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울의 날씨와 얼어붙은 경제한파가운데서 한숨섞인 뉴스가 판을 치는
고국소식에 심히 걱정이 됩니다
고생끝에 낙이라는 말이 요즘들어 새삼스럽게 더욱 생각이 납니다
매스운 영천벌의 겨울바람과 찌는 더위속에서 힘든과정을 거치고
눈덮인 전방고지를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한참의 나이때 고생을 고생인줄
모르고 인내하며 열심히 잘 감당하였던것 때문에 받게된 적절한 국가의 보상이
그렇게 다행스럽고 고마울수가 없습니다
조국의 발전속도가 빠르고 컷기에 이렇게 나와서 까지 잘 지내고 있습니다
제가 속한 카페에 회원들에게 이곳소개를 올리면서 쓴글을 한번더 써먹습니다
"내 작은 행복"
생각해 보면 우리들이 클때는 먹는것도 부족했고 놀이기구도 없었고 좁은
주거공간에서 별로 교양적인것과는 거리가 멀고 TV,전화는 물론 그런 것이 있는지
생각도 못할때였고
30촉 전구하나로 양쪽방을 나눠쓰기도하며 동네 스피커를 통하여 라디오를 애청할
정도의 환경에서 정말 이렇게까지 숨가쁠정도로 문명한 세계로 달려나와서 얼마나
편하고 쾌적하고 풍성하게 살게 되었는지 너무너무 감사하다
현재 내가 처한 환경에서 작은 행복들을 헤아려보면서 나의 삷가운데에 “후히되어
누르고 흔들어 안겨주기”까지한 하나님의 축복에 감격한다
종교적인 색체를 드러낸다고 지적할까봐서 나의 인생살아오면서 받은바 가슴벅찬
일들을 1/100도 표해낼수 없는 것이 안타깝기도 하지만 그쪽것은 묻어두고 몇가지만
요약해보고 오늘은 그중 한가지만 들어서 집중조명해 보고자 합니다
1. 울창한 고목 숲길의 주택가 아침 조깅코스
아침일찍 맑은 공기마시면서 뛰는 4킬로 조깅코스 너무 좋습니다
함께 뛸사람이 없어서 외롭기는 하지만 우리집 작은 스피츠가 동무가 되어주어서
그나마 위로가 됩니다
홍수,장마,허리케인.지진.토네이도.해일.태풍,말라리아,혹한등이 없어서
년중 가동일수가 95% 정도로 높아서 좋습니다(본인의 의지만 있다면 99%까지)
2. 070 인터넷 전화기로 고국과 더욱 가까워지고 편리해진 통신사정
국내의 시내전화요금으로 통화하고 멧세지를 주고 받을수있게 됨으로 거리개념을
뛰어넘게된 현실이 너무 행복합니다
3. 무럭무럭 자라주는 텃밭의 각종야채들
이곳은 해발 1500미터고 고산지대라 밤기온이 낮아서 경작기간이 길지는 못하지만
밭에서 나는 상추,깻닢,미나리.곧이어주렁주렁 달릴 것으로 기대되는 풋고추등이
식탁을 풍성하게 해줄것임으로 행복합니다
4. 썩은 준치
독일차의 튼튼한 내구성과 승차감 만족합니다 정말 썩어도 준치란 말이 그저생긴
말 이 아닌 것 같아요 예비키 하나 맞추려고하면 한화로 50만원까지 할 정도이기는
하지만 13년도넘은 벤즈차와 폭스바겐의 폴로차에 지극히 만족하고 있습니다
5. 한국의 실시간뉴스를 청취하는 위성TV
KBS 뉴스,너는 내운명,내사랑금지옥엽등을 즐겨 시청하고 YTN,CTS,CGN의
좋은 프로들을 골라보는 행복
6. 느린속도지만 끊기지 아니하는 인터넷
하루 2시간이상을 인터넷 써핑을 즐기면서 지구촌의 각종 소식도 듣고,만나고
인터넷 바둑으로 언제라도 관전,대국을 할수있게 된 것이 얼마나 행복한지
7. 똑 소리나는 우리집 가사도우미 그의 이름은 “퍼팩”
위의 6가지는 해외에 나와서 사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지고 있고 나보다 훨씬
