明에 대한 기존의 자원은 ‘태양과 달’이라는 두 가지 빛을 내는 사물의 합으로 ‘밝다’의 뜻을 나타낸다고 합니다. 물론 회의적(會意的)인 측면에서 그와 같은 자원이 잘못되었다고 할 수는 없지만, 月의 본디 소릿값이 ‘ᄃᆞᆯ’인 것에서 ‘들다(/빛, 볕, 물 따위가 안으로 들어오다)’를 나타내어, ‘빛이 들다’로 ‘밝다’의 뜻을 나타냅니다.
明確(명확), 分明(분명), 明瞭(명료), 透明(투명), 糾明(규명), 證明(증명) 등에서 明이 ‘밝다’의 뜻입니다.
盟맹세 맹
밝게드러내담다, 다짐
盟의 갑골문1
盟의 갑골문2
盟의 금문 盟의 전문
盟의 갑골문 자형은 囧[①은 불꽃의 모양, ②는 태양이 이글거리는 모양, ③은 ②의 변형]과 皿(그릇 명)의 합자이며, 금문 자형은 明과 皿의 합자입니다. 전문은 皿에 가로획이 덧붙여진 血(피 혈)로 변경되었는데, 이는 구분자로 [그릇]의 뜻이 아니라 [담다]임을 구별하기 위한 것입니다. 여기서의 明은 ‘빛을 들이다’, ‘밝게 드러내다’를 나타내며, 血로 ‘담다’를 의미합니다. ‘밝게 드러내담다’에서 ‘다짐’의 뜻을 나타냅니다. 전문의 血의 [담다]는 [다짐]의 음형을 지시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聯盟(연맹), 同盟(동맹), 盟誓(맹서), 血盟(혈맹) 등에서 盟이 ‘다짐’의 뜻입니다.
萌싹 맹
밝아오는풀, 움트다
萌의 갑골문 萌의 전문
朝의 갑골문
萌의 갑골문은 가로로 긴 사각형과 月의 아래위에 풀과 나무가 있는 모양인데, 가로로 긴 사각형은 日에서 가운데 가로획이 빠진 형태입니다. 이는 朝(아침 조)와의 구별을 위한 것입니다. 전문 자형은 艹와 明의 합자입니다.
여기서의 明은 달이 차차로 밝아오는모양으로 艹와 더하여, ‘움트다(/초목 따위의 싹이 새로 돋아 나오기 시작하다/기운이나 생각 따위가 새로이 일어나다)’의 뜻을 나타냅니다.
첫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