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 | 고별식이란 하느님께 죽은 이의 영원한 생명을 청하고, 그리스도 안에서 다시 만날 때까지의 헤어짐에 대한 인사를 나누는 장례 예식입니다. 고별식은 장례미사에서 영성체 후 거행되는데, 미사를 드릴 수 없을 때에는 '미사 없는 장례 예식' 마지막에 거행됩니다. 장례미사 때의 고별식은 영성체 후 기도 다음, 시신이 교회 밖으로 나가기 전에 진행됩니다. 이 예식은 죽은 이에게 성수를 뿌리고 분향을 하며 고인의 영혼이 천국에 들기를 청원하는 사제의 기도와 신자들의 응답으로 이어집니다. 천사들에게 드리는 찬가를 노래한 다음 시신을 교회 밖으로 옮기면 예식이 끝납니다. 미사 없이 하는 장례 예식은 말씀 전례로 시작하여 보편지향기도, 주례자의 마침 기도, 그리고 모든 이가 함께 주님의 기도를 바치고 고별 기도로 마칩니다. 이 예식은 비록 죽음이 산 이와 죽은 이를 갈라놓았지만, 우리도 지상 생활을 끝낸 다음에 그리스도 안에서 부활하여 하나가 되리라는 희망을 확인시켜 주는 교회 공동체의 인사입니다. 미사 없는 장례 예식은 부제도 거행할 수 있습니다(「가톨릭 교회 교리서』, 1570항 참조). 교회에서는 세상을 떠난 이를 하느님께 맡겨 드리며, 그 영혼이 이승에서 저승으로 건너가 영원한 생명을 누리기를 비는 장례미사를 드립니다. 전례 규범에 따라 장례 미사를 드릴 수 없는 날은 의무대축일, 성목요일, 파스카 성삼일, 그리고 대림, 사순, 부활 시기의 주일입니다(「미사 경본 총지침」, 380항 참조). 그 밖의 주일에는 장례 미사를 드릴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