첩첩산중의 장쾌한 덕유산 주능선(향적봉~무룡산~남덕유산) 눈꽃 산행
○ 산행일자 : 2010. 1. 16(토)
○ 기상상황 : 쾌청(종일 파란 하늘에 바람도 없는 맑고 초봄처럼 포근한 날씨)
○ 산행인원 : 빛고을토요산악회(44명) - 회비 32,000원
○ 산행개요 : 덕유산 향적봉, 무룡산, 남덕유산(전북 무주, 장수, 경남 거창, 함양)
비엔날레(06:45) ~ 88고속 ~ 남장수IC ~ 19번 ~ 장수IC ~ 35번고속 ~ 무주IC ~ 19번 ~ 49번 ~ 무주리조트(09:55)
리조트~설천봉(10:50) ~ 향적봉 ~ 중봉 ~ 동엽령 ~ 무룡산 ~ 삿갓재 ~ 삿갓봉 ~ 월성재 ~ 남덕유산 ~ 영각주차장(17:40)
주차장(18:05) ~ 37번 ~ 서상IC(18:18) ~ 35번고속 ~ 88고속 ~ 지리산IC ~ 인월 황토사우나(18:45~20:10) ~ 지리산IC ~
88고속 ~ 지리산휴게소 ~ 비엔날레(21:20)
○ 산행코스
A코스 : 설천봉 ~ 향적봉 ~ 중봉 ~ 동엽령 ~ 무룡산 ~ 삿갓재 ~ 황점탐방안내소(15.5km)
B코스 : 설천봉 ~ 향적봉 ~ 중봉 ~ 동엽령 ~ 칠연계곡 ~ 안성탐방안내소(9.6km)
S코스 : 설천봉~향적봉~중봉~동엽령~무룡산~삿갓재~삿갓봉~월성재~남덕유산~영각탐방안내소(19.0km)
○ 구간별소요시간 : 19.0Km, 6시간50분 소요
설천봉(10:50) ~ 향적봉(11:03~08) ~ 중봉(11:31) ~ 송계삼거리(백암봉,11:48) ~ 동엽령(12:29~52) ~ 1380봉(13:17) ~ 무룡산(14:07) ~ 삿갓재대피소(14:39~46) ~ 삿갓봉(15:11) ~ 월성재(15:49~54) ~ 남덕유산(16:33~38) ~ 영각주차장(17:40)
○ 주요 봉우리 : 덕유산 향적봉(1,614m), 중봉(1,594m), 무룡산(1,492m), 삿갓봉(1,418.6m), 남덕유산(1,507m)
○ 산행지 소개
전북 무주군과 장수군, 경남 거창군과 함양군에 걸쳐있는 덕유산은 주봉인 향적봉(1,614m)을 중심으로 고도 1,300m 안팎의 장중한 능선이 남서쪽을 향해 장장 30km에 뻗쳐있다. 향적봉에서 무룡산(1,491)과 삿갓봉을 거쳐 남덕유산(1,507m)에 이르는 주능선의 길이만도 20km를 넘는 거대한 산이다.
덕유산에서 발원한 계류는 북쪽의 무주로 흘러 금강의 지류인 남대천에 유입된다.
설천까지의 28km 계곡이 바로 「무주구천동」으로 폭포, 담, 소, 기암절벽, 여울 등이 곳곳에 숨어 『구천동 33경』을 이룬다.
장쾌한 능선과 전형적인 육산의 아름다움, 그리고 넓은 산자락과 만만치 않은 높이, 청량하기 그지없는 계곡이 있어 연중 산악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 덕유산이다. 겨울의 덕유산은 마치 히말라야의 고봉들을 연상케 한다.
첩첩산중으로 장쾌하게 이어진 크고 작은 연봉들이 눈가루를 흩날리며 선경을 연출한다.
덕유산은 남부지방에 있으면서도 서해의 습한 대기가 이 산을 넘으면서 뿌리는 많은 눈 때문에 겨울산행 코스로 최고의 인기를 모으는 곳이다.
구천동계곡에서 시작하는 산행은 다른 계절에 맛볼 수 없는 독특한 정취를 맛 볼수 있다.
눈 쌓인 능선길을 올라 정상인 향적봉에 닿으면 눈옷을 입고 있는 철쭉군락과 주목, 구상나무숲이 보여주는 설화가 감탄을 자아낸다.
향적봉에서 중봉에 이르는 구간에 있는 구상나무군락의 설화는 한 폭의 동양화를 연출한다
정상에는 주목과 철쭉, 원추리 군락지가 있어 봄, 가을 산행이 운치를 더한다. 덕유산은 철쭉 또한 아름답다.
