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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章碣 (837 ~ ?. 晩唐의 詩人)
★ 焚書坑 (글을 태운 구덩이)
(☆ 秦始皇이 李斯의 勸誘로 詩經 書經 等 儒家의 經典을 태웠다는 구덩이)
竹帛煙銷帝業虛 ~ 竹帛(옛날 종이가 없던 時節에는 竹簡과 緋緞에 글을 썼으므로 書冊의 뜻)이 煙氣로 사라지니 王業은 허무하게 되었고
關河空鎖祖龍居 ~ 쓸데 없이 關河를 막아 秦始皇은 다스렸지.
坑灰未冷山東亂 ~ 구덩이 재가 식기도 前에 山東에서는 反亂이 일었는데
劉項元來不讀書 ~ 元來 劉備나 項羽는 學問을 대수롭게 생각지 않았다네.
🍎 張敬忠 (? ~ ? 初唐 詩人)
★ 邊詞
五原春色舊來遲 ~ 五原땅에는 元來 봄철이 늦어서
二月垂楊未掛絲 ~ 二月인데도 버들 잎이 피지를 않는다.
卽今河畔氷開日 ~ 이제 江 기슭엔 얼음이 풀리니
正是長安花落時 ~ 只今 長安에선 꽃이 떨어질 텐데.
🍎 張継 (? ~ ?. 中唐 詩人. 字 懿孫. 湖北襄陽, 또는 河南 南陽의 사람)
★ 楓橋夜泊
月落烏啼霜滿天 ~ 달 지자 까마귀 울고 서리 내리고
江楓漁火對愁眠 ~ 江가 丹楓과 고깃배 불에 잠못 드는데
姑蘇城外寒山寺 ~ 姑蘇城 밖 寒山寺의
夜半鐘聲到客船 ~ 한밤 鐘소리 배에까지 들려온다.
🍎張斛 (? ~ ?)
★ 將渡江 (江을 건너며)
無數飛花委路塵 ~ 無數히 날리는 꽃잎이 道路의 먼지에 시들고
不堪重醉楚城春 ~ 楚나라 城의 봄에 醉함을 견디지 못하겠구나.
明朝回首江南岸 ~ 來日 아침에 머리 돌려 江南의 언덕 바라보면
煙雨昏昏不見人 ~ 안개비에 어둑해져 사람은 보이지 않으리라.
🍎 張喬 (生沒 未詳. 安徽省 貴池縣 사람으로 懿宗 咸通 年間에 進士가 되었다)
(1) 孤雲
舒卷因風何所之 ~ 펼쳤다 말렸다 바람따라 가는 곳 어데요
碧天孤影勢遲遲 ~ 푸른하늘 외로운 그림자 貌樣새도 느릿느릿.
莫言長是無心物 ~ 언제나 無心하다 말하지 말게나
還有隨龍作雨時 ~ 다시 또 龍따라 비 만들때도 있으리.
(2) 寄弟
故里行人戰後疏 ~ 故鄕마을은 戰亂 뒤 다니는 사람도 드물고
靑崖萍寄白雲居 ~ 푸른山에 浮萍草처럼 몸 붙이고 흰구름속에 산다네.
那堪又是傷春日 ~ 어찌 견디랴 서글픈 봄날에 더우기
把得長安落第書 ~ 長安의 落第 便紙 선레들고 있으니.
(3) 山中冬夜 (山中 겨울 밤)
寒葉風搖盡 ~ 찬 잎 바람에 흔들리다 다 사리지고
空林鳥宿稀 ~ 빈숲에는 새가 잘 곳이 드물다.
澗冰妨鹿飲 ~ 溪谷 얼음은 사슴이 물마시는 걸 妨害하고
山雪阻僧歸 ~ 山 눈은 스님 돌아오는 걸 막고 있네.
夜坐塵心定 ~ 밤에 坐定하고 더럽혀진 마음 가라앉히며
長吟語力微 ~ 길게 읊조리니 말할 힘이 弱해진다.
人間去多事 ~ 世上 사람들은 자질구레한 일로 떠나고는
何處夢柴扉 ~ 어느 곳에서 故鄕 사립門 꿈을 꿀까.
(4) 書邊事 (邊方의 일을 쓰다)
調角斷清秋 ~ 맑은 가을에 號角 소리 끊어지고
征人倚戍樓 ~ 戍자리 사는 兵士는 城樓에 기대어 있네.
春風對青塚 ~ 봄바람은 靑冢(王昭君의 무덤을 指稱)을 마주하고
白日落梁州 ~ 太陽은 梁州에 떨어지는데
大漠無兵阻 ~ 沙漠에 戰爭 없으니
窮邊有客遊 ~ 邊方엔 旅行客이 오가는구나.
蕃情似此水 ~ 吐蕃(티베트高原의 中央에 成立된 古代王國)으로 사람들의 마음 이 물처럼
長願向南流 ~ 南쪽으로 흘러가길 길이 願하네.
🍎 張九齡 (678 ~ 740. 唐의 宰相. 字 子壽. 韶州 曲江사람. 張曲江이라고도 함)
(1) 感遇 四首. 1 (過去에 對한 感懷)
孤鴻海上來 ~ 외로운 기러기 바닷가로 날아와
池潢不敢顧 ~ 蓮못은 敢히 되돌아 보지도 않는다.
側見雙翠鳥 ~ 곁에 한 雙의 翡翠(翡는 赤色수컷, 翠는 靑色 암컷 물총새이다. 魚狗라고도 함)새를 바라보니
巢在三珠樹 ~ 둥지를 華麗한 三珠樹(古代神話속 나무. 側柏나무 같은데 잎이 모두 구슬이다)에 틀었네.
矯矯珍木巓 ~ 높고높은 보배로운 나무꼭대기 지만
得無金丸懼 ~ 彈丸의 두려움이 없을 수 있겠는가.
美服患人指 ~ 美服(奢侈와 驕慢)은 남의 손가락질을 근심해야하고
高明逼神惡 ~ 高明(高尙하고 賢明함)은 鬼神의 미움을 받는다네.
今我遊冥冥 ~ 只今 나는 아득한 하늘에 노느니
弋者何所簒 ~ 주살가진 者가 어찌 넘보겠나.
(2) 感遇四首. 2
蘭葉春葳蕤 ~ 蘭草잎 봄에 茂盛하고
桂華秋皎潔 ~ 桂樹나무 꽃은 가을에 깨끗하다.
欣欣此生意 ~ 싱싱하게 솟아나는 이 生氣
自爾爲佳節 ~ 가장 좋은 季節이 되는구나.
誰知林棲者 ~ 누가 알리오 숲 속 사는 者가
聞風坐相悅 ~ 草木의 風致 듣고 기뻐하는 줄.
草木有本心 ~ 草木에도 自己 本心 있으니
何求美人折 ~ 어이 꼭 美人이 꺾어주길 바라리오.
(3) 感遇四首. 3
幽林歸獨臥 ~ 그윽한 숲에 돌아와 홀로 누워
滯虛洗孤淸 ~ 虛靜한 곳에 오래 사니 孤寂感마저 씻긴다.
持此謝高鳥 ~ 이 마음 높이 나는 새에게 말해주노니
因之傳遠情 ~ 멀리 있는 이에게 眞心 傳해다오.
日夕懷空意 ~ 밤낮으로 맑은 뜻 품고 있는데
人誰感至精 ~ 뉘라서 나의 至極한 精誠을 알겠는가.
飛沈理自隔 ~ 높이 나는 새와 물 속의 물고기처럼 理致가 서로 다른데
何所慰吾誠 ~ 내 참마음 慰勞할 者 그 누구일까.
(4) 感遇四首. 4
江南有丹橘 ~ 江南에 丹橘나무
經冬猶綠林 ~ 겨울 내내 如前히 푸른 숲이네.
豈伊地氣暖 ~ 여기 江南의 날씨가 따뜻해서랴
自有歲寒心 ~ 추위를 견디는 마음 지녀서이지.
可以薦嘉客 ~ 貴한 손님에게 올려져야 하건만
奈何阻重深 ~ 어찌 그리 險하고도 먼 것인가.
運命惟所遇 ~ 運命이란 만남에 달려 있을 뿐
循環不可尋 ~ 天道의 循環은 헤아릴 수 없네.
徒言樹桃李 ~ 그저 복숭아와 오얏만을 심으려 하지만
此木豈無陰 ~ 丹橘나무라고 어찌 그늘이 없겠는가.
(5) 望月懷遠
(달을 보며 멀리 있는 사람을 그리워하다)
海上生明月 ~ 바다 위로 밝은 달 떠오르니
天涯共此時 ~ 하늘 끝에서 이 時間 함께 보겠지.
情人怨遙夜 ~ 그리운 님은 긴 밤을 怨望하면서
竟夕起相思 ~ 밤새도록 그리움에 잠 못 드리라.
滅燭憐光滿 ~ 燈불을 끄니 사랑스럽네, 가득한 달빛
披衣覺露滋 ~ 옷을 걸치니 깨닫겠네, 이슬에 젖음을.
不堪盈手贈 ~ 두 손 가득 담아 그대에게 드릴 수 없으니
還寢夢佳期 ~ 잠자리로 돌아가 아름다운 期約 꿈꾸리라.
(6) 自君之出矣
自君之出矣 ~ 그대 떠나신 뒤로
不復理殘機 ~ 다시는 베틀에 앉지 않아요.
思君如滿月 ~ 그대 向한 그리움은 보름달 같은데
夜夜減淸輝 ~ 밤마다 달이 줄어들듯 제 몸도 야위어 가네요.
(7) 照鏡見白髮
(거울에 비친 白髮을 보며)
宿昔靑雲志 ~ 예前에는 靑雲의 뜻을 품었건만
蹉咤白髮年 ~ 歲月을 虛送하다 白髮의 나이 되었구나.
誰知明鏡裏 ~ 누가 알겠나 맑은 거울속의 나와
形影自相慘 ~ 形體가 서로 惻隱히 여기고 있는것을.
(8) 湖口(地名) 望廬山瀑布水
萬丈紅泉落 ~ 萬 길이나 되는 붉은 샘물이 쏟아져 내리니
迢迢半紫氣 ~ 까마득히 높은 하늘이 半이나 紫朱빛으로 물들었다.
奔飛下雜樹 ~ 빠르게 날아 온갖 나무위에 떨어지고
洒落出重雲 ~ 層層구름에서 시원하게 떨어져 내린다.
日照虹蜺似 ~ 햇살비치니 마치 무지개 같고
(옛날엔 龍으로 보아 밝은쪽을 수컷 虹, 어두운 쪽을 암컷 蜺라고)
天淸風雨聞 ~ 하늘은 맑아도 비바람 소리 들린다.
靈山多秀色 ~ 神靈스런 山에는 빼어난 景致고 많은데
空水共氤氳 ~ 空中의 물이 天地의 氣와 함께하는 구나.
🍎 張均 (? ~ ?. 盛唐. 洛陽人)
★ 岳陽晩景 (岳陽의 저녁 景致)
晩景寒鴉集 ~ 저녁볕에 까마귀들 모여들고
秋風旅鴈歸 ~ 가을바람에 기러기들 돌아가네.
水光浮日去 ~ 물빛은 해를 띄워 보내고
霞彩映江飛 ~ 노을빛은 江물에 비쳐 날아가네.
洲白蘆花吐 ~ 물가가 희니 갈대꽃을 吐해내는 것 같고
園紅柿葉稀 ~ 동산이 온통 붉으니 감잎이 보이지 않네.
長沙卑濕地 ~ 長沙 땅은 낮고 濕한 곳이라 하는데
九月未成衣 ~ 九月인데도 아직껏 옷을 장만하지 못했구나.
(★ 詩人이 合浦로 귀양가는 途中에 岳陽을 지나가며 지은 것임)
🍎 張耒 (1054 ~ 1114. 宋. 字 文潛. 號 柯山 • 宛丘先生. 北宋 楚州 淮陰 • 只今의 江蘇省. 淸江 사람)
(1) 感春 (봄은 즐거워)
春郊草木明 ~ 봄 들판 草木은 새롭고
秀色如可攬 ~ 빼어난 빛 손에 잡힐 듯하다.
雨餘塵埃少 ~ 비 온 뒤라 흙 먼지도 적어져
信馬不知遠 ~ 말 가는 대로 맡겨두니 먼 곳도 모르겠다.
黃亂高柳輕 ~ 높은 버들가지 하늘하늘 노란잎 어지럽고
綠鋪新麥短 ~ 푸른色은 질펀한데 새 보리싹은 아직 짧다.
南山逼人來 ~ 南山은 가까이 다가오고
漲洛淸漫漫 ~ 불어난 洛水에는 맑은 물이 출렁댄다.
人家寒食近 ~ 人家에 寒食이 가까워지자
桃李暖將綻 ~ 복숭아꽃 오얏꽃 따뜻한 날씨에 터지려 한다.
年豊婦子樂 ~ 豊年이리라 妻子는 즐거워하고
日出牛羊散 ~ 해 뜨자 소와 羊은 풀 뜯으러 흩어진다.
携酒莫辭貧 ~ 가난하다 말을 말고 술 을 내니
東風花欲爛 ~ 봄바람에 꽃은 燦然하게 피려하는구나.
(2) 勞歌 (勞動者를 노래함)
暑天三月元無雨 ~ 三月 무더운 날 全혀 비는 내리지 않고
雲頭不合惟飛土 ~ 구름은 모이지 않고 먼지만 나리는 구나.
深堂無人午睡餘 ~ 사람 없는 깊숙한 大廳에서 낮잠을 잔 뒤
欲動身先汗如雨 ~ 움직이려니 몸에는 땀이 비오듯하는구나.
忽憐長街負重民 ~ 忽然히 생각나네, 머나 먼 길에 무거운 짐 지는 百姓
筋骸長彀十石弩 ~ 뼈와 筋肉은 한 番에 열 個의 돌을 쏘는 쇠뇌와 같구나.
牛衲遮背是生涯 ~ 소 옷으로 半쯤 가린 등이 그들의 平生이요
以力受金飽兒女 ~ 勞動으로 돈을 받아 아들 딸 먹인다.
人家牛馬繫高木 ~ 사람들은 말과 소를 큰 나무에 매어놓고
惟恐牛軀犯炎酷 ~ 소의 몸에 더위 먹는 것만 걱정한다.
天工作民良久艱 ~ 하나님이 사람을 지었는데 이리도 오래 苦生하니
誰知不如牛馬福 ~ 소나 말의 福보다 못한 것을 누가 알리오.
(3) 冬日雜興
空山身欲老 ~ 머리카락 빠지니 몸도 늙어만 가고
徂歲臘還來 ~ 가는 歲月 속에 섣달그믐은 또다시 돌아왔네.
愁怯年年柳 ~ 시름 속에 나는 怯은 버들가지 늘어지듯 해마다 늘어만 가고
傷心處處梅 ~ 애태우는 마음은 梅花 꽃 여기저기서 피어나듯 아프기만 하네.
綠蔬挑甲短 ~ 푸른 菜蔬 캐내려면 손톱이 닳아야 되고
紅蠟點花開 ~ 붉은 촛불 밝히려면 꽃이 피어나기를 기다려야 되네.
冰雪如何有 ~ 얼음과 눈은 무엇 때문에 있으며
東風日夜回 ~ 봄바람은 무엇 하러 밤낮으로 되풀이나 하는가?
(4) 磨崖碑後 (磨崖碑 뒤에 쓰다)
玉環妖血無人掃 ~ 楊貴妃의 妖邪스러운 피 쓰는 이 아무도 없고
漁陽馬厭長安草 ~ 漁陽 땅 安祿山 部隊의 말들은 長安의 풀을 실컷 먹었다.
潼關戰骨高於山 ~ 潼關에서 죽은 사람 뼈가 山보다 높았고
萬里君王蜀中老 ~ 萬 里 避亂간 君王은 蜀나라 땅에서 늙어갔다.
金戈鐵馬從西來 ~ 黃金 槍과 쇠甲옷 武裝한 軍士 西쪽에서 왔으니
郭公凜凜英雄才 ~ 郭公은 凜凜하여 英雄의 資質을 지녔다네.
擧旗爲風偃爲雨 ~ 깃발을 들면 바람 일고 누이면 비가 내려
灑掃九廟無塵埃 ~ 온 朝廷을 물 뿌려 씻어버려 티끌하나 없어졌다.
元功高名誰與紀 ~ 으뜸 功積과 높은 名譽 누구에게 주어 적어야하나
風雅不繼騷人死 ~ 詩經 作家 없어지고 楚詞 作家 죽었으니
水部胸中星斗文 ~ 水部 元結의 가슴 속에 큰 글 才주 있었으니
太師筆下龍蛇字 ~ 太師 顔眞卿의 글씨 아래에는 龍과 뱀이 움직였다.
天遣二子傳將來 ~ 하늘이 두 분을 보내어 將來에 傳하게 하였으니
高山十丈磨蒼崖 ~ 열 길 높은 山언덕에 푸른 絶壁 갈아내었다.
誰持此碑入我室 ~ 누가 이 碑石의 拓本을 내게 가지고 와
使我一見昏眸開 ~ 내가 한 番 보고 어두운 눈을 뜨게 했는가.
百年廢興增歎慨 ~ 百年興亡에 더욱 歎息하고 慨歎하니
當時數子今安在 ~ 當時의 몇 분들은 只今은 어디에 있는가.
君不見荒凉浯水棄不收 ~ 그대는 보지 못했는가, 荒凉한 浯水의 물에 버려져 管理되지 않는 것을.
(5) 暮春
夜雨輕寒拂曉晴 ~ 밤中에 내린비는 寒氣를 품고 새벽까지 내리고
牧丹開盡過淸明 ~ 활짝핀 牧丹은 淸明節을 지나네.
庭前落絮誰家柳 ~ 뜰앞에 날리는 버들개지는 뉘집에서 왔는고
葉裏新聲是處鶯 ~ 잎사귀 사이로 꾀꼬리 울음소리 들리네.
白髮生來如有信 ~ 내머리 白髮은 어느덧 茂盛히 자라나고
靑春歸去更無情 ~ 靑春은 無情하게도 떠나가는구나.
便當種秫長成酒 ~ 應當 차조(수수)심어 술이나 만들고(秫차조출)
遠學陶潛過此生 ~ 저 陶淵明처럼 閑暇로이 살아가리.
(6) 傷春
浮雲冉冉送春華 ~ 뜬구름 둥실둥실 봄빛을 함께 보내고 있어
怯見輕寒日欲斜 ~ 가벼운 추위 속에 해저무는 것 보기 怯나네.
一夜雨聲能幾許 ~ 밤새 빗소리 났으니 무엇을 어떻게 만들 었을까
曉來落盡一城花 ~ 새벽이 되자 온 城 안의 꽃이 모두 떨어졌네.
