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식사후 남편과 동네 한적한 길로 산책을 가본다 그 길목엔 연무대 체육관이 있고 그곳엔 테니스장도 있다 남편이 가평에서 대대장을 할땐 동호회에 가입해서 정말 열심히..
무수리 혼자두고서 주말을 즐기다오곤했었다 근데 요즘 살찌고 배나온다고 구박했더니 운동을 해야한다면서 테니스를 다시 할려고 하넹
절대 반댈쎄~~~ 나이들어서 관절에 무리가 오고 한번 뭔가에 삘 받으믄 무수리 혼자 독수공방..
''외로워 외로워서 못살겠어요~~~''
아이고 이람 안되는디... 맘은 이미 저 코트에 달려들어간듯...
홈페이지의 야경이 초창기 사진이라 잔디도 빈약하고 나무들도 어설프다. 그래서 오랫만에 야경을 찍어본다.
잔디밭 벤치에 앉아있자 진순이가 달려와선 내 손에 침세례를 잔뜩 묻힌다. 으이그 끈쩍거린다. 순둥이가 이쁘긴 한데.. 곰이 언냐를 초토화 시킨후론 은근 무섭기도 하다. 삘받아서 물까비...
장독대 옆에 군 후배가족이 보내준 태양광전등이 훤히 화단을 비추고 있다. 사이즈가 크다보니 확실히 빛이 강하넹..
남편을 기다리다 지친 무수리... 사진은 에너자이저가 무수리보다 한수위라.. 야경 전문 사진사로 일일 고용..
이층에서 내려다본 잔디밭과 파라솔... 내일은 또 수료식 영외면회에 많이들 사랑의 음식들을 가득 들고 찾아오시겠지.. 연무대는 뒷골목까지도 시끌벅적할테지...
오래된 남편의 군화를 금군화로 도색해 놨더니 이젠 울 진짜사나이펜션의 상징물처럼 되어가넹
남편의 작품들중 가장 맘에 드는 것 하나.. 나무 벤치가 잔디밭에서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사랑하는 연인들이 사랑을 속삭이기도 하고... 중년의 부부가 인생을 노래하면서 전원에서의 삶을 얘기하는 장소일수도있꼬.. 할아버지 할머니께서 옛날 시골집을 떠올리면서 담소를 나눌수도 있는 그런 스토리가 있는 명소가 될테지...
허름한 모자를 난 버릴수가 없다. 지금도 이 모자를 보면 애뜻한 맘이 든다. 작년 펜션을 신축할 무렵에 사서 지금까지도 애용하는 모자 공사현장에 갈때마다 즐겨쓰던 모자. 강한 봄날의 햇살로 부터 날 보호해주고.. 여름날의 더위로부터 그늘을 만들어주고.. 가을하늘의 따가운 볕으로부터 쉼을 선사하던 낡디 낡은 그 모자 언젠가는 이 모자도 내곁을 떠나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