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대회는 처음이다 지방의 소도시에서 개최하는 대회임에도 불구하고 엄청않은 달리미들과 청명한 봄날괴 봄꽃들이 어우러져 합천은 축제분위기였다 진마클부스를 찾아가니 이미 여러 회원님들이 와계셨고 약간의 흥분과 가벼운인사....그냥 기분이좋았다 오늘은 왠지 잘 뛸수있을것같은? 9시30분 풀코스 출발에 이어 스스로에게 화이팅을 외치며9시40분 하프출발 세월이 멈춰버려도 좋을만큼 시야를 스치고 지나가는 봄풍경은아름다웠다 아직 덜푸른 여린 사월위로 눈부신 하얀속살 차마 부끄러워 오시는듯 돌아서 분분히 흩날리는 벚꽃이파리들의향연.. 봄풍경에 취해 한껏 들뜬마음으로인해가벼워진 몸도 잠시 10킬로지점 이 가까뭐지는지 반환점을 돌아오는 고수님들이 보이기 시작했고 내몸은 조금씩 무거워지는듯 했다 부럽고 멋있었다 마라톤인은 달릴때가 제일 멋있다 나를 앞질러가는 사람들 T.T 장거리훈련을 거의 하지않는 훈련부족 , 내실력부족인줄 알면서도 더 잘뛰고싶은 욕심에 파워젤을(하프 뛰면서 왠 파워젤→욕심젤) 먹고 그다지 나쁘지않은 컨디션으로 최선을 다해 뛰었다 18킬로지점쯤오자 종아리에 경직증상이 나타났고 땅바닥에 본드를 발라눟았는지 발바닥이 땅에서 떨어지지가 않았다 이런증상은 처음이라 새로 구입한 오늘 처음 신고 뛰는 운동화때문...실력없는자의 변명 연장탓을 하며 ㅋㅋ 마지막 오르막은 어찌그리 힘겹던지 ...헥헥 골인지점까지 운동장한바퀴는 어찌그리 멀게 느껴지던지.... 드뎌 골인~~~~ 언제나처럼 아쉬움이 남는 대회였지만 최선을 다해 열심히 뛰었기에 수고했다 김숙희 뜨겁게 나를 끌어안으며 진마클부스로돌아오니 따뜻한 사람들과 맛있는 먹거리가 기다리고 있었다 봄햇살아래 좋아하는것을 함께 즐기는 사람들과 삼삼오오 앉아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두런두런 오가는 담소...인생 뭐 있겠나 진정 이게 행복이 아닌가싶었다 고난없이는 기쁨과 행복은 제빛을 발하지 못한다 고난이 있기에 더욱더 빛날수있는 행복한 순간들... 흘러가는 시간속에서 한순간 이순간속에서 건강한 몸과마음으로 열정이 있는 사람들과 함께 느끼고 즐길수 있어 감사하고 또 감사했다 삶의 성숙은 보여지는, 밖으로 드러나는 아우성이 아니라 안으로 곰삭히는 여백의열정,내면의 울림인지도.... 마라톤을 사랑한다 내 삶을 사랑한다 bravo my life
첫댓글 님의 열정이 부럽습니다 마라톤을 사랑하고 삶을 사랑하는 님, 봄 햇살을 가르면서 달리는 모습이 멋있어 보입니다
달리는 분들 보면 부러워요,헉헉!!
저도 마라톤하고 싶지만......에공!!
잘달리는 사람이 제일로 부러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