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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초 선교사들은 가난한 이 민족의 개화와 빈곤퇴치를 위하여 학교와 병원을 세웠고 영혼구원을 위하여 교회를 세웠다. 그후 선조들은 무지와 가난을 벗어나기도 전에 봉건사회의 잔재와 일제의 식민시대로 박해와 환난의 시기에도 신앙과 생존을 끊질기게 유지해왔다. 50년대 민족상잔의 전쟁과 분단시대 이념대립을 딛고 7-80년대 산업화와 유래없는 교회성장은 초대형 교회의 출현으로 인한 영적파워와 자부심을 세계앞에 선다. 그러나 이런 성장의 은혜를 감사와 겸손으로가 아닌 과시는 일부 대형교회 지도자들의 자만으로 인하여 세습과 성적타락 헌금횡령과 성직우위의 독점적 지위를 통하여 무너지고 타락해 갔다. 그리고 21ㅅ기 한국교회는 전반적으로 서구교회처럼 쇠락의 길을 걷고 있다. 지난 130년의 한국교회는 서구의 교회가 1,000년동안 보여주었던 모든 것을 압축적으로 보여준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아직은 우리사회가 믿음과 신앙을 소유했다고 해서, 전도를 한다고 해서 국가나 이교도들로부터 박해를 받거나 핍박을 받지는 않고 있다. 세속주의와 혼합주의 다원주의 물결에 노출되어는 있지만 죽을 만큼 절망적인지는 않다. 따라서 오늘날 교회의 위기는 외부가 아니라 내적 위기이며 영적위기라고 볼 수 있다. 하나님의 거룩함과 예수의 진실함을 잃어버렸다. 성직자에게 주신 고귀한 직분과 사명을 물질과 명예를 얻는 데 헌신짝 처럼 버린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그래도 우리는 이 땅의 교회에 주신 하나님의 구원의 계획과 섭리를 의심해서는 안된다. 우리가 완전할 수는 없지만 온전하기 위한 노력을 포기해서는 안된다. 모두가 성공하고 성장할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실망하고 안주하고 포기하고 안된다. 그동안 숫적 성장과 자립화, 성장동력등 많은 연구와 조직들이 있지만 마을목회처럼 절절하고 진지하고 의미있는 모임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더 이상 목적없는 성장을 열망하고 그래서 더 편하고 높아지는 목회로의 누리는 삶을 구가하자는 것이 아니다. 더 낮아지고 겸손하게 목사의 계급장을 떼고 내가 사는 동네로 나가보다는 것이다.
지난 3월 10일-11일 100주년에서 열린 “마을목회 컨퍼런스” 에는 전국의 노회 지도자들과 현장 목회자 약 100여명이 참석하여 진지한 강의와 토론 그리고 이 모임의 의의를 집약한 결의문을 채택하였고 발표된 현장인 부천 새롬교회와과 홍천 신동리교회, 보령 시온교회로 현장사역을 탐방을 하였다.
마을 목회 모여서 무얼했나?
이 모임의 시발은 2015년 6월 100주년에서 “예장마을 만들기 네트워크”(예마네)의 이름하에 모여서 확인했고 이후 이번에 총회 치유와 화해의 생명공동체운동 10년위원회가 주관하고 국내선교부,사회봉사부,농어촌선교부가 합동으로 협력하여 공식화한 행사였다. 이날 전국에서 모인 교회 지도자들은 모두 나름대로 제단의 뿔을 부여잡고 몸부림치는 이들이다. 강단이 있고 마을이 있는 것으로도 감사해야한다. 임지도 없고 갈 곳도 없는 이들도 부지기수다. 가칭 '예마네' 라는 이름으로 활동해온 마을목회 선각자들의 사례발표을 통하여 마을목회의 필요성과 목적에 대한 고민과 성과을 듣고 그룹토의를 하고 전체 모임을 정리하는 선언문 채택과 현장방문으로로 방문으로 마무리 하였다.
주제강의를 한 장신대 한국일 교수는 한국교회의 문제는 “성장과 쇠퇴” 가 아니라 사회로 부터의 신뢰성을 잃어가는 것이 더 큰 문제라는 지적을 하고 있다. 지금 여기저기서 보여지는 드러나는 일부 대형교회와 교회 지도자들의 부정적인 모습은 절망적이지만 그렇다고 우리도 남의 일 보듯이 마냥 비판하고 손놓고 볼 수만은 없는 것이다. 목회현장이 어려워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 보다 더 어렵고 힘든 시대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이제는 더 이상 서구신학과 강단신학 전통교회들이 답습했던 목회방법으로는 양극화와 세계화로 사람을 살리고 생명을 보듬던 마을이 붕괴되고 약탈되는 시대를 대처할 수가 없다. 따라서 이미 세상속에 있는 하나님의 백성들의 고귀함을 발견하고 그런 전제 아래 마을목회를 하고 있는 케이스들을 소개하고 있다. 이제 더 이상 사람의 구원을 말하면서 사람을 객체와 시키고 영혼구원이라는 교회중심구원론에서 사회가 함께 구원받는 포괄적 구원으로 전화되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려면 그 세상안에 있는 사람들을 신앙과 예비적 교인으로가 아니라 주체로 바라봐야 한다. 그리고 그 마을의 요구와 필요에 부합하는 교회와 목회자가 되야 한다.
