 문제를 읽고 최소한으로 고민한 뒤, 답을 보았습니다. 이런 식으로 각 주제마다 어떤 문제가 출제되고, 무엇을 물어보는지 파악하였습니다.
물론 손으로 푸는 과정은 수반되어야 합니다. 다만, 회계감사 한과목만을 준비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머리로 생각하고 입으로 말하는 방식의 문제풀이를 병행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원가회계
종합원가, 표준원가, 변동원가 등 각 원가마다의 큰 와꾸를 파악해야 합니다. 연습서를 풀 때, 가장 먼저 어떤 원가를 묻는 것인지 파악하고, 그 원가의 와꾸를 빠르게 생각해내야 합니다. 일단 와꾸가 머릿속으로 그려지거나 손으로 풀어 나올 수 있다면, 이미 큰 틀이 완성된 것입니다. 결국 정답으로 물어보는 것은 대부분의 시험에서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와꾸가 명확하게 나왔다면, 각각의 부분들을 채웁니다. 수익, 비용, 공헌이익 등을 찾아내고, 기회비용을 구분해야 합니다.
김용남 선생님의 연습서를 봤었는데, 문제 풀 때 너무 어려운 심화문제는 모든 정답을 맞추기 위해 풀지 않았습니다. 제가 공부한 와꾸를 떠올리고, 그 와꾸안에서 최대한 풀었고 세세한 문제들은 과감하게 넘겼습니다. 대신 기본문제들은 정확하게 풀어낼 수 있도록 공부하였고, 문제들 사이에서 결국 같은 것을 어떤 식으로 다르게 표현하고 있는지를 파악하려고 하였습니다.
최근 문제들이 종합, 표준, 변동을 섞어서 물어보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더욱 각 원가마다의 체계를 숙지하고 있어야 합니다. 각 원가마다의 가장 중요한 부분들을 연결시켜서 물어보기 때문에, 연습서에 대표적이 몇 문제를 선별하여 풀이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재무회계
저는 암산능력이 떨어진다 생각하여, 문제를 보았을 때 빠르게 분개를 하였습니다. 물론 문제마다 숙달이 되는 정도가 달랐고, 쉬운 문제일수록 분개보다는 수식을 통한 접근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문제가 어려울수록 그 문제가 어느 파트인지, 무엇을 물어보는지 파악한 뒤 그에 맞는 분개를 할 수 있어야 합니다.
특히 계산과정이 많고, 숫자가 더러울수록, 머리보다는 손으로 답안지에 기록해가면서 풀어야 실수를 줄일 수 있습니다.
시험은 어려운 문제와 쉬운 문제가 적절한 비율로 섞여 나옵니다. 쉬운 문제일수록 정확한 정답을 빠르게 도출하고, 어려운 문제는 최대한의 소물음을 풀어내야 합니다. 때문에 다른 과목에 비해 시중 모의고사 문제집과 gs 모의고사를 많이 풀어봐야 합니다. 한 문제당이 아니라 한 시험마다의 점수를 끌어올리는 연습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코로나 상황 대처
결국 모든 수험생이 똑같은 상황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그 속에서 자신의 공부시간을 얼마나 많이, 효율적으로 가져가는지가 중요합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5월 중순까지는 집에서 공부하였고, 코로나가 잠잠해질 때 독서실로 옮겨 공부하였습니다. 물론 독서실에서의 공부시간이 훨씬 효율적인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그 당시에는 코로나에 걸리는 위험부담이 더 컸기 때문에 집에서의 공부를 하였습니다.
대부분의 공부환경은 불편합니다. 때문에 편안한 집에서는 공부가 어색하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저는 자취를 하는데, 집을 불편하게 만드는 방법을 생각했습니다. 침대 위를 평소보다 깔끔하게 정리하였고, 책상을 정리정돈 하였습니다. 외출을 하지 않더라도, 매일 아침 면도, 샤워를 하며 스킨 로션을 꼼꼼히 발랐습니다. 식사는 최대한 배달음식을 주문해 먹으며 시간을 아꼈습니다. 물론 이러한 조치도 집중력을 높이는데 완전하지 못하였습니다. 그래서 개념을 이해하고 암기하는 공부보다, 손으로 문제를 푸는 공부를 하였습니다.
완전하지는 못하지만, 지금 생각해도 그 시기를 잘 보낸 것이 이번 합격에 가장 주요했다고 생각합니다.
반성
저는 공부를 시작할 때 가을종합반에서 시작하였습니다. 남들 봄에 시작할 때, 저는 한참 뒤에 시작하였으므로, 1차를 준비하는데 조급함이 있었고, 개념이해를 소홀히 하였습니다. 당연히 1차는 붙지 못하였고, 다음해 1차를 합격하긴 하였지만 커트라인 근처에서 합격하였습니다.
더 큰 문제는 2018년 2차에서 일어났습니다. 다섯과목을 모두 응시하였는데, 전과목 불합격하여 5유예를 받았습니다. 어디서부터 문제인지 생각했을 때, 그 당시 짧은 시간에 합격하려고 가을종합반에서 공부한 것이 문제였습니다.
5유예 뒤 각 과목에 대해 개념이 부족한 것을 깨닫고, 기본서부터 다시 시작하였습니다.
기본서 공부를 하면서, 제가 기본개념이 굉장히 부족한 것을 확인하였고, 시간이 조금 걸리더라도 기본서를 1회독씩 하도록 노력하였습니다.
그렇게 기본서를 공부하고 나니, 객관식문제, 주관식문제를 풀 때 무엇을 물어보는지, 어떤 주제인지가 명확하게 파악되었습니다.
마치며
수험생활은 굉장히 따분하고 외로운 싸움이라고 생각합니다. 살면서 몇 없는 큰 실패를 경험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제가 쓰는 수기가 비록 큰 도움은 못 될지라도, 이 글을 읽는 수험생분들에게 아주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제가 한 실수를 그 누구도 하지 않길 바라며, 모두 빠른 시간에 합격하시길 바랍니다.
첫댓글 자세하게 잘 정리하였네요. 고맙습니다. 합격 축하하고, 앞으로 커리어 관리 잘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