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강 혜순
출판사 --다른 세상
세상에 공짜는 없으니 대가를 치러야 한다.
식물들이 달콤한 꿀을 생산하는 이유?
p154 ~156
매개 동물 에게 주는 가장 흔한 먹이는 달콤한 꿀이다.
꿀의 양과 성분은 찾아오는 매개 동물의 크기와 항온 동물인지 변온 동물 인지에
따라 달라진다.
벌이 찾는 꽃의 꿀은 적지만 매우 달고,
벌새(허밍버드)가 찾는 꽃의 꿀은 양은 많지만 당도가 낮다.
초식 박쥐가 찾는 꽃의 꿀은 아니노산 함량이 높다.
꿀이 너무 많으면 동물들이 한 꽃에 주저앉아 멀리 움직이지 않을 뿐 아니라
도둑 곤충이 꼬이기 때문이다.
도둑 곤충은 꿀샘 근처에 구멍을 뚫거나 꽃 바깥에 내려 앉아 꽃잎을 헤치고
꿀만 빨아 먹을 뿐 꽃가루받이 도와주지 않는다.
이런 꿀 도둑을 막기 위해
패랭이 꽃은 질긴 꽃받침으로 꿀샘을 보호하고
마타리나 솔체꽃은 작은 꽃이 빽빽하게 붙은 꽃차례를 피운다.
엉겅퀴는 보라색 작은 꽃이 모인 꽃차례를 가시처럼 날카로운 포엽이 싸고 있다.
박주가리 꽃은 좁은 꽃통과 털이 북실북실 나 있는 꽃잎으로 매개동물을 가린다.
꿀을 뺏기지 않으면서 착실하게 꽃가루받이를 이루는 안전한 매개자를 유인하기 위해
꽃잎 끝에 주머니 같이 생긴 거를 매달기도 한다.(제비꽃, 물봉선 등 처럼)
모자라지도 넘치지도 않게 양도 성분도 조절한다는 것이 신비롭다.
적당히........가 제일 좋은 방책이라는 식물들도 이미 알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