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참석 총원 20명
- 첫 참석 : 변문한양, 김성철군, 배정열 이상 3명
- 오랜만 참석 : 송지현양, 정성훈군, 임주헌군, 윤석중군
이상 4명
- 꾸준한 참석 : 이혜전양, 최낙주양, 정소영양, 조혜정양, 박선유양, 정광희군, 김영기군, 최정백군, 이준환군, 설상열군, 배장렬군, 이원식군, 최대성군
이상 13명

[1차를
마치며 다 함께]
정광희 김영기 최정백 정성훈 송지현 윤석중
정소영 이준환 설상열 조혜정 배장렬
배정열 김원식 김성철
이혜전 최낙주 변문한 박선유 최대성 임주헌
(사진은 조개마을
사장님이 수고하셨습니다.)
2. 사건일지
- 언제? : 2013년 11월 22일 오후 7시-11:30
- 어디서? : 서초구
서초동 일대
- 무엇을? : 대조초등학교
정규모임
- 누가? : 대조초등학교
동창들(위의 20명이)
- 어떻게? : 즐겁게
- 왜? : 친구 만나러
3. 그 밖의 부스러기 또는 잔해물들.
- 석중군은 피곤하다는 이유로 불참을 결심했으나 혹시나 하는 마음에
선유양에게 전화해보니 그녀도 참석하지 않겠다고 하자 발끈한 나머지 픽업하여 참석함. 참 이상한 놈임.
- 정열군은 이틀간의 망설임 끝에 가입한 밴드에서 모임소식을 듣고
독고다이로 참석함. 특별히 ROTC 29기 동기인 장렬군과
주헌군의 한기수 선배인 사실이 확인되자 얌전모드에서 급 분기탱천하여 모임을 장악하기에 이름. 소령을
예편해 숭실대학교에서 근무하며 학생들 예비군 관리를 한다니 땡보직이 아닐까 싶음. 개인적으론 중동부
최전선 백두산부대에서 ROTC 소대장 시키들에 대한 안 좋은 추억이 있어 한대 때려주고 싶었으나 지금까지
장렬군도 놔둔 판에 꾹 참기로 함. 다만, 앞으로 모임에
평생 개근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둔 바 모두가 함께 지켜볼 일임. 직함이 참모로 끝나 참모총장이라 불러봤으나
호응이 별로라 금방 잊혀짐. 상황봐서 회장직을 던져볼만 하다 싶음.
- 성훈군은 특별히 처음 참석하는 성철군을 챙기느냐 참석했음. 짜식이 의리가 좀 있다고 보여짐. 목디스크가 상태가 양호해 질 즈음
올초에 내장 어딘가 부실이 있었다고 함. 어차피 국산 오십년 가까이 썼으니 누구라도 어디 한군데 A/S 없이는 살 수 없는 것 아닌가 싶음. 그래도 포스가 회장님에 근접했어서 보기는 좋았음.
- 성철군은 친구들로부터 초딩시절 코를 흘리고 다녔다고 놀림을 받자 몹시 성을 내며 결국
분을참지 못하고 파리바케트에 가서 케익을 두 개 사서 12회 졸업생들이라며 각각 12개의 초를 꼽고 2차에서 촛불을 밝힘. 특별히 연락하는 초딩친구 몇이 있다니 잘 꼬셔서 손님을 더 받아야 겠다고 결심하고 잘해주려 했으나 이내 귀찮아져
냅둠. 손가락 총을 쏴대는 모습이 다소 귀여움. 참 아이가
초.중.고 셋이라 함.