(7) 夜聞風雨有感
(밤에 비바람 소리 듣고 感懷가 있어)
留滯招提未是歸 ~ 불렀으나 僧房에 머무르며 돌아가지 못하고
臥聞秋雨響疏籬 ~ 가을 빗소리는 울타리 사이로 들린다.
何當粗消飄萍恨 ~ 어느 때라야 多小나마 浮萍草 같은 나그네 恨 풀며
却誦僧窓聽雨詩 ~ 僧房 窓가에서 빗소리 들으며 지은 詩를 읊을 수 있을까.
(8) 夜坐
庭戶無人秋月明 ~ 뜰에는 아무도 없고 가을달만 밝은데
夜霜欲落氣先淸 ~ 밤서리 내리려 空氣마져 맑구나.
梧桐眞不甘衰謝 ~ 梧桐잎은 眞正 떨어지기 싫어서
數葉迎風尙有聲 ~ 몇 잎파리 바람에 외려 소리를 내는구나.
(9) 初見嵩山 (처음으로 嵩山을 보고)
年來鞍馬困塵埃 ~ 數 年 말 타고 흙먼지에 시달려도
賴有靑山豁我懷 ~ 靑山이 거기에 있어 마음 속을 열수 있었다.
日暮北風吹雨去 ~ 해질 무렵 北風 불어 비 몰고 가버리니
數峰淸瘦出雲來 ~ 맑고 여윈 몇 個 봉우들 구름 뚫고 나온다.
(10) 秋夜
微雲淡月夜朦朧 ~ 옅은 구름 맑은 달밤 朦朧하기만 하고
幽草蟲鳴樹影中 ~ 깊은 숲 벌레소리 나무그림자 속에서 우네.
不待南城吹鼓角 ~ 南쪽 城의 號角 부는 소리 기다리지 못하고
桐聲長報五更風 ~ 梧桐잎 소리는 밤새도록 울리네.
(11) 七夕歌
人間一葉梧桐飄 ~ 人間 世上에 梧桐나무 한 잎 떨어지니
蓐收行秋回斗杓 ~ 가을의 神 蓐收는 가을 철을 運行하려 北斗七星의 자루를 돌려놓았다네.
神官召集役靈鵲 ~ 神官들은 神靈스런 까치를 불러모아
直渡銀河橫作橋 ~ 銀河水를 곧장 건너 가로지르는 다리를 만들었다네.
河東美人天帝子 ~ 銀河水 東쪽에 美人인 天帝의 딸 있어
機杼年年勞玉指 ~ 베틀의 북은 해마다 玉같은 손을 受苦롭게한다네.
織成雲霧紫綃衣 ~ 베를 짜서 구름과 안개 같은 紫朱빛 옷을 만들어
辛苦無歡容不理 ~ 苦生스럽지만 즐거움이 없어 얼굴도 治粧하지 않는다네.
帝憐獨居無與娛 ~ 하느님은 혼자 살면서 같이 즐길 일이 없음을 불쌍히 여겨
河西嫁與牽牛夫 ~ 銀河水 西쪽 牽牛에게 媤집을 보냈다네.
自從嫁後廢織紝 ~ 媤집간 뒤로 베 짜는 일을 그만두고
綠鬢雲鬟朝暮梳 ~ 푸르고 구름 같은 머리를 아침 저녁으로 빗질만 했다네.
貪歡不歸天帝怒 ~ 즐기는 일만 貪하고 돌아오지 않으니 天帝가 怒하여
責歸却踏來時路 ~ 責하여 오던 길을 밟아 돌아가게 하였다네.
但令一歲一相見 ~ 다만 一 年에 한 番만 만나게 하여
七月七日橋邊渡 ~ 七月 七夕에야 다리를 건너게 하였다네.
別多會少知奈何 ~ 離別의 날은 많은데 만나는 날은 적으니 어찌하리오
却憶從前歡愛多 ~ 從前의 기쁨과 사랑이 많았던 일을 記憶한다네.
怱怱萬事說不盡 ~ 바삐 서둘러도 萬가지 일 다 말하지도 못했는데
玉龍已駕隨羲和 ~ 玉龍은 이미 馬車를 몰고 羲和를 따른다네.
河邊靈官催曉發 ~ 銀河水 가의 靈官은 새벽 出發을 재촉하지만
令嚴不肯輕離別 ~ 命令이 嚴하여도 離別을 가벼이 하려 하지 않는다네.
便將淚作雨滂沱 ~ 곧 눈물이 비가 되어 쏟아지니
淚痕有盡愁無歇 ~ 눈물 자욱 다함이 있어도 愁心은 그칠 날이 없다네.
我言織女君莫歎 ~ 내가 織女에게 말하노니, 그대여 歎息하지 말라
天地無窮會相見 ~ 天地는 無窮하여 반드시 만날 것이네.
猶勝嫦娥不嫁人 ~ 오히려 더 나으리라, 달의 仙女 嫦娥는 媤집가지 않고
夜夜孤眠廣寒殿 ~ 밤마다 홀로 廣寒殿에서 잠을 자고 있으리니.
(12) 海州道中 (海州로 가면서)
秋野蒼蒼秋日黃 ~ 가을들은 푸르고 가을 해는 누렇고
黃蒿滿田蒼耳長 ~ 누른 쑥은 밭에 가득하고 도꼬마리는 길쭉하다.
草蟲咿咿鳴復咽 ~ 풀벌레 소리 울다가 다시 흐느끼는 듯하고
一秋雨多水滿轍 ~ 온 가을 동안 비 내려 물이 수레바퀴 자국에 가득하다.
渡頭鳴春村徑斜 ~ 물레방아 나루엔 시골길이 비껴있고
悠悠小蝶飛豆花 ~ 悠悠히 나는 작은 나비 콩꽃 위로 날아다닌다.
逃屋無人草滿家 ~ 사람없이 달아난 집에는 풀만 가득하고
累累秋蔓懸寒瓜 ~ 얽히고 설킨 덩굴에 차가운 가을 오이가 달려있다.
🍎 張問陶 (1764 ~ 1814. 淸代 詩人. 畵家. 字 仲冶. 號 船山. 四川省 사람)
(1) 蘆溝
蘆溝南望盡塵埃 ~ 蘆溝에서 南쪽을 바라보니 먼지만이 자욱한대
木脫霜寒大漠開 ~ 나무잎 지고 찬 서리 내린 큰 벌판 펼쳐저 있네.
天海詩情驢背得 ~ 하늘과 바다처럼 넓은 詩情을 나귀등에 앉아 얻었는데
關山秋色雨中來 ~ 山과 들의 가을빛이 빗속에 찿아오고 있네.
茫茫閱世無成局 ~ 셀 수없이 많은 世上일 격었지만 이룬 것이란 없고
碌碌因人是廢才 ~별볼일 없이 남에게만 依存하고 있으니 쓸때없는 人間일세.
往日英雄呼不起 ~ 옛날의 英雄들은 불러도 일어서 나오지 않으니
放歌空弔古金臺 ~ 큰소리로노 래하며 부질없이 옛 黃金臺를 弔喪하네.
(2) 冬夜
忍寒新典鷫鸘鷫 ~ 추위를 견디며 鷫鸘鷫를 典當잡히고
夢繞靑山舊酒樓 ~ 꿈결에 靑山의 옛 술집을 기웃댄다.
窓裏疎燈窓外月 ~ 窓 안의 燈불은 稀微하고 밖에는 달이
夜深分影照鄕愁 ~ 깊은 밤 그림자 나누고 故鄕 시름 비추네.
🍎 張松齡 (? ~ ?. 唐나라)
★ 漁父詞
洞庭湖上晩風生 ~ 洞庭湖 위로 저녁 바람 일어
風觸湖心一葉橫 ~ 바람은 湖水 복판에 닿고 一葉扁舟 옆에 있네.
蘭掉快 ~ 木蘭의 노젓기가 빠르고
草衣輕 ~ 도롱이는 가볍기만 한데
只釣鱸魚不釣名 ~ 농어만 낚고 名譽는 낚지 않네.
🍎張巡 (709∼757. 唐 玄宗때 安祿山의 亂이 일어나자 許遠과 함께 軍士를 일으켜 睢陽城을 지켰다)
★ 聞笛
岧嶢試一臨 ~ 높은 山에서 試驗삼아 바라보니
虜騎附城陰 ~ 오랑캐 騎兵들이 城 周圍로 몰려왔다.
不辨風塵色 ~ 勝敗를 分別할 수 없는데
安知天地心 ~ 어찌 하늘의 뜻을 알랴.
門開邊月近 ~ 城門을 여니 邊方에 뜬 달 가까이 다가오고
戰苦陣雲深 ~ 싸움의 苦痛에 陣에는 구름이 짙어온다.
旦夕更樓上 ~ 아침 저녁으로 다시 樓 위에서
遙聞橫笛音 ~ 멀리 들려오는 피리소리 듣는다.
🍎 張時徹 (? ~ ?. 明나라)
(*) 陌上柳 (길 위의 버들)
陌上柳 ~ 길 위의 버들이여
陌上柳 ~ 길 위의 버들이여
春風披拂長短條 ~ 봄바람은 길고 짧은 버들 가지 헤쳐 흔드니
不知攀折誰人手 ~ 누구의 손이 당기고 꺾었던가 나는 모르겠네.
爲問去年折柳人 ~ 묻건대 지난해 버들 꺾은 사람
今年柳發歸來否 ~ 올해도 버들은 싹이 트는데 돌아오지 아니하는가.
雉鳥飛 ~ 꿩은 날고
車轔轔 ~ 수레는 소리나고
花飛飛 ~ 꽃은 날고 나는데
愁殺人 ~ 근심으로 사람 다 죽겠네.
🍎 張 拭 (1133 ~ 1180. 南宋 性理學者. 敎育者. 四川省 漢州 綿竹 • 只今의 쓰촨성 德陽市 出身, 字 敬夫, 欽夫, 樂齋이고 號는 南軒)
(1) 石瀨
(바위 위를 흐르는 맑은 시냇물 소리)
流泉自淸瀉 ~ 맑은 물 절로 흘러
觸石短長鳴 ~ 돌에 닿아 短長의 소리를 내네.
窮年竹根底 ~ 한 해가 다 가도록 대나무 뿌리 아래서
和我讀書聲 ~ 내가 冊 읽는 소리에 和答을 하네.
(2) 立春偶成 (立春에 偶然히 짓다)
律回歲晚冰霜少 ~ 季節이 돌아 해 늦어 얼음과 서리 녹고
春到人間草木知 ~ 봄이 世上에 온 것을 풀과 나무도 알았도다.
便覺眼前生意滿 ~ 눈앞에 싱싱한 氣運 가득함 문득 깨달으니
東風吹水綠參差 ~ 봄바람이 江에 불어 綠陰이 들쑥 날쑥하도다.
🍎 張鄂 (? ~ ? 宋나라)
★ 九日宴
秋葉風吹黃颯颯 ~ 나무잎 바람에 불려 사뭇 누렇게 지고
晴雲日照白鱗鱗 ~ 가을 구름 해에 비껴 비늘처럼 빛난다.
歸來得問茱萸女 ~ 물었노라 茱萸꽃은 女人이 돌아오기에
今日登高醉幾人 ~ "오늘은 山에 올라 누구누구 醉했던가".
🍎 張若虛 (? 660 ~ ? 720. 唐. 江蘇省 揚州사람)
($) 春江花月夜
春江潮水連海平 ~ 봄江의 넘치는 물이 바다 까지 잇닿아
海上明月共潮生 ~ 바다 위엔 달이 밝아 물결도 눈부시다.
艶艶隨波千萬里 ~ 굽이굽이 물결은 千萬 里요
何處春江無月明 ~ 어느 곳에라도 江물에 이 달빛 흐르리.
江流宛轉繞芳甸 ~ 굽이굽이 江물은 푸른 들판을 감돌고
月照花村皆似霰 ~ 달빛 받은 꽃들은 모두가 눈송이 같다.
空裏流霜不覺飛 ~ 하늘에서 서리 내려와 흐르는 둣하고
汀上白沙看不見 ~ 모래섬의 흰 모래도 따로 區分할 수 없다.
江天一色無纖塵 ~ 江물과 하늘 한빛되여 티끝 하나 없는데
皎皎空中孤月輪 ~ 空中에는 밝고 둥근 달이 외로이 걸려있다.
江畔何人初見月 ~ 江가에서 저 달을 처움 본 이는 누구이며
江月何年初照人 ~ 저달은 언제 처음으로 사람을 비추 었을까.
人生代代無窮已 ~ 사람은 태어나 代代로 끝없이 이어지고
江月年年望相似 ~ 江의 달은 해마다 그저 서로 같을 뿐이다.
不知江月照何人 ~ 알길없어라 저 달은 누굴 비치는가
但見長江送流水 ~ 다만 흐르는 물 보내는 아득한 江이로고.
白雲一片去悠悠 ~ 흰구름은 소리없이 흘러가고
靑楓浦上不勝愁 ~ 이 浦口에 잔시름 이길길 없구나.
誰家今夜扁舟子 ~ 그 뉘가 이 밤을 배에서 새우는가
何處相思明月樓 ~ 어디메 다락엔 달 보고 애끊나니.
可憐樓上月徘徊 ~ 애달피 다락엔 달빛만 흘러들고
應照離人粧鏡臺 ~ 그대의 거울을 소리없이 비치리니.
玉戶簾中卷不去 ~ 閨房의 珠簾을 걷어도 달은 떠나지 않고
搗衣砧上拂還來 ~ 디듬잇돌 위에서 떨처내도 다시 찿아온다.
此時相望不相聞 ~ 只今 함께 바라 보면서도 消息 傳할 길 없어
願隧月花謝照君 ~ 달빛따라 흘러가서 임을 비출수 있기를.
鴻雁長飛光子度 ~ 멀리 나는 기러기는 이 달빛 傳하지 못하고
魚龍潛躍水成文 ~ 물고기도 이 밤엔 유난히 뛰는구나.
昨夜閑潭夢落花 ~ 어제밤 고요한 물가에 꽃지는 꿈 꾸었는데
可憐春半不還家 ~ 可憐케도 봄은 가는데 집에 돌아오지 못한다.
江水流春去欲盡 ~ 江물도 봄을 싣고 흘러 가는데
江潭落月復西斜 ~ 소리 없이 지는 달도 西녘에 기우네.
斜月沈沈藏海霧 ~ 달 기울자 바다는 안개에 싸여
碣不瀟箱無限路 ~ 南北으로 한없이 아득한 길.
不知乘月幾人歸 ~ 저 달 따라 몇몇이 故鄕엘 갔는가
落月搖情滿江樹 ~ 지는 달만 江가의 숲을 적시네.
🍎 張祐 (? ~ ?)
(1) 題松汀驛 (松汀驛에서)
山色遠含空 ~ 山 빛이 멀리 하늘에 가득하고
蒼茫澤國東 ~ 아득히 澤國의 東쪽으로 뻗혀있다.
海明先見日 ~ 바다가 밝아오니 해 먼저 보이고
江白逈聞風 ~ 江물은 희고 멀리서 바람소리 들려온다.
鳥道高原去 ~ 새가 날아다니는 좁은 길이 높은 언덕에 뻗어있고
人煙小逕通 ~ 煙氣 피어오르는 人家로 작은 길이 나있네.
那知舊遺逸 ~ 어찌 알랴, 옛날 숨은 隱者들이
不在五湖中 ~ 五湖 中에 살고 있는 줄을.
(2) 胡渭州
亭亭孤月照行舟 ~ 높이 떠있는 외로운 달이 떠가는 배를 비추고
寂寂長江萬里流 ~ 쓸쓸한 長江은 萬里를 흐른다.
鄕國不知何處是 ~ 故鄕은 어디인지 알 수가 없고
雲山漫漫使人愁 ~ 구름 낀 山은 끝없이 이어져 사람으로 하여금 시름을 더하네.
🍎 張渭 (? ~ 778. 唐나라)
(1) 送人使河源
(河源 땅에 命을 받고 가는 이를 보내며)
故人行役向邊州 ~ 親舊는 邊境으로 戍자리 가는데
匹馬今朝不少留 ~ 오늘 아침 匹馬로 暫時도 머물지 못한다네.
長路關山何日盡 ~ 關山으로 가는 먼 길을 언제나 다 갈거나
滿堂絲竹爲君愁 ~ 집에 가득 거문고 소리 그대 爲한 슬픔일세.
(2) 題長安主人壁
(長安主人집 壁에 쓰다)
世人結交須黃金 ~ 世上 사람을 사귐에 있어 돈이 있어야 하고
黃金不多交不深 ~ 돈이 많지 않으면 사귐도 깊지 않다.
縱令然諾暫相許 ~ 비록 서로 마음을 주고받는 듯하나
終是悠悠行路心 ~ 끝내는 그저 自己 갈 길만 가는 구나.
(3) 早梅
一樹寒梅白玉條 ~ 白玉같은 가지에 梅花 한 그루
逈臨村路傍溪橋 ~ 마을길 멀리 다리옆에 피었네.
不知近水花先發 ~ 물가까워 먼저 핀 줄 모르고
疑是經冬雪未消 ~ 아직 녹지않은 눈인 줄 잘못 알았네.
🍎 張兪 (? ~ ?. 北宋 初期 詩人. 字 少愚, 郫縣 益州 사람)
(@) 蠶婦 (누에치는 아낙네)
昨日到城郭 ~ 어제 고을에 갔었는데
歸來淚滿巾 ~ 돌아오니 눈물만 흐른다.
遍身綺羅者 ~ 온 몸에 緋緞을 감고 있는 이
不是養蠶人 ~ 누에치는 사람들은 아니었네.
🍎 張維屛 (1780 ~1859. 淸나라)
★ 新雷
造物無言却有情 ~ 造物主는 말 없으되 다 생각이 있어
每于寒盡覺春生 ~ 겨울 가면 每番 또 봄이 온다네.
千紅萬紫安排着 ~ 울긋불긋 온갓 꽃 다 마련해 두고서
只待新雷第一聲 ~ 우르릉 천둥소리 한 番 울리기만 기다린다네.
🍎 蔣維翰 (? ~ ?. 唐나라)
(&) 春如意 (봄의 뜻대로)
白玉堂前一樹梅 ~ 白玉堂 앞 한 그루 梅花나무
今朝忽見數花開 ~ 오늘 아침 몇 송이 꽃 핀 것 본다.
我家門戶重重閉 ~ 우리집 大門을 겹겹이 닫았는데
春色因何入得來 ~ 봄빛은 어떻게 집에 들어왔는고.
