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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 스크랩 만남의 의미-거제무지개길,바람의 언덕
남연 추천 0 조회 169 12.04.09 13:54 댓글 5
게시글 본문내용

거제도 부근의 산들

오랫만에 친구와 함께 거제 무지개길을 계획했습니다.

자료를 찾아보니 쌍근 마을에서 시작한다는 정보는 있는 데 지도의 정보가 미흡합니다.

거제시는 적자시가 아닌 걸로 아는 데 문화관광에는 인색한 것 같습니다.

대강 루트를 그려보니 시간이 제법 소요될 것 같기도 해서 나름대로 코스를 재 구성해서

저구마을에서 망산을 한바퀴 돌고, 가본지 오래된 바람의 언덕, 해금강을 둘러 보기로 했습니다.

 

거가대교를 지나

 

아름다운 바닷길도 지나고

 

벚꽃 가득한 예쁜 길도 지나

쌍근 마을에 도착했습니다

주변을 둘러 보고 

 

 

 저구로 고개를 넘어 갑니다. 고개 마루에서 바라보는 저구 해안도 참 아름답습니다

왕조산이 바라보이는 농협부근에서 주차를 하고 아주 싱싱한 멍게에게 인사를 건네기도 합니다.

멀리 매물도행 유람선을 떠나 보내며

바로 곁에 있는 명사 해수욕장으로 해안도로를 따라 갑니다

 

오래된 멋진 소나무도 지나고

묻혀버린 추억이 가득한 폐교와 작은 예배당도 지납니다. 다른 곳과 비슷하게 인구가 줄어 폐교가 되었겠지만

왠지 아련한 마음이 드는 것은 어쩔 수가 없습니다.오늘은 특히나 바닷물색이 에메랄드빛이라 더 그렇습니다.

주로 따뜻한 남쪽 지방에서 자라는 정열적인 열매를 가진 먼나무도 지나고 

철지난 매화도 지나고 하루에 서너번 밖에 지나지 않는 버스정류소도 지납니다.

 

평화롭고 나른한 바닷가 마을도 지나고 

 

 

우람한 바위봉우리를 가진 망산도 구경합니다

화사한 벚꽃

에메랄드 물색 아름다운 바다위에 떠 있는 섬들도 바라보며  

여유로운 발걸음을 옮깁니다

 

한구비 돌면 멋진 경관들이 서로 봐달라고 고개를 내밉니다.

 

 

낚시꾼들의 포인트인 소병도와 대병도가 아련한 봄날과 어울어져 환상적인 경관을 이룹니다

소병도, 대병도, 멀리 매물도, 가왕도... 섬들이 바다 위에서 따싸로운 봄 햇살을 즐기고 있습니다.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무지개길이 있는 홍포마을을 지나 여차 몽돌해안으로 돌아서니 물빛이 더 아름답습니다.

몽돌 해수욕장 입구에 있는 여유만 있으면 한 며칠 쉬어 갈 마음이 드는 예쁜 팬션도 지나고

오랫만에 흰색 민들레도 보고, 등대풀도 보고

제비꽃과 개불알꽃

냉이 꽃이 피어 있는 밭두렁을 지나 여차마을 고개를 넘어

 

 

건너편 해금강쪽이 바라보이는 다포리로 들어 섭니다

 

 

그리움으로 이어진 것 같은 마을로 통하는 길을 지나자

아! 삼십년도 더 된 내고향 이송도의 바다에서 보았던 그 에메랄드 빛나던 그 물빛이 눈앞에 나타났습니다.

예전의 기억들이 물위에서 한참동안이나 어른 거립니다.

같이 갔던 친구넘도 한참동안 바라보고 있는 것을 보니 물색이 정말 아름답긴 아름다운 모양입니다. 

 

 

갯벌 체험장을 지나고

작은 고개 지나 다시 저구마을로 돌아 갑니다

 

주차한 곳으로 돌아와 잠시 쉬다가 다시 해금강쪽을 향합니다.

지나왔던 갯벌을 지나

바람의 언덕 부근에 도착했습니다.

 

 

조금만 규모가 더 컷으면 통영의 동피랑처럼 벽화를 그리면 좋을 것 같은 마을을 지나 

말 그대로 바람이 많은 바람의 언덕에 도착했습니다

 

 

돌아오는 길은 지나는 사람들도 없고, 조망이 없어 조금은 재미없는 천장산 숲속 둘레길을 지나

 

반대편 해금강 가는 도로로 내려섰습니다

 

보기힘든 야자수 나무도 구경하고

해금강이 보이는 멋진 경치도 구경하고

신선대 전망대에서 사진도 남기며 오늘의 걷기를 마칩니다.

 

 

거제쪽 휴게소에서 거가 대교의 전모를 살펴보고

 

하늘과 구름은 예쁘지만

칙칙한 도심의 대기를 물들이는 석양을 보며 바다물색이 아름다왔던 오늘의 여정을 마칩니다.

 

 

만남의 의미 

 

잠은 연습이다. 죽음을 위한 매일의 연습이다. 

마찬가지로 사랑이라든가, 열정이라든가 ,욕망같은 것들은
삶을 확인하기 위한 감성의 불을 지키려는 연습이다.

 

우리네 삶에서 빛나는 열정이 사라지면
도심을 이리저리 떠도는 검은 비닐봉지처럼,
그저 지나는 세월을 보고만 있겠지.

 

그래서 우린 만나야 되고

열정을 꺼뜨리지 말아야 하고

흐르는 삶을 확인해야 한다.

 

죽음을 향해 잠자는 것 같이

삶을 위한 만남도 연습해야 된다.
마지막을 부끄럽지 않기 위해서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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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2.04.09 21:16

    첫댓글 사진 한장한장이 전부 그림엽서네요... 망산에서 홍포마을 용궁사입구로 내려오다가 씨껍칠갑한 카씸아픈 사연이...ㅎㅎ
    그림 좋습니다~!!

  • 12.04.09 21:24

    멋진 잘 감상했습니다.

  • 12.04.10 07:01

    봄내음 가득한 남녘의 소식을 잘 감상했습니다.

  • 12.04.11 06:26

    편안하게 쉬어 갑니다.감사 합니다.

  • 12.04.17 23:24

    사진 세세한 모든것이 정말 한폭의 그림같습니다. 저도 막 떠나고 싶어지게 만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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