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나른한 5 월~ 오후
50살 무언가 의미있는 대회를 나가고 싶어 장거리 50km 접수.
. 속타는 더위.. 무던한 게으름으로 장거리 한번 뛰어보지도 않고 용감하게 대횟날이 되었다. 대회 출발전 필수용품 을 다시 한번 챙겨본다. 헉 안전등 2 개가 없다. 부랴부랴 쿠팡 배송요청. 토요일 도착 이라고 해서 기다렸는데 2 시 도착이란다.시작부터 불길하다. 다있다는 다@소를 들러 깜빡 깜빡 빛이나는거 없을까요 물어보니 강아지 야간 산책용 전등을 권한다. 혹시 몰라서 여분 으로 1개 추가 구입 후 먼 디 먼 부산으로 4시간 30분 운전 ..대회장 도착 든든히 일본라멘을 한그릇 꾸역꾸역 집어 넣고 대기..다들 모임. 친구 .가족 이다.앗 매번 대회 나가면 뵙는 서울 철인 아저씨다..수다 떨다보니
출발 총성이 울린다. 페이스를 6분30초로 잡고 시작해본다. 길치인 나로썬 혼자 뛸려니 살짝 걱정이다. 앞에 건설현장에서 보는 신호수 등을 달고 뛰신 분이 여럿 계신다.내 개목걸이도 빛이난다.
2번째 보급소(15키로)를 지나니 너릿재 언덕만큼 경사가 나온다..이정도 쯤이야..여러 명 뒤로 하며 총 총 뛰었다.. 앞에서 진행요원이 좌회전하란다.산 시작이다. 헉 렌턴에 비추는 산 언덕이 절때 뛸수가 없다. 한참을 헉헉 거리면서 오르막 내리막을 몇번을 했는지 기억이 없다. 고요한 산길 , 뒤에서 부자지간 대화소리가 들린다." 아버지 무리하지 마시고 천천히 뛰세요." 뭉클..
가져갔던 2 개에 물이 떨어질 무렵 1번째 반환점 이다. 갈증으로 물을 어찌나 마셨더니 속이 느글 느글하다..가스 부스터로 왔던 산 길을 되돌아간다.
30키로 지점 . 모자 앞 챙에선 땀이 뚝 뚝 떨어지고 배낭에 물이 한방울도 남지 않았다. 길가에 수도꼭지가 보인다 . 미친듯이 입에넣고 헹궈냈다. 더위가 가시지 않는다. 타는듯한 갈증에 도저히 참을수없어 편의점에 들러 데미소다 한캔을 벌컥 벌컥.얼마나 달고 시원한지 인생최고 맛이다. 터벅 터벅 걷다 뛰다 송정해수욕장?앞에 엄청난 관광객이 보인다. 큰일이다 앞에 뛰는 분이 아무도 없다 . 진행요원도 없다. 이길이 맞는건지 맨붕이 왔다. 미리미리 지도 핸드폰에 저장할걸..시계에 저장할걸 ㅠ 지나가는 분게 혹 배번 달고 뛰는 분 보셨냐 물어보니 길 안내를해준다..
또 걷뛰를 한다. 관광객 없는 길을 쭉 뛰다보니 저 멀리 안전등이 보인다.. 2번째 반환점이다.와 이제 남는 거리 7키로 시계를 보니 5시간대 골인이 가능할것 같다. 좀더 힘내보자 발걸음을 제촉해 본다..남은거리 3 키로. 여기저기 아프다 100 미터만 걸어보자 ..하 200 미터.. 조금만 조금만
힘내. 골인지가 가까워진다. 남은 힘까지 지어짜내 뛰어본다..앗 골인지점이 여기가 아니네 ㅎㅎ 한바퀴 삥 ~ 돌아 골인~ 앗싸 끝났다. 오예~~!!!6 시간 3 분 문자가 온다.오메 조금 덜 걸을걸ㅠ
날이 더워 중도 포기자가 많았다 한다.쓰담쓰담 잘했어. 부상없이 완주 해서 기쁨 ♡
최종 33 위. 여자 7위. 선물 없음ㅎ
긴글 ㅡ 후기 입니다. 내년 다시 도전!! 불끈
첫댓글 50세을 맞아 50km라니 무서운 말씀을 재밌게 글로 적어주셨네요
"개목걸이, 가스부스터, 조금 덜 걸을걸" 재미 포인트가 많네요!
순위도 무려 7위 역시 대단하세요!
고생 많으셨습니다 짝짝짝짝
역시 멋진 누나 당신에 도전에 박수 ~~~♡♡
"도전은 아름답다" ㅎㅎ
도전할 수 있는 그 용기에 박수를 보냅니다👏👏👏
완주 축하해요^^
멋진 도전 그리고 대단한 결과에 박수를 보냅니다👏👏👏
산길도 있는데 50키로라뇨~~ 읽다가 놀랐네요
재미와 감동의 후기 잘봤어요👍👍
50k 완주 축하드립니다. 누님의 도전정신은 정말 대단하세요.. 울트라 100k 도 가셔야죠^^
참대단하네요. 힘들고 복잡한걸 ㅎㅎ
”1톤의 생각보다 1그램의 행동이 필요하다”저는 반성해야겠습니다. 누나는 한방에 해결해버리는 결단력 최곱니다.
오늘 대회에서의 모습도 대단하셨는데 이글 보고 더 쇼킹받았네요! 정말 대단하십니다!
멘탈 본 받겠습니다ㅎㅎ후기 잘 읽었습니다^^
50k 후기를 생동감 있게 들려주셔서 감사드리고 희수선배님 수고하셨고 대단하십니다. 그리고 도전의 열정에 박수를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