🍎張融 (443 ~ 497. 齊나라)
★ 別詩 (離別 詩)
白雲山上盡 ~ 흰 구름은 山 너머로 사라지고
淸風松下歇 ~ 맑은 바람은 소나무 아래에서 그쳤네.
欲職離人悲 ~ 그대 떠나보낸 이 슬픔을 알려거든
孤臺見明月 ~ 孤臺에 올라 밝은 달을 쳐다 보오.
🍎 張載(1020 ~1077. 字 子厚. 號橫渠先生. 諡號 : 明公. 北宋 哲學家. 思想家. 鳳翔 郿縣 사람)
(1) 東銘
戱言出於思也 ~ 弄談으로 하는 말도 생각에서 나오는 것이오
戱動作於謀也 ~ 장난의 行動도 計劃에 依하여 이루어지는 것이니라.
發於聲 ~ 말로 表現을 하고
見乎四肢 ~ 四肢로 드러내 보였으니
謂非己心不明也 ~ 自己의 本心이 分明한 것이 아니라고 말하고
欲人無己疑不能也 ~ 남들이 自己를 疑心하지 않기를 바라더라도 그렇게 될 수 없는 것이니라.
過言非心也 ~ 잘못된 말은 本心이 아니고
過動非誠也 ~ 잘못된 行動은 眞正에서 나온 것이 아니니라.
失於聲 ~ 말을 잘못하거나
繆述其四體 ~ 그의 四體로 잘못 行動하고는
謂己當然 ~ 自己를 當然視하는 것은
自誣也 ~ 自身을 속이는 것이오.
欲他人己從 ~ 남들로 하여금 自身을 따르게 하려는 것은
誣人也 ~ 다름 사람을 속이는 것이니라.
或者謂出於心者 ~ 어떤 사람은 自己의 마음에서 나온 말을
歸咎爲己戱 ~ 自己의 弄擔이었다고 그 허물을 돌리거나
失於思者 ~ 自己의 생각에서 失手한 것을
自誣爲己誠 ~ 自己의 誠心을 行한 것이라 스스로를 속이기도 한다.
不知戒其出汝者 ~ 네에게서 나오는 것을 警戒할 줄은 모르고
反歸咎其不出汝者 ~ 도리어 그 허물을 네에게서 나오지 않은 것으로 돌리는 것이니
長傲 ~ 이는 傲慢함을 자라게 하고
且遂非 ~ 또 옳지 않은 짓을 이루는 것인지라
不知孰甚焉 ~ 누가 이보다 더 甚할 수 있을는지 알지 못하겠노라.
(2) 西銘
乾稱父 ~ 하늘을 아버지로 稱하고
坤稱母 ~ 땅을 어머니로 稱한다.
予玆藐焉 ~ 나는 여기서 微微한 存在로서
乃混然中處 ~ 그 가운데 混合되어 살아있다.
故 ~ 그러므로
天地之塞 ~ 天地에 막힌 氣運은
吾其體 ~ 나는 그 몸으로 하고
天地之帥 ~ 天地를 主宰하는 理致는吾其性 ~ 내가 그 本性으로 한다.
民吾同胞 ~ 모든 百姓은 나의 兄弟이고
物吾與也 ~ 萬物은 나와 같이 한다.
大君者 ~ 偉大한 임금은
吾父母宗子 ~ 내 父母님의 宗子이고其大臣 ~ 그 大臣은
宗子之家相也 ~ 宗子의 家臣이다.
尊高年 ~ 어른을 恭敬하는 것은
所以長其長 ~ 그 어른을 어른으로 待接하는 方法이오
慈孤弱 ~ 孤兒나 어린이을 慈愛롭게 하는 것은
所以幼吾幼 ~ 나의 어린애를 기르는 方法이다.
聖其合德 ~ 聖賢은 天地의 德에 合致되어야 하고
賢其秀者也 ~ 賢人은 다른 사람보다 뛰어난 사람이어야 한다.
凡天下疲癃殘疾惸獨鰥寡 ~ 무릇 天下의 老衰하고 지친 사람, 病들고 傷한 사람, 兄弟가 없는 외아들, 늙어서 子息 없는 사람, 아내가 없는 홀아비, 男便이 없는 寡婦들은
皆吾兄弟之顚連而無告者也 ~ 모두다 나의 兄弟들이면서 어렵고 괴로운 處地에 놓인 채 號訴할 곳조차 없는 사람들인 것이다.
于時保之 ~ 이러한 때에 그들을 잘 보살피는 것은
子之翼也 ~ 子息으로서 돕는 것이요樂且不憂 ~ 즐거워하면 근심을 드러내지 않음은
純乎孝者也 ~ 純粹한 것이다, 孝子로서
違曰悖德 ~ 道理를 어기는 것을 悖德이라 하고
害仁曰賊 ~ 仁을 害치는 것을 逆賊이라 하느니라.
濟惡者 ~ 惡으로 世上을 건너는 것은不才 ~ 才주가 없음이요
其踐形 ~ 그 中에서 몸으로 實踐함은惟肖者也 ~ 오직 父母를 닮는 사람이니라.
知化則善述其事 ~ 變化의 道理를 알면 事業을 잘 풀어나갈 수 있을 것이고
窮神則善繼其志 ~ 神命을 다 推求하면 天地의 뜻을 잘 繼承할 수 있게 될 것이다.
不愧屋淚爲無忝 ~ 아무도 보지 않는 집에서도 부끄러움이 없어야 辱됨이 없게 되며
存心養性 ~ 自身의 마음을 지키고 本性을 길러야만
爲匪懈 ~ 懶怠하지 않을 것이니라.
惡旨酒 ~ 맛 있는 술을 싫어함은
崇伯子之顧養 ~ 崇伯의 아들이 父母님을 돌보고 奉養하는 것이오
育英才 ~ 英才를 敎育함는
潁封人之錫類 ~ 潁封人의 至極한 孝心과 같아야 한다.
不弛勞而底豫 ~ 努力을 게을리 하지 않아 마침내 父母님을 기뻐하게 한 것은
舜其功也 ~ 舜이 이루어 놓은 功일 것이오
無所逃而待烹 ~ 逃亡가지 않고 삶겨죽는 刑罰을 기다린 것은
申生其恭也 ~ 秦나라 太師 申生의 恭敬함이다.
體其受而歸全者 ~ 父母에게서 받은 몸을 穩全히 되돌려 보낸 사람은
參乎 ~ 曾子이며
勇於從而順令者 ~ 父母의 뜻을 따르는데 勇敢하고 命令에 順從한 사람은伯奇也 ~ 尹吉甫의 아들 伯奇이다.
富貴福澤 ~ 富貴와 幸福과 潤澤함은將以厚吾之生也 ~ 하늘이 나의 삶을 豊富하게 해주는 것이요
貧賤憂戚 ~ 貧賤과 근심 걱정은
庸玉汝於成也 ~ 그대를 玉처럼 갈고 硏磨함으로써 完成시키려는 것이니라存吾順事 ~ 나를 잘 保全하며 일을 順理대로 處理해야만
沒吾寧也 ~ 죽은 다음에도 내가 便安해질 것이니라.
(3) 絶句
兩山南北雨冥冥 ~ 두 山의 南北에는 비가 아득히 그윽하게 내리고
四牖東西萬木靑 ~ 네 들窓의 東西에는 數많은 나무들은 푸르기만 하네.
面似枯髏頭似雪 ~ 얼굴은 마른 骸骨같고 머리는 눈처럼 흰데
後生誰與屬遺經 ~ 뒤에 태여난 사람 가운데 누구와 더불어 남은 經書를 엮겠는가.
(4) 芭蕉
芭蕉心盡展新枝 ~ 芭蕉 속잎이 다하면 새 가지를 뻗어나고
心卷新心暗己隨 ~ 돌돌 말린 새 속잎 슬며시 따라 돋아나네.
願學新心長新德 ~ 새 속잎을 배워서 새로운 德을 쌓고
施隨新葉起新知 ~ 이어 새잎 따라서 새 知識을 기르리라.
🍎 張潮 (1650 ~? 淸나라. 文人)
(1) 江南行
茨菰葉爛別西灣 ~ 茨菰 잎이 붉게 물든 西灣에서 그대를 離別했는데
燕子花開不未還 ~ 蓮꽃이 피었서도 돌아오질 않네.
妾夢不離江上水 ~ 妾은 꿈속에서도 江물위를 떠나지 않는데
人傳朗在鳳凰山 ~ 사람들은 우리 님이 鳳凰山에 있다고 傳해 주네.
(2) 幽夢影
花不可以無蝶 ~ 꽃은 나비가 없어서는 안되고
山不可以無泉 ~ 山에는 샘이 없을 수 없다.
石不可以無苔 ~ 바위에는 이끼가 없어서는 안되고
水不可以無藻 ~ 물에는 물풀이 없을 수 없다.
喬木不可以無藤蘿 ~ 키 큰 나무엔 藤나무 덩굴이 없을 수 없고,
人不可以無癖 ~ 사람은 버릇이 없어서는 안된다.
(3) 采蓮詞
朝出沙頭日正紅 ~ 아침에 모래턱에 나오니 해가 막 붉은데
晩來雲起半江中 ~ 느지막이 구름 일어나 江을 半쯤 차지하네.
賴逢隣女曾相識 ~ 마침에 이웃 女人 만나 서로 알게 되어
並著蓮舟無畏風 ~ 작은 배 함께 타니 바람 두렵지 않네.
🍎張仲素 (769 ~ 819. 唐. 字 繪之)
(1) 塞下曲
朔雪飄飄開雁門 ~ 北方으로부터 눈발 휘몰아쳐 開雁門을 밀쳐 열고
平沙歷亂卷蓬根 ~ 沙漠에 모래바람이 일어 쑥 뭉치 이리저리 굴러다니네.
功名恥計擒生數 ~ 捕虜를 生捕한 數로 功名을 이야기하는 것은 부끄럽고
直斬樓蘭報國恩 ~ 西域 樓蘭을 쳐서 祖國의 恩惠에 報答할 뿐이네.
(2) 秋夜曲 (가을밤 노래)
丁丁漏水夜何長 ~ 똑똑 떨어지는 물소리에 밤은 어찌 이리 긴고
漫漫輕雲露月光 ~ 가벼운 구름은 끝없이 펼쳐졌고 이슬 머금은 달빛인데
秋逼暗蟲通夕響 ~ 가을 닥쳐 숨은 벌레 저녁 내내 울어대는구나
征衣未寄莫飛霜 ~ 님의 옷 부치지도 않았으니 서리야 날리지 말거라.
(3) 春閨思. 1
梟梟城邊柳 ~ 城 周邊 버들 하늘거리고
靑靑陌上桑 ~ 거리의 뽕나무는 푸릇푸릇하다.
提籠忘採葉 ~ 광주리 들고 뽕잎 따는 것도 잊고
昨夜夢漁陽 ~ 지난 밤, 임 계신 漁陽 땅 꿈꾸었다네.
(4) 春閨. 2
采采券耳 ~ 도꼬마리 뜯고 또 뜯어도
不盈頃筐 ~ 바구니에도 안차네.
嗟我懷人 ~ 아~아 그리워라 임생각
寘彼周行 ~ 바구니조차 길에 던지네.
(5) 漢怨行 (漢怨에서)
回雁高飛太液池 ~ 돌아가는 기러기 太液池에 높이 날고
新花低發上林枝 ~ 上林院엔 가지마다 새로운 꽃이 피었네.
年光到處皆堪賞 ~ 봄빛은 이르는 곳마다 구경함직 하다마는
春色人間總未知 ~ 봄景致를 사람들은 全혀 알지를 못하도다.
🍎 張志和 (730? ~ 810?. 唐)
(&) 漁歌子. 1 / 漁夫詞
西塞山前白鷺飛 ~ 西塞山 앞에 白鷺가 날고
桃花流水鱖魚肥 ~ 복사꽃 떠가는 江물에 살찐 쏘가리 노닌다.
靑箬笠 ~ 푸른 댓 잎 삿갓쓰고
綠簑衣 ~ 草綠빛 도롱이 입고
斜風細雨不須歸 ~ 비껴 부는 바람에 가는 비 내려도 돌아갈 줄 모르네.
(&) 漁家子. 2
釣臺漁夫褐爲裘 ~ 낚시 臺의 漁夫 베옷으로 갓옷 삼고
兩兩三三舴艋舟 ~ 둘씩 셋씩 짝지으니 작은 배들이구나.
能縱棹 ~ 능히 키를 풀고
慣乘流 ~ 물살 타는 法 익히니
長江白浪不曾憂 ~ 長江의 흰 물결 근심하지 않는다네.
(*) 漁家子. 3
雲溪灣裏釣魚翁 ~ 구름 낀 개울 물굽이 속에서 낚시하는 老人
舴艋爲家西復東 ~ 작은 배를 집 삼고 西쪽으로 갔다 다시 東쪽으로 간다.
江上雪 ~ 江 위의 눈
浦邊風 ~ 浦口의 바람
笑着荷衣不歎窮 ~ 웃으며 蓮 꽃 옷을 입고서 窮하다 歎息 않는다.
(♡) 漁家子. 4
松江蟹舍主人歡 ~ 松江 계집 主人은 기뻐하나니
菰飯篿羹亦共餐 ~ 고미 밥에 대 그릇 국을 함께 하였다.
楓葉落 ~ 丹楓 지고
荻花乾 ~ 물 억새 말라
醉宿漁舟不覺寒 ~ 醉하여 漁夫 배에서 잠들어도 춥지 않도다.
(%) 漁家子. 5
靑草湖中月正圓 ~ 湖水 안의 푸른 풀, 달은 둥근데
巴陵漁夫棹歌連 ~ 巴陵의 漁夫의 뱃노래 그치지 않는구나.
釣車子 ~ 釣車子
橛頭船 ~ 橛頭船
樂在風波不用仙 ~ 즐거움은 바람과 波濤에 있고 神仙이 됨이 必要없어라.
🍎 蔣捷 (1245?~1301?. 字 勝欲.號 竹山. 宋末 사람. 竹山先生, 櫻桃進士라 불렀다)
★ 虞美人
少年聽雨歌樓上 ~ 젊어선 歌樓에서 빗소리를 들었다.
紅燭昏羅帳 ~ 붉은 燈불 緋緞 揮帳 어스름했네.
壯年聽雨客舟中 ~ 壯年엔 나그네 배 위에서 빗소리를 들었네.
江闊雲低 ~ 江은 넓고 구름 낮은데
斷雁叫西風 ~ 갈바람에 기러기는 우짖어댄다.
而今聽雨僧廬下 ~ 只今은 절집에서 빗소리를 듣노니
鬢已星星也 ~ 터럭은 어느새 星星해졌네.
悲歡離合總無情 ~ 슬픔 기쁨과 만나고 헤어짐에 아무런 느낌 없고
一任階前點滴到天明 ~ 그저 섬돌 앞 물時計 소리 새벽 되길 기다릴 뿐.
🍎 蔣超 (1624 ~ 1673. 字 虎臣. 號 绥庵)
★ 山行詠紅葉
(山길을 가다가 丹風을 읊다)
誰把丹靑抹樹陰 ~ 누가 丹靑을 綠陰에다 발라 놓았나?
冷香紅玉碧雲深 ~ 서늘한 香氣 붉은 玉빛이 파란 구름 속에 깊구나.
天公醉後橫拖筆 ~ 하느님이 술에 醉하여 붓 휘어잡고
顚倒春秋花木心 ~ 봄 가을 뒤집어 꽃나무를 그리는 마음으로 그린 거겠지.
🍎 張泌 (? ~ ?. 唐. 字 子澄. 淮南人)
(1) 寄人 (그 사람에게 부치다)
別夢依依到謝家 ~ 離別 後 못 잊어 꿈속에 그대의 집으로 가니
小廊回合曲闌斜 ~ 빙 둘러 있는 작은 複道 비껴 있는 欄干들.
多情只有春庭月 ~ 多情한 건 봄날 뜰 앞의 달뿐인데
猶為離人照落花 ~ 아직도 헤어진 사람 爲해 떨어진 꽃잎 비추고 있네.
(2) 浣紗溪
晩逐香車入鳳城 ~ 저녁에 香氣로운 수레 따라 鳳城에 들고
東風斜揭繡簾輕 ~ 봄바람은 비스듬이 緋緞 珠簾 가볍게 날린다.
慢迴嬌眼笑盈盈 ~ 지긋이 고개 돌리는데 눈웃음이 가득하나
消息未通何計是 ~ 消息이 通하지 않으니 무엇이 바른가.
便須佯醉且隨行 ~ 모름지기 暫時 醉했다가 또 따라가면
依稀聞道大狂生 ~ 작은 소리로 크게 미친놈이란 소리들린다.
🍎 張衡 (78 ~ 139. 後漢의 學者. 字 平子. 河南 南陽 出身)
(1) 四愁詩. 1 (네 가지 근심)
我所思兮在太山 ~ 내가 그리는 분은 太山에 있어
欲往從之梁父艱 ~ 찾아가 따르고 싶어도 梁父가 어렵다.
側身東望涕沾翰 ~ 몸 숙여 東쪽 바라보니 눈물이 글을 적시고
美人贈我金錯刀 ~ 님은 나에게 金錯刀를 주셨는데
何以報之英瓊瑤 ~ 나는 어찌해야 빛나는 寶石으로 報答하리오.
路遠莫致倚逍遙 ~ 길이 멀어 하염없이 걸어서는 가지 못하니
何爲懷憂心煩勞 ~ 어찌하여 근심을 품고 마음을 태우리오.
(2) 四愁詩. 2
我所思兮在桂林 ~ 내가 그리는 분은 桂林에 있어
欲往從之湘水深 ~ 찾아가 따르고 싶어도 湘水의 물이 너무 깊다.
側身南望涕沾襟 ~ 몸을 숙여 南쪽을 바라보니 눈물이 옷깃을 적신다.
美人贈我琴瑯玕 ~ 님은 나에게 琴瑯玕을 주셨는데
何以報之雙玉盤 ~ 나는 어찌해야 雙玉盤으로 報答하리오.
路遠莫致倚惆悵 ~ 길이 멀어 하염없이 슬퍼하며 가지 못하니
何爲懷憂心煩傷 ~ 어찌하여 근심을 품고 마음을 傷하리오.
(3) 四愁詩. 3
我所思兮在漢陽 ~ 내가 그리는 분은 漢陽에 있어
欲往從之隴阪長 ~ 찾아가 따르고 싶어도 隴阪이 길도다.
側身西望涕沾裳 ~ 몸을 숙여 西쪽을 바라보니 눈물이 치마를 적신다.
