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주일학교 신앙캠프 "가자!유럽으로~~-" 9일차 일정은 피렌체를 떠나 2시간 30분 거리에 있는 아시시의 프란치스코 대성당을 거쳐 다시 2시간 버스를 타고 오르비에토를 거쳐 또다시 2시간여 버스를 타고 드디어 로마에 입성합니다.
아시시는 우리가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성 프란치스코가 태어난 곳이자 주로 활동한 곳이기도 합니다.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났지만 젊은 시절 참전을 겪고 난 후 깨달음을 얻어 평생을 청빈과 헌신 세상 모든 만물에 대한 사랑을 실천한 프란치스코 성인의 신앙과 일생을 느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성 키아라 성당을 거쳐 성프란치스코 성당 하부 작은 경당에서 미사를 봉헌한 후 점심을 먹고 마을 아래 프란치스코 성인이 직접 지었고 죽은 후에 묻히길 원했다는 산타 마리아 델리 안젤리 성당을 둘러보았습니다. 대성당보다는 소박하고 겸손함이 묻어 있는 성당을 둘러보고 난 후 우리는 절벽 위 도시 오르비에토 두오모를 향해 갑니다.
2시간 정도 버스로 이동 후 도착한 작은 마을 오르비에토의 모습은 매우 이국적으로 다가옵니다. TV화면에서 보았던 이국적인 유럽의 오래되고 좁은 마을 골목을 걸어 올라 그 끝에 이르면 장엄하고 웅장한 황금벽화가 눈길을 끄는 오르비에토 대성당에 이릅니다. 이 성당은 이 지역에 있던 한 신부가 성체와 성혈을 축성하자 축성된 면병에서 피가 흘러 넘쳐 성체보를 적셨다는 "볼세나의 기적" 이라고 불리는 기적을 기리고 보존하기 위해 지어졌다고 합니다. 오후 햇살에 반사된 성당 정면의 그림이 인상적이었던 오르비에토 대성당 투어는 꼭 한번쯩 다시 와보고 싶은 그런 곳이었습니다.