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바뀌는 반찬들과 찌개, 변화시켜야 하는 백반은 참 어려운 음식이다.
주방에서 그날그날 다름을 느끼게 해줘야 손님들은 질리지 않고 찾는다.
찬에서 부터 찌개 그리고 국까지 크지는 않지만 밥상에 잔재한 기본을 만족시켜야한다.
아니면 질려버리기에. 이유는 어렸을 때부터 어머니의 또는 할머니의 밥상을 받았기
때문에 다른 음식보다 경험 그리고 친근함이 강하기 때문이다.
백반의 기본을 이야기 할뿐이지 포스팅하는 백반집이 모든 것을 맞춰주지는 못한다.
다만 작은 부분 아니면 기억의 저편에 남아있는 추억을 떠오르게 했을지도.
장흥식당에 너무 많은 기대보다는 주변의 직장인이 찾는 점심만 운영하는 편한 밥집이라는 것이다.
백반 5,000원.2인주문. 걸쭉하지 않은 닭볶음탕이 나왔다.
할머니 혼자 운영하며 주변의 직장인들이 찾는데 주변의 직장이 변호사사무실, 법무사사무실
등 많지 않아 한정된 손님이 자주 찾기에 그날그날 찬과 찌개는 변경된다.
혼자 운영하기에 점심만 하고 점심도 늦을 경우 찬이나 찌개가 떨어질 수도 있다.
뚝배기에 담겨 나오는 닭볶음탕은 정갈하게 나오고 편한 느낌이다.
2인분인데 푸짐하게 내어주는 닭볶음탕은 보기에도 그리고 냄새에서의 느낌이 좋다.
닭볶음탕 전문점처럼 달지 않고 매운맛이 덜하며 닭의 기름진 잡냄새가 거의 없다.
사료에 의해 기름이 넘치며 적은 공간에서 키워 닭의 살에 배인 그 특유의 냄새가 싫어서
닭고기는 잘 먹지 않는다.
양념이 달지 않아는 것은 짜지 않다는 것 그리고 강하지 않고 은은해서 먹기 편한 맛,
닭고기는 맛을 보기위해 약간만 먹었다.
일행은 괜찮다고 한다.
갓 지은 밥과 함께 잘 어울리는 닭볶음탕.
전문점의 입에 착착 달라붙는 맛이 아닌 솜씨로만 조리한 맛이다.
착착 감긴다는 건 착착 감기게 하는 이유가 있겠지.
바로 조리해줘 향이 무척 마음에 들었던 찬.
재료의 향과 맛이 좋다.
맛이 잘 배어 좋다.
그날그날 준비하는 반찬들은 바로 지은 밥을 잘 받쳐준다.
밥과 조화를 맞추려면 찬의 양념과 간은 어때야 할까.
어렸을 때는 그렇게 좋아하지 않았는데 조리에 의해 두부의 겉과 안의 맛이 다르며
양념과의 조화를 알게 된 뒤로는 좋아하는 찬이다.
집 반찬. 집에서 밥을 해서 먹지 않기에 이런 찬들을 유난히 좋아한다.
어렸을 때 집에서 먹던 밥을 그리며.
어묵볶음. 오뎅이 더 친근한가.
밀가루보다 생선의 함량이 많고 잘 조리해야 굳지 않고 부드러운 탄력이 남아 양념과
어울려 좋은 반찬이 된다.
도시락을 싸서 학교에 다닌 세대이기에 도시락 반찬으로서의 기억이 많이 남아있다.
백반 5,000원.
육개장을 주문해도 되지만 그날그날 다르게 나오는 찌개는 육개장, 김치찌개 등 변화되어
나오기에 그날 주인장의 손맛을 믿는 것이 더 즐거울 것 같다.
평일 점심만 운영하며 공휴일과 일요일은 쉰다. 토요일은 어떨지 모르겠고.
초창기에는 다양한 음식을 팔았지만 주변 사무실의 직장인 말고는 술손님만 있고 술주정이
싫어 주변 사무실의 직장인만을 위한 점심 백반만 준비한다.
많은 기대보다는 주변의 직장인들이 자주 찾는 편한 밥상 부담 없는 밥상이다.
입맛은 각기 다르고 특히 백반은 모두 경험이 풍부하기에 맛의 기준과 느낌은 많이 다르다.
개인적인 느낌이기에 참고만 해주시기를.
청하식당
전라북도 익산시 주현동 124-10
063-842-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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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카스카라 원문보기 글쓴이: 카스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