- 지현양은 혜욱양이 나온다는 소식에 가벼운 발걸음으로 나왔으나 그녀가 참석치 않자 이것은
사기라며 분노함. 또한 고등학교 시절 혜욱양이 ‘사실상’ 남자였고 로망이었으나 대학 때 만난 혜욱양이 천상여자가 되어있음에 심한 배신감과 상실감으로 한동안 삶에 대한
철학적 고찰이 있었다고 함. 무엇보다 딸을 대신 내보냈다는 친구들의 의심을 받자 자신의 아들이 대학 1학년이며 곧 입대를 시킬 판임을 애써 주장함. 그녀의 강한 반발에
다소 주춤했으나 인원이 좀 되다 보니 돌아가며 같은 의심을 하자 다소 자포자기한 듯 맥주만 마심. 특별히
저자의 손을 꼭 쥐고 뭐라 했는데 멘트는 기억이 나지 않고 희고 가녀린 그녀의 손길만이 또렸하게 각인됨. 진정
지현양은 자주 나와야 한다는 믿음이 생기며 한 시간 반 지하철의 노고가 온데간데 없어졌음. 참 이쁨.
- 문한양은 자신의 이름이 남자이름이라 오해를 많이 받았다고 주장 함. 문제는 남자이름이(저자의 남편 아니 아내의 이름도 남자 이름임 ‘정덕’) 아니라고 판단됨. 발음하기도
암기하기도 어렵다는 문제가 더욱 심각하다고 판단됨. 아마 모임에 참석했던 나머지 19명 중 완벽히 그녀의 이름을 기억하는 친구는 단연 ‘나 뿐인가
하노라’ 싶음. 특히 석중군은 문한양의 이름을 79회 물어보기에 이름. 석중군은 언제봐도 딱함. 여튼 집에서 그녀의 이름은 ‘선희’라고
함. 이 말을 들은 대부분의 숫컷들은 “선희야 가방은 왜
쌌니?” 하고 자빠짐. 결국 문한양은 이러한 일상적인 반응에
“그래 내가 가방만 백만번쯤 쌌다 쨔사들아”로 응수하며 무시하기에
이름. 집은 구산동임. 뭔가 모를 내공의 소유자로 보임. 주요 관찰대상자로 지정해야 한다는 판단임.
- 주헌군은 필리핀에 투자 실패로 몹시 화가나 있는 상태였음. 어차피 내 돈 잃은 것이 아닌 관계로 복잡한 히스토리는 듣고자 하지 않음. 액수가
꽤 되어 현지에 지사가 있는 석중이 지사장과 통화를 했는데 그쪽 지사장이 “아니 그분 변호사 맞아요?”하며 시장조사도 안하고 뭣도 확인 안하고 큰돈을 투자했냐고 했다 함. 사실
다른 많은 친구들도 주헌군이 변호사라는 사실에 의구심을 가진 것 같음. 물론 저자는 비판적인 시각을
거두고 다만 중도를 지킬 뿐임. 또한 막판에 차 키와 휴대폰을 잃어버려 다들 늦은 귀가를 이 끔. 결국 차 키는 자기 안주머니에서 나왔고 휴대폰은 석중의 바지주머니에서 나옴.
석중은 진짜 한심함. 여튼 석중이 찾은 샘이 되었으나 내가 대신 고맙습니다 세 번의 인사를
받고 휴대폰을 넘겨줌. 참 기가 막힘.
- 혜정양은 여전히 엘리트로 건재함을 과시함. 올해도
어김없이 우수사원이 되었으나 상금이 일천하여 밥을 살 수는 없다며 눈치를 봄. 원래 사버릇하면 그렇게
됨. 다만, 저자가 올 초에 큰 일을 치룸에 대조 친구들의
많은 위로와 방문에 감사하며 1차 밥을 사자 그녀의 유전자 속에 아니 뼈 속 깊숙히 자리잡은 저자에
대한 애정(?)에 급 회비를 3만원씩 거두어 줌. 결국 대충 계산해 보니 2차를
80% 정도 부담한 셈이 되어 수학적 사고를 동원해 저자는 “2차는 내가 쐈다.”고 주장하게 됨. 이에 관한 반론이나 질문은 받지 않기로 함. 여튼 그녀는 참 아름다움.
