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서 재배한 농산물로 즉석 샐러드… 스마트팜 카페 운영
홈플러스
이예은 객원기자
입력 2022.05.30 03:00
서울 성산동 홈플러스 월드컵점에 오픈한 팜스365는 국내 대형마트 업계 최초로 매장 내에 입점한 ‘스마트팜 카페’이다. / 홈플러스 제공
최근 주목받고 있는 ‘스마트팜(smart farm)’이 대형마트에 카페 형태로 들어선다.
홈플러스(사장 이제훈)는 서울 성산동 월드컵점에 국내 대형마트 업계 최초로 매장서 직접 재배한 농산물을 판매하고, 이용자들이 샐러드나 음료로도 즐길 수 있는 도시형 스마트팜 카페 팜스365를 오픈했다.
‘스마트팜’은 각종 농작물 대한 정확한 데이터와 자동화시스템으로 운영하는 IoT(사물인터넷) 농장이다. 생산자는 고품질의 농산물을 유통과정 없이 소비자에게 직접 공급해 안정적인 가격으로 판로를 확보할 수 있고, 소비자는 365일 가격 변동 없이 신선한 농산물을 구입할 수 있다.
◇스마트팜 카페란? ‘도심 속 똑똑한 행복농장’
홈플러스 월드컵점 2층에 자리 잡은 팜스365는 농업회사법인 팜세계로(대표 정시윤)가 운영하는 스마트팜 카페이다. 이상기후와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 안전한 농산물을 찾는 소비자 니즈(needs)에 맞춰 파종부터 수확에 이르기까지 누구나 직접 재배 현장을 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매장에서 매일 직접 수확한 농산물로 만든 샐러드 등 웰빙 먹거리와 각종 음료를 판매하는 ‘팜 카페’ 형식으로 운영한다.
‘도심 속 행복농장’ 팜스365는 농업에 ICT(정보통신기술)와 IoT를 접목한 ‘똑똑한 농장’이다. 빅데이터 기반으로 최적의 생육환경(온도·습도·빛·공기 등)을 자동 제어해 계절이나 날씨에 관계없이 365일 재배·생산이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매장 내 스마트팜에서 유럽 엽채류와 허브를 재배하고, 이를 활용한 샐러드·음료·아이스크림 등을 즉석 가공해 판매한다. 소비자들은 갓 수확한 농작물이 들어간 음료 등을 마시며 힐링할 수 있다.
대표 작물은 스마트파밍 기술로 재배하는 ‘새싹삼’이다. 팜스365의 대표 메뉴인 ‘힘내삼 라떼’의 주원료로 쓰인다. 줄기와 잎에 사포닌이 다량 함유돼 천연연료로서 가치가 높으며, 팜세계로의 독자 기술로 질기지 않고 부드러운 식감이 특징이다.
이 밖에도 ▲유럽에서 주로 재배되며 이른바 꽃송이 상추로도 불리는 ‘버터헤드’ ▲이탈리아에서 온 적갈색 상추로 대표적인 수경재배 작물로 꼽히는 ‘롤라로사’ ▲아삭한 식감과 청량한 향이 특징인 ‘이자트릭스’ 등을 팜스365 스마트팜에서 재배해 샐러드와 샌드위치 등의 재료로 활용한다.
◇스마트팜 카페로 끝이 아니다…풍부한 ‘체험존’까지
팜스 365 맞은편에는 ‘스마트팜 체험존’이 있다. 팜세계로가 개발한 미니형 스마트팜에서 새싹삼과 약용 작물 등을 재배한다. 가족 단위 이용자뿐만 아니라 학생 등 젊은 층도 좋아할 만한 문화센터 연계 강좌까지 개설해 다양한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체험존에 설치된 미니형 스마트팜에서 수확한 작물은 건강한 식단을 위해 학교·연구기관 및 가정·음식점·카페·병원 등에도 공급할 예정이다.
조수현 홈플러스 Mall New Biz 팀장은 “최근 유통업계에서 스마트팜 기술을 활용한 채소 판매가 주목받고 있다”며 “사회적기업의 청년일자리 창출을 통한 농업법인과의 발 빠른 협의로 대형마트 업계 첫 스마트팜을 입점시킬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 “월드컵점에 입점한 팜스365는 고객들에게 볼거리와 먹거리, 체험 기회 등을 제공하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실현할 수 있는 스마트 농업의 신(新) 생태계까지 조성하게 될 것”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