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평생을 살면서
내가 살아온 길
지금은 어디쯤에 와 있을까 ?
산덩성이를 넘어서 아래로 내려갈길을 찾고 있지만
나는 아직 준비가 되지않았다
주마등처럼 지난 세월이 너무 허무하다
잘 살고 싶었지만
연습없는 인생살이 너무도 헛되게 살아온것같다
무얼 찾아서 그리도 헤매고 살았는지
이제 늙으서 풍요도 얻지 못했고
건강도 장담못하게 몸도 마음도 다 망가진 기분이다
30대에 불자가 되서 부처님 말씀대로 살려고 노력했지만
그건 소원처럼 그냥 지나가고
되지도않는 탐욕에 빠져 허우적된 꼴이다
한번도 행복해본적없었던 결혼생활
오르지 자식위해 참고 또 참고 살았던 부부의 연 50년
덕분에 자식들은 잘 자라서 아들도 딸도 잘 살고있지만
나는 한번도 행복해 본적이 없었다
남편은 늘 술에 취해 있었고 술마신뒤에는 꼭
폭언과 폭행을 일삼았다
그나마 출근할때만 술이없었고 집에 퇴근하면 늘 술에 취해서
아침까지 있다가 출근하기가 일쑤 였고
나의 스트레스는 극도에 달해서 정말 힘들게 살았다
그래도 유년시절에는 엄마사랑받고 행복했었는데
결혼생활을 지옥이 였다
그러나 보니 돌파구를 찾아서 헤맨것같다
부처님 진리도 내게는 별 도움이 되지않았고
그냥 절 도깨비처럼 왓다갔다 했을뿐 부처님진수를 몰랐다
그러나 2008년 안국선원을 알고 화두타파를 하고 나서 나는 다시 태어 났다
그렇게 행복할수가 없었고 비로써 남편도 이해하게 되었다
불쌍하다고 생각했고 남을 고치려 들었던 어리석은 내 맘을 알게 되었다
내가 고쳐야지 남을 고치려 드는일은 가장 어리석다는걸 알았다
우리는 비로써 신혼부부처럼 아주 정답게 살게되었다
내가 밝아지면 온 주위가 다 밝아 진다는 진리를 너무 늦게 께딜아서
그동안 온 몸으로 맘으로 남편을 거부하고 대화를 닫고 살았다가
내가 달라지니 세상이 그렇게 아름답고 행복할수가 없었다
그러다 우리남편은 결국 알콜치매라는 판정을 받았다
공부하고 3년후 2011년 12월에 남편은 69살에 알콜치매를 앓게 되었고
알콜치매인데도 술을 절대 못 끊어서 치매증세는 점점 악화되었다
장장 13년이란 긴긴 세월을 치매로 고생하다가 돌아가셨다
그동안 나는 남편에게 올인하고 살았다
와상으로 누어서 3년을 있었고 대소변을 받아내면서도 나는 한번도 지겹다고 생각해 본적이 없었다
경제활동은 커능 내게 모인 재산도 지키지못해 노후에 궁핍해졌는데
내가 어떻게 남편을 요양원에 보낼수가 있으랴
지극정성으로 나는 남편을 보살폈고'
끝내는 집에서 나하고 둘이있다가 마지막에 병원가서 10일만에 돌아가셨다
가실때도 아주 편안하게 가셨다
나는 지금도 우리 남편이 보고싶다
그렇게 누어있었지만 그때가 좋았다
홀로된 지금 너무 외롭고 쓸쓸하다
남편은 직업군인이 였다
연금타다가 돌아가셔서 지금은 내가 유족연금을 받고 산다
먹고 사는게 힘들지 않게 내게도 유산을 남기고 가신 우리 남편
착한 사람이 였는데 술만 먹으면 완전 다른 사람이 되서
평생괴롭혔던 남편
지혜롭지 못한 내 탓이다
마음을 열고 부터 우리부부는 3년동안 진짜 신혼처럼 살았다
아마도 결혼생활 50년동안 마지막 3년이 가장해복했었다
그리고 13년 남편 병수발하면서도 나는 행복했었다
치매환자와 사는건 지옥이라고 사람들은 말한다
그러나 나는 그렇지 않았다
애기같이 변하는 남편을 남편눈높이에서 다 응해주고 받아주면
만사가 오케이 였다
안돼 하지만 이런말은 절대 하면 안되는 치매환자 돌보기
무엇이 든지 다 옳다 잘한다 네네 하고 살았다
잘먹고 잘 놀고 걸어다닐때는 정말 좋았다
어디든 같이 갈수있고 함께 할수있어 좋았다
여행을 많이 하지는 못했지만 맛있는거 해 드리면 행복해 했던 남편
그 해맑은 웃음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
마지막 16년이 세월이 내겐 가장 해복했던 결혼생활이였다
보고싶다
`
여보야~!!
조금만 기다려 머지 않아서 나도 당신옆으로 갈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