- 소영양은 제법 술기운이 오른 모습을 간만에 보임. 발그레한
얼굴로 저쪽에서 뭐라뭐라 주헌군과 이야기 나눴는데 시끄러워서 안 들림. 다음엔 따로 쁘락지를 심어 녹취를
뜨겠다고 잠깐 생각만 해봄. 민주주의 국가에서 할 짓이 아니기에. 다음에
밀도 있는 대화를 나눠야겠다고 굳게 다짐할 만큼 미모가 뛰어 났음. 점점 젊어지는 듯한 그녀의 비결을
따로 취조 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 됨.
- 광희군은(음…
여자 이름이라는 느닷없는 생각이 듬. 아마도 문한효과인 듯함) 항상 그렇듯 남의 말 듣기보다 연설을 선택하고 계속 뭐라뭐라 하고 있었지만 어차피 식상한 이야기들 뿐이라 판단하고
내비둠. 특별히 주헌군의 휴대폰을 석중군의 주머니에서 찾게 되자 주헌군과 헤매었던 노력에 보상심리를
발현 석중군에게 발끈함. 소심한 석중군은 당황한 채 집으로 가는 차 안에서 저자만 가지고 뭐라 함. 왜 주헌군이 아닌 광희군에게 욕을 먹어야 하느냐며. 이 글을 혹시라도
광희군이 보게 된다면 저자에게 밥 사야 한다는 사명감이 필요하다는 판단임. 석중군의 징징거림에 졸라
스트레스 받았었음. 참 석중은 밑도 끝도 없음.
- 원식군은 여전히 허리가 좋지 않아 일상생활에 불편이 커 보였음. 장가도 못간 형편에 허리라니… 모쪼록 쾌유를 빌어봄. 특별히 올 7월에 부친상을 당했다며 저자와 동병상련의 아픔을 나누고자
프리허그를 감행했으나 연락하지 않은 죄를 물어 심하게 꾸짖음. 저자는 위로는 위로고 비판은 비판이라는
삶을 철학을 굳건히 사십여년을 지켜온 바 일단 허깅은 밀도 있게 하지만 연락하지 않은 죄는 아프게 욕지거리 함.
지금도 생각하면 분해서 때려주러 가고 싶어짐. 그리고 지금은 독립해 신사동 쪽에서 독거하고
있다함. 쫌 있으면 노인되는데… 모쪼록 아버님의 명복을 기원드리며
큰 안타까움을 전함. 나쁜노무시키임.
- 상열군은 모임 전날에 딴 제주도 귤을 1차에서도
풀고 원하는 자 모두에게 귤을 한박스 또는 한봉다리씩 풀었음. 저자는 차를 가지고 가지 않은 바 석중의
차를 운전해 오게 되어 석중의 차에 한박스를 온전히 석중에게 기증함. 석중은 참 많이도 먹음. 또한 상열군은 담배피러 나온 숫컷들 중에서 배 나온 친구들의 배를 두 손으로 탕탕 치며 충격을 가했음. 가장 작은 상열군이 가장 큰 석중군의 배를 칠 때는 다소 위험해도 보였으나 석중군은 뭔 일이냐며 담배만 피움. 아…. 석중.
- 혜전양은 문정동으로 이사 갔다는 삼십초의 대화 이후 떨어져 정보입수에 실패함.
- 선유양은 여전히 종가집 맏며느리로 양손에 후라이팬을 들고 전을 휘리릭 부치는 내공을 유지하고
있다함.
- 낙주양은 1차 장소를 섭외하여 일용할 저녁에
힘썼음. 여전히 포스는 2천억 부동산 재벌임.
- 정백군은 이 시대가 SNS의 공해로 살수가
없다며 국가별 대화창을 펴서 보여줌. 뭐임?
- 영기군은 작금 유행인 밴드이야기가 나오자 휴대폰 사업을 하는 대표가 도통 아는게 없다며
자괴함. 사실 흰머리만 보면 스마트폰을 쓰는 것도 기적 같아 보임.
- 준환군은 경주군은 어쩌고 왜 혼자 왔냐는 질문에 같은 학교 교수로 있는 경주군에게 또다시
연락하지 못했다며 전혀 새롭지 않은 답변만 반복함. 특별히 입고 온 가다마이가 십년전 것과 같아 보였으나
복고가 대세인 마당에 따로 확인하진 않음.