특히 주능선에는 철쭉이 산재하여 있어 "봄철 덕유산은 철쭉 꽃밭에서 해가 떠 철쭉 꽃밭에서 해가 진다"는 말을 듣기도 한다.
향적봉에서 남덕유 육십령까지 20km가 넘는 등산로에 철쭉군락이 이어진다.
가장 화려한 곳은 덕유평전으로 평평한 능선에 철쭉밭이 화원을 이루고 있다.
덕유산은 무주구천동을 끼고 있어 여름철에 각광받는 곳이지만 가을단풍으로도 유명하다.
매우 다양하고 아름다운 단풍경승을 자아내는데 산속으로 안길수록 더욱 깊고 그윽한 맛을 풍긴다.
대표적인 코스는 구천동 33경을 보면서 북덕유산 정상을 오르는 코스이다. 하지만이 코스는 단풍 절정기에 너무 많은 인파로 붐비는 게 흠이다.
1~2월의 눈꽃산행과 10월의 단풍산행, 7월의 구천동 계곡산행, 6월의 철쭉산행 순으로 인기가 있는 덕유산은 한국의 산하 인기명산 100산 중 4위이다.
무주리조트에서 곤돌라를 타고 설천봉 전망대에 내리면 향적봉 정상까지 20여분이면 누구나 쉽게 오를 수 있어 겨울 설화산행 나들이 코스로도 최근 인기가 상승하고 있다. 하지만 주말 한꺼번에 몰려드는 인파 때문에 너무나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이른 아침 44명의 빛토님들은..덕유산의 장쾌한 능선길을 향해 달립니다...
덕유산휴게소에서 간단한 아침식사를 마무리하고 무주IC를 빠져나와 국도에 접어드는데 기나긴 차량 행렬...
치목터널까지 밀려있어 얼마나 많은 인파가 몰려들었는지 짐작이 갑니다...
까까스로 도착은 했지만 곤돌라 승강장까지 못하고 아래 주차장에 주차하고 빠른 걸음으로 걸어올라 줄을 서지만 엄청나게 긴 행렬....
구름 한점없고 바람도 없는 파란 하늘...벌써 스키장에는 인파로 붐비고....
설천봉에 이르러 산행준비를 하는데...모두들 어디로 갔는지 흔적도 없습니다...곤돌라는 쉴새없이 오르내리고...
사방이 아름답습니다...
향적봉을 향해 오르다가 뒤돌아본 풍경...
향적봉으로 오르는 인파속에 나도 오릅니다......
고요한 아침의 나라처럼 한가롭습니다.....
사방이 트이는 향적봉.....예전에는 많은 시간과 체력을 소모하며 올랐지만 곤돌라가 있어 누구나 오를 수 있기에 언제나 붐비고...
덕유산은 1975년 오대산과 함께 10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습니다...
지리산을 향해 달려가는 백두대간에서 살짝 비껴선 향적봉...그러나 덕유산 제1봉입니다...
향적봉을 내려서면 아담하게 자리잡은 향적봉 대피소...
대피소를 지나 뒤돌아 본 향적봉...많은 인파가 아직도 몰려 있고...
주목나무의 눈꽃...파란 하늘과 조화를 이루며 한폭의 그림처럼 아름답습니다...
비록 눈은 녹아내렸지만 아직도 아름다움은 남아있습니다...
청량하기 그지없는 눈꽃......
고사목 너머로 바라보는 중봉에도 인파가 몰렸습니다...
중봉으로 오르면서 뒤돌아 본 향적봉...그리고 설화...
중봉에서 뒤돌아본 향적봉...
어디를 둘러보아도 아름답습니다......
중봉에서 내려서면 가야할 능선이 한눈에 들어오고 백암봉에서 좌측으로 백두대간이 뻗어나갑니다.....
송계삼거리에서 뒤돌아본 향적봉~중봉 능선...눈이 시릴만큼 하늘이 파랗습니다......
백암봉인 송계삼거리... 남덕유에서 달려어온 백두대간길이 분기되는 곳입니다...
우뚝 솟은 무룡산...그 뒤로 남덕유산과 서봉 능선...
멀리 지리산 주능선이 하늘금을 긋습니다...
동엽령에 이르니 점심시간이 되고.....안성탐방안내소에서 오르는 인파와 합류...
동엽령에서 점심을 먹고 일어섭니다....
