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마을 사람들은 전부 회의주의자예요."
요리 모임 시간, 지나가는 대화 사이 신효섭 선생님께서 하신 말씀이다.
이 마을을 모르는 사람이 이 말을 들으면,
이 마을은 절대적 진리 따위의 존재를 믿지 않는,
다소 시니컬한 사람들이 모인 곳이라는 생각을 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이 마을을 아는 사람이 이 말을 들으면,
웃음을 지을 것이다.
회의주의의 '회의'가
의심을 품는다는 의미의 회의가 아니라
여럿이 모여 의논한다는 의미의 회의라는 사실을
금방 알아챌 테니까.
의논하자는 말이 자연스러운 마을
무엇을 하고 있냐는 물음에 회의 중이라는 답이 나오는 마을
회의주의자가 많은 마을,
추동.
첫댓글 이씨집안 하나뿐인 손녀 딸 이정민은
할아버지 전화를 받고 이렇게 말한 적이 있습니다.
“할아버지 나 회의 중이니까 나중에 통화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