美人贈我貂襜褕 ~ 님은 나에게 담비옷을 주셨는데
何以報之明月珠 ~ 나는 어찌해야 明月珠로 報答하리오
路遠莫致倚踟躕 ~ 길이 멀어 하염없이 躊躇하며 가지 못하니
何爲懷憂心煩紆 ~ 어찌하여 근심을 품고 마음을 煩悶하리오.
(4) 四愁詩. 4
我所思兮在雁門 ~ 내가 그리는 분은 雁門에 있어
欲往從之雪雰雰 ~ 찾아가 따르고 싶어도 눈이 펄펄 날린다.
側身北望涕沾巾 ~ 몸을 숙여 北쪽을 바라보니 눈물이 手巾을 적신다.
美人贈我錦繡段 ~ 님은 나에게 緋緞옷을 주셨는데
何以報之靑玉案 ~ 나는 어찌해야 靑玉小盤으로 報答하리오.
路遠莫致倚增嘆 ~ 길이 멀어 하염없이 주저하며 가지 못하니
何爲懷憂心煩惋 ~ 어찌하여 근심을 품고 마음을 煩悶하리오.
🍎 張祜 (? ~ 853. 이름을 祐라고도 한다. 唐나라 淸河, 只今의 河北 사람. 一說에는 南陽, 河南 사람이라고도 한다. 字는 承吉)
(1) 櫻桃
石榴未拆梅猶小 ~ 石榴는 터지지 않고 梅花는 아직 작으나
愛此山花四五株 ~ 이 山의 꽃나무 네 댓 그루를 사랑하네.
斜日庭前風裊裊 ~ 해질 녘 뜰 앞에는 바람이 하늘하늘
碧油千片漏紅珠 ~ 數많은 잎 사이로 붉은 구슬 드러나네.
(2) 題金陵渡 (金陵 나룻터)
(★ 金陵渡 ~: 只今의 江蘇省 鎭江市 長江邊에 位置한 나루로 瓜州와 江을 사이에 두고 있다. 唐代에는 이를 ‘潤州’(鎭江) 또는 金陵이라 했으므로 ‘金陵渡’라 稱한 것이다)
金陵津渡小山樓 ~ 金陵 나루의 조그만 山 樓閣에서
一宿行人自可愁 ~ 하룻밤 나그네는 절로 근심이 인다.
潮落夜江斜月裏 ~ 기우는 달빛 속에 潮水는 밀려가고
兩三星火是瓜州 ~ 둘 셋 반짝이는 불빛 그곳이 瓜州(只今의 江蘇省 揚州市 南쪽 長江邊에 位置해 있다)라네.
(3) 贈內人 (內人에게 주다)
禁門宮樹月痕過 ~ 宮闕 안 나무에 달그림자 지나는데
媚眼惟看宿鷺窠 ~ 고운 눈瞳子 白鷺가 자는 둥지만 바라본다.
斜拔玉釵燈影畔 ~ 燈盞 곁에서 비스듬히 玉비녀 뽑아
剔開紅燄救飛蛾 ~ 燈불을 헤쳐 나방을 救해준다.
(4) 集靈臺. 之一
(★ 集靈臺 ~: 長生殿이다. 唐 玄宗은 天寶 6年(747)에 驪山 華淸宮 안에 長生殿을 지었는데, 이곳은 神에게 祭祀 지내는 場所. 옛터가 只今의 陝西省 臨潼縣 驪山 위에 있다)
日光斜照集靈台 ~ 지는 햇빛 비스듬히 集靈台를 비추고
紅樹花迎曉露開 ~ 나무의 붉은 꽃은 새벽이슬 맞아 피어난다.
昨夜上皇新授籙 ~ 어젯밤 皇帝가 새로이 冊封錄을 내리니
太真含笑入簾來 ~ 太真(楊玉環이 女道士 時節에 쓰던 道號)이 웃음 머금고 珠簾으로 들어온다.
(5) 集靈臺. 之二
虢國夫人承主恩 ~ 虢國 夫人(楊貴妃 셋째 언니의 封號)임금의 恩寵 입어
平明騎馬入宮門 ~ 새벽이 되자 말 탄 채 宮門으로 들어가네.
卻嫌脂粉污顏色 ~ 脂粉이 아름다운 얼굴 더럽힐까 꺼려
淡掃蛾眉朝至尊 ~ 옅게 눈썹만 그리고 至尊을 謁見하네.
(6) 何滿子
(詞曲 이름. 唐나라 玄宗 때 有名한 歌手의 이름에서 由來한 曲調의 이름이다)
故國三千里 ~ 故鄕은 三千 里
深宮二十年 ~ 깊은 宮闕에서 二十 年.
一聲何滿子 ~ 한 가락 何滿子 소리에
雙淚落君前 ~ 두 줄기 눈물 임금 앞에 떨어진다.
🍎 張孝祥 (1132 ~ 1169. 南宋 詩人. 字 安國. 號는 于湖居士)
(1) 念奴嬌
(詞牌. 雙調 100字. 念奴는 唐나라 天寶 年間(742~756)에 歌舞를 잘하던 有名한 妓女)
洞庭青草 ~ 洞庭湖의 靑草湖는
近中秋 ~ 中秋節이 다가와도
更無一點風色 ~ 바람 한 點 지나간 痕跡 없네.
玉界瓊田三萬頃 ~ 天上世界 구슬 밭 같은 아득한 湖水 위에
著我扁舟一葉 ~ 나를 실은 작은 배 하나 떠 있네.
素月分輝 ~ 밝은 달 皎皎히 비추고
銀河共影 ~ 銀河水도 그림자 드리우니
表裏俱澄澈 ~ 하늘과 湖水 모두 맑고도 맑네.
怡然心會 ~ 마음 기쁘고 즐거우니
妙處難與君說 ~ 이 妙한 情景을 그대에게 말해 주기 어렵다네.
應念嶺海經年 ~ 五嶺 南쪽에서 지내던 時節 생각하니
孤光自照 ~ 외로운 달빛 저절로 비추고
肝膽皆冰雪 ~ 肝膽이 다 깨끗해지네.
短髮蕭騷襟袖冷 ~ 성기어진 짧은 머리에 소매자락 서늘해지나
穩泛滄浪空闊 ~ 드넓은 푸른 물결 위를 平穩하게 흘러간다네.
盡挹西江 ~ 西江물 다 마시듯
細斟北斗 ~ 北斗星을 술盞 삼아 마시고
萬象為賓客 ~ 森羅萬象을 내 손님으로 삼는다네.
扣舷獨嘯 ~ 뱃전을 두드리며 홀로 노래하니
不知今夕何夕 ~ 오늘 밤이 어느 밤인지 알 수가 없다네.
(2) 六州歌頭
長淮望斷 ~ 긴 淮河 아득히 바라보니
關塞莽然平 ~ 邊方 要塞에는 草木이 우거졌구나.
徵塵暗霜風勁 ~ 먼지 자욱하고 서릿바람 차가운데
悄邊聲 ~ 고요한 邊方의 소리 들린다.
黯銷凝 ~ 脈이 빠져 넋을 잃는다네
追想當年事 ~ 그 때 일을 생각하면.
殆天數 ~ 아마도 하늘의 뜻이리라
非人力 ~ 사람의 힘으로는 어쩔 수 없었다네.
洙泗上 ~ 洙水와 泗水의 언덕에
弦歌地 ~ 거문고 타고 노래하던 땅에도
亦羶腥 ~ 只今은 누린내가 코를 찌르는구나.
隔水氈鄕 ~ 江 건너 오랑캐 땅에는
落日牛羊下 ~ 지는 해에 소와 羊이 언덕을 내려오고
區脫縱橫 ~ 敵軍의 哨所가 여기저기 흩어져 있다.
看名王宵獵 ~ 敵將이 밤中에 사냥하는 모습 보니
騎火一川明 ~ 騎馬隊의 횃불이 온 개울을 비추는구나.
笳鼓悲鳴 ~ 호드기 소리 북소리 구슬피 울려
遣人驚 ~ 듣는 사람의 가슴을 놀라게 하는구나.
念腰間箭 ~ 허리춤의 화살을 보고
匣中劍 ~ 칼집 속의 칼을 보노라.
空埃蠹 ~ 헛되이 먼지 앉고 좀마저 슬어
竟何成 ~ 끝내 무슨 일을 이루리오.
時易失 ~ 機會는 잃기 쉬운데
心徒壯 ~ 마음만 부질없이 悲壯할 뿐이로다.
歲將零 ~ 해는 또 저물어 가건만
渺神京 ~ 서울 길은 아득히 멀기만 하여라.
干羽方懷遠 ~ 干舞와 羽舞로 바야흐로 먼 地方 사람을 懷柔하여
靜烽燧 ~ 烽火를 잠재우고
且休兵 ~ 또한 戰爭도 멎었으려하네.
冠蓋使 ~ 冠을 쓰고 수레를 탄 使臣이
紛馳 ~ 어지러이 달려가니
若爲情 ~ 무슨 軍士 機密이라도 있는가.
聞道中原遺老 ~ 듣건대, 中原에 남아 있는 老人들은
常難望 ~ 언제나 南쪽을 바라보며
翠霓旌 ~ 임금의 軍隊 기다린다 하는구나.
使行人到此 ~ 나그네 여기에 이르면
忠憤氣塡膺 ~ 忠義와 憤慨한 氣運 가슴에 차서
有淚如傾 ~ 눈물이 비오듯 쏟아지는구나.
🍎 錢謙益 (1582 ~ 1664. 中國 明나라 末期ㆍ淸나라 初期의 政治家ㆍ文人. 字 受之. 號 牧齋. 江蘇省 常熟縣 사람)
(1) 冠湄 (그리운 冠湄)
叢殘紅粉念君恩 ~ 흩날리는 粉 香내 그대 恩情 그리운데
女俠誰知寇白門 ~ 女俠인 그대 寇白門을 누가 알까.
黃土蓋棺心未死 ~ 黃土에 棺 덮였어도 마음은 죽지 않아
香丸一縷是芳魂 ~ 그윽한 香氣 當身의 죽은 靈魂이려나.
(2) 渡江 (江을 건너다)
京江南北路 ~ 京江의 南北 길을
不到十餘年 ~ 가지 못한 지 十如 年.
歲月看如此 ~ 歲月을 보니 이와 같은데
風波意眇然 ~ 世上 風波로 마음이 아득하구나.
浮生催渡客 ~ 덧없는 人生 나그네 재촉하는데
官況釣魚船 ~ 官廳은 낚시하는 배 같구나.
何事眉山老 ~ 무슨 일로 峨眉山 늙은이는
歸期只問田 ~ 가야할 때에 밭만을 묻는가.
(3) 無花
客裏無花獨倚樓 ~ 客地에 꽃도없어 홀로 樓閣에 기대여 서니
討春無計恨悠悠 ~ 봄을 찿을 方道가 없어 恨만 쌓인다.
無花亦有便宜處 ~ 꽃이없는 것도 오히려 좋은 點이 있으니
省却花飛一段愁 ~ 꽃잎이 날아가 버리는 시름은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일세.
(4) 杯山
山如一酒杯 ~ 山이 술盞 같아서
湖水嘗灌注 ~ 湖水는 벌써 물을 뿌린다.
我愛杯中物 ~ 나는 盞 속의 景物 좋아하여
環乘此杯渡 ~ 다시 이 술盞 타고 건너간다네.
(5) 夜步虎山橋
(밤에 虎山橋를 걷다)
信步尋溪橋 ~ 발걸음 가는 대로 골짜기 다리를 찾으니
村犬吠林杪 ~ 숲 끝에서 마을 개들이 짖어댄다.
月色淡自佳 ~ 달빛은 淡淡하여 절로 아름다운데
山行誤亦好 ~ 山길을 잘못 걸어도 좋기만 하여라.
暮峯斂餘黛 ~ 저문 山봉우리는 깔린 검푸른 氣運 걷고
早梅散輕縞 ~ 일찍 핀 梅花나무 가벼운 흰 緋緞 흩뿌린다.
定知今宵夢 ~ 分明히 알겠노라, 오늘밤 꿈속에
空濛入幽討 ~ 하늘에 내린 비로 그윽한 곳 찾아 가리라.
(6) 和盛集陶落葉
(盛集陶 落葉詩에 和作함)
秋老鍾山萬木稀 ~ 鍾山의 가을은 깊어 온 나무잎 드물어 지니
凋傷總屬劫塵飛 ~ 凄凉함이 모두 戰亂의 먼지되어 날아가 버린 때문인 듯
不知玉露凉風急 ~ 찬 이슬에 매서운 찬바람 탓임은 알지 못하고
祗道金陵王氣非 ~ 오직 金陵땅에 王氣가 사라졌기 때문이라 하네.
倚月素娥徒有樹 ~ 달에 依支하여 사는 姮娥 에게는 부질없이 桂樹나무만이 있고
履霜靑女正無衣 ~ 서리밟고 다니는 靑女 에게는 옷이없어 더욱 淒凉하네.
華林慘淡如沙漠 ~ 아름답던 숲도 慘澹하기 沙漠과 같은데
萬里寒空一雁歸 ~ 아득히 먼 싸늘한 하늘엔 한마리 기러기 날아 돌아가고 있네.
🍎 全珝 (? ~ ?. 唐나라) (玉이름 후)
(*) 金陵圖. 2
誰謂傷心畵不成 ~ 사람의 아픈 마음은 못 그린다 누가 말하나
畵人心逐世人情 ~ 畵家는 마음으로 사람의 情을 쫓아 그린다.
君今六幅南朝事 ~ 그대 요즘 그려낸 여섯 幅 南朝의 그림
老木寒雲滿故城 ~ 오래된 나무 차가운 구름이 옛 城에 가득하구나.
(&) 未展芭蕉 (아직 피지 않은 芭蕉)
冷燭無煙綠蠟幹 ~ 煙氣 없는 찬 촛불 밀랍 같은 파란 줄기
芳心猶卷怯春寒 ~ 香氣로운 잎 새 봄 추위 무서워서 말아두고 있는가.
一緘書札藏何事 ~ 封해 놓은 便紙에는 어떤 事緣 적어서
會被東風暗柝看 ~ 고이 접어두었다 봄바람이 펼치려나.
🍎 鄭谷 (848 ~ 911. 唐朝末基 文臣. 詩人. 號 守愚. 江西省 宜春市 袁州区 사람)
(1) 江際 (江가)
杳杳漁舟破溟煙 ~ 어둠 속을 고깃배는 안개를 뚫고 오는데
疎疎蘆葦舊江天 ~ 성긴 갈대는 옛날 江天 그대로다.
那堪流落逢搖落 ~ 어찌 견디랴! 流落의 身世로 가을을 만나니
可得潸然是偶然 ~ 눈물 흘림이 어찌 偶然이리요.
萬頃白波迷宿鷺 ~ 萬頃의 흰 波濤는 자는 白鷺 헤매게 하고
一林黃葉送秋蟬 ~ 숲 가득한 黃葉은 가을 매미를 보내네.
兵車未息年華促 ~ 戰爭은 끝나지 않았는데 歲月을 재촉하나
早晩閑吟向滻川 ~ 언젠가는 滻水(長安 近處에 江)를 向해서 閑暇로이 읊조리겠지.
(2) 經賈島墓 (賈島의 무덤을 찾아)
水繞荒墳縣路斜 ~ 무덤엔 물이 둘러 길이 더욱 아득한데
耕人訝我久咨嗟 ~ 흐느껴 우는 나를 밭갈던 이 바라본다.
重來兼恐無尋處 ~ 다시 찾아 오는 뒷날에는 무덤이나 남았을까
落日風吹鼓子花 ~ 日落西山에 鼓子花엔 바람인다.
(3) 十日菊 (열흘 지난 菊花꽃)
節去蜂愁蝶不知 ~ 季節이 바뀌니 벌의 근심을 나비는 알지 못하고
曉庭還繞折殘枝 ~ 새벽 庭園엔 다시 꺾인 나무 가지가 남아 있구나.
自緣今日人心別 ~ 因緣이 오는 사람의 마음을 떠나게 하는데
未必秋香一夜衰 ~ 반드시 가을의 興趣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로구나.
(4) 寂寞
江郡人稀便是村 ~ 江가 고을은 사람이 드물어 바로 시골이라
踏靑天氣欲黃昏 ~ 踏靑 할 날씨에 날은 저물어 가는데
春愁不破還成醉 ~ 봄 시름 이기지 못해 다시 醉하니
衣上淚痕和酒痕 ~ 옷엔 눈물 자국 그리고 술 자국.
(5) 鷓鴣
(中國 南部에 棲息하는 꿩과의 새이름)
暖戱煙蕪錦翼齊 ~ 따뜻해진 풀숲에 緋緞 같은 날개 매끈하고
品流應得近山鷄 ~ 品格은 應當 山 닭에 가깝다.
雨昏靑草湖邊過 ~ 비 내려 어둑한 靑草湖(洞庭湖 옆 湖水)를 지나서
花落黃陵廟裏啼 ~ 꽃이 진 黃陵廟黃陵廟 (湖南省 湘陰縣에 있으며 湘江의 女神이 된 舜임금의 두 王妃 娥皇, 女英을 모신 祠堂)안에서 울고 있네.
遊子乍聞征袖濕 ~ 나그네 갑자기 듣고서 옷소매 적시고
佳人纔唱翠眉低 ~ 佳人은 노래 겨우 끝내고 고개 숙이네.
相呼相應湘江闊 ~ 서로 부르고 對答하는 湘江은 넓고
苦竹叢深春日西 ~ 苦竹(竹의 一種) 덤불은 짙어 가는데 봄날은 지려 하네.
(6) 贈別 / 淮上別故人
揚子江頭楊柳春 ~ 揚子江 기슭에 버들이 무르녹아
楊花愁殺渡江人 ~ 버들개지 흩날려 나그네 시름 자아내고
一聲羌笛離亭晩 ~ 離別의 晩亭에는 羌笛의 一聲이라
君向瀟湘我向秦 ~ 그대는 瀟湘으로 나는 秦나라로.
🍎 鄭思肖 (1241 ~ 1318. 南宋畵家. 本名 鄭某였는데 異民族에 亡國되자 改名. 字 憶翁. 號 所南. 福建省 連江 出生. 蘭을 그릴 때 흙을 그리지 않았는데 蒙古에 나라를 빼앗긴 抵抗意識의 表現이었다)
(1) 己卯十一月朔又夢食梅花夢中作
(己卯年十一月 初하루 또 梅花꽃 먹는 꿈을 꾸고 꿈속에 짓다)
雁字高高兎國斜 ~ 기러기는 一字로 높이높이 날고, 달은 기우는데
濕光飛露沁流霞 ~ 촉촉한 달빛과 날리는 이슬방울이 空中을 떠도는 노을에 스며드네.