동엽령은 경상도와 전라도 지방의 토산품을 교역하기 위해 넘나들던 고개...
재로 오르는 거창군 북상면 병곡 대하골에는 이 고개를 넘나들던 나그네들에게 술을 빚어 팔았다고 하는
주막터가 아직도 남아있다고 합니다...
인파들을 뒤로 하고 동업령을 지나고.....
구비구비 맥놀이하는 지나온 능선길.......
아름다운 눈꽃...그러나 다가갈 수 없습니다......
부지런히 오른 1380봉......
힘들어도 웃음을 잃지 않습니다.....
무릎까지 쌓인 눈......
드디어 무룡산......
그 너머로 가야할 능선......
가야할 길이 멀기에 오래 머무를 수가 없습니다....
앞으로도 남덕유산까지는 6.4km...
향적봉에서 이어지는 지나온 조망을 뒤돌아보고....
남령으로 오르는 길이 선명하고 그 뒤는 운무에 쌓여 신성스러운 지리산 주능선...
남령 좌측으로는 월봉산이 솟아 있습니다....
드디어 삿갓골재대피소....A코스와의 갈림길.....
좌측으로 내려서면 황점탐방안내소...수망령을 사이에 두고 좌측에는 금원산이우측에는 월봉산이 솟아있습니다......
삿갓봉으로 오르는 가파른 길...북사면이라 눈이 그대로 입니다..힘들게 오른 삿갓봉....
금원산 너머로 기백산도 머리를 내밉니다.....
지금까지 걸어온 능선길이 한눈에 바라보여....참으로 아릅답습니다.....
가야할 능선...남덕유산과 서봉이 우뚝 솟아 위용을 자랑합니다.....
황점으로 내려설 수 있는 월성재......저 오르막을 생각하니 그냥 내려서고 싶습니다...
가파른 오르막을 극복하면 드디어 남덕유산....지나온 길이 구불구불 울퉁불퉁 향적봉까지 이어집니다...
환희의 순간입니다.....
모두들 한자리에 서....산에 오르면 모두가 친구가 되고....산에서는 함께 하면 즐거움이 있습니다...
누구라도 반갑고 정겹습니다...
남덕유산...향적봉이 백두대간에서 벗어나 있는 반면 남덕유산은 백두대간 분수령을 이루므로
백두대간의 종주팀들에게는 더 큰 의미가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남덕유산은 북덕유인 향적봉과는 달리 장쾌한 산사나이 기상으로 솟은 개골산..
산경치가 묘향과 금강을 닮아 황홀할 만큼 아릅답습니다....
남덕유산은 3대강의 발원샘을 갖고 있다는 것이 특징 ...
임진왜란 당시 나라를 구하기 위해 왜구들과 싸웠던 덕유산 의병들이 넘나들었던 육십령은 금강의 발원샘이며,
정상 남쪽 기슭의 참샘은 거룩한 논개의 충정을 담고 있는 진주 남강의 첫물길이 되며,
북쪽 바른골과 삿갓골샘은 낙동강의 지류인 황강의 첫물길이 됩니다...
건너편의 장수덕유산으로 불리는 서봉...동봉인 남덕유산과의 사이에 황새 늦은목이라는 능선을 갖고
남쪽으로 육십령의 대령을 안고 있으며 자수정 산지로도 유명...
또, 아름다운 토옥동계곡을 거느리며 그 아래로는 장수온천이 분출됩니다..
남덕유에서 나누어지는 장쾌한 산릉.....남령까지 뻗어나가 월봉산에서 거망산과 황석산을 서상으로 보내놓고
금원산과 기백산을 솟구친 산줄기는 동남방으로 달려 황매산, 자굴산, 집현산을 거쳐
진주의 선학산에서 남강으로 흘러들어가는 도상거리 156.6km의 진양기맥을 낳습니다....
이제 내려서는 길...가파르고 험준하여 700여개의 계단길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뒤돌아 본 남덕유산.....
얼어붙은 철계단...너무나 위험스럽습니다..
그러나 이런 고난이 있기에 종주길은 아름답습니다..
마지막 영각탐방안내소를 내려섭니다...참으로 기나긴 시간이었습니다....
아무런 사고없이 무사히 산행을 마친 님들...모두들 수고하셨습니다....
바람도 없는 맑은 날씨......지금까지 수없이 덕유산을 올랐지만 오늘처럼 맑고 포근한 날씨는 처음이었습니다...
모두가 빛토의 축복으로 여기며...건강한 모습으로 행복한 시간들 보내시고
다음 산행에서 웃는 얼굴로 뵙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