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롬, 울산지역의 600여 교회와 성도 여러분들에게 주의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 코로나19로 수년간 어수선하던 우리들의 삶의 풍경이 이제 조금씩 정비되며 다시 이전의 모습을 회복해 가는 중입니다. 그리고 어느덧 돌아보니 또 한해가 이울고, 2023년의 시간이 우리를 향해 손짓을 보내고 있습니다.
제가 어린 시절 추억 속에서 12월은 가장 기다려지는 달이었습니다. 날씨가 추워져 눈이 내리고 한 해를 다 보내고 새해를 맞는다고 분주할 때 또 성탄절에는 교회의 다채로운 행사가 열려 아이들은 교회에 갈 만반의 채비를 갖추었습니다. 친구들과 우러러 몰려 예배당에 들어서면 교회 선생님은 맛있는 과자와 사탕과 학용품 등 선물을 많이 나눠줘 함께 즐거워했던 행복한 기억이 떠오릅니다.
바야흐로 한해의 끝자락에서 맹추위가 휘몰아치는데 한해를 마감하는 이런저런 송년 모임들을 독려하는 전화가 빗발칩니다. 다정한 사람들과 지난 회포를 풀면서 또 새해의 계획을 격려하는 시간을 맞이합니다. 거리거리마다 캐럴이 흘러넘치고 성탄과 새해맞이 조명들이 울산의 야경을 아름답게 수놓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울산시민 여러분, 또 그리스도 안의 울산의 성도 여러분! 우리가 수년간 코로나 환경 속에서 경제가 흔들리고 삶의 위태로운 순간을 지나면서도 서로서로 부조하는 마음으로 어려운 가게에 발걸음 해 난관을 함께 잘 이겨냈습니다. 위기는 곧 기회라는 말처럼 새 정부가 들어서고, 새 지자체로 거듭나며 울산도 다시금 도약의 발판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저도 교육계에 오래 몸담아 온 사람으로서 울산의 교육 발전에 가일층 이바지하고 싶은 마음을 늘 품고 있는바 더 뜨거운 마음으로 여러분을 뵐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성탄을 맞아 여러분들의 가정과 일터와 머무시는 곳마다 아기 예수님의 은총이 가득하길 기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