狂來淸興不可遏 ~ 미칠듯이 興奮하면 맑은 興과 韻致를 먹을 수 없어
喫盡寒梅一樹花 ~ 겨울 梅花 한 그루에 핀 꽃 남김없이 먹어 치우네.
(2) 畵菊 / 寒菊
花開不幷百花叢 ~ 꽃은 피워도 여느 꽃과 섞이지 않고
獨立疏籬趣未窮 ~ 성긴 울타리 아래 홀로 서있으되 그 姿態가 의젓하구나.
寧可枝頭抱香死 ~ 차라리 가지끝에서 香氣 머금은채 시들지 언정
何曾吹落北風中 ~ 어찌 朔風에 휩쓸려 꽃잎 떨어뜨리리.
🍎 鄭燮 (1693 ~ 1765. 中國 淸代의 文人. 畵家. 書藝家. 字 克柔, 號 板橋. 江蘇省 揚州 사람)
(1) 喫虧是福 (밑지는 것이 福이다)
滿者損之機 ~ 가득참은 덜어냄의 幾微요
虧者盈之漸 ~ 빈 것은 채움의 出發點이니
損於己則盈於彼 ~ 내게서 덜어내면 남에게 채워진다.
外得人情之平 ~ 밖으로는 人情의 平穩을 얻고
內得我心之安 ~ 안으로는 내 마음의 便安함을 얻는다.
旣平且安 ~ 平穩하고 便安하니
福卽在是矣 ~ 福이 바로 여기에 있다.
(2) 蘭竹圖. 1
竹是新栽石舊栽 ~ 대나무는 새로 심었고 돌은 오래 됐는데
竹含蒼翠石含苔 ~ 대나무엔 푸른 빛 비끼었고 돌에는 이끼 끼었네.
一窗風雨三更月 ~ 窓가에 비바람 불더니 한밤엔 달 떠오르는데
相伴幽人坐小齋 ~ 先生은 이들을 짝하여 작은 書齋에 앉아있네.
(3) 蘭竹圖. 2
烏紗擲去不爲官 ~ 官職을 내던지고 벼슬을 하지 않으니
華髮蕭蕭兩袖寒 ~ 하얗게 센 머리 거칠고 소맷자락 썰렁하네.
寫去數枝淸挺竹 ~ 몇 줄기 파리한 대나무를 그려내니
秋風江上作漁竿 ~ 바람 부는 가을 江 위 낚싯대 만들까보다.
(4) 盆蘭 (蘭草 花盆)
春蘭未了夏蘭開 ~ 봄 蘭草 다하기 전, 여름 蘭草 피고
萬事催人莫要呆 ~ 世上萬事 사람을 재촉하여 삶을 생각하지 않네.
閱盡榮枯是盆盎 ~ 꽃피고 지는 일 花盆 속 일
幾回拔去幾回栽 ~ 몇 番이나 뽑아내고 또 몇 番을 심는가.
(5) 予告歸里,畫竹別濰縣紳士民
(歸鄕을 告하며, 대나무를 그려, 濰縣 百姓들을 離別하다)
烏紗擲去不爲官 ~ 烏紗帽를 팽개치고 벼슬을 그만두었더니
囊橐蕭蕭兩袖寒 ~ 錢帶는 텅 비어 쓸쓸하고, 두 손엔 가진 것 없구려.
寫取一枝淸瘦竹 ~ 한 줄기 가느다란 대나무를 그려 놓았으니
秋風江上作漁竿 ~ 가을 바람 부는 江가에서 낚시대를 만들만하리라.
(6) 題竹石畵
齩定靑山不放松 ~ 靑山을 깨물어도 소나무를 내놓지 않으니
立根原在破巖中 ~ 뿌리가 元來 깨진 바위틈에 있기 때문이지.
千磨萬擊還堅勁 ~ 거듭 쓸고 모질게 쳐도 꿋꿋하고 굳세며
任爾東西南北風 ~ 東西로 南北으로 부는 바람에 몸을 맡겼다.
(7) 竹
一節復一節 ~ 한 마디 또 한 마디
千枝攢萬葉 ~ 千 가지에 萬 잎이 달렸구나.
我自不開花 ~ 내 스스로 꽃을 피우지 않으니
免撩蜂與蝶 ~ 벌 나비 꾀지 않아도 되겠네.
(8) 竹枝詞
湓江江口是奴家 ~ 湓江 江머리에 少女집이 있사오니
郎若閑時來吃茶 ~ 郎君께서 閑暇할 때 오시어 茶 한 盞 하시지요.
黃土築牆茅蓋屋 ~ 진흙으로 담을 쌓고 띠로 이은 집이지만
門前一樹紫荊花 ~ 門 앞 한 그루 박태기나무엔 꽃이 피었답니다.
(9) 峭壁蘭
(가파른 絶壁에 蘭草가 피다)
峭壁一千尺 ~ 가파른 絶壁은 높이가 一千 尺인데
蘭花在空碧 ~ 蘭草꽃이 푸른 하늘에 걸려 있네.
下有采樵人 ~ 絶壁 아래 캐려는 나무꾼이 있어서
伸手折不得 ~ 손을 뻗으며 꺾을 수는 없었네.
(10) 八畹蘭
九畹蘭花江上田 ~ 江위의 九畹 넓이의 蘭草꽃밭
寫來八畹未成全 ~ 八畹만 그리고 完成하지 못했네.
世間萬事何時足 ~ 世上萬事 어찌 다 滿足하랴
留取栽培待後賢 ~ 남은 것 栽培는 뒷사람 기다려야지.
(11) 畫蘭
山中覓覓復尋尋 ~ 山 가운데 여러 番 찾고 또 여러 番 찾아
覓得紅心與素心 ~ 紅心과 더불어 素心을 찾을 수 있었네.
欲寄一枝嗟遠道 ~ 한 촉 보내려도 먼 길에 傷할까 걱정하다
露寒香冷到如今 ~ 꽃은 얼고 香도 쇠해 只今 같이 되었구나.
🍎 鄭愔(? ~ 710. 唐나라)
★ 詠黃鶯兒 (꾀꼬리를 노래하다)
欲囀聲猶澁 ~ 지저귀려 해도 소리가 매끄럽지 못하고
將飛羽未調 ~ 날아보려 해도 날개가 調節되지 못한다.
高風不借便 ~ 놀은 바람이 方便을 빌려주지 않으니
何處得遷喬 ~ 어느 곳에서 높은 곳으로 옮겨갈 수 있을까.
🍎 鄭獬 (1022 ~ 1072. 北宋)
(1) 探春二首. 其1. / 春盡
春盡行人未到家 ~ 봄은 다 지는데 나그네 아직 집에 가지 못하니
春風應怪在天涯 ~ 봄 바람은 내가 하늘 끝 먼 곳에 있음을 異常하게 여긴다.
夜來過嶺忽聞雨 ~ 밤에 고개를 지나다가 갑자기 빗소리 들었는데
今日滿溪俱是花 ~ 오늘은 개울에 가득 모두가 꽃이로구나.
前樹未回疑路斷 ~ 눈 앞에 나무 보이지 않아 길이 끊어진 듯하고
山後纔轉便雲遮 ~ 뒷山을 조금 돌려보니 구름이 가로막는구나.
野間絶少塵埃汙 ~ 숲 속이라 흙먼지 아주 적고
唯有淸泉漾白沙 ~ 오직 맑은 샘 있어 흰 모래에 물결쳐 흘러내린다.
(2) 探春二首. 其二
雪後晴風特地斜 ~ 눈 온뒤 맑은바람特別히 불어와도
柳條疎瘦未臟鴉 ~ 버들 가진 성글어꾀꼬리가 못깃드네.
與君試去探春信 ~ 그대랑 봄消息을같이 찾고 싶었는데
看到梅梢第幾花 ~ 梅花가지 끝을 보니 벌써 몇 番 피었구나.
🍎 程顥 (1032 ~ 1085. 宋나라 道學者. 字 伯淳, 諡號 純公. 明道先生으로 號稱되었다)
(1) 郊行卽事 (들 길에서 읊다)
芳原綠野姿行時 ~ 芳草 우거진 언덕, 푸른 들판을 마음대로 걸을 때
春入遙山碧四圍 ~ 먼 山엔 봄이 들어 四方은 푸르다.
興逐亂紅穿柳巷 ~ 興에 겨워 어지러이 핀 꽃을 찾고 버드나무 거리에 드니
困臨流水坐苔磯 ~ 疲困하여 흐르는 물을 바라보며 이끼 낀 돌에 앉았다.
莫辭盞酒十分醉 ~ 盞 술에 잔뜩 醉하는 것을 辭讓치 말고
只恐風花一片飛 ~ 바람에 꽃잎 날리는 것만을 念慮하라.
況是淸明好天氣 ~ 하물며 이 淸明하고 좋은 날씨
不妨遊衍莫忘歸 ~ 놀다가 돌아갈 일 잊는 것 탓하지 말라.
(2) 呈邑令張侍丞
仲春時節百花明 ~ 和暢한 봄날 온갖 꽃이 滿發하엿는데
何必繁絃列管聲 ~ 何必 거문고와 피리소리를 들을까.
借問近郊行樂地 ~ 가까운 곳에 놀만한 곳을 묻는데
潢溪山水照人淸 ~ 潢溪의 山水가 사람을 맑게 비추네.
(3) 秋日偶成 (가을날 偶然히 짓다)
閑來無事不從容 ~ 閑暇로워진 뒤 아무 일에나 마음 차분하지 않음이 없고
睡覺東窗日已紅 ~ 잠에서 깨니 東쪽 窓에 해가 이미 붉게 비친다.
萬物靜觀皆自得 ~ 萬物을 고요히 觀察하니 그 理致가 얻어지고
四時佳興與人同 ~ 四季節의 興趣도 人間과 더불어 한 가지이다.
道通天地有形外 ~ 道는 天地의 形體 가진 것 밖으로 通하고
思入風雲變態中 ~ 생각은 世上 風雲의 變化 속에서 얻어진다.
富貴不淫貧賤樂 ~ 富貴名利에 빠지지 않고 貧賤을 즐기나니
男兒到此是豪雄 ~ 大丈夫로서 이에 이르면 바로 英雄豪傑이 아니겠는가?
(4) 春日偶成
雲談風輕近午天 ~ 흰구름 산들바람 正午 무렵에
訪花隨柳過前川 ~ 꽃과 버들 벗 삼아 시냇길 간다.
傍人不識予心樂 ~ 즐거운 내 마음을 너희가 알랴
將謂偸閒學少年 ~ 틈내어 배우려는 少年이고저.
🍎 趙伽 (806 ~ 853. 晩唐 詩人)
★ 江樓書感
獨上江樓思渺然 ~ 홀로 江가 樓閣에 올라 옛 생각에 잠기는데
月光如水水如天 ~ 달빛은 江물 같고 江물은 하늘 같구나.
同來望月人何處 ~ 함께 와 달 보던 그 사람은 只今 어디에
風景依稀似去年 ~ 風景은 如前히 지난 해와 같은데.
🍎 曹景宗 (457 ~ 508. 字 子震, 新野 사람. 諡號 壯. 魏晉 南北朝 梁 武帝 때의 將軍)
★ 競病韻 (競字韻과 病字韻)
去時兒女悲 ~ 떠날 때에는 兒女子들 슬퍼하더니
歸來笳鼓競 ~ 돌아올 때에는 피리와 북소리 搖亂하네.
借問行路人 ~ 한 番 길가는 사람에게 묻노니
何如霍去病 ~ 옛날의 霍去病에 比하면 어떠한가?
(霍去病 ~: 漢나라 武帝 때의 名將으로 驃騎將軍이 되어 衛靑과 함께 匈奴를 쳐서 많은 戰功을 세웠다)
🍎 曹丕 (187 ~226. 三国 魏나라의 初代 皇帝. 文帝. 世祖. 曹操의 큰아들. 字 子桓. 220年 後漢의 献帝로부터 禪讓을 받고, 魏 王朝를 세웠다.
在位 220 ~ 226)
(1) 燕歌行. 1
秋風蕭瑟天氣涼 ~ 가을바람 쓸쓸하고 날씨 차가워져
草木搖落露為霜 ~ 草木은 흔들려 떨어지고 이슬이 서리가 되었네.
群燕辭歸鵠南翔 ~ 제비는 떼 지어 돌아가고 기러기 南쪽으로 날아가니
念君客遊多思腸 ~ 客地살이 임 생각에 애肝腸이 끊어진다.
慊慊思歸戀故鄉 ~ 故鄕 그리워 돌아오려 들뜬 임
君何淹留寄他方 ~ 어이하여 他鄕에 머물러있는가.
賤妾煢煢守空房 ~ 이 몸은 외로이 獨守空房 하는데
憂來思君不敢忘 ~ 시름 속에 임 생각 잊을 수 없네.
不覺淚下沾衣裳 ~ 나도 모르게 눈물 떨어져 옷깃을 적시네.
援琴鳴絃發清商 ~ 거문고 絃에 淸商曲을 울리고
短歌微吟不能長 ~ 短歌를 나지막이 불러보아도 오래가지 않는구나.
明月皎皎照我床 ~ 밝은 달은 皎皎히 내 寢床을 비추고
星漢西流夜未央 ~ 銀河水 西쪽으로 흘러도 밤은 아직 깊지 않다.
牽牛織女遙相望 ~ 牽牛와 織女는 멀리서 바라보고만 있으니
爾獨何辜限河梁 ~ 그대들 홀로 무슨 죄로 銀河水 다리 두고 떨어져 있나.
(2) 燕歌行. 2
别日何易會日難 ~ 離別하는 날은 어찌하여 쉽고 만나는 날은 이처럼 어려운가
山川悠遠路漫漫 ~ 山川은 悠遠하고 길은 끝이 없다.
郁陶思君未敢言 ~ 當身을 그리워하는 마음이 가득하나 함부로 말을 할 수 없고
寄聲浮雲往不還 ~ 그리운 情을 풀기 위하여 뜬 구름에 消息을 付託하고자 하나 뜬 구름은 가고나면 돌아오지 않는다.
涕零雨面毁容顔 ~ 終日토록 눈물로 얼굴을 씻으니 얼굴을 傷하게 하지만
誰能懷憂獨不嘆 ~ 어느 누가 걱정을 하면서도 홀로 嘆息을 하지 않을 수가 있겠는가!
展詩清歌聊自寬 ~ 맑은 노래(감추어둔 感情을 품고 있는 燕歌行)를 부르며 暫時 스스로 너그러워지고자 하지만
樂往哀來摧肺肝 ~ 즐거움은 오래 있지 아니하고 슬픔이 몰려와 肺와 肝을 억누른다.
耿耿伏枕不能眠 ~ 마음을 졸여 베개를 베고 엎드렸으나 잠에 들 수가 없어
披衣出户步東西 ~ 옷을 걸치고 門을 나가 이리저리 걷는데
仰看星月觀雲間 ~ 별과 달을 우러러보고 구름사이를 바라 본다.
飛鶬晨鳴聲可怜 ~ 아침에 날아가는 재두루미의 울음소리가 애처로워
留連顧懷不能存 ~ 追憶을 回想하는데 戀戀해하나 安否를 물어볼 수가 없다.
(3) 雜詩. 1
漫漫秋夜長 ~ 아득히 기나긴 가을밤
烈烈北風涼 ~ 매섭게 차가운 北風이 불어온다.
輾轉不能寐 ~ 輾轉反側 잠이 오지 않아
披衣起彷徨 ~ 옷을 헤치고 일어나 彷徨한다.
彷徨忽已久 ~ 彷徨은 이미 오래되었고
白露沾我裳 ~ 흰 이슬이 나의 옷을 적신다.
俯視淸水波 ~ 맑은 물결 굽어보고
仰看明月光 ~ 밝은 달빛 쳐다본다.
天漢回西流 ~ 하늘의 銀河水 西쪽으로 돌아 흐르고
三五正縱橫 ~ 작은 하늘의 별들은 縱橫으로 있도다.
草蟲鳴何悲 ~ 무엇이 슬픈지 풀벌레들 울고
孤雁獨南翔 ~ 외 기러기 홀로 南쪽으로 날아간다.
鬱鬱多悲思 ~ 鬱寂하게도 슬픈 생각 많고
綿綿思故鄕 ~ 綿綿히 故鄕을 그리워한다.
願飛安得翼 ~ 날아 가려도 어찌 날개가 있으며
欲濟河無梁 ~ 건너가려도 물에는 다리가 없구나.
向風長嘆息 ~ 바람 向하여 길게 歎息하나니
斷絶我中腸 ~ 나의 마음 속 창자를 끊어내는구나.
(4) 雜詩. 2
西北有浮雲 ~ 西北 쪽에 뜬구름 있어
亭亭如車蓋 ~ 높고 높아 수레덮개 같구나.
惜哉時不遇 ~ 哀惜하구나, 때를 만나지 못함이여
適與飄風會 ~ 마침 회오리 바람과 만났구나.
吹我東南行 ~ 나에게 불어와 東南쪽으로 가더니
行行至吳會 ~ 가고 또 가다가 吳會 땅에 닿았도다.
吳會非我鄉 ~ 吳會는 내 故鄕 아니거니
安得久留滯 ~ 어찌 오래 머물 수 있을까.
棄置忽復陳 ~ 내버려 두고 문득 생각나 다시 말하지 말라
客子常畏人 ~ 나그네는 恒常 사람을 두렵게 하는구나 .
(5) 七哀詩
明月照高樓 ~ 밝은 달이 樓閣을 비추고
流光正徘徊 ~ 환한 달빛 아래에 왔다갔다.
上有愁思婦 ~ 그 위엔 愁心 겨운 아낙네 있어
悲歎有餘哀 ~ 悲歎 속에도 슬픔이 남아있네.
借問歎者雖 ~ 歎息하는 者 누구인지 물으니
言是客子妻 ~ 나그네의 아내라 하네.
君行踰十年 ~ 임 떠난지 十 年이 넘어도
孤妾常獨棲 ~ 외로운 小妾은 늘 혼자 살지요.
君若淸路塵 ~ 임이 萬若 맑은 길의 흙먼지라면
妾在濁水泥 ~ 小妾은 흐린 물의 진흙이랍니다.
浮沈各異勢 ~ 人生의 浮沈이 그 境遇를 달리하니
會合何時諧 ~ 어느 때 서로 만나 함께 할까요.
願爲西南風 ~ 願하건대 西南風이 되어
長逝入君懷 ~ 멀리 가서 임의 품에 안기고 싶어요.
君懷良不開 ~ 임의 품을 暫時라도 열지 않으면
賤妾當何依 ~ 賤한 이 몸은 어느 누구에게 依支할까요.
