닻 올린 재외동포청…尹대통령 “우리 동포 꼼꼼하게 살필 것”
최은희입력 2023. 6. 5. 13:07
尹대통령, 재외동포청 출범식 참석
“재외동포와 모국 간 교류 촉진하는 연결고리”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인천 송도 센트럴파크 UN광장에서 열린 재외동포청 개청 기념행사에서 축사를 마친 뒤 주먹을 불끈 쥐어 보이며 참석자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재외동포청 출범식에 직접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이 “해외에 계신 우리 동포들을 더욱 꼼꼼하게 살필 것”이라며 적극적인 재외동포 포용 정책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5일 오전 인천 송도에서 열린 재외동포청 출범식에서 “재외동포 여러분들은 모국과 동포사회가 함께 성장할 기회의 창구를 간절히 원하고 계시다. 대한민국은 그 기대에 부응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재외동포청 설립은 윤 대통령의 대선 공약으로, 750만명에 달하는 재외동포 정책을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컨트롤타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재외동포청이 인천에 설립된 것에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인천은 120년 전 하와이로 향하는 이민선이 출발했던 재외동포의 뿌리”라며 “재외동포의 역사가 시작된 이곳 인천에서 재외동포청의 출범을 알리게 되어 감회가 새롭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취임 후 해외 순방 때마다 우리 동포 여러분을 뵙고 동포 사회의 목소리를 경청해 왔다”며 “우리 재외동포 여러분들은 모국과 동포 사회가 함께 성장할 기회의 창구를 간절히 원하고 계신다. 이제 대한민국은 그 기대에 부응하고자 한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인천 송도 센트럴파크 UN광장에서 열린 재외동포청 개청 기념행사에서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재외동포청 설립에 대한 기대감도 표했다. 윤 대통령은 “재외동포청은 높아진 우리나라의 위상과 국격에 걸맞은 재외동포 전담기구”라며 “앞으로 재외동포청은 재외동포들을 보호하고 지원하는 것은 물론, 재외동포와 모국간 교류 협력을 촉진하는 연결고리와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750만 한인 네트워크가 서로 촘촘하게 연결되어 필요한 정보와 경험을 공유하게 되면 재외동포와 대한민국이 함께 성장하고 발전할 것”이라며 목소리 높였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차 방문한 일본 히로시마에서 한국인 원자폭탄 피해자 동포를 만난 것을 언급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피폭당한지 78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이분들이 고통과 슬픔을 겪는 현장을 조국이 함께 하지 못했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어 “전 세계에 어디에 시든 우리 동포의 아픔을 보듬는 것이 국가의 책무”라며 “재외동포청은 해외에 계신 우리 동포들을 더욱 꼼꼼하게 살필 것”이라고 약속했다.
또 윤 대통령은 “한국에서 나고 자라지 않은 2세·3세 동포들에게도 모국이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며 “한국에 자부심을 갖고 정체성을 계승할 수 있도록 우수한 한국어 교육을 제공하고 한국을 방문하여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거듭 “대한민국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우리 재외동포 여러분께서도 세계 곳곳에서 소중한 역할을 다해주실 것으로 기대한다. 재외동포청은 자랑스러운 750만 재외동포들의 든든한 울타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진수·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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