이 모임에는 이미 가난한 지역사회로 이주하여 지난 30년 동안 섬김의 목회를 해온 부천새롬교회(이원돈 목사 시무), 풀무원학교로 유명한 홍성 홍동읍 신동리 이장인 오필승 목사(신동리교회, 예장귀농귀촌운동본부) 도시의 중형 교회 한남제일교회(오창우 목사 시무) 충남 보령의 들꽃축재로 유명한 시온교회(김영진 목사 시무)의 마을목회 사례 발표가 있었다.
마을 목회 어떤 정신으로 해야 하나
마을 목회가 과거 전통적인 목회와 다른 것은 목회자가 이제 더 이상 대형교회와 외부 지원과 보조에 목을 메고 기다리고 더 낳은 곳으로 이주하기 위한 준비하지 않는 다는 것이다. 이제는 작지만 내가 자리한 곳에서 내가 만나는 사람들과 그 마을의 생명을 귀하게 여기며 거기서 주님 오실 때 까지 이 마을의 문제와 사람들을 예수의 마음으로 바라보고 끌어앉는 다는 것이다.
더 이상 교인을 나의 목회성장의 숙주로, 교회유지의 봉사자에서, 내는 자로가 아니라 나와 함께 하나님의 나라를 세워가는 동역자로 파트너로 세워져야 한다. 고귀한 하나님의 백성들이 하나님나라를 확장하는 일꾼으로 성장하도록 돕는 목회를 해야 한다. 건물이나 보이는 것, 물질이나 숫자가 목표가 아니라 몇이되든 누가되든 그들을 세우는 목회를 하자는 것이다.
마을목회 컨퍼런스를 마치면서
우리는, 이제 ‘마을교회’로 가야한다!
한국교회는 빠른 교회성장과 함께 급격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교회는 성장 위기에 봉착해 있으며 자정능력이 사라져버렸다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 또한 저출산 고령화시대가 겹치면서 교회학교 학생의 감소와 청년들의 교회이탈이 한국교회의 내일을 어둡게 하고 있다. 어디를 둘러보아도 암담한 상황이다.
그런데 이 같은 상황에서 한국교회를 둘러싼 환경은 중대한 변화를 맞고 있다.
지방자치단체와 주민자치센터를 중심으로 ‘마을’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다. 아직은 위로부터의 관주도적 마을 만들기이지만 한국교회가 초심으로 돌아갈 수 있는 터전이 마련되고 있다. 그리고 교회가 아래로부터의 마을 만들기를 제대로 할 수 있는 문이 열려 지고 있다.
이러한 때에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가 생명 살리기 10년 이후, 치유와 화해의 생명 살리기를 새로운 목회지침으로 삼은 것은 매우 다행스런 일이다.
우리는 ‘치유와 화해의 생명공동체운동 10년(2012~2022)으로 우리 교단 목회전환을 ’에큐메니즘에 기초한 생명망목회로 알고 있다. 그리하여 우리는 지금, 이 새로운 마을교회로의 변화를 위해 마을생명망을 새롭게 짜고, 생명을 살리는 생명망 목회를 시작하는 중요한 상황에 이르렀음을 고백하고자 한다.
어디서부터 시작할 것인가? 우리는 이러한 때에 갈릴리 마을로 내려오신 예수님을 다시 기억하고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세리와 죄인의 친구로 고립과 차별, 배제를 치유하시고, 불안증폭 공포사회에서 생명을 회복하시며, 마을에서 잔치를 일으키시고 다시 갈릴리 마을에서 만나자 하시며 부활하신 예수님이 우리의 푯대일 수밖에 없다.
그래서 예수님의 하나님나라운동을 구체화하기 위해서는 바로 마을단위와 같은 작은 단위로부터 협동과 자치의 생명, 생태공동체를 만드는 것으로부터 시작해야 한다. 지역과 마을의 생명망을 짜고 생명을 살리는 마을교회로부터 시작해야 할 뿐만 아니라 섬기고, 나누고, 참여하고, 연대하는 교회가 되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마을교회는 교회중심 교회를 넘어 마을중심 교회로, 성장중심 교회가 아니라 봉사 중심 교회로, 나아가 치유와 화해의 온 마당을 만드는, 작지만 영향력 있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
그래서 마을교회는 교회공간을 넘어 마을의 도서관이나 지역 아동센터나 마을카페나 어르신 쉼터와 같은 마을 내 각종 마당으로 나가 교회와 마을의 신나는 복음이야기를 만들어 나가야 할 때이다.
지역을 살리는 온 생명 마을 교회의 첫 번째 단계는 지역경제를 사회적 경제로 일으키는 일이다.
두 번째 단계는 섬기는 복지선교다.
세 번째 단계는 교회학교와 마을도서관과 지역아동센터 등을 잇는 지역 학습생태계와 문화생태계를 만드는 일이다.
네 번째 단계는 교회 안의 신앙적 생태계와 교회 밖 마을생태계를 하나로 묶어 영적 돌봄망을 짜는 단계이다.
오늘 이 자리에 모인 우리는 한국사회를 위해 마을교회와 마을선교와 마을목회가 절실한 때이며, 온 지역과 마을을 치유와 화해의 생명공동체로 만들어 나가야 할 때임을 깊이 자가하며, 온 교회와 함께 믿고 깨닫고 실천 할 때라고 다짐하며 모아 본다.
2016년 3월 11일
제 100회기 치유와 화해를 위한 지역 마을목회 컨퍼런스 참가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