더 풍성하게 누리고 계시리라 믿습니다만 이 7번째것은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못누리고 계실 것 같아서 좀더 자세히 말해볼까 합니다
그녀는 짐바브웨 출신으로 전문대를 졸업한 36살의 좀 많이 못생기고 작은키의
여자로써 17살 때 사고쳐서 첫아들을 보았고 8년전 처음 우리집에와서 일하다가
재혼한 모잠비크출신 남편과의 사이에 딸을 하나 생산했다
월요일 아침에 출근을 해서 토요일 오후에 가족들이 사는 자기 처소로 돌아가는데
지난 8년동안 우리를 너무 행복하게 해주었고 지금도 가족같이 함께 살고 있다
내가 짐작해 보건데 우리 퍼팩의 아이큐가 140도 훨씬 넘을 것 같다
너무 머리가 잘돌아가서 어떨땐 섬칫하기까지 할때가 가끔있다
대부분의 흑인여자들이 시킨것만 하는 피동적이고 시켜도 세월아 하는수도 있고
시킨것도 못하거나 안하거나 엉뚱하게 일을 도로 저질러 놓는 기상천외한 엉뚱
스러움으로 속에서 천불이 나게 하는이들이 많고 게으르고,식탐을 하고,도둑질을
밥먹듯이 하고 온갖핑게로 시간 안지키고 시키는 일을 잘못알아들어 사고치고
같은 실수를 몇번이고 반복하기도 하고,오늘은 또 무슨 사고를 칠까 늘 불안하고
도둑전화를 왕창사용해서 자기의 한달월급보다 2배이상 나오게끔 하기도 하고
조금만 힘든일을 시키면 입이 나와서 정말 사람쓰기가 이렇게 어렵구나 하고
메이드를 집에서 데리고 있는 한국 아줌마들이 7-80%는 각종 도난사고라든지
일을 당하며,불안해 해도,그러려니 하고 포기도 하면서 각종 스트레스를 받아가면서
도우미를 쓰는데 (집들이 커서 안쓸수도 없는 환경들이라)
우리집 퍼팩은 이름 그대로 얼마나 완벽한가하면
위에 적시한 일들 몇가지는 치루었지만 척!하면 삼척이고 툭!하면 호박떨어지는
소리라고 한번 가르친 것은 틀림이 없고 모든 것을 미리미리 자기가 알아서 계획을
하고 도무지 잔소리를 할려고 해도 할게 없을정도이면서 어떤 힘든일을 시켜도
시와 때도 관계없이 절대로 싫은 내색은 하지않는다( 물론 우리가 그때 그때마다
적절한 보상을 하고있다 다른이들은 그래줘도 계속 더 바라고 쿠새(곤조)를 부린다)
참 일도 빠르게 잘처리 하지만 일하면서도 항상 가족들이 지금 뭐하고 있는지를
봐가면서 뭔가를 두리번 거리기라도 하면 뭘 원하느냐고 묻고는 문제를 해결해준다
작년여름에 입던 녹두색 티셔츠가 안보인다, 수영복을 어디에 뒀지? 내가 먹던약
남은 것 어디있지?등 우리 가족모두는 펴팩이 없으면 이제는 몬산다
집에 현금 어디있는가 말고는 100% 의지한다
한번은 내가 출근하면서 마당을 지나 차고 쪽으로 향하다가 아차!싶어서 다시 집으로
돌아오는 것을 설거지를 하면서 지켜보다가 즉시 열쇠고리에 걸린 나의 차열쇠 때문에
돌아오는 것을 감지하고 얼른 열쇠를 들고 나에게로 달려나오는 것을 보고
는 기가막히기도 하면서 한편은 섬뜻한감을 느낄정도로 이런 가정부가 이세상에
과연 몇이나 될까 매사가 그런정도이다
집의 평수가 넓다보니 4개의 BATH ROOM 도 항상 빤질빤질할 정도로 유지하고 마루
판으로된 바닥은 언제나 빡빡 기면서 딱아내고
홈스테이하는 4명의 학생들이 벗어던지는 빨래감은 또 좀 많나 전혀 불평이 없이
한번도 빨래감이 썪여서 헛갈리는 일이 없을 정도로 처리해 내고 그뿐인가
힘도 얼마나 좋고 건강한지 그리고 일처리가 얼마나 빠르고 확실한지
뭣이든지 내가 안시켜도 내가 하는일을 자꾸 하나씩 뺏어서 자기가 해버린다