🍎 趙師秀(? ~ ?. 字 紫芝. 號 靈秀. 南宋의 宗室. 溫州 永嘉 사람)
(1) 薛氏瓜廬 (薛氏의 草家)
不作封侯念 ~ 封侯의 뜻 버리고
悠然遠世紛 ~ 悠然히 世上의 紛亂을 멀리한다.
惟應種瓜事 ~ 오직 외 農事에나 從事하며
猶被讀書分 ~ 冊 읽는 時間을 갖는다네.
野水多于地 ~ 들판의 물은 땅에 가득하고
春山半是雲 ~ 봄山에는 아직 半이나 눈이 남아있네.
吾生嫌已老 ~ 내 人生 이미 늙음이 싫어
學圃未如君 ~ 農事 일이 아직 그대만은 못하다네.
(2) 數日 (며칠 동안)
數日秋風欺病夫 ~ 며칠間 가을 바람이 病든 사람 欺瞞하여
盡吹黃葉下庭蕪 ~ 누런 나뭇잎을 다 떨구어 庭園이 荒廢해졌다.
林疏放得遙山出 ~ 숲이 트여 먼 山이 나타났다가도
又被雲遮一半無 ~ 또 구름에 가리어 折半은 살아져버렸어.
(3) 約客 (約束한 손님)
黃梅時節家家雨 ~ 梅實이 익어가는 季節 집집마다 비 내리고
靑草池塘處處蛙 ~ 푸른 풀 우거진 못에는 곳곳에 개구리 운다.
有約不來過夜半 ~ 約束하고 오지 않은 채로 한밤이 지나고
閑敲其子落燈花 ~ 閑暇히 바둑알 두드리니 타버린 심지가 떨어진다.
🍎 曹松 (830 ~ 901. 唐나라 末期 黃巢의 亂으로 因해 天下가 온통 混亂에 빠진 時代를 살다 간 詩人)
(1) 金谷園圖
當年歌舞時 ~ 그 옛날 노래하고 춤추며 놀던 곳
不說草離離 ~ 雜草만 茂盛해 지리라 말하지 않았지.
今日歌舞盡 ~ 只今 노래와 춤은 간곳 없고
滿園秋露垂 ~ 뜰 가득 가을 서리만 내린다.
(2) 己亥歲詩
澤國江山入戰圖 ~ 江南 땅 온 江山이 이제는 戰火에 휩싸였으니
生民何許樂樵蘇 ~ 나무 베고 물고기 잡던 百姓들 이제 어찌하리오.
憑君莫話封候事 ~ 그대여 諸侯에 封해졌다는 말은 하지 마오
一將功成萬骨枯 ~ 將軍이 功을 세우기까지 몇 萬의 뼈가 뒹굴었다오.
🍎 祖詠 (699 ~ 746 盛唐 詩人. 洛陽 사람)
(1) 江南旅情
楚山不可極 ~ 楚山은 끝 없고
歸路但蕭條 ~ 갈 길은 쓸쓸하다.
海色晴看雨 ~ 바다는 개었는데 비가 내리고
江城夜聽潮 ~ 江에 물결소리, 밤에는 潮水소리 들린다.
劍留南斗近 ~ 칼 차고 머문 곳이 江南의 南斗 땅에 가깝고
書寄北風遙 ~ 便紙를 北風에 부치자니 길은 아득하다.
爲報空潭橘 ~ 江南의 땅 橘로 報答하려하니
無媒寄洛橘 ~ 洛陽으로 橘을 보낼 사람이 없도다.
(2) 望薊門 (薊門을 바라보며)
燕臺一去客心驚 ~ 燕나라 樓臺에 한番 가보니 正말 놀라워
簫鼓喧喧漢將營 ~ 퉁소 소리와 북소리 시끄러운 漢나라 兵營이라.
萬里寒光生積雪 ~ 萬 里 먼 차가운 빛, 쌓인 눈에 감돌고
三邊曙色動危旌 ~ 邊方의 새벽빛, 높은 깃발에 번쩍인다.
沙場烽火侵胡月 ~ 모래벌판 烽火는 오랑캐 땅의 달까지 피어오르고
海畔雲山擁薊城 ~ 바닷가 눈 덮인 城은 薊城을 에워쌌다.
少小雖非投筆吏 ~ 젊어서 붓을 던진 官吏는 못되어도
論功還欲請長纓 ~ 論功엔 도리어 긴 갓끈을 請하려네.
(3) 蘇氏別業 (蘇氏 別莊)
別業在幽處 ~ 別莊은 그윽한 곳에 있어
到來生隱心 ~ 와서 보니 隱遁할 마음 생기네.
南山當戶牖 ~ 南山은 들窓과 마주하고
灃水映園林 ~ 灃水는 庭園의 숲을 비춘다.
竹覆經冬雪 ~ 대나무는 겨울 지난 殘雪을 덮고
庭昏未夕陰 ~ 庭園은 저녁 어둡기 前 벌써 어둑하다.
寥寥人境外 ~ 조용히 俗世에서 벗어나
閑坐聽春禽 ~ 閑暇히 앉아 봄새 소리 듣는다.
(4) 終南望餘雪
(終南山에서 눈을 바라보며)
終南陰嶺秀 ~ 終南山 北쪽 언덕 우뚝하고
積雪浮雲端 ~ 눈 쌓여 구름 가에 솟아있다.
林表明霽色 ~ 숲 위로 하늘色 맑게 개었으나
城中增暮寒 ~ 城 안은 날 저물어 더욱 차기만하네.
🍎 趙子昻 (1254 ~ 1322. 中國 元나라의 畵家․ 書藝家․ 文人. 이름 孟頫.
號 集賢, 松雪道人) (頫. 숙일 부)
★ 東城
野店桃花紅粉姿 ~ 客店에 복사꽃 粉紅 丹粧하고
陌頭楊柳綠烟絲 ~ 길머리 버드나무 실가지는 안개처럼 푸르네.
不因送客東城去 ~ 東城으로 가는 손님 餞送하지 않았다면
過却春光總不知 ~ 이 좋은 봄風光 모두 모르고 지나쳤으리.
🍎 曹操 (155 ~ 220. 魏의 太祖. 字 孟德. 安徽省 毫州사람. 諡號 武皇帝. 亂世의 英雄)
(1) 苦寒行 (苦된 추울 때의 行軍)
北上太行山 ~ 北進하여 太行山을 넘으려하니
艱哉何巍巍 ~ 길은 險하고 山봉우리는 높이도 솟았다.
羊腸坂詰屈 ~ 굽이진 언덕을 올라가느라니
車輪爲之摧 ~ 戰車 바퀴가 깨진다.
樹木何蕭瑟 ~ 山을 덮은 나무들은 쓸쓸하고
北風聲正悲 ~ 北風은 거세게도 휘몰아친다.
熊羆對我蹲 ~ 곰과 불곰은 쭈그리고 우리를 노리고
虎豹夾路啼 ~ 범과 豹범은 좁은길에서 으르렁거린다.
谿谷少人民 ~ 골짜기에 다니는 사람 드물고
雪落何霏霏 ~ 눈은 繼續해서 펄펄 내린다.
延頸長歎息 ~ 목에 힘주어 길게 歎息하며
遠行多所懷 ~ 먼 길에 생각은 많기도 하다.
我心何怫鬱 ~ 내 마음 그지없이 沓沓하여
思欲一東歸 ~ 東쪽으로 行軍을 돌리려 하나
水深橋梁絶 ~ 물은 깊고 다리마저 끊어졌기에
中路正徘徊 ~ 길 한가운데서 망설인다.
迷惑失故路 ~ 彷徨하며 지나온 길 잃고 말아
薄暮無宿棲 ~ 날은 저문데 잠잘 곳이 없구나.
行行日已遠 ~ 行軍을 强行하여 멀리오느라
人馬同時飢 ~ 사람도 말도 굶주렸고
擔囊行取薪 ~ 行囊에 땔감을 주워 넣으며
斧氷持作糜 ~ 도끼로 얼음 깨어 죽을 끓인다.
悲彼東山詩 ~ 戰爭 詩를 떠올리며 슬퍼하노니
(★ 東山詩 ~ : 옛 周公의 戰爭 詩)
悠悠使我哀 ~ 하염없는 시름으로 서글퍼진다.
(2) 觀滄海
(行于建安十二年秋, 207年)
東臨碣石 ~ 東쪽 碣石에서
以觀滄海 ~ 푸른 바다를 보니
水何澹澹 ~ 물은 넉넉하고
山島竦峙 ~ 山은 우뚝 솟아 있구나.
樹木叢生~ 樹木은 鬱蒼하고
百草豊茂 ~ 온갖 풀들도 茂盛한데
秋風蕭瑟 ~ 가을바람 蕭瑟하고
洪波涌起 ~ 큰 波濤가 일어난다.
日月之行 ~ 달과 해의 運行도
若出其中 ~ 그 속에서 나오는 듯
星漢燦爛 ~ 燦爛한 銀河水도
若出其裡 ~ 그 속에서 일어 나는 듯
幸甚至哉 ~ 多幸히도 나는 깊이 느끼고
歌以詠志 ~ 그 뜻을 노래하노라.
(3) 郤東西門行 (郤 틈극)
鴻雁出塞北 ~ 北쪽 邊方에서 날아오는 기러기
乃在無人鄕 ~ 아무도 없는 이땅으로 왔구나.
擧翅萬餘里 ~ 날개 저어 萬里길을
行止自成行 ~ 가나 서나 줄을 짓네.
冬節食南稻 ~ 겨울에는 南쪽에서 벼를 먹고
春日復北翔 ~ 봄이오면 北쪽으으로 다시 날아간다.
田中有轉蓬 ~ 밭에 구르는 다북쑥은
隨風遠飄揚 ~ 바람에 쓸리어 멀리도 날아 오르네.
長與故根絶 ~ 뿌리에서 짤린지 이미 오래거니
萬世不相當 ~ 歲月이 지난들 다시 만날까.
奈何此征夫 ~ 싸움터에 나온 이몸 또한 그 처럼
安得去四方 ~ 어찌해 四方을 헤매이나.
我馬不解鞍 ~ 말은 鞍裝풀릴 틈이 없고
鎧甲不離傍 ~ 나는 甲옷.투구 벗을 겨를이 없구나.
冉冉老將至 ~ 늙음은 漸漸 찾아 오건만
何時反故鄕 ~ 언제다시 故鄕에 돌아 가려나.
神龍藏深淵 ~ 神靈한 龍은 깊은 못에 몸을 감추고
猛虎步高岡 ~ 猛虎는 높은 언덕을 걷는다.
狐死歸首丘 ~ 여우도 죽을때는 태어난 쪽으로 머리를 둔다는데
故鄕安可忘 ~ 이몸인들 어찌 故鄕을 잊겠는가.
(4) 短歌行 (宴會場에서 읊음)
對酒當歌 ~ 술마시고 노래 할
人生幾何 ~ 우리의 人生은 얼마나 되랴.
譬如朝露 ~ 比喩하면 아침이슬 같건만
去日若多 ~ 가버린 歲月이 너무 많구나.
慨當以慷 ~ 應當 慷慨하나
憂思難忘 ~ 마음속 걱정은 잊기어렵네.
何以解憂 ~ 무엇으로 이 시름 解決할거나
唯有杜康 ~ 오직 술이 있을 뿐이구나.
靑靑子衿 ~ 푸르고 푸른 그대 옷깃
悠悠我心 ~ 아득하기만 한 나의 마음.
但爲君故 ~ 다만 그대 때문에
沈吟至今 ~ 나지막히 읊조리며 오늘에 이르렀구나.
呦呦鹿鳴 ~ 사슴의 무리가 기쁘게 울며
食野之苹 ~ 들판의 茂盛한 풀을 뜯는구나.
我有嘉賓 ~ 나에게 貴한 손님이 있어
鼓瑟吹笙 ~ 북치고 거문고 타며 笙篁을 분다.
明明如月 ~ 밝고 밝은 저 달빛은
何時可掇 ~ 어느때나 나비춤을 멈출꺼나.
憂從中來 ~ 시름이 맘속으로 부터 나오나
不可斷絶 ~ 斷絶시키지를 못하겠구나.
越陌度阡 ~ 논뚝길 넘고 밭뚝길 지나
枉用相存 ~ 枉臨하여 내게 安否를 물으시네.
契闊談讌 ~ 오랫만에 마나 이야기 하는 자리
心念舊思 ~ 마음은 옛 恩惠를 떠올리네.
明月星稀 ~ 달은 밝고 별은 드문데
烏鵲南飛 ~ 까막 까치는 南으로 날아간다.
繞樹三匝 ~ 나무를 두루 서너차례 돌았지만 (匝. 두루 잡)
何枝可依 ~ 依支할 가지 하나 없구나.
山不厭高 ~ 山은 높음을 싫어하지 않고
海不厭深 ~ 바다는 깊음을 싫어하지 않는다.
周公吐哺 ~ 周公은 씹던 飮食마저도 뱉어가며 손님을 맞았기에
天下歸心 ~ 天下의 人心이 그에게로 돌아갔다네.
(5) 步出東門行 (龜雖壽 篇)
神龜雖壽 ~ 거북이 비록 長壽하나
猶有竟時 ~ 如前히 죽을 때가 있고
謄蛇乘霧 ~ 이무기는 안개를 타고 날아도
終爲土灰 ~ 끝내는 흙먼지가 된다.
老驥伏櫪 ~ 비록 늙은 駿馬라도 구유에 엎드려 있으나
志在千里 ~ 그 뜻은 千 里 먼 곳에 있고
烈士暮年 ~ 英雄은 늙어도
壯心不已 ~ 雄大한 抱負는 그치지 않는다.
盈縮之期 ~ 興亡盛衰의 때는
不但在天 ~하늘의 뜻에만 있지 않고
養怡之福 ~ 마음 修養을 기뻐함이 福이요
可得永年 ~ 永遠함을 얻을 수 있나니
幸甚至哉 ~ 幸福이 어디서 끝나나
歌以詠志 ~ 노래 부름으로 뜻을 기리리라.
(6) 蒿里行
白骨露于野 ~ 들판엔 白骨만 흩어져 있고
千里無鷄鳴 ~ 千 里에 닭울음소리 없다.
生民非遺一 ~ 百姓은 한 사람도 남지않아
念之斷人腸 ~ 생각할 수록 애肝腸 끊어진다.
🍎 趙嘏 (806? ~ 853?. 唐 武宗~宣宗 때의 文臣, 詩人. 字 承佑, 山陽 사람)
(1) 江樓書感 / 江樓舊感
(江가 樓閣에서 感懷를 쓰다)
獨上江樓思渺然 ~ 홀로 서성거리다 樓에 오르니 생각이 아련한데
月光如水水如天 ~ 달빛은 물에 있고 물은 하늘에 닿아있네.
同來望月人何處 ~ 같이 달을 보던 사람 어디로 가고
風影依稀似去年 ~ 山川만 아스라이 지난해와 같구나.
(2) 東亭柳 (東쪽 亭子의 버들)
拂水斜煙一萬條 ~ 물을 스치며 안개 속에 비스듬한 數萬 가지는
幾隨春色醉河橋 ~ 몇番이나 春色따라 河川 다리에 흐느적 거렸던가.
不知別後誰攀折 ~ 누가 離別 後에 부여잡고 꺾을지 모르겠지만
猶自風流勝舞腰 ~ 바람 따라 하늘거림은 舞女의 허리 보다 낫구나.
(3) 晩泊 (저녁에 碇泊하다)
茫茫靄靄失東西 ~ 茫茫하고 자욱하여 方向을 잃었는데
柳浦桑村處處同 ~ 버들의 浦口나 뽕나무 마을은 곳곳이 같구나.
戍鼓一聲帆影盡 ~ 戍樓에 북소리 한 番 울리자 돛단배는 사라지고
水禽飛起夕陽中 ~ 물새들만 夕陽속을 날아서 간다.
(4) 聞笛
誰家吹笛畫樓中 ~ 누가 그림 같은 樓閣에서 피리를 부는지
斷續聲隨斷續風 ~ 끊겼다 이어지는 피리 소리가 바람 타고 들려 온다.
響遏行雲橫碧落 ~ 흘러가는 구름을 멈추게 하고 푸른 하늘을 가로질러
淸和冷月到簾瓏 ~ 맑고 차가운 달을 우리 집 窓으로 불러 오는 듯하네.
興來三弄有桓子 ~ 興이 나서 桓伊(晉나라 때 피리 高手)와 王羲之의 梅花三弄 이야기 떠오르고
賦就一篇懷馬融 ~ 漢나라 때의 馬融의 長笛賦가 생각나네.
曲罷不知人在否 ~ 曲이 끝났는데 피리 부는 이가 거기 그대로 있는지 모르겠으나
餘音嘹亮尙飄空 ~ 피리 소리의 餘韻이 如前히 하늘을 떠다닌다.
(5) 吳門夢故山
(吳나라 首都 蘇州의 어느 門에서 故鄕山川을 꿈꾸다)
心熟家山夢不迷 ~ 心中에도 익숙한 故鄕山川이야 꿈속에서도 헤매지 않는데
孤峰寒繞一條溪 ~ 외로운 山봉우리를 한 줄기 냇물이 차갑게 휘 돈다.
秋窓覺後情無限 ~ 가을 窓가에 꿈을 깨니 情은 限이 없고
月墜館娃宮樹西 ~ 館娃宮 西녘 숲으로 달이 기운다.
(6) 越中寺居 (越中寺에 살며)
遲客疏林下 ~ 성긴 숲 속 늦은 나그네
斜溪小舟通 ~ 좁은 개울로 작은 배가 오간다.
野橋連寺月 ~ 절에 이은 시골 다리에 달 비치고
高竹半樓風 ~ 대밭 樓閣에는 바람이 이는구나.
水精魚吹浪 ~ 물은 고요한데 고기는 물결 일으키고
枝閒鳥下空 ~ 나뭇가지 조용하니 空中에서 새가 내려 앉는다.
數峰相向綠 ~ 山봉우리 푸르름 마주보고
日夕郡城東 ~ 고을 城東은 날이 저문다.
(7) 長安晚秋 ( 秋望 / 秋夕)
(長安의 늦가을)
雲物淒涼拂曙流 ~ 구름과 안개 淒涼하게 새벽녘에 흐르고
漢家宮闕動高秋 ~ 漢나라 宮闕은 가을氣運에 높아가네.
殘星幾點雁橫塞 ~ 새벽녘 별은 몇 點인가, 기러기 邊方을 가로질러 나르고
長笛一聲人倚樓 ~ 긴 피리 한 가닥 소리에 나는 樓臺에 기대네.