- 장렬군은 주헌군과 함께 X됬다는 표정이 살짝
읽혔음. ROTC 1기 선배의 출현으로 악명 높았던 선배들의 이름을 듣는 것 만으로도 일그러지는 얼굴을
억제하지 않았음. 쌤통이라고 판단됨. 쨌든 1차에 이어 2차에서도 깔끔하게 마무리하고 헤어짐. 이젠 제법 익숙해졌음. 다만 3차까지
간 친구들의 이야기를 따로 들어볼 필요는 있다고 판단 됨. 물론 물어 볼 생각은 별로 없음.
# 상기 취조내용에 컨텐츠가 많지 않은 친구들은 이미 정보가 많이 노출 되었고 또한 저자의
어장관리 대상에서 이미 어장 관리자로 승격되었다고 감격적으로 받아들이기 바람. 무엇보다 그대들이 꾸준히
그리고 묵묵히 자리를 지켜 이 모임이 유지된다고 단 한번도 의심한 적이 없음. 다른 이들은 저자의 노력과
희생을 이야기 하지만 사실은 그대들의 행복한 참여가 없다면 저자는 단.언.컨.대. 춘향이 없는 월매라고
주장함.
- 이번 정모의 흥미 별점은? : 상상에
맞김
- 이와 같은 사건일지 타입으로 작성한 이유
앞서 지하철에서
작성한 사전 후기가 항상 그렇듯 비문과 오문으로 가득해 부끄러운 나머지 팩트 만을 기록해 두겠다는 의지의 발로이며 대한민국의 언론이 바로서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작성됨. 특히 감정을 배제한 이 글의 부족함을 참석했던 친구들이 채울 수 있도록 비워두겠다는
특별한 배려가 이유임.
- 본 글은 사이트의 취지와 다를 수 있으며 저자의 개인 기억에 의존한
것인 만큼 사실 관계가 왜곡 될 수 있음을 밝혀둡니다. 나 대성이야~
- 보너스 영상은 이미지는 이미지 대로 동영상은 동영상대로 감상하기
바람. 이름은 본 페이지 단체사진과 매치하여 확인하기 바람.
이상으로 대망의 2013년 정모후기를 마침.
첫댓글 장문의 후기를 읽느라 화장실 에서 다리에 쥐가 났음...대성아 수고했다.
정모 보고서가 아닌 정모 일기네~ㅋㅋ 너무 잼나게 읽었어... 참 글재주도 타고 났네... 대성아 고생 많았고 덕분에 즐거운 시간과 함께 좋은 추억 생겨서고맙당~ 같이 준비해준 칭구들도 수고 많았고 종종 벙개로도 만나자~^^*
매번 참석을 못해서 할말은 없지만...벙개도 종종 하면 좋겠구나...이쁘게 보이려구 목요일에 머리도 잘랐는데...당일 미팅에 중대한 불량으로 또 참석을 못했네...사진으로나마 친구들 얼굴을 봐서 반갑네~~~
성훈아 화장실이 스마트해 졌뜨나? ㅋㅋㅋ
지현아 니만 좋타카믄 벙개에 나올 친구들 쌔삐릿따. ㅋㅋㅋ
오늘 까페에 가입 했습니다.
처음 참석에 너무 호들 갑을 떨어 죄송ㅎㅎ, 다음에는 좀더 조신한 모습을 보이 겠습니다.
글고 내 소개를 나보다 더 잘 해주어 너무 감사^^ 좋은 시간 보냈다.
오~~, 사진 조타!!^___^
얘는 말이 너무~~ 마너.. ㅋㅋㅋㅋ ^&^
현주 닌 나오기나하고 씨부리싸라.
확 마!
쫌 늦게 확인했는데,, 대성이 대단, 대단, 대단~ 너 그 글빨 여기다만 쓰기엔 쫌 아깝다...
어쨋든, 다들 연말연시 편히들 보내시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