대지 680평의 넓은 정원이라 한쪽에 있는 텃밭에 물주는일도 자기가 해버리고
깻닢,상추따서 씻어 식탁에 올리는일도 우리 각시는 한번도 하지를 못한다
2마리의 개가 싸질러놓는 것 치우는것도 자기가 해버리고(흑인들 컨셉에 이런일은
절대로 있을 수가 없는것인데)
요즘은 일주일에 한번 부르는 가든 보이도 부르지 말라고 하면서 자기가 하겠다고
해서 잔디기계까지 작동하면서 억척이다
뭐든지 할려고 하고 모르는 것은 배울려는 자세를 가지고 있는데
아직까지는 수영장관리는 내가 하고 있는데 약을 타고 모터관리하는 것 가르켜주면
분명히 이것도 지가 할려고 할것인데…
그렇게 일을 하다가도 시간잘 맞춰서 오후1시 20분이면 KBS 월드의 “너는 내운명”할
시간이 되면 어김없이 시청하기위해 함께 자리를 한다 자막이 나오니까
그외에도 몇가지 프로를 즐겨 시청하는 여유를 보인다
이제는 웬만한 한식요리도 다 할줄을 알아서 우리각시 얼매나 편한지 말로다몬한다
배추 절이고 김치담는것부터 각종 밑반찬 준비하는것들,잡채,부친개 각종튀김등등
그래서 우리집에는 엄청난 손님을 자주 치루고 있다
(참고로 여기는 외식문화가 발달이 안되어 있어 왼만한 손님은 다 집에서 모시는데
10-20명 까지는 보통으로 생각할 정도이다)
하루평균 방문자가 무슨 영업하는집도 아닌데 10-15명선이다
그중 점심이든지 저녁식사를 같이하는 사람은 그의 반정도
예를들어, 제일 만만한게 칼국수와 김밥 메뉴인데 두세가정이 조금 떨어진 온천지역에
목욕갔다가 돌아온다면 싸먹는 음식이 입에도 안맞고 비싸기만 하고 그리고
도착해서 밥해먹을 시간도 어중간 하면 그건 반드시 우리집 손님이다
왜냐하면 한시간전쯤에 퍼팩에게 전화를 해서 몇시까지 밀가루
4컵을 칼국수준비해서 밀어놓고 물을 끊여놓고 야채 쓸어놓고 어쩌고 지시 해놓으면
아무리 많은 사람이래도 모두가 도착해서 10분이내에 먹을수 있게 되니까
집에 냉장고 냉동고가 4개나 되다보니 저장도 많이 하고 있고 해서 위와 비슷한예로
오늘 점심은 김밥 20줄을 말아놓아라고 하면 김밥은 마누라보다 더 이쁘게
확실하게 준비해놓는다
똑똑하게 말귀도 잘 알아듣고해서 저축하는 것을 가르키니 잘 따라와 주어서
짐바브웨 난민 의 신분으로와서 그래도 이제는 우리에게 자기가 적립해놓은것에다
우리가 크게 한번 도와줄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을 합치면 게딱지만한 것이라도
자기집을 하나 마련할 정도가 되었고 사고안치고 열심히 해주는 것이 고마워서
어떤기회가 되면 우리능력이 되는한은 자기가 깜짝놀랄만한 것을 해 주려고 한다
최근에 들은바 그녀의 고국(짐바브웨)소식은
화폐가치가 미화 1$가 12,000,000 짐달러랍니다 계산이 됩니까?
빵 1줄의 값은 2,000,000짐$ 콜라 1깡통의 값이 1,000,000짐$
엄청난 숫자가 국경을 넘어 무작정와있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들이 여기서 하루 노동을 하면 120,000,000 (1억 2천만)짐달러를 받습니다
거기다 한국뉴스에는 잘 안올라오던데 1달전부터 콜레라가 퍼져서
7000명 가까이 죽었다고 하네요
지도자 한사람(로버트 무가베)의 잘못된 사고가 이렇게 엄청난 재앙을
가져올수도 있다는 최고의 교훈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