紫豔半開籬菊靜 ~ 자주 빛 半쯤 곱게 핀 울타리의 菊花 고요하고
紅衣落盡渚蓮愁 ~ 붉은 옷 모두 떨어진 물가의 蓮꽃은 愁心에 젖네.
鱸魚正美不歸去 ~ 농어는 正말 맛 나는데 돌아가지 못하고
空戴南冠學楚囚 ~ 空然히 南冠 쓰고 楚나라의 罪囚를 흉내 내누나.
(★ 南冠 ~: 故國의 그리움을 比喩. 南冠은 南쪽에 있는 楚나라 사람이 쓰는 冠으로, 春秋時代 楚나라 樂公인 鍾儀가 秦나라에 잡혀가 捕虜로 갇혔어도 恒常 故國을 그리워하여 楚나라 南冠을 쓰고 있었다는 故事에서 由來. 左傳·成公九年)
(8) 寒塘
曉發梳臨水 ~ 새벽에 떠나 물가에서 머리를 빗질하며
寒塘坐見秋 ~ 차가운 못가에 앉아 가을을 느낀다.
鄉心正無限 ~ 故鄕을 그리는 마음은 끝이 없는데
一雁度南樓 ~ 기러기 한 마리 樓閣 넘어 南으로 나른다.
🍎 朱慶餘 (707 ~ ? . 唐. 이름은 可久, 慶餘는 字. 越州 • 只今의 浙江省 紹興市 사람)
(1) 宮詞 / 宮中詞
寂寂花時閉院門 ~ 꽃피는 시절 寂寂하게 宮中의 門을 닫아놓고
美人相並立瓊軒 ~ 美人들은 어울려 行廊에 서 있다.
含情欲說宮中事 ~ 情을 품고 말하고픈 宮中의 일들
鸚鵡前頭不敢言 ~ 鸚鵡새 앞에서는 敢히 말을 못한다.
(2) 近試上張水部 / 閨意 獻張水部
(試驗이 가까워 張水部께 올리다)
洞房昨夜停紅燭 ~ 지난 밤 新房에 촛불 켜고 앉았다가
待曉堂前拜舅姑 ~ 새벽을 기다려 媤父母께 人事 올리려고
妝罷低聲問夫婿 ~ 化粧을 마치고 나직이 男便에게 묻기를
畫眉深淺入時無 ~ 그린 눈썹 짙기가 流行에 맞는지요?
(3) 登玄都閣 (玄都閣에 올라)
野色晴宜上閣看 ~ 들이 개어서 樓閣에 올라 바라보니
樹陰遙映御溝寒 ~ 숲 그늘은 아득히 垓子에 비친다.
豪家舊宅無人住 ~ 豪傑의 옛 집은 아무도 살지 않는지
空見朱門鎖牡丹 ~ 붉은 大門 잠겨 진채 牡丹만 쓸쓸히 보인다.
🍎 朱敦儒 (1081 ~ 1259. 南宋. 字 希眞. 洛陽 사람)
(1) 西江月
世事短如春夢 ~ 世上事 짧기는 봄날 꿈과 같고
人情薄似秋雲 ~ 人情이 刻薄하기는 가을 구름같다.
不須計較若勞心 ~ 이리저리 따져 마음을 괴롭히지 말지니
萬事原來有命 ~ 萬事는 元來 定해진 運命이 있는것.
幸遇三酒美 ~ 僥倖히 三盃의 美酒가 있으면 좋고
況逢一朶花新 ~ 거기다 한 떨기 꽃을 마나면 더욱 새롭지.
片時歡笑且相親 ~ 暫時 기쁘게 웃고 서로 親해지듯
明日陰晴未定 ~ 來日도 흐릴지 맑을지는 定해진 바 없다.
日日深杯酒滿 ~ 날마다 깊은 盞에 술이 넘쳐도
朝朝小圃花開 . ~아침마다 작은 菜蔬밭엔 꽃이 피고
自歌自舞自開懷 ~ 스스로 노래하고 춤추며 즐거워 해도
且喜無拘無礙 ~ 기쁨엔 조금도 거리낌이 없도다.
靑史幾番春夢 ~ 靑史는 몇 番의 봄날을 꿈꾸며
紅塵多少奇才 ~ 世俗의 奇才는 그 얼마드뇨?
不需計較與安排 ~ 모름지기 따지거나 安排하지 않고
領取而今現在 ~ 只今 그대로를 받아 들일 뿐이로다.
(2) 水龍吟
放船千里凌波去 ~ 배를 띄워 千 里 먼 길 거친 波濤 헤쳐가며
略為吳山留顧 ~ 옛 吳나라 山들을 스치듯 돌아본다.
云屯水府 ~ 구름은 水神의 邸宅(水府)으로 모여들고
濤隨神女 ~ 波濤는 神女 (水中仙子)를 따르고
九江東注 ~ 長江의 아홉 물길은 東쪽으로 흐르네.
北客翩然 ~ 기러기 北녘으로 나는데
壯心偏感 ~ 遠大한 抱負는 사그라들고
年華將暮 ~ 아름답던 時節도 저무네.
念伊嵩舊隱 ~ 洛陽 隣近 嵩高山에서 오래전 隱居하던
巢由故友 ~ 巢父와 許由는 오랜 親舊였네.
南柯夢 遽如許 ~ 隱遁의 즐거움은
南柯一夢 같으니.
回首妖氛未掃 ~ 돌이켜보면 北宋을 侵略한 金나라 무리들을 아직 무찌르지 못했는데
問人間英雄何處 ~ 世上사람들에게 묻노니 英雄들은 모두 어디로 갔는가.
奇謀復國 ~ 妙한 計策으로 國土를 收復하려 했지만
可憐無用 ~ 可憐케도 쓰이지 못하고
塵昏白扇 ~ 어느새 흰 깃털을 단 화살(白羽箭)에는 먼지만 쌓이네.
鐵鎖橫江 ~ 쇠사슬로 江을 가로막아보려 하지만
錦帆沖浪 ~ 緋緞 돛배에 風浪이 일고
孫郎良苦 ~ 孫皓가 晉나라(西晉)의 攻擊을 直面한 괴로움을 알겠네.
但愁敲桂棹 ~ 시름에 노(櫓)를 두드리고
悲吟梁父 ~ 슬픔에 梁父吟을 읊으니
淚流如雨 ~ 눈물이 비 오듯 흐른다.
🍎 周敦頤 (1017 ~ 1073. 北宋 儒學者, 字 茂叔. 濂渓先生. 湖南 道州 사람. 太極説을 主唱)
(1) 書舂陵門扉
有風還自掩 ~ 바람불어 도로 門 저절로 닫히고
無事晝常關 ~ 열일 없으니 낮에도 恒常 닫혀있네.
開闔從方便 ~ 方便에 따라 열고 닫는 것이니
乾坤在此間 ~ 森羅萬象이 모두 이 方便에 달려 있네
(2) 愛蓮說 (蓮꽃을 좋아하는 理由)
水陸草木之花 ~ 물이나 뭍에서 자라는 풀과 나무의 꽃 가운데
可愛者甚蕃 ~ 正말 사랑할 만한 것이 대단히 많다.
晉陶淵明 ~ 晉의 陶淵明은
獨愛菊 ~ 그 中 菊花를 가장 사랑했고
自李唐來 ~ 李唐 이래로 부터는
世人甚愛牡丹 ~ 世上 사람들은 牡丹을 몹시 사랑했다.
予獨愛蓮之出於 ~ 그런데 나는 唯獨 蓮꽃이 진흙탕 속에서 나왔지만
泥而不染 ~ 진흙에 물들지 않고
濯淸漣而不妖 ~ 맑고 잔잔한 물에 씻겨도 妖艶하지 않은 것을 사랑한다.
中通外直 ~ 蓮꽃은 가운데가 비었어도 外貌는 꼿꼿하며
不蔓不枝 ~ 넝쿨도 없고 가지도 없다.
香遠益淸 ~ 게다가 香氣는 멀리 있을수록 더욱 맑으며
亭亭淸植可遠觀而不可褻玩焉 ~ 우뚝하고 맑게 심어져 있어 멀리서 보기에 適當하지 가까이 感賞하기에는 適當하지 않다.
予謂菊花之隱逸者也 ~ 내 評하건대, 菊花는 隱逸을 想徵하는 꽃이요, 蓮꽃은 꽃 中의 君子일 것이다.
噫 ~ 오호라!
菊之愛 陶後鮮有聞 ~ 菊花를 사랑하는 사람은 陶淵明 以後로 들어보지 못했고
蓮之愛 同予者何人 ~ 蓮꽃을 사랑하는 사람에 나와함께 할 이 누구인가?
牡丹之愛 宜乎衆矣 ~ 牡丹을 사랑하는 사람이 많은 것은 어쩌면 當然하다고 할 것이다.
(3) 雲都羅巖 (雲都의 羅巖에서)
聞有羅巖卽去尋 ~ 羅巖이 있다는 所聞을 듣고
也躋雲外入松陰 ~ 구름 헤치고 소나무 그늘에 든다.
雖然未是洞中景 ~ 그러나 아직 넓은 골 보이지 않으나
且異人間名利心 ~ 人間의 名利 世界와는 다르다.
(4) 太極圖說
無極而太極 ~ 無極이면서 太極이니
太極動而生陽 ~ 太極이 움직여서 陽을 生成하고,
動極而靜 ~ 움직이는 것이 至極해서 고요하며
靜而生陰 ~ 고요해서 陰을 낳고,
靜極復動 ~ 고요함이 至極하면 다시 움직이나니
一動一靜互爲其根 ~ 한 番 움직이고 한 番 고요한 것이 서로 그뿌리가 되며,
分陰分陽兩儀立焉 ~ 陰으로 나뉘고 陽으로 나뉘어 두가지 貌樣이 새워지도다.
陽變陰合 ~ 陽이 變하면서 陰을 合하여
而生水火木金土 ~ 水, 火, 木, 金, 土의 五行이 生成되며,
五氣順布 ~ 다섯 가지의 氣運이 골고루 펼쳐져
四時行焉 ~ 春夏秋冬 四時의 季節이 運行 되도다.
五行一陰陽也 ~ 五行은 하나의 陰陽이요,
陰陽一太極也 ~ 陰陽은 바로 하나의 太極이니,
太極本無極也 ~ 太極은 本來 無極이도다.
五行之生也 ~ 五行의 生成이,
各一其性 ~ 저마다 하나의 性品을 갖추며,
無極之眞二五之精 ~ 無極의 眞理와 陰陽 五行의 精髓가
妙合而凝 ~ 妙하게 合하여서 凝結되나니,
乾道成男坤道成女 ~ 하늘의 道로서 男性을 이루고, 땅의 道로서 女性을 이루어,
二氣交感 化生萬物 ~ 두 氣運이 서로 느껴져서 萬物을 變化와 生成을 시키나니,
萬物生生 ~ 萬物이 태어나고 태어나서,
而變化無窮焉 ~ 그 變化가 無窮하도다.
惟人也得其秀而最靈 ~ 오직 사람만이 그빼어남을 얻어서 萬物의 靈長이니,
形旣生矣神發知矣 ~ 形體가 이미 生成되어 精神이 앎을 드러내는도다.
五性感動而善惡分 ~ 仁,義,禮,智,信의 다섯가지 性品이 느끼고 움직여져서 善과 惡이 區分되고,
萬主出矣 ~ 萬 가지 일을 드러내도다.
聖人定之以中正仁義 ~ 聖人이 中正과 仁義를 바르게 定하여,
而主靜立人極焉 ~ 고요함을 主로 해서 사람으로서의 至極함 卽, 사람의 太極을 세우셨도다.
故聖人與天地合其德 ~ 그러므로 聖人은 天地와 더불어 그 德을 合하셨고,
日月合其明 ~ 해와 달과 더불어 그 밝음을 合하셨고,
四時合其序 ~ 四季節과 더불어 그 차례를 合하셨고,
鬼神合其吉凶 ~ 鬼神과 더불어 그 吉凶을 合하셨으니,
君子修之吉小人悖之凶 ~ 君子는 그것을 닦으니 吉하고, 小人은 거스르니 凶하도다.
故曰立天之道曰陰與陽 ~ 그러므로 “하늘의 道를 세우는 것을 陰과 陽이라 하고,
立地之道曰柔與剛 ~ 땅의 道를 세우는 것을 柔와 剛이라 하고,
立人之道曰仁與義 ~ 사람의 道를 세우는 것을 仁과 義” 라고 말하도다.
又曰原始反終 ~ 또 말하여 이르되 “始作에 根源하여 끝으로 돌아간다.
故知死生之說 ~ 그러므로 삶과 죽음의 이야기를 안다”고 하였으니,
大哉易也 ~ 偉大하도다 易의 理致여! ,
斯其至矣 ~ 이것이 그토록 至極하도다.
🍎 朱灣 (? ~ ?. 唐나라)
★ 尋隱者韋九山人東溪草堂
(隱者인 韋九 山人의 東溪 草堂을 찾아)
窮得仙源訪隱淪 ~ 仙源을 찾아들어 隱者를 찾는데
漸來深處漸無塵 ~ 깊은 곳으로 들수록 世上 티끌 멀어진다.
初行竹裏唯通馬 ~ 처음 가는 대밭길에 겨우 말 하나 지나는데
直到花間始見人 ~ 꽃 사이에 이르니 이제야 사람이 보인다.
四面雲山誰作主 ~ 四方의 구름낀 山에 그 누가 主人인가
數家煙火自爲隣 ~ 煙氣 오르는 몇 집이 모두 이웃을 이루었다.
路傍樵客何須問 ~ 길가의 나무꾼들아 어찌 물으려 하나
朝市如今不是秦 ~ 只今의 朝廷과 저자거리는 秦나라 때가 아니니라.
🍎 周密 (1232 ~ 1308. 宋나라 末期 濟南 사람. 詞 作家. 字 公瑾, 號 草窓 또는 蘋洲)
(1) 西塍廢圃
(西塍의 荒廢한 菜蔬밭)
吟蛩鳴蜩引興長 ~ 귀뚜라미 소리, 매미 소리에 興이 일어
玉簪花落野塘香 ~ 玉簪花 떨어지니 들 못에 香氣 가득하구나.
園翁莫把秋荷折 ~ 채마밭 저 늙은이 가을 蓮잎 꺾지말고
留與游魚蓋夕陽 ~ 물 속에 노는 고기 저녁 햇살 받게 남겨두시오.
(2) 夜歸
夜深歸客倚筇行 ~ 깊은 밤 돌아가는 나그네 대지팡이 짚고 가니
冷燐依螢聚土塍 ~ 차가운 불빛에 반딧불들 흙 두둑에 모여드는구나.
村店月昏泥徑滑 ~ 시골 店에 달빛은 어두운데 진흙길은 미끄럽고
竹窓斜漏補衣燈 ~ 대나무 窓에 비스듬이 새어드는 옷 깁는 燈불이여.
🍎朱放 (? ~ 788?. 唐 詩人. 字 長通)
(1) 答陸灃 (陸灃의 招待에 答하다)
松葉堪為酒 ~ 솔잎으로 술을 담그는데
春來釀幾多 ~ 봄이 왔으니 얼마나 담궜을까?
不辭山路遠 ~ 山길 멀지만 辭讓하지 아니하고
踏雪也相過 ~ 눈 길을 밟아서라도 찾아가야지.
(2) 銅雀妓 (銅雀妓 노래)
恨唱歌聲咽 ~ 恨스럽게 부르니 노랫소리 嗚咽하고
愁飜舞袖遲 ~ 愁心이 뒤집히니 춤옷자락 더디어진다.
西陵日欲暮 ~ 西陵에 해는 지려하는데
是妾斷腸時 ~ 이 때가 바로 妾의 애肝腸 끊어진다네.
(3) 題竹林寺 (竹林寺에 부쳐)
歲月人間促 ~ 歲月은 사람을 재촉하지만
煙霞此地多 ~ 이곳의 景致는 참으로 아름답구나.
慇懃竹林寺 ~ 慇懃히 마음에 드는 이 곳 竹林寺를
更得幾回過 ~ 몇 番이나 다시 올 수 있을지.
🍎 周邦彦 (1056 ~ 1121. 中國 北宋 文章家. 字 美成. 號 淸眞居士)
(1) 蘭陵王
(周邦彦이 心中에 둔 女人으로 當時 最高의 名妓 李師師와 어쩔 수 없이 離別함을 슬퍼한 노래다)
柳陰直 ~ 버드나무 그늘 곧게 드리웠는데
煙裏絲絲弄碧 ~ 안개 속에 가지마다 푸른빛 돈다.
隋堤上 ~ 隋나라 뚝방에서
曾見幾番 ~ 몇 番이나 보았을까
拂水飄綿送行色 ~ 水面을 스치며 떠도는 버들개지, 離別하는 情景을.
登臨望故國 ~ 뚝방에 올라 故鄕 땅 바라보는
誰識京華倦客 ~ 서울의 지친 나그네, 그 누가 알아볼까?
長停路 ~ 驛마을 길 위로
年去歲來 ~ 숱한 歲月 오가며
應折柔條過千尺 ~ 부드러운 버들가지 千 자도 넘게 꺾였으리.
閑尋舊蹤迹 ~ 쓸슬히 옛 자취 더듬다가
又酒趁哀弦 ~ 또 슬픈 가락 따라서 술盞을 기울인다.
燈照離席 ~ 燈불은 離別의 술자리 비추는데
梨花楡火催寒食 ~ 배꽃 피고 느릅나무 불 댕기는 寒食이 가까웠졌구나.
愁一箭風快 ~ 슬프다, 화살처럼 빠른 바람에
半篙派暖 ~ 상앗대 따스한 물살에 半쯤 잠겨
回頭迢遞便數驛 ~ 돌아보니 지나온 驛마을 몇 個이런가 ?
望人在天北 ~ 그리운 님은 北쪽 하늘 끝에 있는데
悽惻 ~ 슬픔으로
恨堆積 ~ 恨이 쌓인다.
漸別浦縈廻 ~ 離別의 浦口 굽이굽이 漸漸 멀어져 가니
津堠岑寂 ~ 나루터의 돈대는 寂寞하구나.
斜陽冉冉春無極 ~ 뉘엿뉘엿 夕陽은 지는데 봄빛은 大地에 가득하다.
念月榭携手 ~ 생각난다, 달빛 가득한 樓臺에서 잡았던 손,
露橋聞笛 ~ 이슬 내리는 다리에서 들었던 피리소리.
沈思前事 ~ 默默히 지난일 생각하니
似夢裏 ~ 꿈만 같아
淚暗滴 ~ 남몰래 눈물을 떨군다.
(2) 浪淘沙慢
曉陰重 ~ 새벽 구름 무겁게 끼었고
霜凋岸草 ~ 언덕의 풀은 서리에 시들고
霧隱城堞 ~ 안개는 城壁을 가렸네.
