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시나무
내가 일상에서 마주하는 것들을 살펴보다가 잠시 어딘가에 앉을 때는 나무를 자주 바라보고 있다는 걸 알았다. 여름이면 무성한 초록 잎파리 들을 보고 있으면 왠지 모를 편안함이 있는 것 같다.
잠시 생각을 비워 멍 때릴때도 좋은 것 같고.. ㅎㅎ
여러가지 나무 종류들을 찾아 보다가 그 중 가장 나에게 임팩트가 남았던 미국의 판도라고 불리는 사시나무!
나의 일상에서도, 또 살면서 보지 못했던 거대하고 한 숲을 이루고 있는 그 모습이 어딘가 조금 무섭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다.
미국 유타주에는 판도라고 부르는 나무가 있다.
북미 사시나무의 종이고,
무려 8만년을 살아온 사시나무의 군락이다.
판도는 라틴어로 ‘뻗어나가다’라는 의미인데 그 말에 걸맞게 4만그루의 나무는 모두 하나의 뿌리에서 뻗어나와있다. 뿌리의 사진을 보면 놀라움을 감출 수 없다.
사시나무의 군락이 만들어진 것은 기후변화의 원인을 적극적으로 대처 했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기존의 꽃가루 방식으로는 건조한 날씨로 번식의 어려움이 컸기 때문에 포기나누기로 뿌리를 넓게 펼쳐 조건이 되면 줄기를 올려서 지금 처럼 거대한 숲을 이루고 있다고 한다.
“사시나무 떨듯 떤다 “ 잎자루가 길어서 작은 바람에도 쉽게 흔들리는 사시나무의 현상에, 몸을 떠는 사람에 비유를 많이 하는 것같다.
판도군락의 잎자루는 바람이 불면 쉽게, 아주 많은 양의 잎이 떨리고 있겠지만, 보이지 않는 뿌리는 무엇보다도 거대하고 흔들릴수 없는 강함을 보여주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