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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그 즐겁고 행복한 대청호의 나들이.
호숫길 산책과 카페 탐방 후의 맛난 저녁 식사.
그리고 함께 하는 벗.
아침.
요기를 하는 둥 마는 둥 하고
숙소 바로 옆에 있는 정지용 문학관을 찾았다.
오늘.
바로 이 정지용 문학관을 일찌감치
돌아 보기 위하여
숙소도 바로 옆에 정했던 것이다.
그런데 뜻밖에
숙소가 가성비 있었고.
우선
차는 정지용 문학관에 주차 시키고
모닝 커피를 한 잔 하러 주변 카페를 찾았다.
문학관 주변 이런 저런 분위기 있고
한옥 카페 등 고즈늑한 다실 등도 눈에
많이 들어 왔다.
그런데
그 중에서도 사향 커피 드립 숍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 왔다.
외관도 그럭 저럭 괜찮다.
아침에 한 잔 하는 드립 카피.
그것도 진하게 우려진 사향 커피 한 잔.
그러나
함께 주문한 카페라떼는 기대에 못 미쳤다.
들어 가기 전 기대와는
사뭇 달랐다고
할까.
한옥 카페 등
주변 꽤 좋아 보이는 카페를 마다 하고
나름 제법 걸어서 찾아 왔는 데.
그러나
오늘 아침의 목적은
모닝 커피 한 잔이 아니라
향수의 시인
정지용 문학관 탐방이니
이 정도로도 만족해야 겠다.
많은 문학관을 거의 두어 번 씩 돌아 봤지만
약간 우습게도
정지용 문학관과 생가 방문은
이 번이 처음이다.
그래서
더 의미 깊게 다가 오는
문학관 탐방이다.
그것도 초가을 대청호를 즐기는 길에..
단체로 방문한 어린 새싹들도 보이고
착한 웃음을 짓는
암소도 보인다.^^
젊은 시절의 시인
참 잘 생겼다.
내 젊은 모습을 보는 것 같다..ㅎ
비파도
정지용 시인의 유일 무이한
시화이다.
이동원과 박인수가 전하는
향수 노랫 가락도 있다.
마을 벽화도 어찌 이리 아름다운 지!
그러나
이 아름다운 마을에 이제
여기 저기 빈집이 많다는 것이다.
모두 생업을 찾아 수도권으로
거처를 옮긴 탓이다.
다행하게도
문학관 앞 찻 집.
대추 차가 유명한 집이라고 한다.
어찌 이리도 진하고 맛이 좋은 지.
마을 인심이 차 한 잔에
다 묻어 나오는 것 같다.
정지용 문학관과 차 한 잔의 따스함을 뒤로 하고
대청호의 다음 여행지를 향해
천천히 길을 몰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