南陌脂車待發 ~ 南쪽 길엔 수레가 떠날 채비를 마쳤고
東門帳飮乍闋 ~ 東門 밖 餞別의 술자리는 막 끝났네.
正拂面垂楊堪攬結 ~ 얼굴을 스치는 버들가지는 가는 임을 잡아맬 만하건만
掩紅淚 玉手親折 ~ 눈물 가리며 纖纖玉手로 버들가지 꺾어 주었네.
念漢浦離鴻去何許 ~ 漢水 물가를 떠나간 기러기는 어디로 갔는고
經時信音絶 ~ 歲月은 흘러 消息은 끊겼어라.
情切 ~ 보고픈 마음은 懇切하나
望中地遠天闊 ~ 바라보면 땅은 멀고 하늘은 넓어라.
向露冷風淸 ~ 이슬은 차고 바람은 맑고
舞人處 耿耿寒漏咽 ~ 아무도 없는데 更漏만 愁心 속에 목메어 우네.
嗟萬事難忘 ~ 한숨짓노니 온갖 일 가운데서 잊지 못하는 건
惟是輕別 ~ 가벼이 離別한 일이어라.
翠尊未竭 ~ 翡翠 술盞엔 술이 남았으니
憑斷雲 留取西樓殘月 ~ 조각구름에게 付託해 西樓의 새벽달을 머물게 하네.
羅帶光消 紋衾疊 ~ 緋緞 띠는 빛이 바래고 이부자리는 포개진 채로 있고
連環解 舊香頓歇 ~ 玉고리는 깨지고 옛 香氣는 갑자기 사라졌네.
怨歌永 瓊壺敲盡缺 ~ 怨望의 노래 길어져 玉 唾具는 이가 다 빠졌구나.
恨春去 不與人期 ~ 恨스럽게도 봄은 期約 없이 떠나가면서
弄夜色 空餘滿地梨花雪 ~ 밤中에 눈 같은 배꽃을 마당 가득히 남겼구나.
🍎 朱淑真 (1135 ~ 1180. 南宋)
★ 菊花 / 黃花
土花能白又能紅 ~ 菊花는 흰꽃도 있고 또한 붉은꽃이 피기도 하는데
晚節猶能愛此工 ~ 늦가을에는 더욱이 菊花의 節槪를 사랑할 수 밖에 없다
宁可抱香枝頭老 ~ 차라리 香氣 품은채 가지끝에서 시들어갈지언정
不随黄葉舞秋風 ~ 落葉처럼 찬바람에 脈없이 떨어질수는 없는것이다.
🍎 曾幾 (1084 ~ 1166. 宋. 文臣. 文인. 字 吉父 • 吉甫)
★ 三衢道中 (三衢의 길목에서)
梅子黃時日日晴 ~ 梅實 누렇게 익어가는 날마다 맑은 날에
小溪泛盡却山行 ~ 작은 개울에 배 띄우고 다시 山길을 걷는다.
綠陰不減來時路 ~ 푸른 나무 그늘 올 때와 다름없는데
添得黃鸝四五聲 ~ 꾀꼬리 울음소리 서너 차례 새롭게 들려온다.
🍎 陳恭尹 (? ~ ?. 淸나라)
★ 讀秦記 (秦나라 歷史를 읽고)
謗聲易弭怨難除 ~ 誹謗을 中止시키기는 쉬워도 怨望을 없애기 어려우니
秦法雖嚴亦甚疏 ~ 秦나라 法律이 비록 嚴하나 또한 甚히 허술하였다.
夜半橋邊呼孺子 ~ 한밤中 다리 곁에서 어린 張良을 부른 것은
人間猶有未燒書 ~ 世上에 如前히 불태워버리지 못한 冊이 있었을 것이다.
🍎 秦觀 (1049 ~ 1100. 中國 北宋 때 詞의 大家. 官吏. 文人. 字 素遊 또는 太虛. 淮海居士 呼稱. 揚州 高郵 •只今의 江蘇省 高郵縣 사람)
(1) 納涼
(여름 더위를 避하여 서늘함을 맛봄)
攜杖來追柳外涼 ~ 지팡이 짚고 서늘한 곳 찾아 나서며
畫橋南畔倚胡床 ~ 畫橋 南쪽 물가의 椅子에 기대인다.
月明船笛參差起 ~ 달 밝은밤 배에서 들려오는 피리 소리 듣는데
風定池蓮自在香 ~ 바람 潛潛한데 못 속의 蓮꽃은 저 혼자 香氣를 뿜네.
(2) 沙洲東城晩望
(沙洲 東城에서 저녁에 바라보다)
渺渺孤城白水環 ~ 아득히 먼곳 외로운 城을 맑은 물이 두르고
舳艫人語夕霏間 ~ 저녁 안개 속으로 배 위의 사람들의 이야기 소리.
林稍一抹靑如畵 ~ 숲 속 나뭇가지에 칠해진 한 點 그림같이 푸르며
應是淮流轉處山 ~ 이는 應當 淮水의 江물이 굽이쳐 흐르는 곳, 그 山이리라.
(3) 鵲橋仙
纖雲弄巧 ~ 옅은 구름 하늘을 아름답게 繡놓는데
飛星傳恨 ~ 별똥별은 離別의 恨 傳하러
銀漢迢迢暗渡 ~ 아득한 銀河水 살며시 건넜네.
金風玉露一相逢 ~ 가을바람 玲瓏한 이슬 내릴 때 한 番 만남이
便勝却人間無數 ~ 人間 世上의 숱한 만남보다 나으리.
柔情似水 ~ 물처럼 부드러운 情
佳期如夢 ~ 꿈같은 만남
忍顧鵲橋歸路 ~ 어찌 차마 고개 돌려 烏鵲橋 밟고 돌아갈까.
兩情若是長久時 ~ 우리 사랑 永遠히 變치 않으면
又豈在朝朝暮暮 ~ 아침저녁 아니 만난들 또 어떠리?
(4) 贈女冠 暢師 (女 道士 暢師에게)
瞳人剪水腰如束 ~ 눈瞳子는 가을물 같고 허리는 동여맨 듯한데
一幅烏紗裹寒玉 ~ 한 幅의 검고 얆은 緋緞으로 차가운 玉 같은 얼굴 싸고 있네.
瓢然自有姑射姿 ~ 날씬하여 스스로 仙女 같은 姿態 지녔으나
回看粉黛皆塵俗 ~ 많은 美女들 둘려 보아도 모두 俗된 먼지 같네.
霧閣雲窗人莫窺 ~ 안개 서린 樓閣 구름 나는 窓 안을 사람들은 들여다 볼수도 없으나
門前車馬任東西 ~ 그 門앞에 수레와 말은 멋되로 往來하네.
禮罷曉壇春日靜 ~ 새벽 祭壇에 致誠 드리고 나니 봄날은 고요하고
落紅滿地乳鴉啼 ~ 붉은 꽃잎 땅 가득히 떨어지는 속에 까마귀 새끼가 울고있네.
(5) 千秋歲
水邊沙外 ~ 물가 모래 밖
城郭春寒退 ~ 城郭에는 꽃샘추위 물러났구나.
花影亂 ~ 꽃 그림자 어지럽게 흔들리고
鶯聲碎 ~ 꾀꼬리 소리 搖亂하다.
飄零疏酒盞 ~ 딱한 處地로 이리저리 떠 돌다가 가끔 술도 하지만
離別寬衣帶 ~ 離別뒤에 허리띠는 헐렁해지네.
人不見 ~ 사람은 보이지 않고
碧雲暮合空相對 ~ 저물녘 모여드는 푸른 구름만 헛되이 바라본다.
憶昔西池會 ~ 옛적 西池 모임을 回想하니
鵷鷺同飛蓋 ~ 鵷鶵새와 白鷺가 同時에 날아 올라 하늘을 덮었지.
攜手處 ~ 님과 함께 손잡고 다니던 그 곳에
今誰在 ~ 只今 뉘 있을꼬.
日邊清夢斷 ~ 하루하루 맑은 꿈은 깨어지고
鏡裡朱顏改 ~ 거울 속 紅顔은 어디 갔는가.
春去也 ~ 봄(젊은)날도 가고
飛紅萬點愁如海 ~ 無數한 꽃잎이 날리는데 시름은 바다와 같구나.
(6) 秋日
霜落邗溝積水淸 ~ 邗溝 땅에 서리 내려 고인 물 맑고
寒星無數傍船明 ~ 하늘엔 無數한 별이 배 주위에 맑구나.
菰蒲深處疑無地 ~ 줄풀과 부들이 깊은 곳엔 땅이 없는 듯한데
忽有人家笑語聲 ~ 忽然히 人家가 있어 말소리, 웃음소리 들린다.
(7) 春日
一夕輕雷落萬絲 ~ 어느 저녁 가벼운 雨雷에 萬 가닥 비 내리고
霽光浮瓦碧參差 ~ 기와 위에 비치는 갠 햇빛에 여기저기 푸르다.
有情芍藥含春淚 ~ 有情한 芍藥은 봄의 눈물 머금고
無力薔薇臥曉枝 ~ 힘 없는 薔薇꽃은 새벽 가지에 누워있구나.
(8) 還自廣陵
天寒水鳥自相依 ~ 차가운 날씨에 물새들 서로 몸을 依支하고
十百爲群戱落暉 ~ 무리지어 夕陽빛 속에 마냥 신이 났네.
過盡行人都不起 ~ 사람들 다 지나가도록 아무렇지도 않더니
忽聞冰響一齊飛 ~ 쩡 하고 얼음 깨지는 소리에 一齊히 날아오르네.
🍎 陳陶 (812 ~ 885. 唐 詩人. 字 嵩伯, 嶺南 또는 鄱陽 劍浦사람)
(1) 隴西行四首. 一
漢主東封報太平 ~ 漢主가 東쪽을 封해 太平을 알리고
無人金闕議邊兵 ~ 사람 없는 金闕에선 邊方의 軍務를 議論하네.
縱饒奪得林胡塞 ~ 마음대로 林胡의 邊塞 땅을 빼앗더라도
磧地桑麻種不生 ~ 瘠薄한 땅이라 桑麻는 심어도 나지 않는다.
(2) 隴西行四首. 二
誓掃匈奴不顧身 ~ 匈奴를 掃蕩하리라 盟誓하며 몸을 돌보지 않더니
五千貂錦喪胡塵 ~ 五千의 精銳兵 오랑캐 땅에서 죽었구나.
可憐無定河邊骨 ~ 可憐타 無定河 江가의 白骨
猶是深閨夢裡人 ~ 如前히 깊은 閨房의 꿈속 사람인 것을.
(3) 隴西行四首. 三
隴戍三看塞草青 ~ 隴 땅의 나무 邊塞 풀이 푸르름을 세 番 보았더니
樓煩新替護羌兵 ~ 樓煩이 새롭게 들어와 羗兵을 庇護하네.
同來死者傷離別 ~ 함께 와서 죽은 者는 離別에 아파하고
一夜孤魂哭舊營 ~ 이 밤 외로운 魂魄은 옛 軍營을 哭한다.
(4) 隴西行四首. 四
黠虜生擒未有涯 ~ 狡猾한 敵 生捕해도 끝이 없으니
黑山營陣識龍蛇 ~ 黑山의 軍營 뛰어난 人物임을 알겠다.
自從貴主和親後 ~ 그들의 王과 和親한 後에는
一半胡風似漢家 ~ 折半의 오랑캐 風俗 漢家를 닮아가네.
🍎 秦韜玉 (? ~ ?. 晩唐 詩人. 字 仲明. 陝西省 長安 사람)
★ 貧女
蓬門未識綺羅香 ~ 가난한 집에 살며 緋緞香조차 알지 못하니
擬託良媒益自傷 ~ 좋은 媒婆에게 付託하려 해도 自身만 슬퍼질 뿐.
誰愛風流高格調 ~ 그 누가 風貌의 높은 格調를 아껴주리오
共憐時世儉梳妝 ~ 모두들 時俗의 야단스런 化粧을 사랑하거늘.
敢將十指誇偏巧 ~ 敢히 열 손가락의 바느질 솜씨를 자랑하리오
不把雙眉鬬畫長 ~ 두 눈썹을 잘 그리는 것을 다투지 않는다.
苦恨年年壓金線 ~ 너무도 恨스럽구나. 해마다 金실로 繡를 놓으나
爲他人作嫁衣裳 ~ 다른 女人이 媤집갈 때 입을 옷이 되니.
🍎 陳琳 (? ~ 217. 東漢 末 文學家. 字 孔璋, 廣陵 : 只今의 江蘇省 揚州사람)
(&) 飮馬長城窟行
(長城窟에서 말에 물먹이다)
飮馬長城窟 ~ 長城窟에서 말에 물 먹이니
水寒傷馬骨 ~ 물이 차가워 말의 骨髓를 傷하게 한다.
往謂長城吏 ~ 내가 長城 官吏에게 가서 말하리라
愼莫稽留太原卒 ~ 부디 太原에 兵士를 오래 두지 마시길.
官作自有程 ~ 官의 일에는 元來 定한 期限이 있어
擧築諧汝聲 ~ 그대 말에 따라 城을 쌓지마는
男兒寧當格斗死 ~ 사나이 차라리 싸우다 죽어야 하거늘
何能怫鬱築長城 ~ 어찌 鬱寂하게 긴 城이나 쌓으리오.
長城何連連 ~ 긴 城은 어찌 그렇게도 길게 이어져
連連三千里 ~ 三千里나 이어졌도다.
邊城多健少 ~ 邊城에는 젊은이들 많고
內舍多寡婦 ~ 집안에는 寡婦들이 많기도 하다.
作書與內舍 ~ 便紙 써서 집안에 보내어 말하기를
便嫁莫留住 ~ “媤집가라, 기다리지 말고
善待新姑嫜 ~ 새 媤父母 잘 받들며
時時念我故夫子 ~ 때때로 옛 郎君 생각해다오.”하니
報書往邊地 ~ 答狀 書信 邊方에 보내어 하는 말에
君今出語一何鄙 ~ “님이시여, 只今 무슨 말 그리도 賤하게 하시오
身在禍難中 ~ 몸은 災難 中에 있거늘
何爲稽留他家子 ~ 어찌 남의 집 아들에게 머물러
生男愼莫擧 ~ 아들을 낳으려 내세우지 말고
生女哺用脯 ~ 딸을 낳아 밥주고 고기 주어 키우라 하시니
君獨不見長城下 ~ 님만 홀로 모르는가, 긴 城 아래
死人骸骨相撑拄 ~ 죽은 사람의 뼈가 서로 맞부딛치고 있음을.
結發行事君 ~ 머리 묶어 그대를 섬기어 왔거늘
慊慊心意關 ~ 내 마음 沓沓하고 못마땅하옵니다.
明知邊地苦 ~ 邊方의 當身 괴로움 分明히 알고 있는데
賤妾何能久自全 ~ 저만이 어찌 오래도록 便安히 살수 있으리까”
🍎 陳叔達 ( ? ~ 635. 唐. 字 子聪, 吳興사람. 陳 宣帝의 아들. 武德(唐 高祖 李淵의 年號) 初期에 納言, 太宗 때엔 禮部尙書를 지냄)
(1) 詠菊
霜間開紫蒂 ~ 서리 속에도 자주 빛 꽃받침이 열리더니
露下發金英 ~ 이슬 맞으며 노란 꽃송이가 피었다네.
但令逢採摘 ~ 가까이 캐어 옮길 機會를 만났다면
寧辭獨晚榮 ~ 뒤늦게 홀로 피도록 내버려두진 않았으리.
(2) 春首 (이른봄의 風景)
雪花聯玉樹 ~ 겨우내 얼어있던 나무 위에 눈꽃 날려
氷彩散瑤池 ~ 玲瓏한 얼음 빛깔 玉池에 흩어진다.
翔禽遙出沒 ~ 나는 새는 아득히 나타났다 사라지고
積翠遠參差 ~ 푸른 山은 저 멀리서 높고 낮고 들쑥날쑥.
🍎 陳造 (1133 ~ 1203. 南宋)
★ 望夫山
亭亭碧山椒 ~ 아득히 보이노니 푸른 山 꼭대기
依約凝黛立 ~ 慇懃히 約束하고 곱게 化粧하고 서있구나.
何年蕩子婦 ~ 어느 해에 蕩子의 아내
登此望行役 ~ 여기 올라 집 떠난 사람만 바라보고 있는가.
君行斷音信 ~ 當身 떠나고 消息은 끊어져
妾恨無終極 ~ 妾의 恨은 끝이 없었다네.
堅誠不磨滅 ~ 굳은 情節은 眞正 닳아 없어지지 않았으니
化作山上石 ~ 變하여 山 위의 바위로 되었다네.
烟悲復雲慘 ~ 안개는 슬프고 다시 구름은 慘澹하여
彷彿見精魄 ~ 마치 그女의 魂魄을 보는 듯 하구나.
野花徒自好 ~ 들 꽃은 다만 스스로 좋으니
江月爲誰白 ~ 江가의 달은 누구를 爲하여 흰가.
亦知江南與江北 ~ 또한 잘 아노니, 江南과 江北의 달을
紅樓無處無傾國 ~ 붉은 樓臺는 傾國之色 없는 곳이 없다는데.
妾身爲石良不惜 ~ 妾의 몸이 돌이 된 것 眞實로 아까울 것 없지만
君心爲石那可得 ~ 當身 마음이 돌로 된 것을 어찌한단 말인가.
🍎 眞宗皇帝 (968 ~ 1022. 在位 998 ~ 1022. 宋의 3代王. 이름 趙恒)
★ 勸學文
(六經 ; 易經. 書經. 詩經. 春秋. 禮記. 樂記. 明心寶鑑에 실림)
富家不用買良田 ~ 富子가 되기爲해 좋은 밭 살 것 없다
書中自有千鍾粟 ~ 글 가운데 自然히 많은 穀食 있는것을.
安居不用架高堂 ~ 便安히 살고자 높은 집 짓지마라
書中自有黃金屋 ~ 글 가운데 自然히 黃金 집이 있거늘.
出門莫恨無人隨 ~ 門나서며 따르는 것이 없음을 恨하지 마라
書中車馬多如簇 ~ 글 가운데 수레와 말이 無數히 많은것을.
聚妻莫恨無良媒 ~ 아내를 얻고자 仲媒없음 恨하지 마라
書中有女顔如玉 ~ 글 가운데 女子있어 얼굴이 玉같으니.
男兒欲遂平生志 ~ 사나이로 平生의 뜻을 이루려 한다면
六經勤向窓前讀 ~ 窓앞에 六經펴고 부지런히 읽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