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목난로는 익히 알려진 바대로 관리가 까다로운 편이다. 매번 사용시마다 연통을 청소해야 하고 이동이나 보관시 냄새가 새나오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밀폐를 해야만 한다. 스테인레스가 아닌 화목난로의 경우 화목 연소시 발생하는 수분으로 인해 내외부에 녹이 쉽게 발생한다. 이러한 것들이 번거로움을 싫어하는 캠퍼들로부터 화목난로가 외면을 받는 주된 이유다. 그러나 화목난로가 주는 여러 장점 때문에 이러한 불편도 기꺼이 감수하는 캠퍼가 많다. 화목난로만의 운치와 화력, 편리함(?) 등은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장점이자 매력이기 때문이다.
다음은 화목난로의 관리법이다.
1. 연통 청소
화목난로 사용후에는 재를 버린 이후 연통 청소를 해주어야 한다. 난로 내부는 상관 없지만 연통 내부는 그동안 지폈던 화목의 진액, 찌꺼기가 달라붙어있다. 코를 들이대고 냄새를 맡아보면 아주 고약하다. 이것이 바로 화목난로에서 배출되는 냄새의 원인이다. 이것을 제대로 청소하지 않거나 밀폐하지 않으면 자동차며 집 베란다며 온통 악취가 배게 된다. 연통을 청소하기 싫으면 밀폐라도 단단히 하면 된다. 냄새가 새나오지 않고 연통이 막히지 않는 한 굳이 청소를 해줄 필요가 없다. 그러나 웬만하면 청소를 하는 것이 낫다.
연통의 청소법은 시간만 조금 걸릴 뿐 의외로 간단하다. 연통 외부는 마디마다 나무 진액이 흘러나와 지저분한 경우가 많다. 이는 따뜻한 물에 담궈서 솔이나 수세미로 문지르면 쉽게 제거된다. 연통 내부는 그냥 연통 청소솔로 청소해도 되지만, 내부를 태워서 냄새의 원인을 제거해주는 것이 좋다. 토치를 이용해서 태우는 방법도 있지만, 화목난로의 잔불(숯불 상태)이 남았을 때 연통을 집어넣어 태워주는 간단한 방법도 있다. 연통을 집어넣고 문을 닫으면 곧 시커먼 연기가 나온다. 화목 진액, 찌꺼기가 타는 것이다. 연기가 잦아들면 연통을 꺼내서 연통 청소솔로 털어주면 된다. 냄새를 맡아보면 태운 것과 태우지 않은 것의 차이를 확연히 알 수 있다. 다른 짐을 정리하는 중간중간에 연통을 태워주면 시간이 절약된다.
TIP. 연통 청소솔은 굵은 철사를 꼬아만든 손잡이 끝에 쇠솔 뭉치가 달려있는 형태다. 동네 철물점에서 싼 값에 쉽게 구할 수 있다. 평소에는 연통 내부에 집개와 함께 보관하면 된다. 애들에게 쥐어주고 청소 시키면 좋아한다.
2. 난로 녹 제거
오가와 등 철제 화목난로는 녹이 잘 생긴다. 물주전자를 올려놓는 이유도 있고, 그보다는 화목이 연소할 때 생겨나는 수분의 영향이 크다. 스테인레스제 혼마난로의 경우는 걱정이 없다. 평상시에는 녹을 굳이 제거할 필요가 없다. 녹을 제거해도 금새 다시 생기기 때문이다. 새제품도 1회 사용후에는 바로 녹 구경을 할 수 있을 정도다. 그러나 가끔은 녹을 제거해주는 것이 난로를 오래 사용하는 길이다. 특히 화목난로를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을 때에는 사포로 구석구석 녹 제거를 해주고 고온에도 견디는 내열 도료로 도색을 해주면 좋다. 내열 도료는 페인트 상점이나 옥션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다. 굳이 내열 도료까지 사용하지 않더라도 방청제만으로도 만족할만한 효과를 볼 수 있다.
3. 난로(연통) 보관
난로의 보관은 밀폐 즉, 냄새가 새지 않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가장 손쉬운 방법은 커다란 김장 비닐을 이용하는 것이다. 김장 비닐로 난로를 - 이중으로 - 포장하면 냄새는 거의 새지 않는다. 혹은 커다란 플라스틱 박스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락앤락 형태의 플라스틱 박스를 이용하면 아주 간편하게 밀폐 및 보관이 가능하다. 이삿짐 배달 업체에서 흔히 사용하는 PVC 박스에 보관해도 좋다. 포장용 테입으로 밀봉하면 냄새가 새어나올 일이 없다. 여유가 된다면 다음 카페 캠핑하기 등에서 판매하는 캠핑용 수납 가방을 이용해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